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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 Training/태극권

태 극 권 의 과 학 (原題 : 太極拳の科學)

soma-harmony 2021. 12. 31. 03:46

태 극 권 의 과 학 (原題 : 太極拳の科學)

著 : 陳 孺 性
(약력 : 싱가포르 태생. 어려서부터 태극권, 매화권, 팔괘장등의 여러 권법을 배움. 미국, 케나다를 거쳐 일본에 옴. 사업관계로 중국무술과 일본무술의 비교연구에 몰두함. 이 책은 그 중 하나의 성과임. 현재 인도네시아에 거주중)

出版 : 愛 隆 堂

서 언
이 책의 목적은 태극권의 "스케치"에 있다. 태극권을 포함하여 중국권법은 신비하며 희안하다고 하는 생각들이 강하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매우 과학적이며 합리적이나, 보통 수행과정을 공개하지 않으며 그것들의 합리성을 사람들이 알지못한다는것에 있다.
예를 들어보면 중국권법에서는 사마귀나 학, 원숭이등의 동작을 흉내내더라도, 이것은 어디까지나 필연성이 있어서 하는 것이지 그저 단순한 흉내냄이 아닌 것이다.
또한 이 책에서 제일 우선적으로 설명하려 하는 것은 태극권의 기본이 되는 사고방식이나 원칙에 있으며, 각 기술에 대한 것이나 형(形)에 대해서는 간략하게 넘어가겠다.
태극권이란 어떤 사고방식에 의해 성립된 권법인가하는 개 념적인 부분을 알고, 또한 비교를 위해서 다른 다른 무술과 비교한 부분도 있어서 아전인수가 될까 걱정하여, 최대한 여러 知人들에게 자문을 구했다.
물론, 이 책이 태극권의 진리라고 할 생각은 전혀없다. 공감할 수 있는 점, 납득이 가지않는 점등이 있겠지만 많은 태극권의 팬들에게 하나의 문제를 제기하는것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陳 孺 性


目 次

Chapter-Ⅰ 전투원리를 과학으로 (태극권은 왜 우수한 권법인가?)

1. 초급이론
A. "스피드 타이밍"이 승패를 결정짓는다
B. 체력에만 의존 하는 것은 시대착오
C. 반사훈련은 왜 필요한 것인가?
D. 반사신경과 체력의 한계는 언젠가는 꼭 온다

2. 중급이론
A. 적의 공격을 완전히 봉쇄하려면?
B. 밀착자세의 놀라운 장점
C. 급소를 가격하는데 필요한조건은?
D. 밀착자세의 결점과 딜레마(이율배반)
E. 타 무술에서는 이 밀착의 문제에 대해 어떻게 답하는가

3. 내가권법의 기술적 돌파
A. 형의권은 뒤발의 밟음에 비밀이 있다
B. 팔괘장은 회전력으로 공격한다
C. 태극권은 허리의 기어를 사용한다
가. 간격과 위력의 문제
나. 힘을 뺄수록 위력은 증가한다
■ 보충 : 급소를 칠때는 경력(勁力)으로
D. 나이가 들어도 강함을 유지하는 것은 무엇때문인가?
E. 고급기는 쉽게 가르쳐주지 않는다

4. 태극권의 역학적 이론 (技術各論)
A. 태극권의 주먹은 철구(鐵球)이다
B. 태극권의 주먹은 부드럽게 쥔다
C. 태극권의 술리(術理)는 공수도에는 통용되지 않는다
D. 태극권의 발차기는 수기와 동일하다
E. 태극권의 장타(掌打)는 장저타(掌底打)가 아니다
F. 태극권이 천천히 움직이는 진짜 이유
G. 수도(手刀)의 무서운 타격력
H. 회전에 의해 타격을 완화시킨다
I. 잡아채는 것으로 중단지르기를 막는다
J. 추수(推手)는 치고받는것의 단련법이 아니다
K. 인체라는 것은 기의 유통체이다
L. 기의 흐름에는 함흉발배(含胸拔背)가 원리
M. 인체는 물이 들어간 가죽주머니이다
N. 전사경은 사용하는 타이밍이 중요하다
O. 촌경은 근육의 탄성에 거스르지 않으며 친다
P. 태극권의 보법(步法)의 비밀

5. 태극권의 전투이론
A. 두뇌적·심리적 싸움
B. 적의 공격을 유발시킨다
C. 기(氣)로 친다
가. 동성서타(東聲西打)란?
나. 적의 지각신경(知覺神經)의 틈을 노려라
다. 청경을 사용한다
D. 실전의 두뇌적 구성의 원리
E. 배세(背勢) 적을 회전시켜서 등으로 친다

6. 명인의 전술
A. 비전의 기법은 단순한 기술!
B. 명인전(名人戰)을 분석한다
C. 무도의 신비화의 내막
■ 보충 : 중국권법의 초상능력(超常能力)
■ 보충 : 무도계의 현황과 중국권법


Chapter-Ⅰ 전투원리를 과학으로
( 부제 : 태극권은 왜 우수한 권법인가? )

1. 초급이론

Α. "스피드 타이밍"이 승부를 결정짓는다.
태극권의 전투원리에 대해 설명하겠지만, 이것은 시각을 바꾸어 보면 "태극권의 선인들이 권법으로 대결하는데, 이것을 어떻게 인식하고 또한 어떻게 결점을 극복하였는가?" 하는 권법완성의 하나의 역사인 것이다.
권법으로 대결함에서 많은 선인들은, 이것을 "반사신경"으로 하는 싸움이라 인식했다. 왜냐하면 싸움이 시작되면 생각할 틈도 없이 정신없이 그저 반사적으로 대응하여 "스피드 타이밍"이 뛰어난 사람만이 이겼기 때문이다.
그래서 "권법이란 반사신경이다"라고 생각한 권법가들은 조건반사·경험반사에 열중하게된 것이다.
Light-Punch가 들어오면 sleeping로 왼쪽으로 피하며 Right-Counter를 날린다. 적의 공격할 패턴을 여러 가지로 가정해서 상단지르기로 들어오면 이렇게 반격하고, 하단차기라면 이렇게 막는다라는 대표적인 공방·변화의 순서를 조합하여 미리 약속한대로 행하는 철저한 훈련으로 신경에 기억시켜서 실전에서도 평소 훈련대로 몸이 움직일수 있게 한 것이다.
지금도 복싱에서는 이런 철저한 반사훈련에 의해 "테크닉 머신"을 양성하고 있다. 중학교졸업후부터 합숙을 하며 여러상황에 반응할 수 있게 신경을 훈련시켜, 적의 스트레이트에는 sleeping, cross-counter의 연속되는 반격이 순간적으로 나올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B. 체력에만 의존하는 것은 시대착오
많은 권법가들은 "퓜萱?반사신경이다"라고 생각했었으나, 그와는 틀린 생각을 가진 사람들도 있었다. 그것은 완벽한 "테크닉 머신"이 한방의 "럭키 펀치"로 역전되는 것을 자주 봤기 때문이다. 권법의 지르기와 차기라는 것에서 "拳"은 3∼4방정도는 급소에만 맞지 않는다면 견딜수 있다.
상대가 나를 치는 사이에 그 틈을타 힘껏 상대를 친다면 마지막 승리는 내가 얻을수 있다는 생각들도 있다.
일본에는 요즘에도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사람들이 옛 공수도가(空手道家)나 고유술가(古柔術家들)들 중에 꽤 많다.
"공수도장에 도전할 때는 얼굴에 직격으로 맞아도 절대로 숙이지 않으며, 그걸 잡아서 팔꿈치를 부수면 된다"라고 말한 老유술가가 있었다. 또한 공수도에서도 예전의 시합에서는 가벼운 지르기에는 신경도 않쓰고 치명상을 입힐 수 있는 것만을 노렸었다.
하지만 지금은 예전과는 싸움의 방식도 틀리며, 서로 붙어서 치고 받는다는 일도 일생동안 몇번 없다.
확실히 이러한 생각은 무도의 본질적인 점과 관련되어 있다고 생각하지만, 무도의 대중화 시대인 지금 이것은 구닥다리 사고방식이다.
그럼 각 무술의 Step-work는 진화·발달 하는지? 앞에 닥친일을 먼저 해결하고, 눈앞의 일이 불가능 하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다.

C. 반사훈련은 왜 필요한 것인가?
앞에서 체력에만 의존하여 적의 공격을 견뎌내며 필살의 일격을 가하는 전투방식은 이젠 시대착오라고 썼지만, 그러한 것이 무의미 하다는 뜻은 아니다. 동등한 테크닉이라면 결과적으로 그런식으로 된다.
다만 필자가 비판하는 것은 반사훈련에는 신경도 않쓰고 무조건 무식하게 주먹을 지른다고 이것이 통하는 시대가 아니며, 그런 훈련은 이젠 쓸모없어졌다 말하고 싶은것이다.
그럼 여기서 반사훈련의 효과에 대하여 이야기 해보자.
반사훈련의 최대의 효과는 적과 대치하여 어떻게 할 것인지가 신경에 기억되어 있으므로 순간적으로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효과는 "공포심의 극복"이다.
반사훈련이 쌓임에 따라 주먹이라는 것에 대한 공포감이 없어지게 된다. 실전을 하는 사람이라면 공감하리라고 생각하는데, 상대의 주먹이 날아오는 순간 몸이 그 방향·타격력·도달점을 감지하며, 만약 맞았을때에는 몸이 반사적으로 비껴서 치명상을 막아준다. 또한 그외의 효과로 상대의 공격할 기운을 알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이 "氣"에 대해서는 "氣의 싸움"으로 자세히 쓰겠지만, 인간에게는 기의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는 특수한 능력이 있다. 특별히 초심리학적이 아니라도 누구나 지니고 있으며, 예를 들자면 "이자식. 죽여버리겠어!"라고 생각한다면 그 순간 상대의 어깨가 움찔하거나 갑자기 날뛴다.
이런것은 얼굴의 표정이나 몸의 변화로 알 수 있다는 등의 반론이 있겠지만, 얼굴을 숙이고 있다하더라도 "氣"는 전달되며, 또 의식적 훈련에 의해서도 이런 기능이 향상될수도 있다.
그래서 실전에서는 적이 상단을 노리면, 이쪽도 가드를 어느정도 위로 올리는 것이다. 이것은 "기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있기 때문이므로 가능한 것이지, 결코 어깨나 눈의 움직임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다. 실전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해할수 있을 것이다.

D. 반사신경과 체력의 한계는 언젠가는 꼭 온다.
권법가는 자신의 평생의 반을 순간적으로 나올수 있는 경험반사와 강인한 육체를 만드는데 바친다. 하지만 세월의 흐름은 무정하여 어떠한 달인일지라도 체력이 쇠퇴해 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체력의 황금기였던 십대때는 꿈처럼 사라지고, 아무리 엄한 절제와 노력으로도 이것을 커버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극한된 룰의 프로복싱에서는 체력과 반사신경이 차지하는 요소가 매우 크며, 수명 또한 매우 짧다. 머리로 펀치를 피해낸다 하더라도 실제로는 피부가 밀리며 찢겨져 피가나고 한다. 30대를 넘어서며 많은 복서들은 은퇴한다. "회장님. 이젠 않되겠어요. 신경이 둔해져서 경기를 못하겠습니다. 이젠 은퇴하겠습니다." 이렇게되어 감동의 "마지막 라운드"를 맞게된다. 그때 교차되는 심정은 무엇일까?
뭐 일본무도는 이런점에서는 매우 편해서, 은퇴했다 하더라도 "段"과 고참자로서의 위세가 있어서 흰띠를 호되게 훈련시키며 즐기기도 한다.
여담이지만 유명한 여자공수도 선수들이 한결같이 "결혼하면 공수도에서는 손을 땔꺼에요 ."라고 말하는걸 들은적이 있는데, "역시, 모두들 각자의 견식과 규범이 있구나."라고 크게 느낀적이 있다.
은거하는게 으시대기나 하는 것 보다는 훨씬 훌륭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술가가 체력과 반사긴경의 감퇴의 다음으로 직면하는 큰 벽은 다른곳에 있는데, 바로 "우발성"이다.
권법을 정의한다면 『상대의 공격을 전혀 허용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공격하여 죽이는 기술』이라 할수 있다.
이 정의에 대해 반론의 여지는 없다.
하지만 동시에 비현실적이다. 손발이 있고, 그것을 사용하여 싸우는 권법은 어느정도 실력차가 있다면 모를까, 어느정도 뛰어난 무술가라 하더라도 2∼3방 정도는 허용하게 된다. 권투를 보더라도 알 수 있지만, 일방적으로 상대를 패는 시합은 매우 적으며, 대부분 서로 주먹이 오가 얼굴이 엉망이 될 때 까지 계속하게 된다.
또한 일방적인 시합이라도 럭키펀치로 역전되는 일도 많아, 한방이라도 스치지 않는 시합을 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것이다.
체력의 감퇴와 우발적인 공격의 허용. 이 두가지 한계의 중요성은 권법가들이라면 누구나 직면하는 큰 벽인 것이다.
어떤 종류의 권법은 이 벽을 넘는데 실패하였다. 결국 젊을 때 그때 뿐이며, 그것도 자신도 많은 데미지를 입어가며 승리하나, 장기적으로는 몸을 망치는 식의 승리방식밖에 아닌 것이다.
하지만 태극권을 대표로 하여, "체력의 쇠퇴"와 "우발적 공격의 허용"을 훌륭히 극복한 권법들도 있다. 이러한 권법들은 나이가 들어도 계속해서 강해지는 것이 가능하며, 상대의 공격을 하나라도 허용치 않으며 승리를 얻을 수 있게 된 것들이다. 즉, 절대불패의 조건을 현실화 시킨 것이다.
사람들은 모두 조금씩이라도 상대와는 틀린 알려지지 않은 기법을 배우고 싶어 한다. 하지만 많은 무술들은 결국 「체력과 속도·반사신경의 예민함」에 의해 승부가 결정되는 서로 치고 받는 식의 무술에 지나지 않는다. 영묘한 술리(術理)에 의해 열이면 열, 백이면 백 이기는 무술이 아니라면 그것을 수련하는 보람이 없다는걸 알아야만 한다.
그리고 이기는 방법은, 자신 또한 중상을 입는다면 아무런 의미도 없고, 완벽한 절대적인 승리를 거두며 또한 상대의 공격을 허용해서는 않된다.
태극권은 그것을 가능하게 한 몇 않되는 명문이다.
태극권이 도달한 환경의 높음은 수많은 다른 무술들과 비교하면 매우 높은 것이다.
인체에 대한 철저한 설명과 물리적 상식을 뒤집은 타법, 알려지지 않은 氣의 설명과 그것을 이용한 호흡의 폭발을 이용하여 인체를 하나의 "엔진"으로 바꿔버리는 정묘하기 이를데 없는 발경법. 이것들의 통합에 의해 태극권이 성립된 것이며, 절대불패를 현실화 시킨 것이다.
권법은 모름지기 인체의 이해로부터 발전하는 것이다. 이점을 무시한 자신이 배운 것을 약간 바꾸기만 한 권법은 질이 낮은 것일 뿐이다. 이하 태극권, 그 불패의 행적을 살펴나가기로 하자.

 

2. 중급이론

A. 적의 공격을 완전?봉쇄하려면
태극권은 "상대의 공격을 허용치 않으며, 자신만이 공격하는 무술가의 꿈을 실현시킨 쾌유의 권법"이라 했다.
그럼 어떻게 하면, 상대의 공격을 완전히 봉쇄할수 있는것인가?
실은 매우 간단하다. 상대가 공격하기 위해서는 거기에 필요한 공간이 필요하며, 또한 예비동작을 취하는데 필요한 공간이 필요하다. 예를들어 킥복싱을 보면 알수 있듯이 서로 스텝을 밟으며 몸을 상하로 리듬을 타서 반동을 주며 돌려차기를 서로 퍼붇는다. 이렇게되면 어느정도 공격을 막는다고 할 수 없다. 사정은 다른 무술에서도 마찬가지이다.
태극권의 선인들은 이런 점에 대해서 생각한 것이다. "어디를 고쳐야 하는거지?"
즉, 『서로 떨어져 자세를 잡는다는 것 자체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고 그들은 느끼게 되었다. 그래서 그들은 서로 밀착하여 자세를 잡는걸 생각해내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이 자세로는 적의 다리에 대해 불안함이 있다. 그래서 무릎과 무릎을 밀착하는 것을 생각했다. 실로 기나긴 태극권 완성의 길은 이 자세를 출발점으로 하여 시작한 것이다. 선인들은 『서로 떨어져 자세를 잡는다』는 상식적인 개념을 버리고, 이 밀착자세로부터 새로운 구조의 권법체계로에 도전하기 시작한 것이다.

(P.15)
1. 서로 밀착한 자세이지만, 상대의 다리에 대해 불안하다.
2. 무릎과 무릎이 밀착되어서, 적의 발차기를 미리 막을수 있다.
(P.16) ◎ 밀착해 있는 상태에서 어떻게 사전에 상대의 공격을 막아내는가?
1. 적이 접촉하고 있는 우권으로 공격해오면, 그대로 그대로 우측으로 방향을 바꾸면 된다.
2. 적이 좌권으로 아래로부터 질러온다면, 아래로 오른손을 내리며 막고, 그래도 우권을 공격한다.
3. 이때 적의 팔을 따라 목을 찌르면 상대는 내 공격이 않보인다.
4. 적이 좌권으로 위에서부터 공격한다면 오른손을 위로 올려 예리하게 끊으며 공격을 막는다.
5. 계속해서 좌수로 적의 양손을 버티고, 비어있는 복부를 공격한다.
6. 또 우권으로 공격해오면 역시 우측으로 흘리며
7. 그대로 팔을 미끄러지듯이 타고들어가며 切手(手刀)로 공격한다
8. 상대가 차려할 때는 먼저 오른손을 안으로 끌여들여 미리 막지만, 이 상태에서도 차려든다면 무릎을 붙여 고정시킨다.
9. 그대로 적의 오른손을 잡아당기며 찬다.

B. 밀착자세의 놀라운 장점
이상에 걸쳐 밀착자세로 적공격의 제압과 반격을 설명하였으나 다시 한번 사진을 보며 이해해 줬으면 하는 점이 있다. 즉, 적은 오른팔을 잡힌 것 만으로도 나머지 왼손과 양발로의 공격도 막혀 버린 것이다.
하지만 적의 공격을 막는데 사용하는 것은 오른손 하나뿐이므로 나머지 손발로 자유로이 공격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점이 이 자세의 놀라운 장점이다.
그래서 이 자세야말로 상대를 완전히 제압하여 일방적인 승리를 얻는 것이 가능한 것이다.

 

(P.20) 상대는 팔이 제압되어있으므로, 좌권과 양발의 공격이 불가능해졌으나, 나는 좌권과 양발 어느것이나 자유롭게 공격할수 있다.

C. 급소를 가격하는데 필요한 조건은
밀착자세의 장점은 더 있다. 그것은 급소의 문제이다.
무술가는 "급소"를 입버릇처럼 말한다. 급소만 공격한다면 여자아이라도 장정을 쓰러트릴수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공리공론일 뿐이다. 첫째로 급소는 매우 작은 하나의 점이어서, 재빠르게 움직이는 사람을 쉽게 명중시킬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물며 상대가 허수아비라면 몰라도, 재빠른 방어기술을 사용한다.
여성공수도인의 경우에도 급소에는 쉽게 명중시키지 못한다. 눈같은 급소를 명중시키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그런데 밀착자세로 싸운다면 적과의 거리는 약 30㎝로 시작하여 급소를 저격하는 것이 현실화될수 있다. 그리고 급소를 노리는 것도 쉬워지는 것이다.

 

(P.21) 적과의 거리가 3㎝의 간격에서야 급소를 친다는것이 가능해진다.

D. 밀착자세의 결점과 딜레마 (이율배반)
밀착자세의 장점에 대해서는 모두 살펴보았다. 적의 모든 공격을 근거리에서 미연에 막는 것이 가능하며, 한손으로 이것을 다루는 것이 가능하며, 원거리에서는 불가능한 확실한 급소의 타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밀착자세에는 중대한 결점이 있다.
먼저 『상대가 서로 밀착하는 것을 싫어하여 큰 스텝으로 도망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문제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걷는 걸음", 검도에서의 "밟는 발"처럼 빨리 걷는 보법으로 계속해서 상대에게서 떨어지지 않고 주위를 돌며, 발과 발을 밀착하여 적의 스텝을 막는 방법을 취한다. 이 점은 뒤에가서 자세히 설명하겠다.
더욱더 절실한 문제가 있다.
즉, 밀착자세를 이용하여 싸우면 타격에 필요한 예비동작을 취할 수 없고, 또한 단거리이므로 가속도가 붙지못하여 위력이 감소되는 점이다. 즉, 밀착하지 않으면 『우발성』의 문제를 피할수 없게 되고, 그렇다면 적을 쓰러트릴수가 없게 된다는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이것을 어떻게 해결해야만 하는가?
가벼운 타격으로라도 급소만 가격하면 되지 않느냐는 사람도 있다. 이것은 오해이다. 눈·낭심은 아무리 급소라지만 단순히 가벼운 타격으로는 효과가 없다. 급소라는 것은 인체의 혈도, 일종의 바늘처럼 가늘고 긴 힘으로 관통시키지 않는 이상 아무런 효과도 없는 것이다. 이 가늘고 긴 바늘이 "경력"이다. 이 문제는 뒤에서 이야기하기로 하고, 급소에 대해서 너무 쉽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는것만 말하고 싶다.

E. 타 무술에서는 이 밀착의 문제에 대해 어떻게 답하는가
적과 밀착한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 사실 이점은 모든 무술가들이 다같이 고민하는 문제이다. 너무 붙으면 지르기나 차기의 위력이 없어진다. 권투선수는 Shoot-punch나 글러브로 코를 뭉게거나, 또는 반칙이지만 "버팅"을 몰래 연습하기도 한다.
태권도는 완전히 성격을 달리하여, 서로의 묵인하에 상대를 밀쳐서 떨어진후 다시 붙는다. 일본권법은 가까이 붙으면 돌연 맞붙어 난타전이 시작된다.
몸으로 부딪치는 것에서 접근난타전으로 변화하는 옛 일본무술의 전통적 패턴을 훌륭히 현대적으로 경기화 시킨 것이다. 공수는, 약간은 "던지기"기술을 사용하나 역시 "팔꿈치치기, 무릎차기"를 주특기로 한다.
"좋았어. 그렇다면 둘다 사용하자."라고 하여 모든 기술의 반은 던지기 기술을, 나머지는 지르거나 차는 것으로 하는 것도 있지만, 인간의 육체는 그렇게 편리하게 되어있지 않다.
첫째로 던지기 기술의 간격과 타격기의 간격이 결정적으로 틀리다. 둘중 하나를 기본으로 하여, 어느것을 따리지 않는다면 헤메기만 할 뿐이다.
유술자는 던지기기술의 간격을 만들기 위해 몸통기술을 사용한다. 권법가는 차고지르기의 간격을 만들기 위해 던져서 떨어지는 것이다.
이것저것하는 그저그런 사람이, 어느 하나를 완벽히 하는 고수에게는 이기지 못한다는 점을 알아야만 한다.
그러면 태극권은 이 밀착의 딜레마를 어떻게 해결하였는가? 던지기기술은 쉽게 사용하지 못하는 것은 분명하다. 그래서 적과 밀착하여 싸운다는 기본적 출발점 또한 결코 방치하지 않은 것이다.

 

3. 내가권의 기술적 돌파

A. 형의권은 뒤발의 밞음에 비밀이 있다.
태극권의 "밀착으로 인한 딜레마"에 대한 훌륭한 기술적 해결을 설명하기 전에, 다른 중국내가권법이 어떻게 이 난관을 돌파하였는지를 알아보기로 하자.
첫째로, 내가권들중 하나인 "형의권"이다.
이 권법은 타격의 위력을 뒤발로 박차는데서 구한다.
그리고 더욱 밀착하여 적을 쓰러트리는 것을 가능하게 했다.
흔히들 오해하고 있는 점인데, 형의권은 몸을 앞으로 이동시킴에 의해 그 위력이 나오는 것이 아니다. 몸 전체가 앞으로 나가지 않더라도 제자리에서 뒷발로 밟는것에 의해 타격의 위력이 발생한다. 예전에 "형의권사는 주먹을 벽에 붙인체로 뒷발을 "퉁"하고 밟으면 그 벽이 크게 진동한다."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오랫동안 믿지 못했었는데, 실제로 그러한 것을 보고는 놀랐었다.
실은 필자는 "중국내가권의 경력의 발생원리는 모두 같다"라는 명제를 굳게 믿고 있었으나, 이 경험에 의해 의문을 가지게 되었다. 권법에 의해 경력의 발생원리 그 자체도 달라지게 되는 것이다. 또한 발을 내딛음에 대해 말하면, 허벅지를 빠르게 맞붙이는 방법도 있다. 이렇게 발의 내딛음에 의한 힘을 타격력으로 바꿔서 매우 가까이 접근해 있는 위치로부터 공격을 유효화 한 것이다. 이것이 형의권의 거리의 딜레마에 대한 해답이었다.

 

(P.25) 팔 자체가 어깨가 나옴에 따라 "창"처럼 쓰인다.
태극권에서는 볼 수 없는 움직임이다. (형의권의 경력발생)
허벅지를 급격히 맞붙임에 의해 경력을 발생한다.

B. 팔괘장은 회전력으로 공격한다.
또 하나의 내가권인 팔괘장은, 이 문제를 회전에 의해 해결하였다.
몸 전체를 부드러운 채찍처럼하여 적을 축으로 하여 회전하면서 그 회전력으로 기술과 유효공격을 가능하게 하였다.
※ 여 담
팔괘장은 바깥쪽으로만 도는걸로 오해하고 있는 사람도 있으나, 이것 또한 사부와 개인의 체격에 의해 천차만별이어서 안쪽으로 도는 것을 특기로 하는 사람도 있다.

C. 태극권은 허리의 Gear를 사용한다.
가. 간격과 위력의 문제
태극권의 기술적 돌파를 설명하기 전에 문제를 분석해 놓고 싶다. 먼저 첫번째 문제점으로는 지금까지의 일반적인 지르기는 일정한 거리를 필요로 하며, 그 가속도가 최대로 되는 위치에서 적의 몸에 접촉해야만 한다는 점이다. 이것을 자세히 분석하면, 일정거리 이상의 간격이 있을 때는 팔이 미치지 못하는 데다가 그 이하이면 위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즉, 현실적으로 팔의 길이가 사정거리를 좌우하며 또한 접근전에서는 쓸수 없다는 불편함이 있다.
또한 그 문제의 원인은, 위력을 권의 이동거리에서 구하려는 점에 있다는 것이다
(P.28) 너무 가까워서 위력이 감소됨.
주먹이 닿지 않는다.
적정거리 (알맞음)

나. 힘을 뺄수록 위력은 증가한다.
권의 위력을 그 이동거리에서 구한다하여 문제가 해결될수 없다는 것을 모두 말하였다.
하지만 태극권의 선인들은 우연히 요배부의 근육을 급격히 움직이는 동시에 허리를 돌리면, 그 동작에 의해 생긴 힘이 주먹으로 전달되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이것은 실로 획기적인 발견이었다. 왜냐하면 이때까지의 "권타"(拳打)라고 하는 것은 근육을 키우는, 매일같이 무거운 것을 들어올리는 식의 고련을 거쳐 워력을 얻는 것이었으나, 이 방법에 의하면 매일 힘을 주지 않고 바른 동작을 반복하여 근육이 느슨해져, 힘을 뺴면 뺄수록 위력이 증대하는 타법이었기 때문이다. 공수도 격언에 말하길, "공수의 훈련은 물을 끓이는 것 같고, 매일같이 단련을 게을리 하지 않고 열량을 지속하여 비등을 유지하라." (공수의 훈련은 물을 끓이는 것 같이 하여, 매일같이 단련을 게을리 하지 않아, 그 필요 열량을 지속하도록 하여 계속 유지하며 끓여나가라)
이 격언은 투쟁심과 열기가 넘치는 십대후반에서부터 이십대후반의 사람에게 있어서나 진정한 자극이 되는 격언이다. 그렇지만 사회적지위의 유지에 정력을 쏟아부어야만 하는 30대이후의 사람에게 있어서는 매우 노력을 요하는 격언이다. 하물며 투쟁심또한 해가 갈수록 감쇄하는게 사람인데, 도장에서 기합을 지르는 것보다 내일의 일이 어찌될지가 걱정되는 것이다.
이점에서 그 성격이 틀리다. 근력증가의 타법은 근력유지에 정력을 다 뺏기지만, 태극권의 타법 즉 허리의 움직임으로 발생하는 힘을 권에 전하는 타법은 몸전체를 타법에 알맞도록 세월을 거쳐서 변화시켜가는 것이다. 여분의 근육들을 깍아내며 덜어내 어깨는 떨어트리며, 허리에서 발하는 힘은 순간적으로 권에 전달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어쩔수없이 공백이 있더라도 그 강함이 급격히 저하되는 일이 없다.

(P30) ◎ 경력전달의 개념
주먹 ― 팔꿈치 ― 어깨 ― 허리
파형=경력
- 실제적으로는 순간적으로 경력이 전달된다.
- 힘이 들어가면 경력의 전달은 멈춘다.

선인들은 이 타법에 의해 발생되는 힘을 "경력"이라 불렀다. 보통 힘만으로 치는 타격과 표면적으로 다를뿐이나, 이 타법으로 치면 위력이 몸속으로 파고들어간다. 그렇기 때문에 가슴을 치면 격렬히 파고들며 상처자국도 않남는다.
이 타법은 로프의 파동을 예로 들면 쉽게 알 수 있다. 허리를 작고 급격하게 움직이는 것이, 로프의 끝을 쥐고 파형을 만드는 일에 해당된다. 파형은 로프를 통해서 반대편 끝까지 간다.
만약 로프의 움직임을 무시하면 로프의 파형의 전달은 그 자리에서 멈춰버린다. 즉, 이것이 근력이 들어간, 힘이 들어가버린 상태이다. 근육을 조이면 경력전달이 않되게 된다. 이 점에 대해서는 "경도"(경도)와 같이 설명하겠다.

■ 보 충 : 급소를 칠때는 경력으로
요배부근육에 의해 발생하는 경력에는 인체내부에 침투한다는 특성외에 가늘고 긴 바늘과 같은 형태를 띠는 힘이라는 특성이 있다. 인체의 급소는 단순히 압력을 가한다고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면 지압처럼 급소부위 그 자체를 활성화하여 기경을 단락시켜 효과를 얻는 것인데, 급소라는 구멍에 경력을 주입하여 내장에 직접 상해를 가하거나 어떠한 방법을 취하지 않으면 않된다.
이 어떠한 방법도 모르며, 단순히 급소·급소 하는 사람이 많다. 덩치가 크면 급소도 근육에 덮혀있는 경우도 있으며, 그중에는 명치를 가격하여도 아무렇지도 않은 사람도 있다. 급소가 있기 때문에 여자라도 거한에게 이긴다고 하는 것은 어느 정도는 맞는 말이다. 하지만 실제로 여자가 남자를 때려눞인다는 것은 힘들다.

다. 경력은 타권(打拳)거리에 좌우되지 않는다.
경력전달경로를 "타도"(타도)라고 한다. 아래의 그림을 보기 바란다.

(P.32) - 하여지간, 그림은 어쩔수 없이 건너뛰고 거기의 설명만 번역하면
- 경력이 막히기 쉬운 부위 (어깨와 하완부)
- 등이 너무 굽으면 여기에서 경력이 멈춘다 (등)
- 가운데 태극마크 : 주동력이 되는 Gear
- 배기압력을 가하며 경력을 발생시킨다.

이 그림은 단전 가운데 태극마크가 들어가 있다. 이것이 『주동력·메인기어』가 되는 부위이며, 이 기어가 회전을 하여 경력이 발생한다. 거의 동시에 가속부위로 경력전달이 급가속되어 순간적으로 주먹까지 그 위력이 전달된다. 하지만 어깨, 즉 전완부 또는 급격한 새우등이 되는 경우에는 등에서 "경도"가 막히게 되어 경력의 전달이 정지되기 쉽다. 왜냐하면 제일 힘이 들어가기 쉽고 근육이 꽉 조여지기 쉽기 때문이다.
공수도를 오랫동안 해온 사람이 중국권법이 몸에 않익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공수도를 하면 필히 가슴을 펴야하며, 또한 타격시에 전완부근육을 바짝 조이므로 경력이 전달되지 않게 된다. 물론 어떤일이라도 전체의 경우는 다르기는 하다. 또한 가슴을 쫙 피게 되면 어깨에서 경력전달이 멈추게 된다.
이야기가 달리 흘렀었으나, 역지사지(易地思之)이어서 중국권법을 익힌 사람이 공수도를 흉내내면 동작이 모두 연결되어 버려 볼상사납게 된다. 뭐 중국권법가의 입장에서 보면 공수도의 동작은 전부 끊어져 있는 것이 매우 기이하게 느껴진다. 또한 중국권법 내에서도, 북파수행자가 남파를 보면 "느려. 힘이 너무 들어갔어"라는 인상을 받으며, 남파수행자가 북파를 보면 "멋만 부리는군. 주먹이 너무 가벼워"라고 느낀다.
이리하여 무술가들의 "백가쟁명"(百家爭鳴)이 시작되는 것이며, 험담이 오가는 것이다. 뭐 각각의 목적과 도달하는 방법이 틀리므로 서로 이해되지 못하는 것도 어쩔수 없다.
자, 그럼 왜 이 타법을 채용하면 거리의 딜레마가 해결되는 것일까?
앞 페이지의 그림을 봐주기 바란다. 근거리는 물론 장타가 같이 표시되어있다. 즉 거리가 약간 틀리더라도 그 위력의 원천은 요배부에 있기 때문에 권타의 거리가 늘어나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본질적으로는 차이가 전혀 없는 것이다.
"태극권은 권을 밀어붙인 채로 치지만, 어느 권법보다도 빠르다"라는 수수께끼같은 말을 처음 듣고, 이 이론을 알게된 순간 그 수수께끼도 풀려, 눈이 번쩍뜨이는 감동을 느꼈던 적이 있다. 역시 태극권은 허리로서 타격하므로, 실제로 손을 붙인 상태에서라도 약 1.5m이상의 거리를 확보하는 이유가 이것이다. 이상이 태극권의 거리의 딜레마에 대한 훌륭한 기술적 승리인 것이다.

D. 나이가 들어도 강함을 유지하는 것은 무엇때문인가?
태극권에 대한 책들을 읽어보면 "태극권은 노인이 되어도 강함을 유지 할 수 있다. 하지만 남파권법-공수도는 늙으면 강함이 떨어진다."라고 되어있다. 필자는 예전에, 이것을 읽었을 때
"그래. 바로 이거야"라고 생각했었다.
나이가 들어가면 세상에서는 할아버지/할머니가 하시는 일이라 하여 크게 봐주며, 젊어서부터 노후대책을 세워둬야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얼마후 그런 생각은 바뀌었다. 근처 식당의 주인 할아버지는 남파권법을 하셨는데 그 강함도 전혀 쇠하지 않아, 고등학생을 패는 것을 목격했었기 때문이다.
대체로 태극권이라 하면 노인도 강함을 유지 할 수 있다고 되어있는 책은 많지만, 그 근거에 대해 밝힌 책은 없고 또한 남파-공수도는 늙으면 약해진다고 하는 것도 어느정도는 폭언에 지나지 않을 뿐이다. 이하 필자가 납득하고 있는 범위내에서 이 문제를 설명해 보겠다.
먼저 태극권의 원천이 요배부근육의 움직임에 있다는 것은 앞에서 설명하였다. 요배부근력이란, 팔근육과는 차원이 틀리게 튼튼하며, 전신운동의 바탕이라 할 수 있는 부위이다. 이것을 주동기어로 하며, 요배부근육의 근력의 쇠퇴함은 팔근육과는 틀려 완만히 진행되며, 또한 세월이 흐를수록 이 주동기어의 움직임이 정묘함을 더하게 되며, 첨예(尖銳)하게 되어간다. 왜냐하면 불필요한 근육이 점점 사라지기 때문이며 필요한 근육만이 남아 강하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일본무도의 수련이 근력형성에 있다면, 중국권법의 수련은 불필요근육의 퇴화에 그 본질이 있다. 그러므로 일본무도가가 훈련을 쉬면 근육이 풀려 힘이 빠지는데에 반하여, 중국권법가는 급격한 경력의 하강에서 벗어나 있는 것이다.
이점은 경도(경도)에 대해 똑같이 설명되어진다.
"경도"라는 것은 경력전달의 파이프이다. 세월을 거치며 수련한 결과, 불필요 근육이 모두 퇴화되어 "경도"의 통로에 불순물이 없어직 되는 것이다. 연마된 이 "통로" 때문에 순간적인 경력의 전달이 가능한 것이다.
다음으로 싸움에서의 임기응변이 교묘해지는 점을 이야기 해보자. 떨어져서 주먹이 오가는 방식은 뭐라해도 반사신경과 체력·선천적인 소질의 한계가 있고, 나이가 들면 패하게 마련이다.
하지만 몸을 밀착하는 방식에서는 반사신경과 체력으로 하는 것에서 바둑기사가 몇십수 앞을 읽어내는 것 처럼 권법가도 상대의 수를 미리 읽어내는 고도의 것으로 변화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심리·두뇌전은 경륜이 쌓일수록 교묘함이 더해져 교활하게 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심리적인 면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먼저, 권법가라는 것은 조건부(條件附)의 "미친사람"이다. 당연히 법적 보호처분 대상자 정도의 "정신병자"와는 의미가 틀리다.
한번 생각해보자. 일원 한푼 않받으며 무술에 대한 정렬 하나만으로 얼마 않되는 사이를 두고 상대와 주먹과 발을 난타하여 얼굴이 팅팅 붇는 싸울때의 정신상태는 일종의 광기, 냉정한 광기이다. 이 상태에서 인간의 심리적 시간의 흐름은 변한다. 평상시라면 도저히 보이지 않는 스피드의 펀치가 천천히 자신의 얼굴에 명중하는 것이 보이며, 또 아주 신중하게도 "않되. 가느가 내려갔어"라며 머리의 한쪽에서 알려주기도 한다. 동시에 혈관의 팽창으로 "시야협착현상"(視野협착현상)이 일어나, 상대 이외의 것은 모두 검은 스크린으로 밖에 않보이게 된다.
"그만. 됐어"라는 신호로 보통사람으로 되돌아 오지만, 흥분이 가라않지를 않아 술집에서 난동을 부리는등의 사람도 있다.
무도가가 정신차리지 않으면 않되는 것이 이점이다. 스스로를 광기의 상태로 만드는 것으로, 어느정도 정신이 거칠어지는가를 잘 생각해 보지 않으면 않된다.
검도가는 아직 이런면에서는 괜찮다. 죽도를 놓으면 바로 평범한 사람으로 돌아오니깐. 거합도나 검도선생이 의외로 온순하고 온화한 사람이 많은건 이런 이유 때문이다.
그러나 권법·공수가는 몸 그 자체를 무기로 하여, 항상 무기를 휴대하는 것 이므로, 항상 겁날게 없는 것이라, 사회 부적합 현상등을 보이게 된다. 일부 도장에서는 가릴것없이 대련을 시킨다던지, 대학에서는 질이 않좋은건 공수부원 들이 그러듯이 말이다. 사소한 일에는 얌전하지만, 성미가 거세고 으시대고 다니는 정반대의 경우도 좋은 예이다.
이야기가 크게 빚나갔었는데, 老권법가가 되면 자신을 광기의 상태로도, 바른 상태로도, 자유로이 정신상태를 바꿀수 있다.
젊은 사람은 그런 것이 잘되지 않는다. 싸우게 되면 젊은 사람은 "이런. 결국 한판 붇는건가"라고 망설이는 사이에, 노권법가는 순간적으로 광기의 상태가 되어 자세를 잡자마자 일순간에 때려눞히고 뒤돌아서면 바로 원래의 사람좋은 할아버지로 돌변해 버린다. 사람들은 이것을 보고 "역시 태극권사부"라고 하는데, 이런 사부도 젊었을때는 항복하고 용서를 비는 상대를 계속 팼었다.

E. 고급기는 쉽게 가르쳐주지 않는다.
앞에서 노인문제에 대해 이야기하였었는데, 여기서 다시 기술에 대한 이야기로 들어가기 전에, 수행년수에 대해 알아보자.
책에 의하면 중국권법은 일생에 거쳐 기술 하나를 5년단위로 배운다고 되어있다. 원칙적으로는 어디에 내세울수 있는 기술은 2∼3년 가지고는 자기것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인정하기 힘든 점은, 모든 것을 소처럼 천천히 느릿느릿 가르친다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물론 기본에는 수년이 걸린다. 하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형을 완성하는데는 3∼4년이 걸리며, 짧은 기간에 테크닉을 쳐박어 대강은 완성하는 차선책이다. 않그렇다면 중국에는 젊은 권법가는 없게되며, 10년이 지나도 기술을 3개 밖에 모른다면 여전히 초보자에게 패하므로 가르친 사부도 꼴사납게 되고 제자 또한 더 이상 견뎌낼수 없게 된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똑같은 것을 반복하는 것은 기초를 다지는 것이거나, 스승이 가르치고 싶은 마음이 없거나 이 둘중 하나이다. 여전히 후계자에게는, 테크닉·기술의 간격등을 빠짐없이 전수한다. 그래서도 평생걸리는 것이 중국권법이다. 기술 하나에 5년씩 평생 배워도 10개밖에 못배운다면 중국권법 같은 것은 벌써 예전에 없어져 버리지 않았겠나.
옛 명인은 일단 모든 것을 수행한 뒤에 득의기를 아침부터 저녁까지 수행한 것이다. 아무것도 모르면서 하나배운 것을 반복하는 것과는 차원이 틀리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 어떨까?
또 하나 인정하기 힘든 점이 있다. 『일본은 관비만 내면 쉽게 가르쳐주지만, 중국에서는 인격이 않되면 가르치지 않는다』라는 것이다. 이것 또한 폭언이지 않을까?
일본의 도장에서는 관비를 낸가고 해서 아무에게나 모든 고급기를 가르치는 것은 아니다. 대만·홍콩·싱가포르등 전세계에 쿵푸도장이 있고, 전세계 사람들이 관비를 내고 있어도 사정은 일본과 동일하지 않은가. 일본에도 무도명인은 얼마든지 있고, 이들 또한 관비를 지불한다고 해서 가르치는 것은 아니다. 또한 일본무도가둘도 자신들의 것을 중국권법 용어로 설명하는걸 잠자코 있다는 것은 약간 한심스러운 것 아닌가.
또한 일본의 어느 공수도장이 관비를 받는다는 것 만으로 五十四步나 雲手를 가르쳐줄까. 그런 것을 가르쳐달라고 말하면 고급형 대신에 대련이나 실컷 시켜줄 것이다.
그리고 말할만한 것도 아닐지 몰라도, 일본의 중국무술팬은 중국인 무술가들의 비밀주의를 가볍게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이건 당신에게만 알려주는 진실이예요"라고 말하며 터무니 없는 것을 알켜주는 경우도 있으므로 이것을 대전제(大前提)로 하여 배우지 않으면 크게 당한다.
그런것도 모르는체 "아-. 이거야 말로 비전이군."이라며 아무 쓸모도 없는 것을 평생동안 중요하게 여기다 죽는 코메디도 벌어진다.
「공판서에 실린 용법들은 믿지 말지어다」 또한 이것은 앞으로의 권법가의 상식이다.
"예? 이 책이 어쨌다고요?"
"무슨소리예요. 이건 모두 믿어야만 해요. 이 세상의 안개를 거두고, 큰 의문덩어리를 풀기 위해 쓴거라고요."

 

4. 태극권의 역학이론(力學理論) - 技術各論

A. 태극권의 주먹은 "철구"(鐵球)이다
"권"(拳) 권타의 위력은 기본적으로 허리에서부터 발생하며, 주먹에 전달되는 것은 앞에서 마쳤다. 이 방식이야 말로 거리의 문제를 해결하며 나이가 들어서도 위력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다.
이 "권"에 대한 태극권의 사고방식을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브르스 리"가 자신있게 말하던 "공수의 주먹은 철봉이고, 쿵푸의 주먹은 철구다"라는 한마디가 있다. 중국권법에서는 인체를 가죽으로 되어있는 물주머니라고 본다. 여기에 진동·충격을 주면 철구로 치는 편이 철봉보다 효과가 크다.

(P.40) ◎ 태극권의 주먹과 팔
팔=체인, (체인 아래) 경력전달 파이프, 주먹=철구
◎ 남파권법·공수도에서의 주먹과 팔
조인트(Joint)결합부, 철봉(쇠파이프), 주먹=헴머=격파에는 알맞다
(P.41) ◎ 태극권의 팔의 변화 : 마치 체인 같으므로 뛰어난 유연성을 자랑한다.
- 비껴낸다
- 휘감기
- 회전 : 튕겨내지면 크게 회전하여 상대의 안쪽에서 공격
(P.42) 비껴내는 수법-A : 상대가 질러온 것을 밖으로 튕겨내지 않으며 안쪽으로 끌어들이 듣이 사선(射線:line)을 비껴내며, 우권을 완전히 역회전 시키며 가격한다.
(P.43) 비껴내는 수법-B : 왼발을 한발 나가며 상대의 다리를 감싸며, 상대의 팔을 끌어안으며 팔아래쪽으로 타고들어가며 옆구리를 가격
(P.44) 휘감기의 수법
1-2. 먼저 상대의 손을 안쪽에서부터 받아내며 바깥쪽으로 감아낸다.
3. 완전히 감는다
4. 다리를 감아 도망가지 못하게 구속하며, 장타로 상대를 가격한다.
(P.46) 회전의 수법
1. 서로가 자세를 잡고 있다.
2. 먼저 바깥쪽으로 해서 공격한다
3. 상대는 반사적으로 밖으로 튕겨낸다
4. 재빨리 회전시키며 반격한다.

B. 태극권의 주먹은 부드럽게 쥔다.
"감겨붇기" "빠져나가기" "회전"에 대한 설명을 하였으나, 이것들의 변형은 너무나 많다. 또한 직선적으로 질러오는 주먹을 막는것에 익숙해진 사람은, 이러한 나선형의 진입에 대해서는 전혀 어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더욱더 강조하려는 것은 태극권의 권타의 위력은 요배부에서 발생하는 것이며 권타의 진입경로가 어떻게 변화하더라도 위력이 떨어지는 일은 없다. 물론 마찰에 의해 경력의 손실이 생기지만 제 2, 제3격에서 확실하게 찔러 넣으면 되는 이야기이다. 적을 흔들기 위해서는 충분한 경력으로 공격하여야 한다.
다음으로는 권의 모양인데, 초보자의 경우에는 주먹을 다치지 않는 것을 우선으로 하여 "권두"를 사용한다.
중급자이상의 수행자는, 검지나 중지의 제 2관절의 끝부분을 이용한다. 물론 상대의 가격부위에 따라 중·상급자도 "권두"를 이용하기도 한다.
왜 「제 2관절」이용하는가? 하면 접촉면적의 문제에 있다. 급소를 저격하는데는 권두로는 너무 커서 무리이다. 접촉면적만을 따진다면 손가락 끝 (관수)이 제일이나, 이것을 어떻게던 골절을 막아야 한다는 기술적 문제가 생긴다. 관수는 나머지 손가락으로 지탱하며 회전에 의해 골절을 막는다지만 이점에 대해서는 여기서는 생략한다.
태극권의 주먹과 다른 파의 주먹과의 최대의 차이점은, 인체에 접촉하면서 모양이 바뀌며, 그렇기 때문에 매우 부드럽게 쥐는 것이다. 이것은 주먹을 매우 빨리 내지를수 있는 효과도 있다.

(P.49) ◎ 태극권에서 사용하는 주먹의 부위 : 중급의 실력이되면 주로 검지나 중지의 제 2관절을 사용한다.
- 일자권 : 권두
- 봉안권 : 급소저격용
- 용두권 : 급소저격용

C. 태극권의 술리(術理)는 공수도에서는 통용되지 않는다.
"빠져나가기" "감겨붇기"등 태극권의 팔의 자유로움에 대하여 잘아는 일본인 공수가에게 그 우수함을 역설한 적이 있었다. 元摩文仁賢和의 제자였던 이사람은 단 한마디로 "쓸모없는 이야기"라고 단정하였다. 그 논란이 된 것은, 공수의 찌르고 끌어당기는 빠름에 대해 그런한 나선형의 빠져나감을 행할 시간이 도저히 없다는 점이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공수가의 반론은 바른 것이며, 그의 말 그대로이다. 필자가 철구와 철봉을 예로 들은 것은, 그 특성을 이야기할 때 바로잡기 위해서 였지, 무조건 공수에 대해 우위를 자랑하기 위한 것은 아니였다. 태극권에서는 분명히 나선형으로 팔을 움직여 적의 의표를 찌르는곳을 공격하는 수법이 발전하였다. 하지만 이것의 수법은 나선형으로 팔을 사용하여 공격하는 다른 북파무술에 해당하기 위해 발전한 것이며, 찌르기만큼 빠른 공수의 당기기에 대해서는 쓸수가 없는 것이다.
또한 태극권의 특기인  · 履 등의 술리도, 권에 충분히 체중을 실어 가격해야 유효한 것이며, 공수나 남파 태조권 같이 체중이 완전히 남고, 빠르게 끌어가면, 붕·리는 도저히 쓸수 없는 것이다.
태극권의 천적은 주로 북파 소림권계열이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자면 "백학량시", 진가 신가식의 "재수"는 북파 소림권계의 특기인 "십자퇴"에 대항하는 의미가 크다. 태극권은 분명히 그 사상·술리·세부적인 기술에 있어서 최고급권법이다. 하지만 그 가상의 적은 북파소림권계의 무술들이며, 남파나 공수가 아닌 것이다. 남파나 공수에 대항할 술리는 따로 생각해봐야만 한다. 화경 ("감겨붇기"나 그 외의 것)·붕·리는 뛰어난 술리이나 만능은 아니다. 태극권의 팬은 이점을 명심해야만 한다. 태충, 권법의 무술적 기술은 상대에 따라 가려서 사용할줄 알아야 하며, 초보자는 돌려차기로 이기면 그걸로 족한 것이다. 중급자에 대해서는 처음으로 촌경이나 다른 기술이 필요하며, 상급자는 "기"와 "기"의 사움이 주체가 되는 것이다. 여성권법가에게는 누워서 거는 기술이 효과적이다.
자신이 수련한 권법, 공수를 최고로 생각하는 것은 좋다. 하지만 다른 것을 연구하는 노력을 하여야만 한다. 중국권법들은 모두 우수한 기술체계로 되어있다. 하지만 "테크닉머신"도 힘의 일격에 무너질수 있다는 것을 잊으면 않된다.
모처럼 이야기가 나왔으므로 계속해서 이야기 하자면, 그 상황에 따라 기술을 선택한다는 것도 필요하다. 이점은 구도수행·인격형성·기술추구의 참뜻에서 벗어나지만, 실전에서는 주의하라는 뜻에서 이야기해본다. 무술은 약자를 강하게 만드는 기술체계이다. 이점에 대해서는 아무도 의문을 가지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무술의 형·기술에 구애되기 때문에 약해지는 역현상도 있다. 예를 들면 치한이 덥칠 때, 여성 중국무술 팬은 상대와 싸워서 이긴다는 생각은 않된다. 도망쳐서 근처의 인가로 뛰어들어가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다.
처음부터 폭행하려 생각하는 남자에게 던지기나 꺽는기, 고법( 法)등이 통할리 없다.
이점을 잘못 이해하여, "形" 그대로, 도장에서 배운대로의 기술을 사용하려하기 때문에 비극이 발생하는 것이다. 기술은 상대와 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것이다.
태극권의 우수한 특성도 상대에 따라 전혀 통하지 않을때가 있다.
이것은 다른 권법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공수에서는 손이 헴머이며, 또한 팔은 철봉이지 않으면 않된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인체는 물로 되어있다고 우주의 진리인 것 처럼 어마어마하게 말하지 않더라도 사람은 헴머로 맞으면 즉사한다. 또한 팔이 철봉이므로 적이 지른 팔이나 차오는 다리를 쳐서 부러트리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부드러운 중국권법의 지르기에 대해서는 통용되기 힘들다.
철봉처럼 받아넘기면 적의 수족이 부러지는 것은 역시 상대가 한껏 힘을 집어넣어 지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태극권처럼 부드럽고 자유로이 변화하는 권에 힘으로된 받아냄은 되받아져서 스스로를 궁지에 몰아 넣는 것이 된다.
일반적으로 치고 차는 것이 주체인 공수도는 던지고 꺽는 것이 주체인 솔각술, 유도보다는 유리하다. 그러나 상대에 대해 아무것도 모를 때에는 간단히 뒤집힌체로 졸려서 다운되는 궁지에 몰릴수도 있다.
만능의 기술은 없다는 것을 잘 인식하고, 對 초보·중·상급자, 對 공수·소림권·유도등으로 각각 설정할 필요가 있다. 기다렸다가 촌경으로 일격에 보낸다는 식으로 얕잡아 본다면 공격할 틈도 없이, 몸이 춤을 추고 있다는 등의 일이 않되게 조심할 것이다.

D. 태극권의 발차기는 수기와 동일하다.
중국권법 내가권들이 거리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였는가에 대해서는 앞에서 이야기하였다. 형의권은 이것을 뒷발로 밟음으로 해결하였으며, 태극권은 요배부의 기어를 사용하여 이 문제를 해결하였다.
형의권·팔괘장은 경력발생방식이 매우 특이하며, 그 사상 (여기서 말하는 사상이란 싸움에 관계된 사고방식 즉, 팔을 잘리더라도 상대를 죽이는 쪽이 이기는 것인가, 공자의 가르침을 지켜 머리털하나라도 상하지 말아야 하는 등의 사상) 및 그 외의 여러 가지 조건에 적합하지 않으면 배우기 힘드는데도 비교되며, 태극권은 입문자(入門者)의 조건에 대해서는 융통성이 있어서 어느 정도는 배울수 있는 권법이다.
그 이유는 매우 단순하여, 경력발생에 요배부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형의권·팔괘장은 경력발생의 특이성에서부터 수기의 강렬함에 비교한다면 족기가 약간 단순하다. 물론 강렬한 하단차기가 있지만, 역시 수기 중심의 권법이다. 이 점에서 바란스가 기울어진다.
태극권은 그 주동기어를 허리에 위치하기 때문에 인체구조상 매우 자연스러우며 손 또는 발의 기법이 어느 한쪽에 기울어짐이 없이 확실하게 발란스가 잡혀있다.
족기의 위력은 수기와 동일한 허리의 움직임에 의해서 발생하며, 그렇기 때문에 가속도나 거리는 절대필수조건이 아니며, 또한 권과 동일한 간격에서 내지르는 것 또한 가능한 것이다.
다리를 손과 동일하게 쓸수 있는 것. 이것은 권법가들의 이상이지만 실제로는 그리 쉽게 되는 것은 아니다. 먼저 첫 번째로 손과 발은 길이가 틀리기 때문에 지르기의 간격과 발차기시 간격이 틀리며, 어느 거리에서는 차기로만 공격하며, 어느 거리에서는 붙어서 난타전이 되고 만다.
하지만 태극권의 주동력은 요배부와 단전의 기어이며, 이 기어가 회전하는 한 경력은 발생하며 손이나 발은 결국 경력전달 파이프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적에게 아무리 밀착해 있어도, 발이 적과 붙어 있는한 가속력 없이 적을 쓰러트리는 것이 가능한 것이며, 손과 발은 여기서 동일성을 ㅇ지하는 것이다.
또한 태극권에서는 손과 발이 동일한 움직임을 행한다. 손으로 수도를 뻗음과 동일한 Line으로 족도를 뻗으며, 손으로 장타를 침과 같은 Line을 따라 족기를 사용한다. 수기의 페인트와 동일한 방식으로 발의 페인트로 사용한다. 『수기=족기, 손의 운동=발의 운동, 손=발, 또한 동일한 간격』 이것은 태극권의 우수한 특징이자 사고방식이다.

(P.54) 손발을 동일한 간격에서 사용할수 있다. 이것이 태극권의 특징이자 장점이다.
(P.55) 수기에서와 같은 간격이라도 경력을 실은 족기를 쓸 수 있다. 또한 경력을 사용할 경우, 땅으로의 진각의 반동을 크게 이용한다.
(P.56) ◎ 손과 발의 쓰임은 동일하다.
- 상대의 지르기르 비켜내며, 회전하며 옆구리를 비비듣이 친다. (1-2번 사진)
- 상대의 지르기를 발로 차낸다. 회전하며 발안쪽으로 비비듣이 찬다. (3-4번 사진)
- 이상은 손발의 동일성의 대표적인 예이며, 이 원칙은 모든 기술에 적용된다.

E. 태극권의 장타(掌打)는 장저타(掌底打)가 아니다.
그럼 기다리고 기다렸던 "장타"의 설명이다. 어느 누구라도 처음으로 태극권을 본 사람이라면 이상하게 생각하는 것이 이것이다. 그것은 부드럽게 움직이는 것과 주먹을 사용하지 않고 "장"을 사용하는 것이다.
"뭐야. 우주유영하는거 흉내내나." 이것은 필자의 태극권연무를 본 어느 일본인이 한 말이다. 천천히 움직이는 것에 대해서는 뒤에 이야기하기로 하자. 지금은 장타의 이야기니깐.
태극권은 우수한 권법이다. 하지만 장타를 못한다면 아무런 의미도 없게 된다. 이것은 팔괘장에서도 마찬가지이다.
흔히 "실전 태극권"이라 이름하여, 태극권의 투로를 분해하여 빠르게 연습하기도 하며, 단편(단편)으로 단련대를 치는 사람이 있는데, 자세히 보면 그저 아무것도 아니고 자신이 여지껏 배워왔던 공수도나 다른 권법에 응용하고 있는 것일 뿐이지, 실전에 임하게 되면 순식간에 그 가면이 벗겨지며 자신이 실제로 익힌 것이 나오게 된다.
태극권을 무술로서 배우거나 또는 건신술로서 배운다 하더라도, 장타의 구전(口傳), 경력발생법의 구전을 받고 꾸준히 수련하는 사람이라면 "간화 태극권"이라도 "무술 태극권"으로의 변화가 가능하며, 장타도 모르고 경력발생법에 대해서도 모르며, 만약 대강 알고 있다 하더라도 타인과 싸우지 말라는 등으로 말하는 사람은 어느 태극권을 배워도 역시 건신법일 뿐이다.
중요한 것은 교습방법과 지도자의 역량이며, 태극권의 종류 자체는 본질적인 결정요소는 아니다.
그럼 장타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것은 매우 오해하기 쉬운 기법이다. 무술에 대해 어느정도 배움이 있는 사람은 이것을 "장저타"라고 해석한다. "장저타"라는 것은 적의 몸에 장타가 닿은 순간 손목에 스넵을 주어 밀어붙이는 방식이다. 확실히 그 위력은 내부로 통하는 매우 기묘한 것이다. 하지만 "장타"란 "장저타"와는 차원적으로 틀린 기술이며, 그 본질은 충격파와 진동에 있다. 또한 이것은 고도의 기술이라 위험한 기술이며 익히기도 힘든 기술이다.
단편의 장(掌)을 장저타라고 해석하는 사람이 많지만 스스로 불합리성을 못느끼는건 아닌가? 장저타의 위력은 권타에 비교한다면 떨어지므로, 태극권의 투로중 장을 사용해야만 하는 부분들을 권으로 바꾸는 것이 보다 실전적이라고 생각되지 않는가? 하는 것이다.
필자는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었다. 하지만 장타를 배우자 자신의 그러한 독단적 편견이 무너졌다.
인체는 물로 되어있다고 앞에서 이야기하였다. 그것이 어떻다는 것이냐고 물어본다면, 물은 흔들어야만 하는 것이다. 장을 상대의 몸에 붙이고 허리의 움직임에서부터 나오는 경력으로서 시작하여, 이 진동이 가능하게된다. 이 일순간의 진동이 살상력(殺傷力)으로 바뀌는 것이다.
"권은 입으로부터"라는 것은 실은 이러한 기법에 해당하는 것이다. 투로등은 자신의 안목만 있다면 그 용법·창시자의 생각등을 알수 있지만, 이러한 정묘함의 극치를 달리는 기술들만은 보거나 듣는 것 만으로는 할 수가 없는 것이다. 장타의 각도, 몇백분의 일초의 시간차와 허리의 움직임, 순간적인 비틀어 넣기는 절대적으로 구전·구결에 의해서만 자기것으로 할 수 있는 것이다. 중국권법가가 산중수련을 부정하는 이유가 이것이다.
중국권법가가 수행하고 있는 것은 몇백년이라는 기술축적이자, 인체 그 자체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고찰인 것이다. 체력이나 근성은 두 번째이다. 장타를 보고 "아. 저건 장저타구나. 금방 익히겠군."하며 혼자서 수긍하는 것은 지레짐작인 것이다.
장타의 원칙적인 주의점은, 흡착성과 근육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두가지에서 결말지어진다. 손끝의 신경은 항상 예민해야만 한다. 또한 "철우경지"(鐵牛耕地)는 무슨일이 있더라도 수련해서는 않된다. 경력을 멈추게 하는 최대의 수련이기 때문이다.

(P.60) ◎ 장타의 여러 가지 공격법
(左) 위에서부터 치기 (右) 대각선 아래에서부터 치기
- 위의 타법은 폐출혈을 노린 것이다.
- 뇌 내부에 충격을 주어 뇌출혈을 노리는 타법 (P.61 맨 위)
- 척수(脊髓)를 겨냥하여, 시상하부(視床下部)쪽에서부터 충격을 보내는 방법 (그 아래)

F. 태극권이 천천히 움직이는 진짜 이유
태극권은 장타중심으로 싸운다. 또는 천천히 움직인다. 이 두가지는 사람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점이다. 『왜 천천히 움직이는 것인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예를 들어 간화 태극권처럼 건신체조등을 목적으로 한다면 굳이 천천히 할 필요는 없다. 발란스감을 느끼는 것으로 천천히 움직이는 편이 건신에는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다.
천천히 연습하지 않으면 얻을수 없는 것이 두가지가 있다. 물론 정식적인 태극권의 경우이다.
하나는 "전사경"이다. 전사경이라는 것은, 발이 대지에 대한 틀어박는 힘을 몸의 각부분의 비틈과 함께 순차적으로 더하며 전달해 나가 최종적으로는 권이나 장에서까지, 그 힘울 전달하는 움직임을 말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허리의 움직임, 단전부위의 주요 기어도 이 전사경의 하나이며, 태극권의 투로연무를 하면서 주동기어를 빙글빙글 회전시키고 있는 것이다. 또한 천천히 발뒤꿈치를 비틀어 박아서 힘이 『허리-어깨-팔꿈치-주먹』으로 전달되어 가는 경로를 감지하는 것이다. 이러한 연습은 빠르게 하면 절대로 불가능한 것이다.
형 연습의 의의는 많지만, 태극권연습의 주된 뜻은 체내의 허리의 움직임의 에네르기(=경력)을 전달하는 하나의 큰 기어시스템을 만드는 것에 있다. 이 기어시스템은 매우 정묘하며 매우 교묘하므로 빨리 움직인다면, 만들어지고 있는 샤프트(軸)가 어긋나게 되며, 작은 기어들이 튕겨나가게 되므로 천천히, 동일한 라인을 반복하는것에 의해 완성시키는 것 이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는 것이다.
외면적으로는 매우 편하며, "용맹과감, 열혈순정"의 약동감 넘치는 다른 권법에 비교한다면 놀고있는 것 같은 느낌이지만, 실제로 태극권 수행자의 내면에서는 극도의 긴장과 의식의 집중속에서 행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전사경은 전신의 근육을 동일한 방향으로 힘을 발하기 때문에 꽉 조이거나 혹은 비틀어 올리는 방식등으로 매우 힘든 시스템이다.
외면적으로는 편해보이는 투로연무도 실제로는 매우 힘들며 정신적으로도 매우 피곤한 연습이다.
또한 인체라는 것은 불가사의한 성질이 있어서, 매일같이 천천히 연습하면 할수록, 타인과 같이 연습할 때는 굉장한 속도를 발휘하게된다.
태극권이라하면 투로와 추수연습밖에 모르는 사람들이 압도적으로 많지만, 당연히 분해연습도 하며 실제의 스피드로 투로사용연습도 한다.
스피드에 대해서는, 태극권은 천천히 연습하는 것이 좋다. 나이가 들면서 체내의 기어시스템이 정밀해지며, 불필요한 근육이 퇴화하여 부드럽게 움직여지게 되기 때문이다.
그럼 또 하나의, 태극권이 천천히 움직여야만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인 인체조직 즉 근육이나 관절의 한계라는 이유이다. 뻐가 단단하기는 하나 결국 탄산의 천적인 칼슘으로 되어있으며, 피부는 아무리해도 동물들 만큼은 않된다.
그럼 인체라고 하는 것은 매우 훌륭한 조직보호 시스템을 내포하고 있다. 예를 들자면 발이 꺽이게되면 그 주위의 근육이 경직하여 완전골절(完全骨折)을 막아준다. 즉 근육이 순간적으로 경화(硬化)되는 것에 의해 뼈의 보조로 움직이는 것이다. 태극권의 비전의 연습법으로 단련을 거듭한 경력은 아무리해도 인체조직에 수용시킬수 있는 것이 아니며, 천제적 권투선수가 자신의 펀치의 속도가 너무 빨라서 근육열상(열상)을 입는것과 같은 사태를 일으키게된다.
만약 경력이 쌓인 태극권 수행자가, 빠르게 연무를 한다면 그 경력의 강함 때문에 근육과 내장 모두 손상을 입어 인체 자체의 보호시스템이 작동하여 전신경직현상이 일어나, 치명적인 악영향을 입게 된다.
이 『전사경의 기어시스템 형성』과 『인체조직』이라는 두가지 이유 때문에 태극권 수행자는 천천히 연습해야 하는 것이다.
"잠깐만요. 그 정도로 대단한 경력이라면, 이거 절대로 빠르게 연습하면 않되는거 아니예요?" "빠르게 행하는건 절대로 않되고, 도대체 어떻게 해서 그런 경력의 연습을 하나요?"라는 의문이 있을지 모른다.
답은 매우 간단다. 투로 그 자체를 짧게 끊어서 연습하는 것이다. 총 70여개 가까이되는 식을 전력으로 연무한다면 자신의 경력으로 스스로를 상하게되며, 경직되기도 하므로 2∼3식 정도라면 전력으로 빠르게 연무하더라도 별 이상은 없다. 또한 경력양성에 관해서는 한방약도 사용하고있다.

G. 수도(手刀)의 무서운 타격력
여기에서는 「수도=절장(切掌)」에 대해 설명한다.
앞에서 연습에 대해 이야기하여 약간 보충을 하겠다.
태극권, 예를 들면 "진가 신가식"을 제외한 나머지 태극권들은 동일한 식을 꽤 많이 반복한다. 절세의 미녀가 연무한다면야 몇번이고 계속해서 보고 싶지만, 실제로는 험상굳고 뚱뚱한 사람이 나와서 하는데 어느정도 보다가 질려버린다. 그래서 멋있는것만을 모아서 짧게 재구성하며, 도중에 강한 발경을 보여주어 ("진가"의 경우) 관객서비스를 하는 것이다.
형 연무라 해도, 그것은 자신의 수행이므로 앞에서 처럼 적당히 계속하며 혹은 도중에 전력으로 발차기를 하는등, 자신에게 필요한 형을 집중적으로 훈련하면 되는 것이다.
이것은 투로를 자기 마음대로 바꾸라는 말은 아니다.
형이라 하더라도 경직해서 꼭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다 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임의로 선택하여 연습해야 하는 것이다. 지루하게 반복 하는 것만이 능사(能事)가 아니다. 이점, 충분히 생각해야한다.
예전에 일본의 어느 태극권센터를 방문한적이 있었는데, 선생이 "圓形, 圓型"하며 계속해서 시끄럽게 하는 통에 관원들이 히스테리를 일으킨 것을 보고 매우 놀랐었다. 선생도 관원도 오리무중속에서 그저 교본을 최고시 하는 교조주의(敎條主義)의 결과였다.
자. 『수도』다. 『절장』이라 해도 좋다.
중국권법에서는 어느 문파에나 있지만, 공수에서는 손의 측면부로 내려치는데 비해, 물론 내려치는 것도 있지만 몸통을 미끄러지듯이 깊숙히 베는 것을 대체로 『절장』이라 부른다.
권타·장타와 견주어 굉장히 강렬무비하며 치명적인 파괴력을 지니고 있다.
또한 태극권의 기술과 마찬가지로 허리로부터 경력이 발생하여 적에게 치명상을 입히는 것이다.
권타·장타의 무서움을 아는 사람도 이 절장의 무서운 타격력에 대해서는 모르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태극권에서는 「고탐마」, 「여봉사패」등에서 볼수 있다.
또한 원칙을 말하자면 비비는것에 매우 약하다. 복싱에서도 반칙기술인 버팅으로 팔꿈치로 얼굴을 비벼 다운시키기도 한다. 이 원칙은 중국무술의 모든 기술에 광범위하게 적용되고 있다.

(P.66) ◎ 절장의 사용법 (예 : 고탐마)
(P.77) ◎ 진가태극권 조보가식(趙堡架式)의 "여봉사패"(如封似閉)
적의 주먹을 들어올리며 절장을 지른다. 보기에는 별위력은 없어보이는 자세이지만, 간장을 완 전히 부순다.

 

5.태극권의 전투이론

A. 두뇌적·심리적 싸움
지금까지의 설명으로 대강의 태극권의 원리원칙에 대해서는 알것이라 생각하며, 이제부터는 실전에서의 원칙으로 들어간다.
먼저 앞에서 이야기한대로, 떨어져서 싸우는 방식은 결국 개인의 반사신경·소질·체력에 전적으로 의존하며, 나이가 들어감과 함께 그 강함의 유지도 힘들게 되어 여지껏 갈고 닦아온 반사신경도 빠르게 쇠퇴해가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런 점은, 태극권에서는 상대에게 밀착하는 방법을 채용하여 공격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을 가능하게 했고, 마음대로 적을 유린하며, 근접한 위치에서 부터의 타법, 적에 따라붙으며 발을 차는 퇴격법을 개발하는데 이르렀다.
하지만 당연히 다른 무술들도 경험이 쌓임에 따라 이러한 사고(思考)에 이른 경우가 많다. 만약 그러한 쌍방이 싸울 경우에는 실전의 양식은 두뇌적 그리고 극한 심리적인 것이 된다.
그럼, 태극권은 밀착하여 싸운다고 여러차례 이해시켰는데, 이것은 아무리 무슨일이 있어도 밀착하라고 주장하는건 아니다. 이것도 상황과 상태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다.
밀착하여 싸우는데, 서로가 테크니션인 경우, 팔길이의 차이가 없을 때, 쌍방 모두 초심자이거나, 자신이 리치가 더 긴 경우에는 떨어져서 날리는 돌려차기 한방으로 모든게 해결된다.

B. 적의 공격을 유발시킨다.
서로가 적대시한 경우, 서로가 상당한 실력이 있으며 허점도 없는 경우에는 「어떻게 균형을 깨는가?」가 선결문제이다.
첫번째로 시험해봐야 하는 것은 일부러 가드를 내려서 스스로 틈새를 만드는 것이다. 즉, 적에게 공격을 유발시켜, 미리 예정했던 반격을 가하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적의 반응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어떤 공격을 가하면 거기에 반응할 가능성이 가장높은 것을 미리 계산해두어 그것을 기초로 공격순서를 짠다. 하지만 이러한 테크닉을 사용하여 실전에 이행한다 하더라도, 이것은 아직은 '심리·두뇌전'이라고는 할 수 없다.

(P.99) 2. 상대와 마주하여, 오른손을 내려 자연스럽게 가드를 내린다.


3. 자연스럽게 따라온 적을 가격한다.

 

(P.100) ◎ 상대의 반응을 계산에 둔 수법 - 1
- 일부러 하단지르기를 시도하여 상대가 방어하도록 유도
- 상대의 자세를 이용하여 그대로 회전시키며 안면을 등주먹으로 가겨간다. 왼손은 방어를 위해 상대의 오른손을 누르고 있다.
(P.101) ◎ 적의 반응을 계산에 둔 수법 - 2
- 먼저 바깥쪽에서 공격을 걸면, 상대는 반드시 이것을 바깥쪽으로 막아낸다.
- 그럼 왼손으로 이것을 더욱 바깥쪽으로 벌린다.
- 완전하게 노출된 상대의 안면에 장타를 날린다.


C. 氣로 친다.


가. 東聲西打란?
앞에서 "하지만, 아직 이것을 '심리·두뇌전'이라고는 말할수 없다"라고 말했다.
유인하고, 적의 반응을 읽고 속이는 것은 '반사로 하는 싸움'에서 한발 나아간 것에 지나지 않을 뿐이다.
실은, '심리전·두뇌전'으로 레벨업하는데에는 전혀 다른 기술적체계를 도입하지 않으면 않된다. 그 기술적 체계가 바로 氣인 것이다. 특히 유술은 단전에서부터의 기를 항상 의식하며 육체를 보다 교묘히 지배하여 단순히 근육의 힘과는 다른 힘으로 던진다. 이렇게 이야기하지만 이것은 초능력이 아닌 보다 교묘한 육체의 의식적 지배이다.
태극권에서도 含胸拔背(함흉발배)자세를 그 기본자세로서 氣를 운용한다.
하지만, 전투시의 氣는 이것과 종류가 틀린, 결국 '지각작용'인 것이다.
앞에서 이야기하였지만 인간이나 동물에게도 선천적인 '기'에 반응하는 능력이 있아. 어떠한 행동을 취하지 않더라도 '악의'(惡意)는 상대와 다른 동물에게도 전해진다. 반대로 애정(愛情)도 동일한 패턴의 반응을 보이는데, 참 희안한 일이다.
실전에서 서로 氣가 긴장해있고, 약간의 기의 움직임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게된다. 중국권법에서는 이것을 적극적으로 실전에 응용하고 있다.
東聲西打(동성서타)라는 말이 있다. 즉 '페인트'를 뜻한다. 동쪽인것처럼 보이고서는 서쪽에서 친다. 차는것처럼 하고는 지르고, 위에서 칠것처럼 하고는 아래를 치는 것 등등이다.
이것을 氣로서 행하면, 보다 복잡하며 교묘한 싸움이 가능하다.
氣로 우측안면을 치면, 상대의 氣가 오른쪽으로 반응한 직후에 좌측안면부를 습격한다. 머리를 氣로 치면, 적의 氣가 머리쪽으로 움직인 순간 하단차기로 제압하는 것 등이다.
'氣로서 친다'라는 것은, '쳤다'라는 의식을 상대에게 주입시키는 것이며 그 직후에 전혀 틀린 부위를 실제로 습격하는 것이다.
싸움에 氣를 이용하는 점 때문에 필자는 이를 '심리학적 싸움'이라 칭한다.
외면적으로는 단순히 지르고 차는 응수라도, 내면적으로는 복잡한 기의 격렬한 싸움이다.
이하, 다른 氣의 운용에 대해서는 간략하게 적겠다. 그 이유는, 전달이 매우 곤란하며, 이해에는 실천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P.103) 기로 머리를 친다. 적은 여기에 반응한다. → 氣가 빠져있는 하복부를 그 순간 급습한다.
(P.104) ◎ 발차기에서의 동성서타
1-2. 상대와 마주하여, 가볍게 상대의 오른쪽 무릎을 바깥쪽에서 부터 건드린다. 상대의 기는 분명 오른쪽 아래로 떨어진다.
- 그 상태에서 허리의 회전으로 명치를 찬다
- 발차기의 예비동작은 언제나 상대의 기를 끄는 의미를 포함해야 한다.

나. 적의 지각신경(知覺神經)의 틈을 노려라.
인체에는 기의 파동(波動)이라 할 수 있는 리듬이 있다. 또한 지각신경에도 순간적인 맹점인 공백시점이 존재하여 그것이 불규칙적으로 나타난다. 그 순간을 습격당하면 일순 대응이 늦어져 방어불능이 된다.
검도시함등에서 흔히 볼수 있는 수법이기도 하다.

다. 청경을 사용하라.
氣의 또 다른 특성으로 동조성(同調性)이 있다. 악의에는 악의, 애정에는 애정이 반응한다. '좋아해요'라고 생각하면 '저도 좋아요'라고 반응이온다. 물론 그렇지 않은 경우가 훨씬 많지만.
무술적 응용에는 두가지패턴의 수법이 있다.
첫번째로는 항상 '칠 기세'를 방출하는 것이다. '친다. 친다. 칠꺼다. 이제 칠꺼다.'라고 기를 방출하면 상대는 '온다. 온다. 올꺼. 지금 온다'라고 반응한다. 이 시점에서 자신이 당연히 '칠 기세'의 방출을 끊어 버리는 것이다. 상대도 일순 기가 빠진다. 그 순간을 저격하는 것이다. 적중하는 수법이다.
두번째로는, 몸의 기를 상하로 움직이는 것이다. 자신의 기를 한껏 내려 깔면 상대도 동조하여 기가 내려간다. 다 내려간 순간 머리쪽을 저격한다. 혹은 역으로 끌어올린 순간 하단을 저격하는 등의 수법이다.
중급자 이상이라면 이러한 여러 가지 기의 운용을 실전에 응용하여 표면적인 싸움 이상의 처절한 내면에서의 격투를 하는 것이며, 이것은 단순한 반사게임과는 차원적으로 틀리게된다.
다음으로 생기는 문젠는, 이 '氣의 반응'을 어떻게 훈련하는가? 하는 것이다.
태극권은 청경(聽經)이라는 연습법을 채용한다.
서로의 오른손목의 피부를 접촉하며, 눈은 적의 몸을 거의 보지 않으며, 모든 신경은 오로지 손목의 접촉면에만 집중시킨다. 그리고 서로 보법을 밟으며 적당히 공격을 가하여, 공격하려할 때 감지되는 기를 감지하며, 서로 손을 떼지 않고 방어하여 공격의 기를 느끼는 훈련을 행하는 것이다.
이 훈련에 의해 서로 움직이더라도 떨어지는 일이 없이 '粘'과 '氣의 감지'가 몸에 익는다.
최종적으로 오른손목의 피부는 레이더로 변화하며, 접촉하지 않고 떨어져 있다 하더라도 적의 공격발동시의 기를 감지하여 그보다 빨리 대응하는 것이 가능하다.
태극권의 술자가 대체로 오른손을 앞으로 내밀고 깊게 자세를 잡는 이유는 이것때문이다.

(P.107) ◎ 청경
- 상대를 직시하지 않으며, 서로의 손이 떨어짐이 없이, 알맞은 공방을 교차하여 氣의 실체를 익힌다.
- 오른손목의 감각이 마치 레이다처럼 작용한다. 그러나 여기에 글러브를 끼면 아무 소용이 없게된다.

D. 실전의 두뇌적 구성의 원리.
심리적 전투원칙에 대해서는 이미 이야기했다. 다음은 '두뇌적' 구성인데, 이것은 변화의 순서가 무한하므로 원칙만을 이야기하겟다.
예를 들자면, 적의 왼손이 열려있다고 치자. 거기로 적을 친다면 상대는 어쩔수 없이 안면을 막기위해 좌권을 낸다. 그것을 거두어 왼손을 봉한다. 이렇게 필연성-필연성으로 상대를 유인하여 자신에게 가장 유리하도록 몰아넣는다.
또한 원칙적으로는 세 번째 공격은 진짜로 한다. 사람은 One-Two Punch에는 쉽게 반응이 가능하나, 세 번째에는 늦는다. 때문에 3번째에 공격을 완성할 수 있도록 변화순서를 구성하는 것이 좋다.
두뇌적 구성으로 상대가 있으므로 가능한 것이며, 실제로 해보지 않으면 그 유효성을 모르며, 또한 통계적으로 변화를 생각해도 사람인 이상 예측불능의 행동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실전적 속도로 붙어본다면, 그 구성을 생각할 틈은 없다.
때문에 서로가 형연무와 동일한 속도의 느린동작으로 하는 연습법을 채용한 것이다. 완만히 움직이면서도 두뇌적 플레이로 적을 제압하는 훈련이다. 하지만 훈련의 취지를 철저히 하지 않으면 빠르게 행하여도 소용 없는 것이된다.

(P.109) ◎ 대표적 변화의 순서
- 바깥쪽에서부터 이권(裏拳)으로 공격한다.
- 그것을 이용하여 다시 아쪽으로 회전시키며 공격한다. 동시에 상대의 오른손을 제압한다.
- 상대는 자연스럽게 이 공격을 받는다
- 그대로 상대의 왼손도 누르면, 순간적으로 상대의 양팔을 봉쇄하게된다.
- 완전히 무방비 상태가 된 안면부를 공격

E. 背勢 적을 회전시켜 등으로 친다.
전투원리도 거의다 끝나가는데, 여기서 배세(背勢)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배세 = 위를 제압하다 = 등으로 급소를 치고싶은 만큼 쳐서 죽음에 이르게 한다'라는 의미이다.
특히 태극권·팔괘장은 배세를 중시하여, 배후로부터 양쪽 귀·하음부·양 옆구리를 치는 것을 궁극적인 형으로 한다.
또한 배세를 취함에서 팔괘장은 자신이 적 앞에서 회전 혹은 몸을 열고 도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데 비해, 태극권은 자신을 축으로 하여 적을 회전시키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대표적인 예를 들어 설명해보겠다.

(P.112) ◎ 팔괘장에서 배세를 취하는 방식
- 적의 지르기를 무효화 시키기 위해 오른손을 회전시키며 받아낸다.
- 왼손으로 몸통기술이 들어가며 자신이 회전한다
- 완전히 회전하여 상대의 팔꿈치를 고정시킨다
- 목을 차 올림으로 결정타를 먹인다
(P.114) ◎ 태극권의 배세를 취하는 방식
- 태극권은 함흉발배의 자세를 취하는데, 이 자세는 어깨가 구부러지지 않으며, 인체 내부에 T字
모양의 프레임(Frame;틀/구조물)이 들어있는것과 같다.
그래서 팔로 공격을 받아내어 흘리는 경우에도 실제로는 허리의 회전으로 받아내며 흘리는 것이며, 상대가 나에게 등을 보이도록 회전시킬수 있는 충분한 힘이 나오는 것이다.
- 허리의 회전으로 T자형의 프레임이 회전하여 공격을 흘려낸다. 그 힘은 허리의 힘이며, 적은 흔들리게 된다.
- 결국 상대는 버티지 못하고 등을 보이게 된다.
대강의 원리를 적은것이며, 실제로는 보다 정교한 전사경을 사용한다.
- 팔 자체도 회전하여 상대가 등을 돌리도록 하는 것을 돕는다


6. 명인의 전술

A. 비전의 기법은 단순한 기술!
앞에서 우선 중급까지의 전투원칙의 설명을 마쳤다. 여기서 요약해보자.
초보자는 체력, 소질, 경험반사에 전적으로 의존하며, 거기에 '투쟁의 본능'으로 싸운다.
중급자는 적과 밀착하여, 그 밀착한 상태에서 모든 공격을 사전에 봉쇄, 두뇌적으로 적을 함정에 빠트리며 상대의 양손양발을 봉해 근접거리로부터 치고받으며 동시에 氣의 운용을 행하는 단계이다.
그럼 상급자의 싸움이란 어떠한 것인가? 상급자도 아닌 필자가 여기에대해 쓴다는것에 무거운 책임을 느끼지만 스케치하는 스타일로 묘사해보겠다.
그럼 상급자와 중급자가 결정적으로 틀린점은 무엇인가?
그것은 타격력이다. 대구경 총의 탄환은 스치기만 해도 무서운 위력을 발휘하는 것 처럼 상급자의 펀치도 동일하여 스치는것에 의해 동일한 영향을 받는다. "그런 바보같은"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사실이다. 긴세월동안의 연공이 몸 그 자체의 구조를 권타에 알맞도록 바꾸는 것이다. 형의권의 수행자는 어깨가 매우 앞으로 나와있고, 태극권수행자는 요배근이 뼈처럼 튼튼해진다. 또한, 고단수의 바둑기사가 몇십수 앞의 변화를 읽는것처럼 상대의 기술의 변화순서를 파악하며, 더욱 기에 대해서는 강인한 정신통제기술(마인드콘트롤 테크닉)을 익힌 것이다.
이러한 상급자에게는 튀어오르는 등의 행동은 불필요하며, 거의 움직임이 없이 상대의 기에 반응하며, 단 일격으로 가볍게 쓰러트린다.
이것은 '단순으로 돌아감(회기)'이다.
무도수행자는 먼저 본능적인 단순한 기술을 배우고, 거기에 후천적인 기술을 덧씌우며, 또한 단순한 기술로 돌아간다. 중국권법에서도 '초비전' '일문의 후계자 이외에는 절대로 보여주지도 가르쳐주지도 않는 형' 들 이라 함은 단순하며 반복이 많은 형이다.
명인이 이것을 본다면 "역시"라 말한다. 초보자는 기대한 것이 아니라는 표정을 한다.
그럼 왜 명인은 이 단순한 형을 보고 감동하는 것인가?
그것은 명인은 그 단순한 기법의 뒷면에 숨겨져있는 무수한 Know-How, 축적된 기술을 읽어내서이다.
말하자면, 이것이 명인의 단순한 기술과 초심자의 그야말로 아무것도 아닌것과의 차이이다.
이점에 대해 「명인 對 명인」의 싸움을 가상하여, 보다 알기쉽게 설명해보겠다.

명인 甲과 명인 乙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사정에 의해 대치하게되었다고 하자.
이들 모두가 강력한 '정신통제기술'을 사용하며 상대의 틈을 찾으나 서로 상쇄(相殺)되어 무효화된다. 이 상황에서 서로의 정신적(氣)·육체적 테크닉의 두가지는 결국 상쇄(相殺)되므로 결국 싸움의 초점은 얼마나 상대보다 빨리 자신의 강권(剛拳)을 상대에게 질러 맞히느냐? 에 집약된다.
외견적으로, 이 싸움은 서로 노려보기를 얼마간 하고, 달이 구름에 걸리듯 서로 동시에 권을 지르고 양자 모두 뭔가 못다한 듯이 정지하여, 한명이 쓰러지며 숨을 거두고 한명은 중상을 입은체로 사라진다. 이러한 경과를 더듬어 보는 것이 되겠다.
생략했지만, 서로 노려보는 그 얼마간의 시간은 쌍방이 氣의 격투를 하고 있는것이며, 서로 질렀던 권도 분석하면 무서운 '기술 對 기술'의 싸움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P.118) ◎ 명인 甲의 자세 (이해를 돕기 위해 과장되어 있음)
- 양발끝을 축으로 하는 트릭스텝(Trick-step)을 쓴다
- 목을 움직여서 팔을 더 늘이며 경력을 증가시킨다.
(발끝을 축으로 사선을 바꾼다. 비껴냄으로 상대의 주먹을 피한다)
(P.120) ◎ 명인 乙의 자세 (과장되어 있음)
- 앞발을 축으로 하는 트릭스텝을 사용한다.
- 앞발을 축으로 사선을 바꾼다
(뒷발로 비껴냄으로 사선을 바꿈. 상대의 마지막 위치)

B. 명인전을 분석한다
이 싸움을 순서대로 분석해보자. 기의 격투부분은 생략한다. 앞에서 이야기한 '氣 對 氣'의 수법을 발전응용시킨 것이다.
甲이 먼저 자세를 취하였다고 가정한다면, 먼저 甲이 고려해야만 하는 것은 대치해있는 적 (名人) 乙은 예를 들어 먼저 자신의 주먹이 명중하여 상대에게 치명타를 먹인다고 해도, 乙은 필사적인 반격을 할것이라는 것이다. 그도 명인이라 불리던 사람이니깐.
그의 주먹을 완전히 피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충격을 감소시키는 것은 가능하다. 즉 시작함과 동시에 위치를 바꾸어 비켜선쪽의 사선(射線)으로 위치한다. 라고 명인 甲은 결단하며 트릭스텝(Trick-step)을 취하게된다.
한편 명인 乙은 어떻게 생각할까?
명인 甲의 자세를 완전히 막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뭐라하더라도 자신의 위치를 비켜 반격하며, 데미지를 경감시키지 않으면 않된다. 乙이 생각해도 甲또한 명인이라 불리는 사람인데. 가격함과 동시에 위치를 바꿀 것은 분명한 일. 다음의 위치는 분명 바로 옆으로 살짝 바꿀 것이다. 라고 판단, 甲처럼 '트릭스텝'으로 대응한다.
이것들에 무수한 테크닉이 첨가되어, 그 약간의 차이에 의해 생사가 판정되는 것이다.

C. 무도의 신비화의 내막
앞에서 명인대 명인의 싸움에 대해 설명했는데, 실제로는 당연히 더욱 고도의 트릭을 사용한다. 다만 여기에서는 알기쉽게 예를 든 것이다. 단순함 속에 무수한 Know-How가 있다는 것을 이해해 주었으면 한다. 명인은 단순한 기술을 사용한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외견상으로만 그렇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실은 '무도의 신비화'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 검도에서나 권법에서나 '명인'이라 하면, 약간의 동작으로도 중급자라도 날려버리며, 지르기도 더할나위 없이 확실하다. 이것에 중급자는 감탄하게 된다. 그래서 감히 여쭈어본다.
"선생님. 도데처 어떻게 수련을 하면 그러한 기술을 익힐수 있습니까?"
여기서 명인은 생각한다.
자신이 여지껏 걸어왔던 길, 너무나도 멀고도 기나긴 세월이었다. 두들겨 맞고 차이기도하여 중상을 입어가며 그런 가운데에서 하나씩 몸에 익힌 기술들과 Know-How. 중급자와는 너무 차이가 나는 것이다. 이런 것을 한마디로 설명할 수도 없고, 몇일을 걸려서라도 완전히 전수할수도 없는 것이다.
그래서 명인은 절망하고 한마디로 말해줄수 없어 포기하며 입을 다문다.
"음... 그러니깐, 상대의 '치겠다'라는 마음을 공격하세요"라고 중얼거리며 말을 끝낸다.
중급자는 조금씩 그 의미를 깨닫는다. "역시 「정신통제기술」로 상대의 공격할 기운을 감지하고, 실제의 공격을 사전에 예기하고 역습하는 『나중에 나가나, 먼저 닫는다』라는 것이구나! 역시『나중에 나가지만 먼저 친다』라는 것을 익혀야겠군." 이라고 생각하지만, 초급자라면 "도데체 무슨말이야?"라며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그저 명인을 존경할 뿐이다.
이리하여 무도의 신비화가 시작되는 것이다. 별것도 아니다. 명인이 거쳐온 단계·연습법이 숨겨져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즉, 무도의 극명(克明)이란 명인에 달한 그 단계의 해명(解明)인 것이다. 과학측정기를 놓고 아무리 측정해본들 소용없는 일이다. 거쳐온 단계, 그것의 극명이 우선이 되야하며 역사나 계보는 나중의 것이라는 이 점, 어떠한지?

■ 보 충 : 중국권법의 초상능력(超常能力)
앞에서 명인대 명인의 한판을 이야기 하였는데, 하나 빠트린 것이 있어서 마저 이야기하려 한다.
중국권법의 달인이 일종의 초상능력을 지닌 경우가 종종 있다. 일본에서의 예를 들자면, 밀교수행자나 산중수도자등이 「水」字를 쓰면 성냥에 불이 않붙는다던지, 「火」字를 쓰면 불길이 더 거세진다던지의 현상등이다. (이것은 일상적인 현상이지 터무니 없는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아니다.) 물리적으로는 해명이 불가한 능력인 것이다.
유술가가 기의 운용으로 새끼손가락 하나로 사람을 제압하고, 태극권수행자가 거의 붙어있다 싶이한 얼마않되는 간격에서 기와를 격파하는 것 등은 초상현상이 아니다. 이러한 종류의 기법은 신비하게 보이지만, 단계적인 훈련을 쌓으면 누구나 가능한 것이다. 물론 그 연공법은 비전이므로 한번 본다면 초상능력처럼 보인다.
하지만 중국권법가가 주장하는 힘이란 이런한 누구나 가능하다고 한 종류의 것은 아니다.
예를 들면 '一指禪(일지선)'인데, 종이한장을 매달아 놓고 그것을 손가락으로 가르키며 의식과 기를 모아 집중하여 손가락을 올리는 것으로 종이가 펄럭거리며, 실전에서는 떨어져서도 눈을 찌른다는 식의 것이다. "바보같은 소리"라고 흔히들 말한다. 일본에서도 이러한 능력을 원하는 사람이 많아, 이런 것을 수련하다가 폐인이 되는 사람이 많이 있다.
일본의 무술가는 그야말로 상대를 쳐서 쓰러트리는 것만이 가능하지만, 중국권법가는 무술가·수도자·의사 이 세가지를 겸하는 사람이 많다. 在日중국인이 일본무술가에 실망하는 것이 많은 것은 의술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음에 기인한다.
그건 제껴놓고, 그런 능력을 구사하는것이 명인이라고는 할 수 없다. 분명히 몸속에 동물에 靈을 불러들여 광기로 싸우는 術들이 있다. 하지만 어떠한 것이라도 「작용·반작용」이 따른다. 의술에 그러한 능력을 활용하는건 좋으나, 타인과의 싸움이나 권법에 그러한 초상능력을 사용하는 것은 원리적으로는 '저주'등의 주술과 같아, 스스로를 폐인으로 만드는 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아닌 것이다. 중국권법에는 실제로 이러한 종류의 심령학적 측면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다만 그런것과, 바른 무술수행과는 전혀 다른 별개의 것이라는 것이다.
기공법에도 무술에 도움이 되는 것,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 일종의 초상능력을 얻는것의 세종류가 있는데 『않건드리면 탈도 없다』라는 말처럼, 독자 여러분도 이 마지막 것에는 흥미를 가지지 않는 것이 좋다.

■ 보 충 : 무도계의 현황과 중국권법
현재 일본의 무도계는, 공수도에서도 '호구착용派' '풀 콘텍트(Full-Contact. 보호장비 없이 실제로 치고받는 것)派' '슨도메(寸止め;기존 공수도에서 시합시 상대의 바로 앞에서 손발을 멈추는 것)派'등 각각의 취지 아래 성립된 많은 류파가 병립해있고, 배우는 사람 또한 자신에게 가장 알맞은 유파를 선택하는 것이 가능하며, 그러한 의미에서는 매우 좋은 환경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주목할 것은 '풀 콘택트'의 여러 유파인데, 그들의 기술혁명은 가히 눈부신것이다.
한편 중국무술에서도 소림권등의 명문부터 寄門邪門까지 수많은 문파가 수입되어, 배우는 사람도 무엇을 배워야 하는 것인가 하고 헤맬정도로 성황이다.
다만 현재 중국권법의 붐 비슷한것에 대해 의문을 느끼는 점이 많다.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신비화가 극에 달해 현실과 환상이 하나가 되어버려, 마치 백일몽에 도취되어 있는 기인집단과도 같은 꼴이다. 중국권법은 확실히 신비한 부분도 있으나 그러한 점은 가장 마지막에 생각할 것이지, 술취한 사람의 주먹도 피하지 못하는 것들이 운운할 것이 아니다.
투로를 한번 보고 외우고, 여러 권법용어를 외우고, 사성(四聲) 않되는 중국어로 기술의 명칭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며, 거기에다가 "공수도는 힘뿐이어서 별로다"라고 무서울 것 없이 말하는 사람들. 참으로 한심하고 진기한 현상이다. 일반적으로 이야기하자면, 공수·유도·일본권법의 가혹한 수련에 비교하면, 단기유학·인스탄트 라면 같은 중국권법의 수련같은건 동호회의 놀이에 지나지 않을 뿐이다.
물론 이렇지 않고 제대로 수련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알고있다. 다만 일반적으로 안이하고 현학(衒學)적인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람들은 자신들이 무시하고 있는 일본무술의 힘으로 가득한 일격의 뜨거운 맛을 격어본적이 있을까? 비전도 그 무엇도 아닌 Power-Full한 일격에 박살나보는 것밖에 약이 없다.
편하게 강해지는것이란 불가능하며, 중국권법이라 해도 몇백 몇천번의 단순한 반복연습을 견뎌내야만 하며, 북파권법이라 해도 처음에는 근골을 충분히 단련하며 필요한 근육을 충분히 강화시키지 않으면 않된다. 「무술」인 이상 당연한 것이며, 여기에 충분한 '스파링'을 하는것도 중요하다. 이점을 착각하여, 투로만 하면 된다던지, 매일같이 '멍-'하니 서있으면 된다던지 하는데 이것이 수련의 모든 것이 될 수 없다. 중국권법은 초신비주의에 의해 지켜져 오기 때문에, 가르치고 있는 교습방법도 사람에 따라서는 일부분일 때도 있다. 그래서 앞에서와 같은 궁지에 빠지는 결과를 초래한다.
예전에 공수도가 일본본토에 소개되었을때도 진기한 형을 아는 것이 자랑거리였으며, 유명한 스승의 한마디 한마디를 절대시하던 때가 분명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특별히 권위주의를 과시하는 것도, 진기한 형을 알고 있다고 해서 그것이 자랑스러운 때가 아니다. 또한 동시에 예전의 '一拳必殺'이라 하던 정도의 무서움이 사라져버린 것 또한 사실이다.
중국무술도 지금은 '신비의 무술'로서 약간의 존경을 받고는 있지만, 이것이 나중에 「정체를 알고보니 별 것 아닌 것. 힘들고 괴로운 수련을 견디지 못한 자들의 마음 편한 안식처」라 이야기되고 격하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권위주위에 치우치지 아니하며, 허상에 빠지지 아니하며, 난해한 권법용어에 현혹되지 아니하며, 바른 인식을 추구하는 것. 이것이 지금 제일 중요하며 여기에 더욱더 신경을 써야만 하지 않을까?

 




Chapter-Ⅱ 태극권의 기법을 과학화한다

 

1. 기 세 (起勢) - 3가지의 용법

2. 야마분종 (野馬分 ) - 손을 단련하지 않아도 되는가?

3. 람작미 (攬雀尾) - ·안은 가격하는 기술이다

4. 단 편 (單鞭) - ·고법이 아닌 장타

보충 : 기술의 해석을 오해하는 시각

5. 제수상세 (提手上勢) - 팔꿈치를 꺽는 것은 경력을 사용한다

6. 백학량시 (白鶴亮翅) - 용법은 각각

7. 루슬요보 ( 膝拗步) - 진입각도가 중요하다

8. 진보반란추 (進步搬欄 ) - 받아내서 거리감을 잡는다

9. 포호귀산 (抱虎歸山) - 머리를 강타하는 장타(掌打)

10. 주저간추 (底看) - 감싸서 도망가지 못하게 한다

11. 고탐마 (高探馬) - 명칭과 기법의 불일치

12. 등 각 (등각) - 발뒤꿈치로 차는 것의 단점

13. 타 호 (打虎) - 소매를 잡아채며 가격한다

14. 해중포월 (海中抱月) - 몸통공격을 막으며 던진다

15. 쌍풍관이 (双風貫耳) - 강맹한 마무리 기술

16. 해저침(海底針선통배(扇通背별신추(별신추) - 변형된 기술

17. 하 세 (下勢) - 절체절명의 기습공격

18. 금계독립 (金鷄獨立) - 동시 공격의 의외성

19. 운 수 (雲手) - 눈을 으스러트리는 맹공

20. 도권후 (도권후) - 순식간에 두 명을 제압

21. 상보칠성 (上步七星) - 푸는 기술의 연습

22. 퇴보과호(退步跨虎만궁사호( 弓射虎) - 다수의 적을 정리하는 원칙

보충 : 진가와 양가의 차이점



드디어 태극권의 구체적 기술설명으로 들어간다. 재료는 양가태극권이다. 가장 보편적
이며, 또한 이해하기 쉬운 것 이어서 선택하였다.
다만 설명에 앞서 확실하게 이해해 주었으면 하는 부분이있다. 그것은 필자가 설명하는 원칙에 대해서인데, 지금부터 나오는 용법설명이나 원칙설명이 결코 절대적이라고 말할 수 없으며, "이 해석만이 우주의 진리이다" 라는 식으로 강요할 생각도 없다. 오해 없도록 다시 한번 이야기한다.
중국권법은 같은 문파라 하더라도, 자신의 사부가 틀리면 거기에 따라 사고방식도 형도 틀려서 『이것이다』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그러므로 사고방식이 틀린 점이 있는 것도 당연한 것이며, 전혀 틀린 정반대의 견해가
생기는 것도 당연한 것이다.


1. 기 세 (起勢) - 3가지의 용법
제 1세(형)는 '기세'이다. 이것의 의미는 「⑴ 기를 단전에 집중시킨다 ⑵ 해금술 (解擒術;푸는 기술) ⑶ 심리적 트릭을 사용하는 타법」이다. 이중 제일 중요한 원칙은 「⑶ 심리적 트릭」이다. 마치 고양이를 데리고 노는 것과 같다. 한번 손을 위로 올려 적의 기를 위쪽으로 끈후 가격한다. 이것의 용법은 무한하다. 인체는 기가 들어가 있으면 상당한 타격에도 견딘다. 하지만 기가 빠질때 공격한다면 견뎌내지 못한다. 이것을 이용하는 것이다.

(P.129) ◎ 기를 단전으로 하강시키는 호흡법
(P.130) ◎ 금나법 (解擒法)
- 양손을 잡혔을 경우
- 위로 올린다
- 풀린다
(P.131) ◎ 심리적 트릭을 이용한 타법
- 상대의 눈앞으로 손을 올리거나, 가슴을 흩으면 상대의 기는 위로 상승한다.
- 기가 빠져있는 중단을 공격한다. 기가 빠져있으므로 충격에 대한 내성도 약해져있다.

2. 야마분종 (野馬分 ) - 손을 단련하지 않아도 되는가?
먼저 야마분종에 대한 일반적인 해석을 살펴보자. 이것은 적의 팔 아래로부터 가슴을 가격하거나 혹은 팔꿈치로 쳐 후방으로 던진다.
이 용법에서 특별히 문제될 것은 없으나, 팔 아래로 부터의 공격은 상대가 팔꿈치를 내리면 간단히 방어된다는 결점을 지니고 있다. 또한 적의 팔과의 마찰에 의한 타력의 손실 또한 크다.
적의 팔의 위쪽으로부터 공격하는 것도 기억하길 바란다.
그러나 문제는 다른 것이다.
손을 단련할 필요가 있는가 없는가에 대한 것이다.
책들을 보면 북파권법은 손을 단련하지 않는다고 되어있는데 이것을 오해하면 않된다. 엉망진창으로 피부색마저 변할 정도로 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의미이지, 전혀 아무 것도 하지 말고 고사리 같은 손으로 공격하라는 것이 아니다. 인체는 물로 되어 있다고 하였으나, 이것은 경력의 개념이며, 실제로는 상당한 경도(硬度)가 있어, 전혀 단련이 안된 손으로 친다면 오히려 자신이 골절 등을 당할 위험이 있다.
북파수행자도 이점을 명심하여 상완부로는 어느 정도의 타격은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낼수 있도록 단련해야할 것이다. 항상 화경이 통한다고 할 수 없고, 때로는 힘대 힘으로 해야만 하는 부득이한 경우도 있다.

(P.133) - 공을 감싸고 있는 것 처럼 손모양을 한다
- 뒷꿈치부터 밟아 나가며 일보전진
- 손등으로 가격
(P.134) ◎ 야마분족의 사용 예
- 가슴을 가격하거나 팔꿈치를 가격한다
- 겨드랑이부터 치면 팔꿈치로 막히기 쉬우며, 상대의 팔과의 마찰로 타력의 손실도 있다
- 상대의 팔을 타고 들어가며 안면을 가격한다. 이때 손을 단련하지 않았으면 오히려 자신이 다친다.
- 상대의 오른팔을 타고 들어가며 귀, 인중, 관자노리를 가격하는 방법이 있다. 팔을 타고 들어가면 피하기 힘들다.

3. 람작미 (攬雀尾) - '제' '안'은 가격하는 기술이다.
람작미는 ' 履 (리)· 濟 (제)· 朋 (붕)·按(안)'의 태극권의 4가지 술리를 구체화한 것으로 유명하다.
'제'와 '안'은 보통 밀어내는 기술이라고 말하는데, 이것을 미는 것이라고만 해석한다면 태극권의 무서움이 없어진다. 이것은 '등으로 발하는 경력에 의한 타격'이라 해석해야 한다.
또한 '람작미' 즉 '꼬리를 붙잡고 마음대로 부린다'는 뜻이기도 하며, 상대의 오른손을 이것으로 유지하며 연속공격을 해야만 한다.

(P.136) 상대의 공격을 받아낸다 → (리) 공격을 끌어서 흘린다 → ( ) 왼손으로 오른손을 버텨주며 가격 → ( ) 양손으로 상대의 공격을 위로 흘린다 → (按) 양손으로 가격
(P.138) ◎ 람작미의 사용법
- 리 : 상대의 팔꿈치를 꺽으며 떨어트리며 당겨 팔꿈치를 봉한다.
-   : 팔꿈치를 봉한 상태로 양손을 모아 가격하는 勁
-   : 왼손 반격을 위로 올린다.
- 按 : 오른손을 잡고있는채로 우장으로 가격

4. 단 편 (單鞭) - 주( )나 고( )가 아닌 장타(掌打)
태극권의 대표적인 기술 '단편'의 해석에 들어가겠다.
이 기술에 대한 일반적인 해석은 「주법이나 고법으로 상대에게 파고들어 기술을 건 후 후방으로 쓰러트린다」고 되어있다.
던진다는 것에 비중을 두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중국권법에서 던지기 기술은 생사결정 뒤에 따라가는 것으로, 그것 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할 것은 아니다.
문제는, 단편의 주된 뜻이 주타 아니면 고법에 있다면 형 또한 거기에 맞추어 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형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좌장 공격에 주된 뜻을 두고 있다. 당연히 단편은 좌장공격기술 이라고 해석해야 한다.
주타나 고법은 확실히 효과적이긴 하다.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장타로 해석해야 하며 주타·고법은 숨겨진 기술·암수라 해야 한다.
『숨겨진 기술·암수』라 할 수 있는 주타·고격이 표면상의 일반적인 사용법으로 된 이유는 무엇일까?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올바른 장타의 연공법이 거의 상실된 상태라서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공수도식의 장저타로는 위력이 확실하지가 않다. 별수없이 장타의 대용으로 주타·고격을 채용한 것으로 생각된다.
태극권 자체의 『양적으로의 증대』와 반비례하는 『질적으로의 위기』의 징조라 하면 극단적인가?
또 진가태극권의 '란찰의'의 기법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장타로 해석하지 않으면, 그 용법은 너무 부자연스러워진다.

(P.140) 양손을 왼쪽으로 가져간다 → 발을 모으며 양손을 오른쪽으로 끌어온다 → 발꿈치부터 땅에 대며 오른발 전진 → 좌장을 뻗는다. 좌장공격에 주의
(P.142) ◎ 단편의 사용법
- 고 : 어깨로 받는다
- 주 : 팔꿈치
- 손을 피며 뒤로 넘어트린다. 주타나 고타로 넘긴다는 해석이 일반적이나, 장타의 대용으로 발전한건 아닌지?
- 좌장으로 공격한 경우의 해석. 이것은 장타법을 알고 있음이 전제되어야 한다
(P.144) ◎ 진가태극권의 '난찰의' (亂札衣)
- 고법이라고 정의하면 자세가 부자연스러워 진다.
- 장법으로 할 경우 자세는 자연스러우나 위력이 없다면 아무 쓸모가 없다.

■ 보 충 : 기술의 해석을 오해하는 시각
태극권의 경우 주무기는 어디까지나 '장타'이며, '주·고'가 아니라는 점은 앞에서 이야기하였다.
그런데 만약 주타나 고격을 주무기로 하는 사람이 태극권을 해석하는 경우에는, 단편이나 난찰의는 주타나 고격을 사용하는 것이 바른 해석이 되어 버릴 것이다. 즉, 주타나 고격의 기술이 몸에 벤 사람에게는 장타의 중요성이 전혀 눈에 들어오지도 않기 때문인 것이다. 그래서 결국 자신의 가장 특기라 할 수 있는 것으로 해석하려하기 때문이다. 이렇게되어 본래의 태극권의 용법에서 벗어나게 되는 것이다.
앞에서도 약간 이야기하였는데, 내가삼권(內家三拳;형의권·태극·팔괘장) 은 동일하다고 이야기되고 있어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궁극적인 술리』라는 한 부분만이 같을 뿐이지, 거기에 도달과정은 완전히 이질적인 것이다. 처음에 형의권을 깊이 수련하였다면, 나중에 어떻게 태극권을 배웠다 하더라도 결국에는 태극권의 모양을 한 형의권을 연무하는 것에 지나지 않을 뿐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어떠한 수행자도 자신의 몸에 남기는 것은 한가지의 권법뿐이라는 것이다.
한가지 권법에 통달하면 백가지를 통달한다는 말은, 어느 정도는 맞는 말이나, 엄밀히 따지면 잘못된 것이다. 같은 북파의 수행자라도 다른 권법을 완전히 바르게 해석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것이다.
예를 들면, 영춘권은 팔을 3∼4촌 움직이는 것만의 마찰로 강한 지르기를 완전히 멈추게 하는 받아내기 기술이 있다. 완전하게 받아내는 기술을 사용하는 유파의 사람이 이런 받아내기 기술을 보더라도 결코 보는 것만으로는 납득할 수 없는 것이다. 타파의 기술을 보는 관점은 실은 믿을만한게 못된다는 것이다. 스스로 이 한계를 잘 알아서 잘못된 해석을 하지 않도록 명심해야 한다.

5. 제수상세 (提手上勢) - 팔꿈치를 꺽을때는 경력을 사용한다
태극권에 있어서 각 문파마다 이 '제수상세'의 해석이 틀린다. 여기서는 팔꿈치 꺾기의 용법을 설명한다.
이 용법에는 2가지의 문제가 있다. 하나는 양손 사이에 끼는 것만으로 팔꿈치가 꺾일까? 아닐까? 또 하나는 상대가 약간이라도 팔꿈치를 구부린다면 꺾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팔괘장에서는 적의 팔꿈치를 어깨에 올려놓고 꺾어버린다. 실제로 꺾는데도 상당한 힘이 필요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단순히 팔꿈치를 끼워 넣는 것만으로는 사람의 팔꿈치를 꺽을수 있는 건 아니다. 적은 팔꿈치가 끼워진 순간 반사적으로 팔꿈치를 구부려 방어하기 때문이다.
그럼 이것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인가?
팔꿈치는 끼워 넣어야 할 것이 아니라, 경력으로 타격을 주어 꺽어어야한다. 힘으로 끼우는 것은 지속적이며 연속적이지만, 경력으로 쳐서 꺾는 것은 순간적 폭발력이며 또한 적에게 방어의 시간을 주지 않는다는 이점이 있다. 그리 많이 알려져 있지는 않으나, 궁극적으로 태극권의 모든 기법은 금나술과 발전하였으며, 그 경우 모든 기법에 전사경·경력을 사용하고 있다.
일본무술은 손목에 통증을 주는 것을 주로 하나, 중국권법은 특별히 주타를 즐긴다. 역사적으로 설명하자면 웃기지만, 요점은 일본유술은 적에게 칼을 뺏기지 않았음을 전재로 하고 있다.
(P.147) 왼쪽에서부터 오른발을 한발 나가며 상대의 발을 밟아 구속시키며 양손으로 상대의 팔을 끼우듯이 한다.
(P.148) ◎ 팔꿈치를 꺽는 법 : 경력을 써서 순간적으로 꺽어야 한다
◎ 또 다른 팔꿈치 꺽는 법
1. 상대에게 손을 잡혔을 때
2. 전사경을 써서 상대의 팔꿈치를 노출시킨다
3. 상대의 팔꿈치를 장타로 힘껏 가격한다. 장타라고 꼭 얼굴이나 가슴만을 치라는 법은 없다.

6. 백학량시 (白鶴亮翅) - 용법은 각각
양가의 백학량시는 진가태극권으로부터 발전해 왔음을 생각할 때, '백학량시·재수·하보과호'를 합
한 맛이 있다. 그래서 용법도 각각이며, 그 각각의 예를 들어보겠다.

(P.150) - 양손을 벌린 이 자세가 학과 닮았다.
- 위로 들어오는 공격을 받아낸 경우, 왼발로 반격한다
- 양손을 잡고 있을 경우, 상대를 완전히 무너트리며 우장으로 눈을 가격
- 십자퇴로 공격해 들어오면, 오른발로 상대의 하음부를 찬다

7. 루슬요보 ( 膝拗步) - 진입각도가 중요하다
이 기술에 대해 설명하기 전에, 하나 알아두어야 할 원칙이 있다. 그것은 인체에 대한 진입각도이다.
그림을 참고하길. 정면에서 좌우 30°이내에는 절대로 들어가서는 않되는 각도이다. 이 점은 앞에서 이야기한 적의 공격을 사전에 막는 것과 연관되는데, 만약 좌우 30°이내에 위치한다면, 그저 보통의 싸움질이 되어 결국 체력과 스피드의 승부가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좌우 30°이상 밖으로 벗어나 있다면 왼팔 하나 아니면 오른팔 하나로 적의 사지를 막는 것이 가능하다.
루슬요보도 이 각도에서 해석해야만 한다.

(P.154) ◎ 진입 불가 각도
- 태극권에서 이 각도는 본능적으로 위험을 느끼는 각도이며, 절대로 들어가서는 않되는 각도이다.
- 정면으로 서있다면 결국 양손 양발로 치고받게 되므로, 체력이 우세한 쪽이 이기게 된다.
◎ 진입 가능 각도
- 안전지대로 해서 진입한다면, 상대의 오른팔을 잡는 것 만으로, 자신은 오른손 하나로 적의 사지를 제압할 수 있다.
(P.156) ◎ 잘못된 각도에서 행하는 루슬요보
- 만약 루슬요보로 정면으로 해서 들어간다면 상대의 좌권이 내 머리 측면으로 들어온다.
- 태극권은 항상 상대의 반격을 허용하는 자세를 취해서는 않된다.
◎ 바른 각도에서 행하는 루슬요보
- 상대의 우권공격에 대해, 오른발은 대각선으로 크게 나가며 상대의 발란스를 흐트려 놓는다. 반격을 막는다.
오른발을 상대의 오른발에 걸어 완전히 발란스를 무너트리며 우장을 친다.
상대가 좌권으로 반격한다는건 불가능하다.

8. 진보반란추 (進步搬欄 ) - 받아내서 거리감을 잡는다
진보반란추는 적의 차기에 대한 받기 기술로, 연속으로 질러오는 것에 대한 받기, 그리고 상대의 옆구리 아래쪽에 대한 결정타의 이런 하나의 연속된 동작으로 성립되어있다.
처음에 상대의 차기를 받아내나, 여기에는 오해하기 쉬운점이 있다. 분명히 발등에는 급소가 존재하며, 여기를 수도로 강타하면 어지간한 충격을 주는것은 가능하다. 하지만 실전에서는 아드레날린의 분비로 인해 「고통」같은 감각은 거의 마비되어 쳐낸다 하더라도 그리 큰 통증은 못느낀다.
여담이지만, 돌려차기를 팔꿈치로 쳐 받아낸적이 있다. 『이제 못움직이겠지』라고 생각했으나, 웬걸. 나중에서야 아픈걸 느낀 것 뿐이었다. 이 기술에 있어서도 「쳐내는 것」 자체에는 큰 의미는 없다.
그럼 발을 손으로 받아내는 의미는 무엇인가? 그것은 손으로 접촉해 봄으로서 거리감을 익히는 것에 참뜻이 있다.
손은 거리감을 측정하는 잣대임을 알아야한다. 단순히 몸을 뒤로 젓히는 것 만으로 주먹이나 발차기를 피하는 것은 완전치 못하다. 하지만 약간이라도 적의 주먹 혹은 발차기에 접촉해 보는 것 만으로도 불안감 없이 주먹이나 차기를 피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것은 약간의 접촉에 의해 주먹이나 발의 도달거리를 확실하게 파악하고, 얼마나 들어왔는가를 계산하여 피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일본무도는 어느정도 적의 차기나 지르기에 접촉해보는 것을 너무 경시하고 있다. 받는다고 해도, 있는 힘껏 치는 것이 최선은 아니다. 손으로 받아내는 것은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첫째, 우발성이 강하여 밀쳐내지거나 빈틈이 생기게 되어 역으로 당한다. 받기는 자신의 손을 활용하여 상대의 주먹이 얼마나 뻗어 들어 왔는가를 아는 것을 주목적으로 해야만 한다.
자신을 고정시키고 손발을 쳐내 막아내는 것은 불합리하고 위험하며 또한 손발을 일정수준 이상 단련해야만 하며, 힘에서 밀리면 않된다는 문제를 안고 있다.
태극권수행자는 이 진보반란추로 받기의 원칙과 발에서 손으로 이어지는 중국권법의 상투적인 수법이라 할 수 있는 연속기의 대응책을 익혀야한다.

(P.158) 양가태극권내에서도 첫째 둘쨰를 다투는 강권이다. 허리근육의 진동이 동시에 펀치의 위력이 되는 강렬한 타법이다. 팔은 뻗지 않는다.
(P.160) 공수도나 다른 권법을 응용, 스피드에 의존하여 반란추를 행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전혀 그 원리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P.161) ◎ 진보반란추의 사용법
- 발차기를 받아내면서 이때, 상대와의 거리를 측정하는 것이다.
계속해서 공격해 오는 것을 귀부근으로 끌어당기듣이 하여 사선을 비껴낸다
- 오른손으로 상대의 어깨죽지를 잡아 놓치지 않으며 상대를 가격하는 보조를 취한다.
- 마지막으로 상대의 옆으로 완전히 돌아가서 옆구리를 친다. 왼손은 상대의 팔을 방어하며 놓치지 않는다.
(P.163) ◎ 진보반란추를 응용한 받기의 원칙
- 단순히 피한다는 것만으로는 상대의 공격이 어디까지 올것인지 완전히 파악할수 없다.
- 살짝 닿아보는 것에 의해 순간적으로 그 도달범위를 알 수 있다.
(P.164) ◎ 자신의 몸을 비키는 것을 주체로 하는 원칙
- 자신의 몸을 고정시킨 채로 팔힘만으로 막아내는 것은, 우선 쉽게 그 통증을 느끼며, 상당한 수준의 단련이 필요하며, 둘때로 우발적인 실패로 반격당하기가 쉽다
- 상대의 주먹을 귀부근으로 끌어오듣이 하여 피하면 쉽게 가능한 동시에 자신의 몸이 옆으로 비껴질수 있게되어 보다 안전하다.
(P.165) ◎ 받기의 원칙의 대전제
- 상대의 공격(사선)을 자신의 팔이나 다리로 튕겨내며 막는다는 것은 위험하며 아프다.
- 적의 사선에서 살짝 비키는 것은 쉬우며, 몸도 비키게 되므로 안전성이 두배가 되며 유리한 위치를 점한다.

9. 포호귀산 (抱虎歸山) - 머리를 강타하는 掌擊
포호귀산은 일반적으로 적의 팔을 휘돌린다고 해석하고 있다.
여담이지만, 북파와 남파의 형의 명칭에 대해 설명해보자. 물론 예외도 있으므로 "이런 예외도 있잖아!"라고 화내지 않기를. 일반적인 경향을 보면 북파권법은 한가지 기술을 시작하면, 즉 받기에서부터 마무리하는 끝까지의 일련된 동작 즉 완성된 기법에 대해 하나의 명칭이 붙는다. 예를들면 앞에서의 '진보반란추'에서는 처음 시작의 '받기', 지르기에 대한 '받기', 그리고 '진보', 스텦을 밟아 역지르기까지를 하나의 완성된 기법으로 하나의 명칭을 붙였다. 하지만 남파에서는 기법의 시작에서부터 종료에 관계없이 각각 하나하나의 동작마다 이름이 붙여져 있는 것이다. 예를 들면 '단룡출해'라면 일련의 기술이 아닌 단순히 한쪽손으로만 지르는 동작을 그렇게 부를 뿐이다. 즉 명칭에 대해서는 북파쪽이 보다 논리적이며 진보적이다.
그런데 여기서 말할려는 것은 다른 것이다.
태극권은 당연히 각개의 일련된 기법마다 이름이 있지만, 각 기법의 최고의 해석은 역시 가장 치명적인 용법을 지니며 (그래야만 하며), 그렇지 않다면 각 기법의 명칭에 들어있는 '虎'나 '龍'들의 글자가 무색하게된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포호귀산은 머리에 대한 강한 장타라고 해석해야 한다.
왜냐하면 이 기법은 진가의 '맹호하산'(猛虎下山)의 발전이 아니면 거기에서 유래된 것이며, 一掌必到의 의미도 지니고 있다함이 가장 자연스럽기 때문이다.

(P.167) - 머리를 강타하는 것은 치명적인 효과가 있다. 형의 해석은 마땅히 그 효과를 우선으로 해야한다.

10. 주저간추 ( 底看 ) - 감싸서 도망가지 못하게 한다.
이 기법은 단순한 '받기'의 수기라고 멋대로 해석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적의 팔을 감싸 도망가지 못하게 하는 수법이다.
형에서는 감싸는 동작을 생략했지만, 이런 식의 생략은 권법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럼 감싸는 동작이 완전히 적의 옆구리의 중앙에 위치에 밀착했다면 떨어지지 않고, 자신과 상대의 팔꿈치 아래로부터 연속공격을 하는 의미이며, 명칭도 이러한 동작에서 유래한다. '소익수'나 '응조수'로 받아내는 동작에는 특히 이러한 감싸는 동작이 많이 생략되어 있으므로 형의 해석시에는 매우 주의해야한다.

(P.168) 왼발을 밟음으로 상대를 구속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P.169) ◎ 주저간추의 사용법
- 단순히 받기만 한다면 상대가 도망가기 쉽다
- 바깥쪽에서 감아들어가며 받아낸다
- 안쪽으로 감으며 받아낸다
- 상대의 팔에 자신의 팔을 감으며 도망가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주저간추의 뜻이다
(P.170) ◎ 주저간추의 별법
목을 지른후 주먹을 지르는 방법이 있다.
손바닥을 위로하여 지르는 '관수'는 팔괘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기법이다. 그러나 이것을 쓰기 위해서는 관수의 훈련을 수년간 쌓아야 하고, 일반적으로 말하기도 그렇다.
'사두권'(四頭拳;손가락 제 2관절)을 사용하는 것이 더 쉽다.
(P.171) '소익수'(小翼手)의 받기
- 공수도의 '괘수멈추기'(掛手止め)와 비슷한 소익수의 받기.
끌어당기며 공격하는 공수도의 습성을 이용한 심리적 트릭이며, 괘수멈추기와는 생각이 틀리다.
- 완전히 상대의 팔꿈치를 고정시키는 받기 기술이다. 물론 단순히 걸쳐내는 경우도 있다



11. 고탐마 (高探馬) - 명칭과 기법의 불일치
고탐마는 '절장'으로 상대의 목이나 얼굴에 충격을 주는 강력한 기술이다. 이 기법이 치명적 효과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의외로 알려지지 않았다.
이 기법의 원리적부분에대해서는, 역학이론에서 이야기하였으므로 참고하기 바란다.
이 기법에 대해 필자는 항상 한가지 의문을 가지고 있다. 그건 명칭이다.
고탐마. 즉 『말 위에서 (높이) 적진을 관찰한다』라는 정도의 의미이다. 그런데 이 절장을 질러낸 후의 모습이 마상에서의 모습으로 보이는가? 솔직히 말하면, 손은 감춰져 멀리 보고 있는 것 처럼 보이지도 않는다. 하지만 이 의문은 진가 신가식을 보면 쉽게 풀린다.
진가 신가식의 고탐마는, 말에 훌쩍 올라타 말위에 서서 갈기를 붙들고 있는 것 처럼 보인다. 기술과 명칭이 일치된다. 이런것을 오리지날이라 해석해야하지 않을까?

(P.172) - 절장으로 상대를 공격
- 안면을 문지르듯이 치는것에 의해 치명적이며 지속적인 효과를 가진다.
- 진가태극권 신가식의 고탐마는 말위에 올라타 말갈기를 잡고있는 것 처럼 보이는 것이, 기술과 명칭이 일치한다. 이것을 '오리지날'이라고 해석해야한다.

12. 등각 (등각) - 발뒤꿈치로 차는 것의 단점
등각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있는지?
이 기법에 대해서는 두가지의 의문점이 있다. 먼저 발뒤꿈치로 차는 것의 불합리성. 즉, 발끝으로 차는 것이 훨씬 합리적이며 빠르게 간격을 벌 수 있으며 효과적이다.
두번째로, 여러 양가태극권계열 유파의 사람들이 등각을 낮게 하고 있는 것을 당연시 여기고 있는 점이다. 유독 일본의 '문화센터'에서 하는 태극권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본토의 일류권사 또한 낮게 차고 있다는 사실에 대한 것이다.
답을 하자면 등각에서 발뒤꿈치를 사용하는 것은 일부의 용법일 뿐이며 대부분은 역시 발끝을 사용하고 있다. 낮게 차는 것은 발이 올라가지 않기 때문이 아니라, 하음부를 노리는 용법이기 때문이다.

(P.174) - 뒷꿈치로 차는 것은 보기에는 효과적인 것 같으나, 느리며 또한 간격의 면에서도 발끝으로 차는것에 비해 떨어진다.
◎ 등각의 기본적 용법 : 먼저 장으로 상대에게 치명타를 입힌후, 팔을 뒤집어 고정시킨다
확실하게 두부럴 제압한후 안면이나 목을 노려 정확히 찬다
이 용법에서 심리적 트릭을 이용한 하음부 차기로 발전할 수 있다.
◎ 별법 : 상대의 선봉을 제압해버리는 뒷꿈치 차기. 상대가 차오는 것은 뒷꿈치로 제압하는데, 다리 안쪽을 찰수록 효과적이다.
◎ 응용 (하음부 차기) : 상대의 손을 경력을 이용하여 털어내어 상대의 기를 끌어냄과 동시에 왼발을 오른쪽으로 비킨다.
상대는 내가 차낼 사선이 변경된 것은 눈치채지 못한다.
양발을 앞으로 끌으며 장타.
또는 동시에 등닥으로 공격한다. 사선이 비껴있으므로 상대는 예상외의 각도인 안쪽에서 들어오는 발차기를 피히기 힘들다.

13. 타호 (打虎) - 소매를 잡아채며 가격한다
타호를 설명하기 전에, '태극권과 시합'이라는 점에 대해 생각해보자.
태극권만큼 시합에 적당하지 않은 권법도 없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공격부위가 머리와 하음부에 치중되어 있으며, 거의 모든 시합의 룰에 맞지 않으며, 어떤 보호구를 하더라도 결국에는 경력앞에 무력화되기 때문이다. 즉 태극권의 경력은 인체와의 접촉에 대한 미묘한 테크닉에 의해 성립되는 점이 크기 때문에 보호구에 의한 위력의 감소는 파워에 의존하는 남파에 비할 바가 아니다. 이러한 점에서 말하자면 공수도·태권도는 시합위주라 할 수 있다. 헴머같은 무쇠주먹과 통나무같은 발차기의 위력은 보호구를 하였다 하여도 떨어지지 않는다.
물론 결투시라면 이야기는 또 틀려진다.
자, 내가 말하려한 것은 다른 것이다.
북파권법은, 웬만한 실력자는 제껴두고, 보호구 시합에 맞지 않음을 앞에서 이야기 했다. 거꾸로 이야기 하자면 졌다해서 창피한 것은 아니다. 또한 고수에게는 보호구란 종이와 같은 것이라, 고수는 시합을 외면한다.
고수뿐만 아니라, 초급/중급자는 보호구를 착용하는 시합에 나가 남파와 공수의 「파워의 현실」을 맛봐봤으면 하는게 솔직한 심정이다. 때에 따라서는, 고급기술도 파워넘치는 초저급기술에 깨지는 현실을 이해시키고 싶어서 이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역기를 드는 파위훈련 위주의 도장은 필자가 납득하기는 힘들지만, 고릴라 같은 거한을 상대로 싸운 현실이 위와 같은 도장의 생각에 적합하다면 그것은 그 나름대로 훌륭한 것이어서 누구도 뭐라 할 수 없는 것이다.
분명히 과도한 근력의 혹사는 말년에 그 악영향이 나타난다. 하지만 사정은 태극권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거한을 일순간에 무찌르는 장타는 보통의 연공으로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니다. 아무리 한방약·호흡법으로 다스린다 해도, 내장과 신경에 미치는 악영향은 헤아릴 수 없을 것이다. 여기에서 『태극권=건강』이라는 이미지가 변색되고, 「아름다움과 마음을 수련하는 태극권」이라는 것은 결국 일부분에 지나지 않음을 생각해야만 한다.
그럼 타호의 기법이다. 이 기술의 포인트는 적에게 재빨리 작게 손을 감싸서 상대의 옷을 낚아채는 것에 있다. 이 점은, 항상 소매가 긴 옷을 입는 북파권법다운 점이다.

(P.178) - 타호는 각 스승마다 모양도 용법도 가지각색이다. 타법은 요보추(역지르기)의 원리와 동일하여, 요배근의 폭발이 동시에 주먹의 폭발이 된다. 팔을 뻗을 필요는 전혀 없다.
(동일한 벡터-화살표방향-으로의 폭발)
(P.179) - 왼손을 상대의 오른손에 감싸며 재빨리 소매를 잡아채며 끌어당기며 가격.
(P.180) ◎ 손을 휘감는 법과 소매를 낚아 채는 방법
1. 받아내면서 오른쪽으로 회전시킨다
2. 회전이 끝났으면 새끼손가락으로 감아나간다.

14. 해중포월 (海中抱月) - 몸통공격을 막으며 던진다.
앞에서 소매이야기가 나와 옷에 대한 이야기를 하겠다.
개문식(개문식), 즉 투로 시작시의 인사에서 양손을 발목까지 내려 예를 취하는 문파가 있다. 다름이 아니라 중국옷의 독특한 긴 옷자락을 걷어붙이는 의미가 남아있는 것이다. 형의 해석에는 중국옷이 아니면 성립되지 않는 기술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해중포월이 뜻하는 원칙은 하나이다. 그것은 던지기를 할 때는 절대로 몸통공격을 받지 말라는 것이다. 무술연습중 '던지기'에 의한 후두부의 강한 충격으로 사망하는 사고가 많다. 반대로 말하자면 몸통공격을 그대로 받아내지 않고 던져버린다면 그것만으로도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P.182) - 가슴에 커다란 달을 안은 것 처럼 한다
(P.183) ◎ 회중포월의 용법
- 쌍풍관이의 공격을 막아내며
- 상대의 양손을 아래로 끌어 내리며 동시에 상대의 양발을 들어올리며 던진다. 반격의 여지도 없다.
(P.194) ◎ 낙법을 막는 던지기 기술 (십자수 응용)
- 상대의 옆차기와 지르기를 받아낸다
- 상대의 오른발을 어깨에 올린채로 눌러버려 쓰러트린다
- 이때 왼손반격에 주의할 것
◎ 낙법을 막는 던지기 기술 (응용기법)
- 상대의 우권지르기를 오른손으로 아래로 받아 내린다
- 상대가 계속해서 질러온 좌권을 상대의 우권으로 막아낸다
- 양손이 다 막혀버린 상대의 오른발에 자신의 왼발을 감으며 체중을 실어 눌러버린다
- 상대는 아무것도 못하고 쓰러진다

15. 쌍풍관이 (雙風貫耳) - 강맹한 마무리 기술
쌍풍관이는 진가·양가 모두의 공통된 필살의 끝내기 기술이다.
하지만, 사용법에는 결정적인 차이점이 있다. 진가태극권은 상대의 후방으로 돌아가 양쪽 귀를 강타하는데 비해, 양가태극권은 정면에서 강타한다는 점이다.
이처럼 용법이 나누어진 이유는, 양가의 창시자가 몸집이 큰 비만형이라 급격한 회전동작이 힘들었거나 불필요했기 때문이다. 몸집이 크다면 상대의 맹공도 가볍게 막아내며 정면에서 가격하지, 굳이 돌아서 들어갈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중국권법에서만 그런 것이 아니라, 일반적으로 무술에서 체격은 기법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며, 스승과 같은 체격의 제자를 두는 것이 이상적이다.
일본인중 오랫동안 대만에서 팔괘장스승을 따라다닌 사람이 있었는데 결국 쓸모가 없었다. 왜냐하면 그 스승은 몸집이 크고 비만형이라 회전을 중요시하지 않고 눌러서 쓰러트린다던지 튀어나가며 공격하는등의 기술을 써서, 결국 자신과는 전혀 맞지가 않아서였다.
자. 쌍풍관이인데, 이 기술은 간단히 고막을 파괴하는 기술로 해석하는 사람도 있는데 이것은 오해이다.
머리를 사이에 끼우는 것 처럼 가격하기 때문에 경력이 다른쪽으로 빠질곳이 없어져 뇌수의 심층부까지 충격이 침투되는 기술로, 확실한 절명(絶命)을 노리는 기술이다.
기술을 걸때의 포인트는 점으로 상대의 지르기를 아래까지 끌어내리는 것이다. 점을 위해서는 상대와 동일한 정도의 힘으로 가볍게 접촉하는 것이며, 힘이 들어간다면 상대의 팔과는 떨어진다.

(P.189) - 적의 지르기를 받아낸다
- 적의 양쪽 귀를 친다
(P.190) ◎ 쌍풍관이의 사용법
1. 상대의 팔을 쳐낼때에는 상대의 팔에 달라붙은 채로 결코 떨어짐이 없이 아래로 유도하여 끌어내려야 한다.
2. 치고받고, 부딛치는 것은 결국 힘이 승부를 좌우할 뿐이다. 이 粘은 청경이나 추수에 의해 습득해야만 한다.
4. 양손을 완전히 봉한후 가격한다.
(P.192) ◎ 쌍풍관이의 반격기 - 1
상대가 쌍풍관이로 들어오는 순간, 귀를 덮듣이 하여 비켜낸다. 양팔을 바깥쪽에서부터 끌어 않듣이 하여 촌경을 지른다. (다만 촌경이 가능하다는 전재하에서이다)
◎ 쌍풍관이의 반격기 - 2
상대가 쌍풍관이를 하면, 한껏 몸을 뒤로 젓히며 하복부를 찬다
◎ 쌍풍관이의 변형 용법
1-2. 상대의 우권공격을 받아친다
3-4. 왼발이 나가며 상대의 왼족귀를 왼손으로 고정시킨다. 이 상태에서 상대의 배후에서 오른쪽 귀 아래를 강타한다. 이것또한 매우 위험한 기법이다.

16. 해저침(海底針)·선통배(扇通背)·폐신추(   신추) - 변형된 기술
이 세가지 기술은 '진가'에서는 일련된 동작이나, '양가'에 와서는 이 3개가 분리되었다. 그 이유는 앞에서 이야기 했듣이 서로의 체격의 차이 때문에 양가쪽에서는 분해하여 쓰는 쪽이 더 효과적이었기 때문이다.
이점에 대해 좀 더 살펴본다면, 진가태극권은 손재주가 좋은 사람에게 알맞는 타잎이다. 예를 들자면 진가의 대표적인 기수인 '금강도추'는 상대를 급격한 회전으로 뒤로 돌게하여머리를 완전히 박살내는 기술이나, 양가에서는 완전히 생략되어있다. 즉, 배가나온 비만형의 몸집이 좋은 사람에게는 이런 정교한 기술은 맞지 않으므로 이보다는 힘껏 쳐낸다던지, 튀어나가며 친다던지 하는 것이 유리하며, 형 자체도 원칙에 따라 개량·변형된 것이다.
이 해저침·선통배·폐신추도 그 예외는 아니다.

(P.197) ◎ 해저침의 용법
- 양손을 붙잡힌 경우, 상대를 무너트리며 낭심을 쳐 올린다
- 손목관절을 꺽는다
◎ 폐신추의 용법
1. 공격을 돌려냈으나 상대에게 잡혔을 때
2. 상대의 팔을 끌어당겨 왼손으로 강타하여 떨어트린다
3. 그대로 이권으로 가격
◎ 선통배의 용법 : 장으로 강타한다
(P.200) ◎ 진가태극권에서의 일련의 동작 (해저침에서 부터 섬통배까지)
각 투로에 따라 틀리나, 대표적인 동작을 소개한다.
1-2. 손목을 잡혔을 때, 먼저 해저침으로 손목을 거꾸로 고정시킨다.
3. 섬통배로 상대의 뒤로 돌아가며, 완전히 한비퀴 돈 뒤에 상대를 내려친다.
4. 양가에서는 적이 3명이라고 가정하고 있으며, 진가에서는 1명으로 가정하고 있다.
◎ 진가태극권 '금강도대'(金剛搗 )
1-2. 상대의 좌권 하단지르기를 받아내며 연속해서 들어오는 우권 상단지르기도 오른손으로 받아낸다
3. 그대로 상대를 거꾸로 뒤집으며 무릎으로 고정시킨다
4. 이권으로 쳐 내린다.



17. 하 세 (下勢) - 절대절명의 기습공격
하세에 대한 해석은 여러 가지이나, 원칙을 말하자면, 갑작스레 적의 앞에서 주저앉는 것은 가장 최악의 행동이다. 흔히 일반적으로 팔리고 있는 「XX권법 용법」은, 대만이나 홍콩의 '상업무술가'들이 쓴 것이 많고, 그 용법은 대부분 무책임한것들이어서 절대로 신용해서는 않된다. 당연히 책으로 배우겠다는 생각 자체가 근본적으로 잘못된 것이다.
아무리해봐도 스승이 없는 경우에는, 다른 일본무술을 하면서 기회가 되면 다시 중국무술을 배우는 것이 어떨는지? 분명히 바른 수행법은 아니라해도 편법으로는 행할 방법이 없다. 이런경우에는 일본권법이나 아이키도를 권하겠다. 이 두가지는 중국무술로 바꾸는데 편하다. 공수도는 중국권법과는 완전히 극을 달린다 해도 좋다. (물론 북파의 경우이며, 남파와는 많이 닮았다고 할 수는있으나 역시 틀리다) 공수도처럼 중국권법을 배우기 힘든것도 없다. 거꾸로 이야기하면, 중국권법에서 공수도로 바꾸기도 힘들다.
여담이 계속되는데, 북파나 남파를 비교해서 무조건 남파가 떨어진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는데 이는 심한 오해이다. 남파에도 발경도 있고 전사도 있다. 당연히 화경또한 있다. 참고로 공수의 三戰 이나 轉掌은 남파권법계열의 발경훈련으로밖에 않보이는데 이점은 어째서일까?
그럼 하세. 하세는 적앞에서 주저않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적을 던지는 것인데, 절대절명의 순간에 하는 기습공격으로, 손발이 모두 막혔을 때에는 축으로 하고있는 발이라도 무기화 한다는 가르침이다.

(P.205) - 그저 상대 앞에서 주저 앚으며 발목을 찬다 하더라도 반격의 위험은 많기만 하다.
- 홍콩이나 대만등지에서 나온 무술서적에서 볼 수 있는 기술.
갑작스레 주저앉으며 상대의 다리를 낚아채서 던진다고 되어있으나, 위험하기 짝이 없을 뿐이다.
이것을 보고 '자살용 기술'이라고 하는 것이다.
(P.206) ◎ 하세의 용법 - 1
1. 상대의 우권지르기를 받는다
2. 상대에게 들어가면서 계속해서 좌권을 받아낸다
3. 왼발을 상대의 다리사이로 넣으며, 상대의 중심을 최대한 앞으로 해서 무너트리며, 상대의 왼발을 차서 튕겨내어 대각선 앞쪽으로 던진다
◎ 하세의 용법 - 2
1. 한명의 적에게 양손을 사용하여 공격하고 있을 때, 또 다른 한명이 나를 찬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2. 이런 절대 절명의 순간, 상대의 하단차기를 오른발로 받아낸다. 이 상황에서는 축이되는 발밖에 쓸수있는게 없다.
3. 축이 되는 발을 미끄러지듣이 들어가며 상대의 왼발을 쳐내어 넘어트린다

18. 금계독립 (金鷄獨立) - 동시공격의 의외성
금계독립은 오른손/발을 들어올려 상대를 가격하며 독립식을 취하는데서 그 명칭이 붙었다. 이것의 반대로 왼손/발로 하는 것은 「조천등」이라 한다.
이 기술의 해석에 대해 잘못하기 쉬운 것은, 해석에서부터 일어나는데, 적의 정면에서 일어난다는 것이다. 말이 않되는 해석은 아니나 위험하다. 「루슬요보」의 경우에도 이야기하였는데, 상대의 정면으로는 절대로 들어가서는 않된다. 이점 주의하기를.
이 기술의 비밀은 적에게 밀착하여, 위에서부터 내리치듯이하여 근거리에서의 손발의 동시공격이라는 『의외성』에 있다.

(P.211) ◎ 금계독립의 용법 : 정면에서부터 장과 무릎으로 올려치나, 이것은 반격당하기 쉽다는 결점이 있다.
대각선으로 들어가며, 하음부와 안면을 동시에 공격한다.
이 '의외성'에 그 참 뜻이 있다.
◎ 금계독립의 별법 - 1 : 부인각과 이권으로 동시에 공격하는 효과적인 용법.
지겹지만, 태극권은 서로 치고받는 것이 아닌 일방적인 승리를 목표로 한다.
절대로 정면으로부터 들어가지 않는다.
◎ 금계독립의 별법 - 2
1. 적의 우권을 누르며 제껴낸다
2. 계속해서 들어오는 우권도 동일하게 막는다
3. 왼손도 모아서 오른플을 눌러 상대의 양팔을 봉한다.
4. 하복부와 안면을 동시에 공격

19. 운 수 (雲手) - 눈을 으스러트리는 맹공
태극권중에서 가장 우아한 형은 누구라도 「운수」라 할 것이다. 부드럽게, 마치 구름속을 헤매는 것 같다. 하지만 이 우아한 모습과는 달리 이처럼 강맹한 기법도 없다.
실전에서는, 손가락 제 2관절을 굽혀 장으로 강타함과 동시에 안면을 쥐어뜯어 출혈에 의한 안구(眼球)손상을 노린다. 관수로 눈을 노리는 것은 트릭으로 쓰는 것 외에는 무리이나, 4손가락으로 할퀴는 것이 눈에 맞을 확률이 크다.

(P.216) ◎ 운수의 사용법
1-2. 상대의 지르기를 회전에 의해 막아낸다
3. 오른손으로 누르며 눈을 쥐어뜯듣이 장타를 먹인다
4. 투로 그대로의 원운동에 의해 기술이 완성된다.
20. 도권후 (도권후) - 순식간에 두명을 제압
도권후는 급속도로 숙이면서 적을 가격하는 기법이며, 형으로는 3번 연속으로 연무하나, 실전에서는 당연히 한번만 사용한다. 연무시 3회연속으로 하는 것은 연습을 위해서이며, 동시에 연무선이 너무 앞으로 나가는 것을 조정하기 위해서이다.
이 기술은, 전방의 적을 동시에 상대하는 고급기법이며 처음에는 크게 시작하여 점점 작게 연습해 나가 순식간에 두명의 적을 무찌를수 있도록 연습해야한다. 또한 이 기술은 숙달이 된다면, 순간적인 교차로 적을 쓰러트릴수 있으므로 유인기술로도 사용할 수 도 있다.\

(P.218) - 앞뒤로 대치해 있는 적을 상대하는 기법
(P.219) ◎ 진가태극궈 신가식의 도권후 : 얼핏보기에는 극단적으로 틀린 형인 것 같으나, 급격히 후퇴하며 상대의 공격을 유인하며 장으로 반격한다는 술리(術理)는 동일하다. 하지만 전사경과 화경면에서는 매우 고난도의 형이다.
◎ 도권후의 용법
1-2. 허리의 회전과 손의 회전에 의해 받아 흘린다.
3. 적의 두부 측면을 노출시켜, 손을 뒤집어 장타로가격하여 앞에 있는 상대를 처리한다. 즉, 오른손 하나로 일련의 동작속에 공방이 들어가 있는 것이다.
4. 이것이 동시에 두명을 상대할 수 있다는 이유이다. 급격히 뒤돌며 비어있는 왼손으로 뒤에 있는 상대를 친다.

21. 상보칠성 (上步七星) - 푸는 기술의 연습
상보칠성은 해금법의 기술을 연습하는 부분이다. 태극권은 어떠한 문파라도 그 모든 기술이 해금법으로 발전하는 것은 앞에서 밝혔다. 그러나 금나법, 즉 잡거나 푸는 용법의 기초로는 인체의 관절, 특히 손목관절의 움직임의 특성을 자세히 알 필요가 있다. 그래서 특히 이 기법 「상보칠성」으로 해금법을 공부하여 그 이후의 기술의 고급용법으로의 발전을 준비한다.

(P.222) - 발은 부인각 또는 상대의 발을 밟는다.
◎ 푸는 기술 - 1 : 상대의 오른손을 쳐서 푸는 방법
◎ 푸는 기술 - 2 : 상대의 오른손목에 통증을 주어 푸는 법
◎ 푸는 기술 - 3 : 양손을 잡혔을 경우
(P.224) ◎ 진가태극권 '칠촌고'(七寸 )의 금나법으로의 발전
1. 상대에게 오른손을 잡혔을 때
2. 상대의 손을 허리까지 끌어당긴다
3. 허리의 회전으로 순간적으로 손목을 조여 상대를 주저 앉힌다
4. 그 상태로 체중을 실어 팔꿈치로 적의 몸이나 머리를 가격한다.
태극권의 금나법으로 발전의 대표적인 예이다

22. 퇴보과호(退步跨虎), 만궁사호( 弓射虎) - 다수의 적을 정리하는 원칙
퇴보과호와 만궁사호를 설명하는데, 여기에서 이만 기술원칙에 대해 끝내려 한다. 그럼 퇴보과호와 만궁사호의 두가지 기술에서 무엇을 배울것인가 하면, 여러명의 적을 정리하는 방법이다.
「퇴보과호」는 상보칠성으로 해금한 상대의 뒤로 돌아가 이것을 조정하며, 「만궁과호」는 다른 각도로부터 들어오는 상대를 가격하는 기술이다. 이 두 개의 기법의 연관이 즉 여러명의 상대를 정리하는 원칙이 된다.
「여러명이라도 아무도 없는 것 처럼」이라는 말처럼, 혼자서 여럿을 상대할때 어느정도의 실력차이가 나지않는 한 이것을 막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또한 실력이 있더라도 적의 한가운데서 싸운다면, 거기에 끌려다니게되어 결국에는 멍석말이밖에 않되는 비운을 맞게 된다.
여러명을 정리하는 원칙은 하나밖에 없다. 상대중 한명을 방패로 하는 것이다.
(P.226) ◎ 여러명을 정리하는 원칙 (1對2인 경우)
1. 좌우로 적이 위치해 있다면, 결국 양쪽으로 공격을 당해 어찌해볼 수도 없다.
2. 계속하여 돌면서 乙의 등뒤로 甲을 볼수 있는 위치를 점한다.
甲이 어떻게 위치를 바꾸더라도 乙의 등뒤로 보이도록 하는 이상, 2명을 상대하더라도 1對1과 같다.
3. 그러나 1명과 상대하며 다른 한명의 움직임도 계속해서 유의해야 하며, 이에는 상당한 실력이 필요하다.
사람수가 늘어나도 원칙은 변하지 않으며, 재빨리 어느 한명을 방패로 삼아야 한다.
(P.228) ◎ 퇴보과호에서 만궁사호로의 여러명을 정리하기
1. 퇴보과호로 어느 한명을 방패로 한다. (여러명 상대시의 원칙)
2. 때를 봐서 파각으로 처리한다.
3. 권추로 들어오는 다른 한명을 만궁사호로 받아친다
4. 첫 번째와 두 번째의 적을 제압하여 마무리 짓는다.
첫 번째 상대가 일어나 반격할 수도 있으니 주의할 것.

■ 보 충 : 진가와 양가의 차이점
태극권은 하남성 진가구에서 만들어져, 후에 양가·오가·손가등의 각 명문분파가 만들어졌다.
여기서 한가지 문제가 생긴다.
책에 따르면, 「진가태극권은 무술로서의 강함을 지닌 제대로된 태극권이며, 양가태극권은 건신운동으로서의 非무술적인 태극권이다」라고 되어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런 것은 극단적인 표현이다. 양가태극권이 건신법이다라는 근거는, 만주인 귀족들에게 진전(眞傳)을 전하지 않고, 문인들이 편약한 연습을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본래대로라면, 어느 유파의 태극권이라도 강과 유를 겸비한 연습을 하며, 이러한 것은 현재에도 변하지 않았다. 양가에서도 오가에서도 「柔」 일색의 훈련을 하는 것은 부분적인 것이며, 그 무술적인 면이 완전히 소멸된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무술로서의 태극권을 배운다면 진가태극권이어야만 한다」라는 것은 섯부른 판단이며, 무술인지 아닌지는 그 지도자의 역량이 결정적 요소이다.
진가와 양가의 역사적 분화의 주요원인은 그 창시자의 신체적 조건에 있다.
진가태극권은 보통 체구에 적합하다. 뛰어오르거나 엎드리기가 수월한 사람에게 알맞은 것이다. 양가태극권은 몸집이 큰 비만형이

 




Chapter-Ⅲ 태극권의 비전을 과학화한다

 

1. 비전과 환상

2. 축경과 발경의 원리는 엔진과 동일하다

3. 고수의 전사경은 직선으로 보인다

4. 정묘한 기술은 과학 계측기로 측정할 수 없다

5. 비전의 기술은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6. 태극권의 기술은 좌우가 동일하지 않다

7. 태극권과 제일 가까운 일본 무술은?



1. 비전과 환상
지르기와 차기는, 분석하면 2단계로 나눔이 가능하다. 축경(축경)과 발경(發勁)이다.
중국권법의 팬들 가운데에는 "발경. 발경"하면서 보물찾기라도 하는 것 같은 이상한 사람도 있고, 발경만 되면 황소나 고릴라도 간단히 죽일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마저 있는 형편이다. 이것들은 모두 오해이다. 발경이라 하더라도 사람의 몸으로 해서 「發」하는 것이며, 인체의 가장 고도의 정교한 용법이지, 초능력은 아닌 것이다. 괜한 망상은 버려야 한다. 세상에는 그정도로 로멘스가 굴러 다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슬픈 이야기이지만, 어떠한 무술이라도 에전이나 지금이나 명인이 된 것은 몇않되는 천재들밖에 없다. 그리고 인간이라는 것은, 간단히 던져지지도 않고, 때린다 해도 간단히 쓰러트려지는 것도 아니다.
필자가 일본에서 보고 들은 것들이다.
아이키도를 수련하던 여자가 연습때와 마찬가지로 성인 남성이라도 던질수 있다고 믿고 있었다. 노파심에서 힘껏 꽉 잡았더니 꼼짝도 못했고, 바로 토라져서 다음부터는 말을 걸어도 대꾸도 않한다. 내가 아는 유도를 하는 사람은, 송판도 쉽게 깨며 자신은 강하다고 믿고 있는 여성 공수도수련자에게 자신의 배를 있는 힘껏 쳐보라고 하였고, 그 여성수련자는 그를 우습게보며 있는 힘껏 쳤으나 아무렇지도 않자 그 이후로는 신부수업을 하고 있다는 '미담'도 있다.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을 말하자면, 여성의 무술수련은 확실히 미인이 하는 경우에는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위급한 상황에서 쓸모가 있는가 없는가 하는 관점에서 본다면 부정적인 생각을 버릴수없다.
애초부터 폭행하려 마음먹은 사람은 병적 범죄자이여서, 타인의 이목을 피하며 슬그머니 접근하는 지하철의 치한들과는 차원이 틀리다. 이런 종류의 범죄자는 둔기로 머리를 치는 한이 있더라도 목적을 달성하려 한다.
『익숙하지 않은 병법(무술)은 오히려 화근이 된다』라는 말은 맞는 말이다.
자. 이제 이것은 제껴놓고, 무술을 하는 사람은 다른 로멘티스트들의 한계를 뛰어넘어, 환상의 영역까지 가는 것 같다. 이점은 중국권법이 제일 심하다.
깡패의 주먹도 피하지 못하는 놈들이, 정통이네 발경이네 하며 시끄럽게한다.
남의 일 같지만, 진부한 예이긴 하지만 데이트중에 위기에 처하면 어떻게 할것인가? 원숭이나 사마귀의 모양을 흉내내어 상대를 웃기는걸로 그 상황을 넘길 것인가?
그럴려면 중국권법따위는 한시라도 빨리 때려치우고 다른 무술들을 하는 편이 낳다. 취해서 난동부리는 놈 정도는 어떻게든 할수 있을테니깐.
여담은 그만두고, 중요한 것은 이상한 환상을 가지지 말고 확실한 스승에게 가르침을 받는 일이다. 어떠한 일에든 속임수가 있다. 발경도 예외는 아니다.
마술을 신기하게 생각하는 것은 그 트릭을 모르기때문이며, 그 「남들이 모른다는 점」이 마술사에게는 필요한 것이다.
그럼 축경·발경이란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축경이란 내압(內壓)을 극한까지 높이는 것을 말한다. 구체적으로는, 숨을 들이쉬며 주먹을 당기는 동작을 예로 들수 있다.
모아둔 숨을 순간적으로 단전으로 단숨에 떨어트려 그 반동으로 숨을 입으로 내밷는다.
발경이란 이런 것이다. 원리적으로는 이뿐만 아니라, 이 배기압력에 허리의 움직임, 등근육의 긴축, 전사경, 짖밞음(진각), 타이밍등의 무수한 Know-how를 더해 권타의 위력을 극한까지 올리는 것이다.
물론 실전시에도 천천히 호흡을 할 수 있는건 아니고, 약간의 호흡량으로 발경을 성공시킨다. 타이밍은 의식의 극한된 긴장과 순간적으로 이루어지는 완전한 해방에 호흡을 동조하여 행한다. 또한 숨을 다 내 쉰 순간 다음번의 발경의 준비를 위한 호흡을 하기 위해 '챠흣'이라는 독특한 소리가난다. 영화에서는 멋있게 보일려고 '하앗'등의 기합을 하는것이지 , 배기압력에 의해 자연스럽게 나오는 소리이지 자신이 만들어 내는 의식적인 소리가 아니다.
이상이 개념적 설명이었으며, 실제와 연관지어 보다 자세히 설명하겠다.

2. 축경과 발경의 원리는 엔진과 동일하다.
보통, 엔진은 「흡입-압축-폭발-배기」의 네가지 과정이 하나의 Cycle로 회전하는데, 중국무술도 실제로 똑같은 원리로 축경과 발경을 이룬다. 흡입은 적의 권타를 받아서 막아냄과 동시에 행한다. 다음에 공기(엄밀히 말하자면 氣)를 단전에 보내 압축시킨다. 이것을 의식과 요배근의 진동으로 점화·폭발시켜, 이 배기압력으로 가격한다. 앞에서 이야기한 인체내부의 Gear-System은 '기'와 '폭발'로 급가속 시키는 것이다. 때문에 발경을 익히는 것은 인체의 Gear-System이 완성된 후에 전수하는 것이며, 태극권 최고이자 최후의 비전이 된 이유이다.
어느 유명한 공수가는 축경과 발경을 거짓이라고 단정하였다. 몇분의 1초동안에 그런 복잡한 일이 가능하냐는 논란이었다.
공수가들 가운데에는 주먹이 적의 몸에 닿기 직전, 관수로 바꾸며 더욱이 근육의 틈새를 움켜쥐는 험한 기술을 행하는 사람이 있다. 이것도 일순간에 다채로운 변화를 구사하고 있다. 순식간에 복잡한 동작을 취할수 있는 것이 무술가가 프로라는 이유이며, 아마추어와의 차이가 아닐까.
어째서 이런 반론이 나오는지 이해하기 힘들다.
다음의 그림에서 처럼 축경과 발경은 한 Cycle의 회전속에서 이것을 행한다. 엄밀히 이야기하면 태극권의 동작은 모두 이 축경과 발경을 담은 圓동작으로 완전히 직선적인 동작은 아니다. 주먹을 직선으로 당기는 것처럼 보여도 엄밀히 말하면 圓동작의 연속적인 한동작인 가격의 전반부에 지나지 않을 뿐이다. 통상적인 권법은 당기기와 지르기는 정반대의 Vector이며 (화살표시), 동작은 끊어져 있으며, 「당기기」와 「지르기」의 두단위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 축경과 발경의 Cycle의 圓의 동작은 고급이 될 수록 작게되며, 얼마지나면 완전히 직선으로밖에 않보이게 된다. 하지만 실제로는 원형을 그리고 있으며, 중급자도 아주 쉽게 이기며, 일순간의 주먹의 교차로 백발백중의 위력을 지니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왜냐하면 상급자의 단순한 지르기는 그 직선의 동작속에 당기기와 지르기, 방어와 공격, 축경과 발경의 3요소가 한 Cycle속에 녹아있는 것이다. 직선속의 원운동, 3요소의 일체화. 이것이야 말로 태극권 필승에 첫 번째로 중요한 것이다.

(P.236) ◎ 축경=발경 System의 원리 - 사실 많은 구전을 전수받아야 한다.
(P.236) ◎ 축경·흡입단계 : 상대의 지르기를 오른손을 원을 그리며 받아내며, 동시에 흡기를 실시
- 페에 기를 모아 압축 폭발을 준비
(P.237) ◎ 압축과 폭발단계 : 압축과 폭발은 거의 동시이다
- 기를 단전으로 내림과 동시에 압축시킨다.
- 요배근 = 점화 플러그
- 뜻(意) = 작동 스위치
- 목표를 관통하는 상상 = 작동 스위치 = 의식의 해방으로 스위치 ON
(P.238) ◎ 타격(펀칭)=배기단계 : 발경을 성공시켜 실질적으로 사람을 살상기키는 '구전'은 '점화시기'이다.
- 폭발력에 의해 체내의 Gear System을 급가속시켜서 강력한 전사경을 얻는다.
(P.239) ◎ 주먹의 원운동·발경 System의 원운동·호흡 이 세가지의 상호연관 
- 방어 = 축경 = 끌어당김
- 공격 = 발경 = 지르기

3. 고수의 전사경은 직선으로 보인다.
고수가 바르게 질러내는 주먹은 단순하게 질러내는 것 처럼 보인다. 하지만 실제로는 극소단위의 원운동이 작용하고 있으며, 축경과 발경이 일순간에 끝나며, 순간의 마찰로 적의 사선을 완전히 비껴내어, 서로 주먹이 교차한 것 같으나 결고 그렇지 아니한 자신의 일방적인 승리가 가능하다. 왜냐면 고수의 권타에는 강력한 전사경이 작용하고 있으며 적의 팔을 간단히 튕겨내는 것이 가능하다.
이러한 바르게 지르기나 원운동도 당연히 처음에는 크게 연습한다. 여기에서부터 단계적으로 원의 크기를 줄여나가 겉으로 보기에는 '비틈'이나 '원운동'을 전혀 발견할 수 없는 정도로 단련하는 것이다. 투로의 연습에도 이와 동일한 원리가 적용된다.

(P.240) ◎ 고수의 펀치 : 서로 동시에 지른다 해도, 자신은 맞지 않으며 상대를 칠수 있다.
(P.241) - 전사만 된다면 상대의 힘을 튕겨내는건 쉽다
- 초보의 원운동에는 끈김이 있고, 호흡과 완전히 조화되지 않는다
- 중급자의 축경과 발경은 호흡과의 협조는 되나 원이 크다
- 고수의 원은 그저 직선으로밖에 않보인다.
주의) 이상의 원의 움직임은 주먹이 나가는 것을 나타낸 것 만이 아닌, 신체 각 부위에서 공통으로 보이는 것들이다.
(P.242) ◎ 당기기와 지르기의 시간적 차이에 대해서 : 정반대의 벡터(화살표)를 이용하는 지르기는 두단위의 시간(당기기와 지르기의 시간)이 필요하면 시간적으로 불리하다.
(P.243) 어깨, 팔꿈치, 허리를 원운동을 하며 가격하는 Line은 얼마든지 작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시간적으로 유리하다.
- 원형으로 당기기, 원형으로 지르기

4. 정묘한 기술은 과학계측기로 측정할 수 없다.
공수나 일반 권법들에 함부로 '과학적 측정'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유도·검도에는 이러한 '순간최고속도가 몇㎞다'라던지, '단위면적당 위력이 얼마이다'라는 바보같은 측정을 하는 유행은 없다.
'최대 스피드가 약 몇 ㎞다'라는 기록에 무슨 의미가 있는가라고 물어본다면, 체험자나 실험자가 무술에 대한 견식이 낮음을 증명하는 의미가 있을 뿐이다.
예를 들면, 지르기에서도 일반인은 제대로 이해 못한다고 생각하나, 어떠한 기의 운용에 의해 매우 느리고 자신이 가격함을 미리 눈치채게 하더라도 가격하는건 가능하다. 이것은 「지각신경의 틈」으로 앞에서 이야기 하였다.
지르기와 차기는 빠르다고 다가 아니다. 또한 '선풍권'이라는 큰기술은 양손을 360。회전하여 쳐넣는 권추(圈 )나, 이러한 종류의 기법은 스피드를 약간 제지하여 최대의 타격력을 얻을수 있다. 「빠르면 먹힌다」가 아닌 것이다.
더욱이 위력에 대한 인식도 웃긴다. 원래는 건강한 사람이라도 차만타면 졸기도 하고, 의자에서 굴러떨어져 죽는 사람도 있다. 중요한건 인체에 효과적인 타법만 행한다면 위력의 크고 작음은 아무 관계도 없는 것이다.
오락실등에 있는 펀치력 측정기에서 힘좋은 보통사람이 공수도 고단자보다 좋은 기록을 내는건 보통이며, 측정기에는 측정기에 효과적인 치는 방법이 있어 정묘한 기술을 쓰는 사람은 기록이 낮을수밖에 없다.
이러한 실험을 하는 사람들의 근본적인 오해는 마치 사람을 로봇처럼 생각하기 때문이다. 인체는 기가 흐르는 것이며, 타격에 의해 기의 흐름을 막음으로서 적을 쓰러트리는 것이 권법이다. 스피드와 힘만으로 사람을 쓰러트리는 것은 힘들며 불합리하다. 기의 흐름이 정지된다는 것은, 예를 들자면 피로가 극에 달해 탈진하여 쓰러지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에 보면 꼭 정면으로 해서 무릎이 꺽이면서 쓰러지며, 절대로 뒤로 넘어가는 일은 없다. 순간적으로 기가 하강하여 흐름이 중지되기때문 이다.
권법에서 예를 들면, 짧은 거리에서 상대를 쓰러트리는 것도 위와 동일한 것이다. 상당한 속도의 가속도를 붙여 쓰러트리는 경우는 틀리다고 해도, 대부분은 앞쪽으로 해서 무릎이 꺽이며 쓰러진다. 기가 흐르고 있는 인체의 기능을 무시하고, 마치 로봇이라도 때려 부수듣이 스피드와 위력을 계산하는 것은 넌센스일 뿐이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위력시범용 격파도 별 의미가 없다. 기와나 판자를 부순다고 해서 인체를 파괴할수 있는건 아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체를 가격하며 연습하는 Full-Contact 계열 유파들의 수련방법은 이런 점에서 올바르다. 하지만 난점을 말하자면 젊었을적에는 무리해도 그리 이상은 없으므로 막무가내로 치고받아 결국 건강을 상하게 한다는 것이다
펀치드링크에 걸리고 난 뒤에는 이미 늦은 일이다. 거기에다가 격파시범등을 즐기는 사람이 손끝을 막무가내로 단련함에 대해서도 경고해주고 싶다. 분명히 시신경이 손상되기 때문이다. 거기에 내장도 다친다. 연습할때에는 약을 사용해야 한다. 관수로 판자를 깰수 있어도 죽으면 말땅 헛일이기 때문이다.
이런점에 대해 여러분은 어떻한지.

5. 비전의 기술은 바로 쓸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일본에는 지금도 많은 고유술(古柔術)의 유파들이 있으며, 각각의 비전·비기의 복잡한 고급기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실전의 강함을 따지면 고등학교 유도선수 정도도 않되는 경우가 많은건 각 유파의종가(宗家)들의 현실이다. (물론 예외도 있으나, 이점은 일반적인 면으로 이애해줬으면 한다) 왜냐면, 첫째로 유도 자체가 스포츠화 되어있다는 일반적인 망언과는 달리 '講道館 유도'야 말로 매우 실전적인 체계를 형성하고 있으며, 고유술 특유의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손목의 관절기나, 갑옷을 걸치지 않으면 아무 의미도 없는 족기체계를 대담하게 제거하여 맨손으로 실제로 맏붙어서 쓸모있는 실용적인 기술만을 모아 체계화 시켰기 때문이다. 흔히 사람들은 유도를 스포츠화 되었다하여 없신여기기도 하나, 그런 사람들은 고유술의 빈약한 몸통기술, 차기기술, 어기지로밖에 생각않되는 관절기의 바보스러움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쓸모없다고 하여 많은 복잡한 기술을 제거한 유도는 강하기는 강하나, 결국 야수와 같은 강함으로 변화하여 지금에는 「힘」의 일로를 달릴 뿐이다.
이제까지 이야기한 고유술과 유도의 관계는 중국권법의 현실과 똑같아. 간간한 호구를 작용하고 치고 받고 던지는 박격시합은 홍공·대만등지에서 성행하고 있다. 일본에서 행해질 날도 시간문제이다. 이러한 시합에 나간 선수는 당연히 기본기 중심으로 싸우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뭐야. 화경이나 고급기술 같은건 아무짝에도 쓸모 없고, 돌려차기 하나면 충분하잖아"라고 결론지어, 고급기나 비전같은건 아무짝에도 쓸모없다고 선전하고 다니게 된다.
그리고 체력에 의존하여 이기는 쪽으로 기울어진다. 즉 중국무술의 유도화이다.
여기서 심각하게 생각해봐야만 하는 것은, 고급기와 비전 그리고 기본기가 어떠한 관련이 있는가 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일본무도가는 비전이나 고급기에는 신경도 않쓰고 기본기를 갈고닦는 반복연습을 계속한다.
중국권법가의 대부분은 비전을 아는가 모르는가가 결정적인 요소라 생각한다.
어느쪽이 정답일까?
먼저 시합에서는 기본기밖에 쓰이지 않는 점은 맞다. 중국권법의 어떤 달인이라도 시합에서는 다른 기술을 쓸수없다. 역사상의 유명한 결투도 모두 '정통파'의 기술로 이겼다. 그럼 고급기, 비전은 모두 필요 없는 것인가 하는 점에 대해서는 결코 아니라 하겠다.
기본기라 하여도 고급기·비전을 수행한 사람의 기본기는 완번히 변하게되며, 잘못되는 일이 없다. 중국권법의 수행자가 흔히 오해하고 있는 것이 이런 점이다. 고급기란 바로 쓸 수 있는 인스탄트 라면 같은 것이 아니다. 차라리 기본기를 변화시켜 강화시킨다는 내용이 강하다. 그래서 무적의 기본기를 만듬에는 단순한 반복보다도, 고급기로의 발전을 모색함이 빠르다. 이것이 결론이다.
그럼 왜 유술가는 그리도 실력이 없는 것인가? 간단하다.
연습량이 너무 적기 때문이다.
또한 왜 일본무술가는 비전·구전을 그리도 싫어하는가? 이것도 간단하다.
'비전' '구전'의 이름값을 하는 충격적이며 혁명적인 기술을 체험해보지 못해서이다.
※ 主 : 여기에서 비판하는 유술의 유파는 출신이 의심스로운 유파를 말함. 만약을 위해.

6. 태극권의 기술은 좌우가 동일하지 않다.
유도시합을 예로 들어보자. 작전코치는 상대의 약점을 자세히 관찰한다. 그때 중요한 포인트가 되는 것은 좌우의 기술에 편중됨이 있는가 없는가이다. 혹시나 상대방이 좌우 어느 한쪽에 약점이 있는 경우에는 이기기가 쉬워진다.
그래서 일본무술가는 좌우 똑같이 기술을 몸에 익히는 것을 절대적 전제로 하고 있다. 유도도 그렇고, 권법들도, 공수도도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예를 들면 오른손으로 기술을 걸면 다음에는 왼손으로 그대로 기술을 걸어서 발란스의 강약을 익히는 수련을 하고 있다.
그럼 태극권은 어떠한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태극권에서는 꼭 좌우발란스를 잡아야한다는 생각은 전혀없다.
그럼 어떠한 사고방식을 취하는가? 태극권의 기법에는 오른손用, 왼손用, 오른발用, 왼발用으로 구분되어 있으며, 각각의 손발의 특성에 맞는 용법을 취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즉, 오른손은 왼손에 비해 크고 힘있게 움직이는 것이 뛰어나나, 왼손은 결국 상대의 손을 누른다거나, 작게 지르는 것이 뛰어나나. 인체는 그렇게 되어있는 것이다. 예외로 왼손잡이도 있지만, 어린아이가 축구를 하더라도 역시 공을 차는것은 오른발을, 축으로 하는 것은 왼발로 한다. 각각의 사지의 특성에 호응하여 사용할 기술을 바꾸는 편이 보다 합리적이다.
버티는 것이 뛰어난 왼발에 복잡한 발차기 기술을 익히려고 하는것은 불합리한것이며, 결국 낮고 날카로운 기습적인 차기를 많이 준비하는 편이 유리하다.
태극권의 형을 보더라도 이런점을 알수 있다. 즉 왼손으로 화경을 걸고, 채(採)로 잡아서 우장으로 강타한다는 구성이 매우 많다.
즉, 『오른손 왼손의 역할분담은 각각이다』라는 전제에서 기술이 만들어져 있는 것이다. 그대신 상대가 좌권으로 공격하거나 우권으로 공격한다해도, 동일한 동작으로 처리가 가능하게 구성되어있다. 이점은 놀랄만큼 정교하다.
이점에서 남파에서는 좌우동일대칭의 형이 구성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공수도 대칭되는 것이 꽤 있다.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인데, 왼손이 오른손과 동일한 기술을 취한다는 것은 무리가 많다고 생각한다. 이점, 태극권의 인체에 대한 깊은 고찰에 경의를 표할 뿐이다.
다만 왼손은 오른손의 기술을 하나도 몰라도 좋다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연습의 정도의 문제이며, 왼손을 오른손과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어야만 한다는 것이 너무 무리한것이며 불합리하고 말하는 것이다.
이 사고방식의 바탕 위에서 태극권 수행자는 왼손을 급습용으로 사용한다. 공수도나 권법의 싸움은 오른손과 왼발을 주무기로 사용하나, 왼손은 오른손의 사각을 숨긴 기습용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이런 사고는 태극권의 중요한 요소이며 알고있으면 한다. 또한 당연히 좌우의 수련방법도 약간 틀려지는 것이다.
또 태극권은 주로 오른 손/발을 앞으로하는 자세를 취한다. 즉 자유롭게 쓸수 있는 오른 손/발에 공방의 주요 임무를 맏기며, 왼 손/발은 뒤에서 대기하며 틈이 생기면 일순에 좌권을 연타하여 상대를 무찌른다. 자세 하나에서도 깊은 이론이 숨겨져있다. 즉, 태극권이라는 명문유파의 증거이다.

7. 태극권과 제일 가까운 일본무술은?
영화나 비디오등에서 자기가 모르던 형이나 권법을 보는 것은 재미있는 일이다.
독자들중에도 이걸 즐기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다만 중국권법에는 공개용의 형과 자신이 연습하는 실전용의 형은 전혀 틀리므로 경솔한 판단을 않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최근 유행하는, 신체조 비슷한 권법은 보기에도 심한것들이다.
기술을 숨긴다는 차원은 물론 무술의 틀에서 조차 벗어난, 모던발레나 경극같은 꼴이다. 특히 경악스러운 것은 남파인 홍가권이 「선풍퇴」나 「하세」도 멋들어지게 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오해와는 달리 남파수행자도 북파의 큰 기술인 이 선풍퇴를 연습하는 사람은 많다. 그러나 표연회에서 선풍퇴를 사용하는 것은 관객에게 어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할 뿐, 무술적인 의미는 전혀 없으며 신체조 같은 권법일뿐이다.
공수도의 형을 보는 것도 재미있다. 하지만 근육을 조이는 것은 역시 이질감을 느낀다. 그런데 중국권법에 통달하면 공수도의 해석도 가능하지 않느냐는 문제가 있다. 결론을 말하자면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공수도의 형에는 「봉(棒)과 같은 손」이라는 '對 봉술'의 기술이 도입되어 있어, 이 개념에 맞지않는 중국권법 수행자는 이러한 기술의 해석을 오해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생각해도, 공수가(空手家)가 중국권법을 해석하는것도 불가능하다. 근본적인 원리가 틀리므로 주먹을 쥐는 것부터 시작해서 애초부터 완전히 틀리므로 "뭐야. 저건? 저런 주먹에 맞을 사람이 있을까?"라고 생각하게 된다.
他派·他武術을 보고 참고하는 경우에는 이점에 주의해야만 한다. 자신이 지니고 있는 술리로 무엇이던 해석하려 하기 때문에 부당한 낮은 평가, 부당한 높은 평가를 하게 되어 진정한 가치를 못보는 우를 범한다.
그럼 중국권법에 가장 유사한 일본무술은 무엇일까? 아이키도·일본권법은 확실히 중국무술과 비슷함이 있다. 하지만 술리(術理)의 면에 있어서는 검도가 가장 가깝다 할수 있을 것이다. 필자의 개인적인 느낌에 지나지 않지만, 상대의 힘을 타며 감는 기술, 서로를 가격하는 타이밍으로 쳐들어가며 자신의 승리를 얻는 베기기법들 등의 기법의 사고방식은 태극권의 술리와 비슷하여 이 둘이 도달한 사고의 깊은곳은 다른것들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이러한 것을 생각하는 것도, 다른 무술의 견학의 효과이다. 그리고 나머지 최대의 효용은 자신에게 맞는 권법을 찾아내는 것이다.
권법이 자신의 몸을 통해 표현한다는 것인 이상, 자신의 신체조건이나 움직임이 현재 배우고 있는 것에 알맞는가 아닌가는 상당히 큰 비중을 가지고 있다. 태극권으로 대성할 소질이 소림권을 택해 잘않되는 일은 흔히 있다. 또한 후권( 拳)등의 특수한 권법은 몸집이 작고 재빠른 사람이 아니면 대성하기가 불가능하며, 족기(足技)에 소질이 있어도 영춘권을 택했다면 수기중심이 되어 자신의 소질도 피워보지 못한다. 그저 착실히 배우기만 한다면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건 아니다. 보는 것 만으로 자신에게 맞을지 않맞을지 어떻게 알수있는가? 이점은 사실 간단하다. 연무를 보고서 "하고싶다. 지금이라도 하고싶다." 라고 생각된다면 우선 그 권법이 자신에게 맞다고 보면 틀림없을 것이다.

(P.252) ◎ 형의 해석에 대한 공수도와 중국무술의 차이점
- 이런 모양을 예로 든다면, 공수도와 중국무술에서는 각각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 중국무술의 형 해석은, 그 투로의 흐름에 좌우되나, 중국무술가들 대부분은 상대의 손을 끌어당기며 공격한다고 해석할 것이다.
- 공수도에서라면 물론 그 맥락에 따라 틀리나, 앞뒤로 적이 잇다고 가정하는 것이 일반적인 패턴이다.
다른 무술을 인식하는 어려움을 나타내주는 좋은 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