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dy Soma Movement

수련 Training/동양 무술

형의권

soma-harmony 2022. 3. 14. 02:03

■ 형의권의 특징 ■
형의권은 심의육합권에서 파생된 북파권법이다.

그렇지만 현재는 심의육합권보다도 융성을 이뤄 태극권, 팔괘장과 함께 내가 삼권(內家三拳)이라 불리고 있기 때문에 분파라기 보다는 하나의 독립된 문파로 분류하는 경우가많다.

또한, 심의육합권이 격렬하고 큰 동작을 기본으로 한는데 반해 형의권은 보기에도 조용하고 작은 동작을 주체로 하기 때문에 기법 상으로도 전혀 다른 권법으로 인식되기도 한다.

근래의 중국 권법 영화에 있어서 형의권의 동물의 동작을 딴 부분만을 클로즈업하는 경우가 많았다.

분명히 형의권에는 열 두 동물을 참고로 동작을 만든 십이형권(十二形拳)이란 기법이있다.

그러나 그것은 상급자가 쓰는 응용에 불과한 것이고 작은 동작에 의해 구성된 기술을 쓰는 것이 기본이다.

공격을 구사할 때, 크게 내딛거나팔을 휘두르거나 하지 않고, 자세 상태에서 그대로 권을 짧은 간격에서 내지르거나 장을 휘두른다.

형의권의 진수는 동작을 극단적으로 작게 함으로서 상대가 방어하기 곤란하게 하는 것이다.

형의권의 기술은 예비 동작이극히 작기 때문에 별로 위력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형의권의 권사는 호흡과 동작을 일체화시키는 방법을 씀으로서 그 문제를 해소시킨다.

바로 발경이란 것이다. 공격시, 근력과 동등 혹은 그 이상의 움직임을 하는 발경의 근원이 되는 기(氣)는, 호흡에 의해 생겨난다.

형의권은 그 발경을 만들어내는데 가장 효과적인 호흡법을 확립하고 있기 때문에 근력에 의지하지 않고도 위력 있는 공격을 구사할 수가 있다.

예비동작이 극히 작음에도 불구하고 위력있는 공격을 구사할 수 있기 때문에 형의권은 다른 문파에게서도아주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형의권이 권법의 궁극의 형태라고말해질 정도이다. 가장 효율이 좋은 공격을 구사하는 권법 , 그것이 형의
권이다.


■ 역사와 배경 ■
형의권은 청 대의 1805년 전후에 이낙능(李洛能)이라는 심의육합권 권사의 손에 의해 태어났다.

산동성에서 전승되던 심의육합문파에서 수련을 쌓던 이낙능이 고향 하북성에 돌아갔을 때 형의권이라는 문파를 창립했다고 한
다. 진위에 관해서는 다수의 기록이 남아 있기 때문에 의심의 여지는 없다.

개조인 이낙능 대부터 많은 명인들이 배출된 까닭에 형의권은 순식간에 퍼졌다.


● 희대의 달인 / 곽운심
특히 이낙능의 제자 중 하나인 곽운심은 중국 권법 사상 손꼽히는 명인이라 불리는 전설적인 권사다.

그는 붕권(崩拳) 이라는 형의권의 가장 기본적인 공격기를 통달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가 한 번 붕권을 쏘면 쓰러지지 않는 자가 없었다는 이야기는 중국 권법을 배우는 자라면 모두 아는 것이다.

곽운심은 십이형권의 하나인 호형권(虎形拳) 도 만들어 내 이낙능과 함께 형의권의 창시자라고 불린다.

● 내가권 삼대문파
곽운심이래 많은 명인이 등장했으나 가장 형의권의 역사에 큰 영향을 끼친 것은 이장유(李長有), 상운상(尙雲祥), 손록당(孫祿堂)의 3인이다.

이 3인은 모두 중화민국 건국 당초의 1912년전후에 이름을 날린 달인으로, 화북(중국 북부)에 있어 형의권의 이름을 높여 현재까지의 발전에 기여했다.

히 상운상은 곽운심과 마찬가지로 전설적인 권사로서 산동성에 형의권을 뿌리내리는 초석을 쌓았다.

많은 달인의 활약 덕인지 19세기 초두에 국술관 정식과목중 하나로 채택되면서 보급되기까지 시간은 그다지 걸리지 않았다.
일본을 시작으로 외국에도 기술공개가 진행된 형의권은 중국권법중 가장 발전한 권법이라 불린다.


■ 주된 전승 지역 ■
형의권의 발상지는 이낙능이 문파를 연 하북성이다.

신권 이(神拳李) 라고까지 불린 이낙능덕에 형의권이 하북성에 정착하는데는 그다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이낙능 뒤에도 곽운심등 많은 명인이 이름을 날린 덕에, 순조롭게 발전을 거듭해 오늘에 이르렀다.

형의권이 급격히 퍼진 것은 상운상을시작으로한 3인의 달인이 등장한 1912년 전후이다.

상운상들이 산동성에 진출한 것을 계기로 형의권은 하북성 외에도 전승 지역을 확립한 것이다.

의권은 태극권, 팔괘장과 함께 거의 중국 전역에 보급되 내가권 삼대문파라고 불린다.

그러나 하북성과 산동성 이 외에는 팔괘장과 함께 전승되는 경우가 많다.

형의권이 작고 직선적인 동작을 주체로 하는데 반해, 팔괘장은크고 원을 그리며 도는 움직임을 기본으로 한다.

대조적이나 모두 부드러운권법이라 불리는 양파를 동시에 배움으로서 약점을 보완해 완벽한 기법을 몸에 익게 하려는 자가 많기 때문이다.

형의권이 태극권이나 팔괘장과 나란할 정도로 인기를 얻은 데에는 기법의 우수성을 평가받기 때문이라고 말해진다.

■ 격투 이론 ■
형의권의 격투 이론은 3개의 기법으로 집약된다.

실전 시의 기본자세 삼체식(三體式) 과 기본 기법의 집대성인 오행권(五行拳) , 그리고 응용기인십이형권(十二形拳) 이다.

● 삼체식 / 기본자세
삼체식의 자세를 취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점은 4가지인데 그것들은 공방을 전개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① 발을 놓는 방법
한 가지는 발을 놓는 방법에 있다. 기본은 먼저 양다리를 60cm정도 앞뒤로 벌리고, 뒤에 놓인 축족의 발 앞 끝을 45°정도 벌리고, 그 발꿈치와 정면의 연장선상에 역족을 올려놓는다. 이 때, 중심을 축족에 6, 7할 가량 두는 것이 중요하다.

기술을 구사할 때는 중심을 모두 앞다리에 싣고 뒷다리는 자연스레 펴 줌으로서 힘을 얻는다.

이 힘을 이용하여 작게 쏘아 내는 손기술 공격을 신속하게 한다. 참고로, 뒷다리에 중심을 두는 이유는 앞다리가 움직이기 쉬워야 간격을 조절하기도 간단하고, 또 자연히 자세가 낮아지기 때문에 적의 공격이 곤란해진다는 이점이 있다.

삼체식의 발을 놓는 방법은 기술의 신속함을 좌우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방어의 안전성도 높여 주는 것이다.

② 상반신의 자세와 발경의 관계
발경을 만들어 내는 호흡법과 관계 있는 상반신 자세의 기본은 가슴을 들어가게 하는 것이다.

가슴을 들어가게 한다고 해서 등을 구부리는 것은 아니다.

상체를 직립시킨 상태에서 가슴을 들어가게 해, 미저골(尾底骨)을 들어올리듯이 하는 것이다.

이 때,턱을 당겨 목을 곧게 세우며 이를 다무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들 상반신에 대한 주의점은 모두 복식호흡이 자연스럽게 이뤄지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형의권의 공격은 움직임이 작기 때문에 상대에게 기술을 명중시키기 쉬운 반면,아무래도 근력에 의한 위력이 줄어들게 된다.

그 때문에 형의권에서는 촌경(寸勁) 이라는 짧은 거리에서도 발생되는 발경을 중시해 근력 대신으로 사용한다.

그 열쇠를 쥐고 있는 것이 호흡법이다. 발경을 이끌어 내는 기는 호흡에 의해 만들어진다.

그 기는 단전이라고 불리는 하복부에 의식을 집중함으로서 만들어진다.

발경을 얻기 위해서는 먼저, 안정시킨 호흡과 단전에 의식을 집중하는 방법을 몸에 익히는 것이 요구된다.

그 때문에 형의권에서는 복식호흡이라는 하복부에 힘을 넣으면서 행하는 호흡법을 권사들의 몸에 익히게 한다.

상반신의 자세는 이 복식호흡을 하기 쉽게 하도록 고안된 것이다.


③ 편안히 만든 팔의 자세법
팔의 자세에서 중요한 점은, 언제나 편안히 만든 상태에서 이뤄지는 것과 관계된다.

팔의 자세는, 양손을 몸 중심 선상에 놓고 앞으로 편다. 주의해야 할 점은, 팔꿈치를 가볍게 낮춘다는 점이다.

팔꿈치를 낮추면 어깨 힘이 자연스럽게 빠져 버려 손기술을 쓸 때 불필요한 힘이 들어가지 않아 공격·방어 양면에 효과가 있다. 또한, 몸의 중심 선상에 위치시키면 자연히 급소의 노출을 방어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④ 안정감 있는 보법
보법에도 역시 중요한 의미가 숨겨져 있다.

기본자세를 유지하더라도 걸을때 무너져 버리면 의미가 없다.

그 때문에 형의권에는 중심이 뒤에 놓인 다리에 있다는 점을 살려, 걸을 때에도 먼저 앞발을 지면을 미끄러지듯 움직
이고 뒷다리를 끌어당기는 보법을 원칙으로 한다.

언제나 중심을 뒷다리에 둠으로서 자세가 무너지지 않도록 한다.

서 있을 때와 마찬가지로, 뒷다리에 중심을 두는 이유는 앞다리를 움직이기 좋게 하는 의미를 지닌다.

앞다리를 움직이기 좋게 함으로서 만일 상대에게 틈이 생겼을 때 즉시 발차기를할 수 있도록 한다.

이것을 형의권에서는 근보( 步) 라고 부른다.

또한, 간격을 맞출 때에는 상대의 중심을 향해 발을 움직이는 것이 원칙이다.

대의 중심 선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급소를 공격하기 쉽게 하기 위해서다.
최종적으로 상대와의 간격은,접근전에서 밀착전 정도의 거리가 요망된다.
보법에서 무엇보다도 주의해야 할 점은 어떻게 해서라도 기본자세인 삼체식을 지키라는 것이다.

형의권에서는 삼체식이 무엇보다도 중요시된다.

● 오행권 / 기본기
기본자세 삼체식(三體式) 상태에서 공격의 기점이 되며, 실제 공격을 하는데 있어서 중심이 되는 것이 오행권(五行拳) 이다.

오행권에는 다섯 개의 권기(拳技), 벽권, 붕권, 찬권, 포권, 횡권의 총칭이다.

오행이란 중국에서 예로부터 신법(身法)을 모은 사상이다.

우주의 모든 것은 쇠, 물, 나무, 불, 흙이라는 5개의 요소를 포함해, 나무에서 불, 불에서 흙, 흙에서
쇠, 쇠에서 물, 물에서 나무가 생겨난다 는 5개의 상관도로 분류된다.

오행은, 인체에도 해당되어 쇠는 폐(肺), 물은 신장(腎臟), 나무는 간장(肝臟), 불은 심장(心臟), 흙은 비장(脾臟)에 대응되며, 그 장기들은 운동 능력에영향을 끼친다.

형의권에는 그 운동 능력에의 대응을 오행권에서 구하는 것이다.

① 벽권(劈拳)(金)
벽권은 몸 앞에서 원을 그리며 장으로 치는 기술이다.

최대의 특징은 원을그릴 때 숨을 마시고, 내뱉으면서 침으로서 발경을 위력에 싣는 것이다.

기에는 쇠의 개념인 폐에 대응시키는 것을 이상으로 한다.

폐의 기능을 언제나 정상으로 유지하려고 의식함으로서 바른 호흡이 얻어져 발경을 낳게
된다.

② 붕권(崩拳)(木)
붕권은 내딛으면서 직선적으로 공격을 하는 기술로 나무에 대응된다.

붕권에는 상대에게 맞힐 때, 몸 속으로 퍼져 들어가는 경을 구사하는 것을 이상으로 하며

그 발경을 낳는 것이 간장이라고 여겨지는 것이다.

③ 찬권(鑽拳)(水)
찬권은 손을 비틀 듯이 주먹을 내지르는 기술이다.

그 때문에 경도 나선형으로 생기도록 하는 것이 이상으로 한다.

불에 대응하는 신장은 나선형의 경을 만들어 내는 장소라고 여겨지는 것이다.

④ 포권(暑拳)(火)
포권은 작게 좌 우로 걸음을 걸으며 접근해, 상대에게 공격을 받음과 동시에 얼굴에 찌르기를 넣는 기술이다.

얼굴을 찌를 때, 찔러 올리듯이 하기때문에 발경을 위쪽으로 향하게 하는 기능을 가져서 불에 대응하는 심장이
라고 한다.

⑤ 횡권(橫拳)(土)
횡권은 포권과 마찬가지로 좌우로 걸음을 걸어나가며 접근해 몸에서 팔꿈치에 이르는 부위를 상대에게 맞히는 기술이다.

기술을 구사할 때, 허리를회전시키며 경을 얻는 것이 특징이다.

그 때문에 경은 허리 가까운 부분에서 만들어지며, 그것이 흙에 대응하는 비장이라고 여겨지는 것이다.

이것들에게서 알 수 있듯이 형의권은 공격의 움직임이 작기 때문에 기술의 위력을 좌우하는 경법을 중시한다.

다시 말하면, 경법이 바르게 쓰이지 못하면 형의권의 기술은 위력이 없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삼체식과 오행권은 무엇보다도 중요시되는 기법이다.

● 십이형권 / 응용기
형의권의 특징으로 잘 알려진 십이형권은 응용기를 모은 것이다.

십이형권은 용(龍), 호랑이(虎), 원숭이(猿), 말(馬), 거북이(龜), 학(鶴), 매( ), 제비(燕), 독수리(鷹), 곰(熊), 뱀(蛇), 태(鳥台:타조와 닮은 상상의 새)라는 12동물의 뛰어난 움직임을 소재로 만든 기술이다.

그것들은 서로 다른 이점을 갖고 있지만 모두 삼체식과 오행권 기법의 연장선상의 것들이다.

때문에 역시 싸움은 삼체식과 오행권 기법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또한, 십이형권의 기술은 고급의 응용기이기 때문에 위험한 살상력을 가진 것으로 취급되어 보통 때에는 사용이 금지되어 있다.

예를 들어, 마형권(馬形拳)은, 근본이 되는 말 다리의 강한 차기를 기법에 채용해 넣은 것으로서, 의도적으로 발을 내딛으면서 그 힘을 손에 집중시켜 치기 때문에 정통으로 맞은 자는 발경과 함께 보통은 생각할 수도 없는 근력의 위력을 맛보게 된다.
응형권(鷹形拳)은 독수리의 발톱 모양을 본뜬 손을 사용해 상대의 눈이나 목을 찌르는 위험한 것이다.

형의권의 권사는,삼체식이나 오행권으로도 충분한 위력을 내포하고 있어서 기본적인 기법만 사용해도 충분하다고 한다.

■ 형의권의 수련과정 ■
형의권의 수련은 먼저 기본자세인 삼체식을 몸에 익히는 것에서 시작된다.
그 뒤에야 오행연환권(五行連環拳)이라는 오행권의 기초를 닦는 투로에 들어가는 것이 허락된다.

이 단계를 끝낸 자를 형의권의 기법을 몸에 익힌 권사라고 한다.

오행연환권의 배움을 마친 자는 응용기인 십이형권을 내포한 사파추(四把 ) 라는 투로의 수련을 허락 받는데 여기까지 이르는데는 엄청난 숙련이 요구된다.

오행연환권의 모든 동작에 있어서 호흡법과의 일체가 되는가를 시험받는 것이다.

또한, 형의권 권사가 하는 연습법에는 대타(對打)라는, 2인 1조로 하는 가상의 대련이 있다.

대타에 있어서도 오행권과 십이형권들을 주체로 한 것이 쓰여진다.

대타에는 투로에서 몸에 익힌 기술을 어느 정도 간격에서 써야하는가등,실전을 가정한 연습이 이루어진다.

습시에 있어서 주의할 점은, 언제나 삼체식의 이념을 지키는 것이다.

일상습관처럼 삼체식을 하는 연습으로 몸에 배게 해야 한다.

● 技名 : 붕권(崩拳)
주먹을 직선으로 내지르는 기술.
앞다리를 내딛으면서 같은 쪽 손을 가볍게 팔꿈치를 당긴 상태에서 내지른다.

경력(經力)을 단지 직선으로 내지르는 단순한 기술이지만 사용자의 공부에 따라서 위력이 달라진다.


● 技名 : 찬권(鑽拳)
주먹을 비틀 듯이 내지르는 기술로 오행권의 한 가지.

기본적인 폼은 붕권과 같지만 찬권은 내지르기 직전에 주먹을 당기며 비틀림을 가함으로서 공
격력을 만들어 낸다. 그 때문에 밀착한 상태에서도 자유로이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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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의 십이형학(形意 十二形學)
아래는 서림출판에서 나온 "마쓰다 류우찌"의 "형의권"에서 손록당노사의 "형의권학" 부분입니다.

[형의 천지 화생 12 형학]---(손록당 저 '형의권학'에서)
하늘은 음양 오행으로 만물을 낳게 하고(화생), 기로써 모양을 이루며 그리고 이치를 편다.
건도(천.양.일)를 남자로 삼고, 곤도(지.음.월)을 여자로 삼아서 인도를 낳게 했다.
하늘을 대천(대우주)로 삼고, 사람은 소천(소우주)로 삼아서 권과 다리의 음양이 서로 합하여 오행으로 되어 화해서 형의권이 생기게 되었다.

기에는 두가지 기가 없으며 또한 이치에도 두가지 이치가 없다.
그렇지만 만물은 기의 치우침이 있고 따라서 그 이치도 또한 치우침이 있다.
사람은 기의 전부를 얻었으므로 그 이치도 또한 완전하다.

물건은 그 치우침이 있다. 그렇지만 모두 그것을 하늘이 준 바의 성질에 따라서 그 일생이 수시로 잘 일어나고(발생, 출발) 그침으로 완성된다.
사람에게 있어서 어떠한 경지에 이른다는 것은 곧 모든 천지의 기를 받아 모든 천지의 이치를 얻는 것을 말한다.

이제 하나의 이치를 지켜 만물의 이치를 격치(도리를 다안다.)하지 못하고 스스로가 그 성명을 다하는 것은 사람의 죄가 아니다. 하물며 동물은 잘 뛰고 춤추며 사람은 효법(흉내를 낸다.)한다.
사람은 만물의 영이라 하지만 오히려 만물의 이치를 격치하지 못하고 스스로가 그 생을 다하는 것은 이것이 곧 사람이 물건만 같지 못한 것이다. 어찌 부끄러운 일이 아니겠는가!

이제 사람이 만일 12형권 속에서 전심고구하여 그 이치를 생각하고 신체 역행(실행)하여 지행합일(지식과 실행)한다면 덕에서만 진보할 뿐아니라. 또한 신체에 이것을 발생하므로써 나날이 더욱 강해진다.
배우는 사람들은 12형권을 무턱대고 하지 말고 힘써서 이것을 열심히 단련하도록 해야 한다.
12형은 천지가 낳은 바의 물건들로 용, 호, 후(원숭이), 마(말), 타(악어의 일종), 계(닭), 요(매의 일종), 연(제비), 사(뱀), 대(매 비슷한 새), 응(매), 웅(곰)이 그것이다.
모든 물건은 모두 천지의 기를 받아서 모양을 이루고 하늘의 이치를 갖추어서 존재한다.

이 12형은 만형(만물의 모양)의 이치를 모두 정리할 수 있으므로 12형은 형의권의 目으로 되며 또한 만물의 綱으로 된다.(목은 사물의 세목, 강은 대강 사물의 소별과 대별이다.)
그러므로 12형권을 배우는 사람들은 천지 만물의 이치를 모두 추구할 수가 있다.

1. 용형학(龍形學)
용은 "강룡(降龍)"의 식이 있고 "복룡(伏龍),등천(登天)"의 법이 있으며 또 "수골(搜骨)"의 법이 있다.
용은 眞陰의 동물이다.(용은 본래는 양에 속하지만 권에서는 곧 음에 속한다.)
뱃속에서는 심화(격렬한 감정)을 하강시킨다.
丹書에서 말한 "용은 불 속을 향하여 나온다."고 하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또한 구름을 이루고 구름은 용을 따른다.
권 속에 있는 용형은 이런 형식의 勁이며 승장혈(承漿穴:턱 밑의 급소, 임맥의 기점)에서 일어나서 虎形의 기의 운행과 상접하여 두가지 형이 일전, 이루하여 일승, 일강한다.
그 권이 순조로우면 곧 심화는 하강하고 그 권이 잘못되면 곧 몸은 반드시 음화를 입어 타버려서
몸이 반드시 활발하지 않고 그래서 심규(기가 통하는 관문)는 또한 반드시 열리지 않게 된다.
그러므로 배우는 사람들은 깊이 격치(도리를 다 알아낸다.)하도록 유의해야 한다.
연습하는 일이 오래되면 곧 신체는 활발한 이치를 저절로 밝혀낸다.

2. 호형학(虎形學)
호는 "복호이혈(伏虎離穴)"의 식이 있으며, 또한 "박식(撲食)"의 용기가 있다.
뱃속에서는 腎水로 되고 맑은 기운을 향상시킨다.
丹書에서 말하는 "호랑이는 물 속을 향하여 올라간다."고 하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또한 바람을 이루고, 바람은 호랑이를 따르며, 권속에서는 호형이 된다.
둔미(尾閭穴) 독맥의 급소)이다
기락은 모양을 볼 수 없으며 맹호가 누워서 동굴 속에서 나오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그 거동이 순조로우면 곧 맑은 기운이 상승하여 뇌의 근육이 충분한 활동을 한다.(두뇌가 잘 작용한다.)
그 거동이 꺼꾸로 되면 곧 탁한 기운이 내려오지 않으므로 모든 맥이 또한 관통되지 않는다.
醫書에서 말하는 "독맥은 백맥의 근원이 되여 독맥이 통하면 모든 맥이 통한다."고 하는 것이 곧 이 뜻이다.
배우는 사람들은 힘써서 그 호형의 이치를 격치하여 이것을 심신에 익혀서 제규(기가 통하는 관문)가 통하게 해야 한다.

3. 후형학(후形學)
후는 동물의 가장 정수이며, 가장 교묘한 것으로서 "畜力의 법"이 있으며 또한 "종山"의 능력이 있다.
뱃속에서는 곧 心源이고 권속에서는 후형이라 한다.
그 권이 순조로우면 곧 심신이 조용히 정해져서 형색(몸의 태도와 안색)도 바르게 된다.
그 권이 잘못되면 곧 심신이 어지러워져서 형색도 또한 불화하여 손발도 반드시 적절함을 잃게 된다.
맹자가 말하는 '근본 되는 마음은 색을 나타내서 얼굴에 나타나고 등에 넘치며 사체에 드러난다.'고 하는 것은 바로 이 기를 말한다.
흩어진 마음을 거둘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또한 몸을 가볍게 할 수 있다.
배우는 사람들은 이 형을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한다.

4. 마형학(馬形學)
마는 짐승의 가장 의로운 것으로서 "질제(疾蹄)"의 공이 있으며 "수강(垂강)"이란 뜻이 있다.
뱃속에서는 곧 뜻으로 되며, 심원에서 나와서 권속에서는 마형이 된다.
그 권이 순조로우면 곧 뜻은 허(무심)하여 이치가 정해지고
그 권이 잘못되면 곧 뜻은 망기(망념)이 성해져서 손발도 또한 불령(뛰어나지 않는다.)으로 된다.
선철이 말하기를 "뜻이 정성스러우면 마음이 바르게 된다. 마음이 바르면 곧 이치에 맞게 바로 들어갈 수 있고, 이치에 바로 들어가면 곧 권 속의 경은 망발하는 일이 없다."라고 했다.
배우는 사람들은 이 마형에서는 마땅히 가장 뜻을 더 해야 한다.(특히 주의하여 배울 필요가 있다.)

5. 타형학(타形學)
타는 수족(水族) 중에서 몸이 가장 신령한 것이다.
이형에는 "물에 뜨는 능력이 있다"
뱃속에서는 곧 신장으로 되어 심화를 소산(消散)시키고 또 적취(積聚)를 변화시켜 음식을 소화시키며 권속에는 곧 타형이 된다.
그 형은 몸의 근락(筋絡)을 활발하게 하고 또 몸의 졸기(拙氣)나 졸력(拙力)을 변화시킨다.
그 권이 순조로우면 곧 근골이 약한 사람도 능히 강하게 되고, 유가 바뀌어서 강으로 된다.
근육이 위축되어 있는 사람은 이것으로서 길게 할 수 있고, 근육이 이완되어 있는 사람은 이것으로써 조화를 이루게 할 수 있음이 곧 하늘에게 순종하는 사람은 살 수 있는 것과 같다.
그 권이 잘못되면 곧 손발과 어깨, 넓적다리의 경이 반드시 구속받게 되고, 구속받으면 곧 신체가 경령(輕靈)하지 않아 활발하지 못하다.
활발하지 못하면 곧 타와 물이 단숨에 상합하여 수면에 뜨는 것이 곤란해진다.

6. 계형학(鷄形學)
계는 세상에서 가장 유익되는 것이다.
새벽을 알리는 일을 맡아 하고, 또 "단퇴독립(單腿獨立)"의 능력, "날개로서 치는 능력""싸움하는 용기"등이 있기 때문에 계형권 속의 공부는 대단한 것이다.
뱃속에서는 음기의 처음 움직임이 되고, 또 손괘(巽卦)로 되며, 하늘에서는 바람을 이루고 사람에게는 기가 되며, 권 속에서는 이것을 계형이라 한다.
또한 발의 경을 일으켜서 상승시키고, 또 두정의 기를 하강시켜 거두어 들이며, 그 진기를 전신에 유주 시킨다.
그 권이 순조로우면 곧 위로는 뇌근(머리의 작용)이 부족할 염려가 없고, 아래로는 넓적다리와 발이 동통을 일으킬 염려가 없다.
그 권이 잘못되면 곧 뇌근이 부족되고, 귀와 눈이 영묘하지 못하며, 손발이 마비되어 자유롭지 못하다.
배우는 사람들은 이 계형에 있어서 마땅히 가장 주의해야 한다.

7. 요형학(요形學)
요에는 "속시(束翅:날개를 모은다.)"의 법이 있으며 또 "입림(入林)"의 능력이 있고 그리고 "번신(번身)"의 교묘함이 있다.
뱃 속에서는 능히 심장에 기를 거두어 들이고, 권속에서는 곧 속신축체(束身築體:몸을 움츠리는 동작) 한다.
그 권이 순조로우면 곧 선천적인 기를 단전 속으로 넣어 수습하고, 또 속신(束身)함으로써 일어나며(기법을 일으킴), 몸을 감추면서 기술을 결정한다.
선철들이 말하는 "새가 속시하여 빈번히 나는 것과 같다."고 하는 것을 또한 이 뜻이다.
그 권이 거역하면 곧 마음과 기가 화합하지 않아서 몸이 또한 속박되어 자유롭지 못하다.
배우는 사람들이 만일 이 형을 힘써 익히면 곧 몸이 새가 속시를 잘하는 것과 같으며,
가는 것은 흐르는 물같이 일률적으로 탕평(원하는대로 태연하게) 하게 된다.

8. 연형학(燕形學)
제비의 모양이다. 연은 가장 영교(뛰어나다, 교묘한 움직임)한 것이다.
"취수(取水:수면을 스치며 난다.)"의 정신이 있다.
뱃속에서는 곧 신수(신장 속의 기)를 채취하여 상승시켜 심화와 서로 만나게 한다.
주역에 말하는 "수화가 이미 통한다.(신기상합)"와 유가에서 말하는 "그 진원(진기, 선천)이 회복된다."고 하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권 속에서는 곧 허리의 기를 활발하게 하고, 또 약신(도약)의 영(뛰어난 활동)이 있다.
그 권이 순조로우면 곧 심규(마음에 기를 통하게 하는 관문)를 열어서 정신이 충족해지므로 뇌근(머리의 작용)이 강해진다.
그 권이 잘못되면 곧 허리의 활발한 움직임이 정체되고 몸이 무거우므로 또한 기도 여기에 따라서 통하지 않게 된다.
배우는 사람들은 이것을 가장 주의해서 배워야 한다.

9. 사형학(蛇形學)
사형은 천지가 부여하는 性이며, 신체를 가장 영롱(선명하고 맑다.)하게 하며, 가장 활발하게 한다.
사형에 "발초(풀을 밀어 헤친다)"의 능력이 있으며 두 마리의 뱀이 싸우면 하늘의 靈機가 새어 나오게 하여 잘 구부러지고 잘 펴며, 잘 휘감기고, 또 몸에 잘 서린다.
뱃 속에서는 곧 신장 속의 양으로 되며 주역에서는 감(坎) 가운데의 하나로 된다.
권 속에서는 사형이라 하며, 능히 허리 속의 힘을 활동시켜 즉 음양이 서로 마찰하여 대역(크게 바뀐다.)란 뜻이 된다.
또 역경의 방위도 속의 震과 巽이 상접하여 十자 속에서 마땅히 생활을 추구함과 같다고 한다.
그 권이 순조로우면 곧 안의 진양이 밖으로 비춰 나오고, 구중천(높은 하늘)과 같이 영롱함이 서로 투명하여 가려짐이 없어 사람의 정신이 일월처럼 밝고 빛난다.
그 권이 잘못되면 곧 음기가 정체되어 졸경(잘못된 방법으로 낸 힘)이 굳어지게 되며 심체의 활동이 활발하지 않고 심규도 또한 영기가 통하지 않게 된다.
배우는 사람들이 사형에 힘을 써서 오래도록 익혀 이것을 터득하게 되면 뱀의 정신처럼 영교하고 오묘하게 된다는 것은 더 말할 나위도 없다.

10. 대형학(대形學)
대형은 그 성질이 가장 바르므로(정직, 직입) 교묘함이 틀림 없다.
이 형에는 "수미(꼬리를 세운다.)"의 능력이 있어서 위로 일으켜서 초승(높이 뛰어 오른다.)할 수 있으며 아래로 내려서 양장으로 물건을 짓찧듯이 쏘는 힘이 있다.
뱃 속에서는 간폐의 공을 보좌하며, 또 간의 늘어지는 기운을 굳게 한다.
권 속에서는 이것을 대형이라 하며, 능히 어깨를 활발하게 하고, 또 다리를 활발하게 한다.
그 권이 순조로우면 곧 간의 이완된 기운을 단단하게 하여 사람의 마음를 虛靈케 하며 사람의 마음이 허령해짐으로써 인심이 화하게 된다.
또 그 배를 실하게(기가 충실하다.)하여 그 배가 실해지면 도심(정확하게 사물을 판단하여 정의롭게 하는 마음)이 생겨나게 된다.
그 권이 잘못되면 곧 양쪽 어깨가 발하는(권을 쳐내는) 힘에 속발을 가하여 활발하지 않게 되어 가슴 속이 열리지 않으므로 기도 또한 통하지 않게 된다.
배우는 사람들은 이 형을 익히는데 힘을 기울여 허심으로써 배를 실하게 하여 진짜의 도를 터득해야 한다.

11. 응형학(應形學)
응형은 그 성질이 가장 잔인하고, 또 가장 격렬한 것으로 "포획(붙잡는다.)"의 정신이 있으며 또한 눈은 자잘한 것을 잘 볼 수 있다.
그 형은 밖은 양이면서 안은 음이고, 뱃 속에서는 신장 속의 양기를 일으켜서 뇌(위)로 상승시킨다.
곧 단서의 "협척(夾脊:척추 위의 급소)를 꽤뚫어 삼관(인체의 앞, 가운데, 뒤에 각각 있는 관문, 후삼관은 미려, 협척, 옥침)을 관통하므로 이환(뇌속의급소)에서 살지 못한다."고 하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권 속에서는 이것을 응형이라 한다.
그 권이 순조로우면 곧 진정(眞精)을 보완하여 뇌에 돌려보내므로 안정(眼精)이 밝게 빛난다.
그 권이 잘못되면 곧 眞勁이 사지를 관통하지 못하고, 음화가 상승하므로 머리가 현훈(어찔하다.)을 일으키며, 눈이 또한 반드시 붉게 충혈된다.
배우는 사람들이 이 형을 단련하여 익히면 순양의 기를 회복하게 되어 그 실익이 적지 않다.

12. 웅형학(雄形學)
웅형은 그 성질이 가장 늦고 둔하다.
그 형은 위엄이 있어서 "수항(목을 세운다.)"의 공이 있으며, 그 동물은 밖으로는 음으로 되어 있으면서 안은 양이고, 뱃속에서는 음기를 접하여 단전으로 돌려보내며, 권 속에서는 곧 웅형이라 한다.
접하여 단전으로 돌려보내며, 권 속에서는 곧 웅형이라 한다.
목을 똑바르게 하는 힘은 또한 순음의 기를 잘 회복시켜 응형의 기와 상접하여 상승하므로 양으로 되고, 하감함으로 음이 된다.
두 가지 형을 서로 합하여 이것을 실연하는 것을 "응웅투지"라 하며 또한 이것을 "음양相摩"라고도 한다.
음양이 오르고 내린다 하더라도 그 실은 한 기의 신축에 지나지 않는다.
배우는 사람들은 마땅히 앞 식의 龍, 虎의 單習을 開라 하며, 이 두가지 형(응, 웅)을 아울러 단련하는 것을 합(완결한다는 뜻)이라고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 12형의 개합의 도를 알면 덕(바르게 향상된 품성, 진리)으로 들어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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