소마 soma/소매틱

몸이 나를 위로한다

soma-harmony 2023. 4. 9. 02:21

<몸이 나를 위로한다>

 

Bodyfulness 1 : 빼앗긴 몸

 

엄마품은 가장 안전한 심리적 보호막이다

적절한 엄마품은 어느 정도일까? 충족과 결핍 사이, 그 경계에서 아이는 성장. 33.3%에 성장의 답이 있다. 이때 충족은 완벽한 충족이 아니라 온전한 충족이다. 열 번 중 세 번 정도 온전하게 교감할 수 있다면 충분하다. 중요한 건 누구에게 적절한가이다. 적절한 접촉의 양과 질은 아이의 감각에 따른 것이지, 엄마의 기분이나 욕망에 따른 것은 아니다. 아무리 좋은 의도라 할지라도 아이의 감각이나 기분을 무시한 일방적인 접촉이라면 그것도 침범일 수 있다. (31)

 

마음이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 일단 몸으로 돌아와서 몸에서부터 돌봄과 회복을 시작할 수 있다. 우리에게 본래 있었던 것은 바로 이었다. 따라서 분리된 정신을 몸으로 안전하게 돌아오도록 하는 것은 나의 모성을 되찾는 일이기도 하다. 몸의 모성은 자신의 피부 경계를 다정하게 접촉하고 온기를 주는 것. 그것은 자신의 호흡을 회복하면서 근육의 긴장이 느슨하게 풀어지는 체험 그 자체가 될 수 있다. (33)

몸챙김 연습 : 심리적 싸개 만들기

 

Bodyfulness 2 : 대신하는 몸

 

내 몸으로 살아갈 권리를 되찾다

삶의 어느 지점에서든 잃어버린 아이다움에 대한 보상은 성인이 되어서도 계속 솟구치게 마련. 어른이 되어서도 어른이 되지 못한 채 심리적 유아로 남게 되고, 그것은 자신도 모르게 친밀한 관계 안에서 정서적 퇴행을 반복하게 만든다. (44)

 

공생기 습성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자신의 몸으로 돌아올 수 있어야 한다. 심리적 분리는 자신의 감각이 타인의 감각과 다르다는 것을 아는 것에서 시작된다. 그것은 곧 몸의 경계 boundary를 아는 것이다. 나와 상대의 몸이 다르듯이 나의 감정과 상대의 감정 또한 다르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자신의 감정과 타인의 감정, 자신의 욕구와 타인의 욕구를 구분하는 것은 심리적 독립과 성장을 위해 중요한 인생의 과업. (50)

 

정신분석가 아들러는 정신건강은 자신의 몸을 실제 한다고 느끼고, 그 안에서 살아 있는 감정을 느낄 수 있는 능력이라고 말했다. 결국 정신건강은 자신의 신체를 어떻게 느끼고 다루는가에 있다.

몸챙김 연습 : 몸에 활력을 주기

 

Bodyfulness 3 : 불안한 몸

 

몸은 멈춰야 하는 순간을 알고 있다

불안을 스스로 진정시키는 가장 효율적인 응급처방은 자기 몸과 접촉하는 것. 이를 심리학적 용어로 그라운딩 grounding이라고 한다. 불안 각성을 가라앉히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몸을 바닥으로 접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는 바닥과의 관계를 재설정함으로써 의식이 도망가지 않고 현실에 뿌리를 내리고, 다시 몸으로 돌아오게 돕는 것이다. 다시 말해 그라운딩은 지금-여기에 실존하는 자기 몸을 확인하고 진정시키기 위해 필요한 접촉을 제공. (74)

몸챙김 연습 : 몸의 브레이크 사용하기

 

Bodyfulness 4 : 분노하는 몸

 

제대로 파괴해야 다시 시작할 수 있다

엄마를 도저히 미워할 수 없었다. 미워하기에는 엄마가 너무나 가엽고 불쌍했다. 엄마를 공격하기에는 엄마가 너무나 약하게 느껴졌다. 증오는 그 대상을 찾지 못하고, 결국 나 자신을 공격하고 처벌하기 시작했다. 이처럼 공격성이 자기 내부로 향할 때, 누구나 우울에 빠질 수 있다. 자기 자신을 공격하고 방어하느라 정신적인 에너지가 소진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울한 몸은 분노하는 몸이기도 하다. 분노할 수 없어서 우울한 몸이 되는 것이다. (90)

 

살아 있는 존재로 깨어나기 위해서는 거짓 가면의 껍질을 깨고 그 안에서 연약한 참모습(진짜-자기)을 견인해 내야 한다. 이것이 가능하려면 증오의 침묵을 깨우고 저항하는 힘이 필요하다. 분노를 죽이지 않고 분노의 불씨가 살아나는 것을 허락해야 한다. 거짓 가면 속에 살고 있는 참모습은 자신이 안전하다고 느낄 때, 스스로 자신을 드러낸다. 이처럼 자신의 증오를 포용해줄 수 있어야 눌려 있던 자아가 생기를 회복하면서 성장을 지속할 수 있다. (92)

 

분노라는 압력이 솟아오를 때, 그 힘을 의식적으로 사용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바로 신체활동이다. (걷는 것, 러닝머신을 달리는 것, 산을 오르는 것, 자전거 페달을 밟는 것, 설거지나 청소하기 등 일상에서 몸을 움직이는 모든 활동) (95)

몸챙김 연습 : 몸을 흔들어 깨우기

 

Bodyfulness 5 : 소비되는 몸

 

존재하지 못하고 수단이 되다

몸을 삶의 준거로 삼으려면 자신의 몸을 편안하게 감각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몸에 대한 즐거운 감각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몸을 떠나는 가장 큰 이유는 고통을 느끼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치심이나 죄책감을 느끼지 않으면서 몸의 쾌감을 탐색하고 온전히 느낄 때, 자신의 몸과 더 친밀해질 수 있다. 자신의 몸과 친밀해지는 것은 누군가와 친밀해지는 과정과 유사하다. 몸에 가까이 다가가고, 몸이 좋아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해보는 것이다. 내 몸이 언제, 어디에서 편안함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까. 사람들은 의외로 화장실, 목욕탕, 산책길처럼 몸이 주체가 되는 공간에서 정신적인 자유로움을 얻는다. 의식이 본능을 방어하거나 누르지 않을 때, 열려 있는 몸으로 돌아와서 자유롭게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바로 그런 순간에 정신적 영감이 일어날 수 있다. (117)

몸챙김 연습 : 나무처럼 춤추기

 

Bodyfulness 6 : 기억하는 몸

 

마음이 말하지 못하면 몸이 대신 아프다

감정을 신체화하지 않기 위해서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감정에는 언어가 필요하다. 마음속 감정이 언어로 나오지 못하면 몸을 뚫고 행동으로 드러난다. (137)

 

마음의 상처가 아직도 고통으로 남아 있다는 것은 제대로 돌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몸으로 새겨진 마음의 상처는 지금도 보살핌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시련을 겪어낸 사람에게는 반드시 살아남은 힘이 존재한다. 살아남은 힘은 살아갈 힘이기도 하다. (139)

 

몸챙김 연습 : 몸에 권위를 선사하기

어떻게 내 몸에게 권위를 줄 수 있을까? 자기 근육의 힘을 사용해보고, 그 감각을 인식함으로써 자기 존재의 힘과 접촉할 수 있다. (143)

 

Bodyfulness 7 : 잃어버린 몸

 

내면의 리듬을 회복하다

현실을 살아가려면 외부 세계에서 요구하는 속도와 시간을 마냥 외면할 수는 없다. 문제는 외부 리듬에 순응하기 위해서 내면의 리듬은 아예 무시하거나 차단하는 데 있다. 타인의 시간, 타인의 욕구, 타인의 정서를 살피느라 정작 나에게 필요한 것은 언제나 무시되고 잊어버린다. 이것은 자기로부터의 소외이고 버림받음이다. 나의 시간, 나의 욕구, 나의 감정을 버려두면 내면의 리듬도 깨지고 병들고 만다. (158)

 

고통을 피하는 것만으로 행복할 수 없다. 행복은 불쾌 신호를 회피하는 데 집중된 주의를 쾌감으로 이동해야 접속될 수 있다. 자신에게 최적의 리듬을 조율해내기 위한 쾌감 스위치는 어떻게 킬 수 있을까? 이것은 새로운 일상의 리듬을 만드는 자신만의 리추얼(규칙적으로 행하는 의식, 반복적으로 하는 의례적인 행동)을 만듦으로써 시작할 수 있다. ... 리추얼에서 가장 중요한 지점은 몸으로 새기는 것이다. (162)

몸챙김 연습 : 호흡 리추얼 만들기

 

Bodyfulness 8 : 퇴행하는 몸

 

결핍은 몸에 흔적을 남긴다

엄마와 아이는 심리치료에서 가장 본질적이며 중요한 주제. 이때 엄마와 아이는 물리적 관계라기보다는 심리적 상징을 의미. 이는 돌봄과 양육을 제공하는 사랑의 실체. (177)

 

심리치료에서 퇴행하여 놀 수 있다는 것은 곧 신뢰를 의미. 놀이란 공격성을 포함한 자신의 본능 에너지를 자유롭게 발현할 수 있는 모든 정서적 활동을 말한다. 따라서 놀 수 있다는 것은 자기 안의 본능 에너지가 살아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179)

몸챙김 연습 : 내 몸을 달래주기

 

Bodyfulness 9 : 독립하는 몸

성장을 위해 이전 몸을 떠나다

뇌신경학자들은 감정을 수의근과 내장으로부터 나오는 피드백의 결과라고 말한다. 감정은 의식이 들어오기 전에 몸으로 먼저 나타난다. 엄마의 감정을 먹으면서 엄마의 감정을 품고 자라온 여자는 자신도 모르게 엄마의 감정에 갇혀서 자기감정을 감각할 수 없었다. 여자의 감각은 모든 관계에서 그들의 감정을 살피고 맞추는 방식으로 작동되어왔다. 오랫동안 자기 몸에 대한 감각이 차단되어 있었던 탓에 자기감정을 느낄 수 없었던 것이다. 이러한 패턴은 엄마에서 남편으로, 그리고 딸에게로 이어졌다. 심리적 대물림은 그렇게 여자의 삶에 그림자를 드리웠다. (200)

 

몸챙김 연습 : 심장에 귀 기울이기

몸이 필요로 하는 것을 느끼기 시작하면, 자기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능력이 생긴다. (213)

 

Bodyfulness 10 : 상실하는 몸

상실의 끝에서 새로운 몸을 만나다

감정은 의식 이전에 몸으로 먼저 출현한다. 자기 몸의 중심추를 느끼면서 잠자고 있던 감각들을 깨우고 나면, 납작한 존재가 조금씩 입체적인 존재로 되살아난다. 몸의 감각을 따라 움직이면서 내가 미처 닿지 못한 미지의 나를 만난다. 몸의 모성을 알게 되고, 맹수의 야성을 생생하게 깨우며 상처 입은 아이를 안아준다. (228)

 

몸챙김 연습 : 멈추고 새로워지기

실존주의 심리학자 빅터 프랭클은 자극과 반응 사이에 자유의지가 존재한다고 했다. 외부 자극과 내적 반응 사이에 멈춤이 있을 때, 자동반응을 하지 않고 의식적 선택을 할 수 있다. 이 때 멈춤은 앙ㄹ아차림을 할 수 있는 심리적 공간을 만든다. 따라서 외부 자극과 자동반응 사이에 공간이 크면 클수록 내면의 힘이 생기고, 이 심리적 공간은 개인의 안녕감과 행복 수준을 높여준다. 따라서 익숙한 자동 패턴을 멈추는 것은 새로운 패턴을 시도하는 첫발이 될 수 있다. (231)

 

Bodyfulness 11 : 애도하는 몸

사랑의 기억을 떠나보내다

기억에 붙어 있는 감정독소는 비워내야만 더 이상 자기 자신을 괴롭히지 않는다. 갇혀 있던 감정을 모조리 꺼내어 흘려보내고 나면 생각도 물 흐르듯이 흘러가고, 이 빈자리에 새로운 감정과 생각이 들어올 수 있다. 그래서 울어야 깨어날 수 있고, 울어야 다시 살아날 수 있다. 이처럼 애도는 비워내는 일이자 그 빈자리를 돌보는 일이다. (245)

몸챙김 연습 : 몸에 힘 빼기

 

Bodyfulness 12 : 탄생하는 몸

살기 위해 죽음을 선택하다

자기 몸의 주인이 되어 움직인다는 것은 삶의 주인이 된다는 의미. 두 발로 자기 길을 걷는다는 것은 자율성을 실천하는 행위이기도 하다. 때론 귀찮기도 하고 불안하거나 두렵더라도 세상과 맞서서 마음 내키는 대로 발걸음을 내디딜 수 있다. (267)

 

불안도 습관이듯 즐거움도 습관이다. 작은 습관 하나가 몸의 감각이나 기분을 지속적으로 변형시킨다면 일상의 리듬도 새롭게 바꿔갈 수 있다. 자신에 대한 감각이 반복적으로 달라지면, 삶에 대한 태도 또한 달라진다. 자존감은 단지 생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만들어낸 새로운 근육의 힘이야말로 진정한 자존감의 실체가 될 수 있다. (270)

몸챙김 연습 : 춤추듯 걸어보기

 

 

 

몸이 나를 위로한다
남희경

잃어버린 자신의 야생성을 발견한다는 것은 회복의 시간이기도 한다.
분노의 공격성이 자신을 죽이지 않고 안전한 출구를 찾을때, 창조의 에너지로 전환 될수 있다.
자기안에 포박당한 사자.분노를 인식하고 수용하면 더 이상 자신을 공격할 이유가 없어진다.
공격성은 그 소명을 다 했기 때문이다.

허기진 사자가 어쩌면 '진짜 자기'였을지도 모른다.
그 공격성은 박탈당한 사랑을 되찾으려는 열망이었다.
아이는 누군가로부터 자신의 분노가 온전하게 받아들여졌을때 ,더이상 그것을 억압하거나 외면하지 않고 ,자신의 것으로 수용할 수 있다.
따라서..
죄책감을 느끼지 않고 자신의 분노를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는 것은 청소년기 정서발달에서 매우 가치 있는 일이다.

사랑과 증오에 대한 양면성을 모두 인식하고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의식적인 파괴만이 재창조로 이어질 수 있다.

상대의 의견에 반박하고 논쟁할 수 있는 태도나 선의의 경쟁. 또는 불편한 갈등을 견뎌나갈수 있는 힘을 의미한다.
분노의 출구를 열어주어야 한다.

정서적환기=그 장소 벗어나기
달리기.산 오르기.산책.자전거타기.설거지.청소
일상에서 몸을 움직이는 모든 활동이 심리적 전환장치가 될수 있다.

산책.조깅.등산.바이킹.킥복싱.수영.밸리댄스.줌바댄스..
이처럼
분노의 공격성이 출구를 찾아서 나갈때 ,
비로소 감정에 대한 새로운 생각이 들어올 수 있다.
나좀 봐바
내거야
나도할수있어
내가 할수있어
아이의 감각에 제대로 반응..ㅠㅠ


부모와 아이 사이에 서로의 감정이 뒤섞여 살아가는 무의식의 공모가 일어난다.

따라서 아이 내면에서 올라오는 자율성의 싹을 밟아버리지 않기 위해서는 부모와 아이가 한몸이 아니라는 것을 감각할수있는
물리적.심리적 거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심리적 독립이란??
자기자신의 주인으로 살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가 타인의 감정에 노예가 되지않고,
자기감정에 주인이 되기 위해서는
자기감각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숨 막히는 거리가 아닌, 숨쉴 수 있는 거리

친밀한 관계일 수록 거리가 필요하다.
 

 

https://youtu.be/JX4yaOAuD_E

https://youtu.be/RQLsX58r4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