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매트릭스는 우화다.
"우리 사회는 통제되고 있다. 매트릭스의 규훈은 여기서 시작한다."
- 우화는 도덕적, 정치적 교훈을 담고 있다. 매트릭스의 교훈은 우리 사회는 통제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 사회가 어떻게 하나의 감옥이 되었는지 보여준다. 그리고 대부분의 인류는 이를 인식조차 못하고 있다. 하나의 희소식은 ‘매트릭스’에서 감옥에서 탈출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영화 1편은 매트릭스가 무엇인지 제시하고, 2편은 어쩌다 우리가 매트릭스에서 살게 되었는지 말한다. 마지막 3편은 매트릭스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제시한다. 결론은 사고와 감정 그리고 행동을 변화시켜야 한다. 하지만 이 메시지는 불편하다. 사람들은 실체는 알고 싶어하지만 왜 그런 시스템이 만들어졌는지, 어떻게 벗어나는지는 관심이 없다. 그래서 1편에 비해 2,3편은 흥행에 저조했다.
매트릭스 1편 분석 : 매트릭스란 무엇인가?
"네오는 깨어나지 못한 인류를 상징한다."
- 1편은 '도시의 심장’ 건물에서 시작한다. 참고로 이 영화는 ‘가슴'에서 시작해서 ‘가슴'으로 끝난다. 마지막에는 네오가 이 호텔로 들어온다. 그리고 3부작 모두 여주인공 트리니티가 위기에 처한 장면으로 시작한다. 게다가 언제나 주인공 네오가 잠든 채로 영화가 시작된다. 이는 깨어나지 못한 인간을 상징한다. 아직 깨어나지 못한 상태의 네오.
- 네오의 아파트는 101호다. 이는 조지 오웰 1984에서 나오는 101호를 말한다. 자신의 두려움과 정면으로 맞서는 것을 의미한다. 네오가 돈을 숨기는 책은 장 보드리야르의 시뮬라시옹이다. 이 역시 꿈 안에 갇힌 인류의 이야기를 다룬 책이다.
- 네오는 트리니티를 만나고, 그녀는 말한다. “해답은 존재해. 해답이 너를 찾고 있고, 네가 원하면 해답이 너를 찾아올 거야.” 이 해답을 구하려면 진실에의 갈망이 필요하다. 그후 엔더슨(네오)는 직장에서 권위를 존중하지 않는다고 혼이 난다. 이것이 매트릭스의 핵심이다. 우리 모두는 권위에 대한 복종을 강요당하고 있다.
"네오는 행동, 모피어스는 사고, 트리니티는 감정을 상징한다. 이는 의식의 단면이다."
- 요원들은 네오의 입을 막는다. 그리고 도청 장치를 몸에 넣는다. 그들은 항상 우리를 감시하고, 침묵하게 한다. 그리고 네오는 모피어스를 만난다. 모피어스는 꿈을 밖으로 드러내는 자이다. 그렇게 해서, 감정의 트리니티를 통해 행동의 네오와 사고의 모피어스가 만나게 된다. 이 세 사람은 의식의 단면을 나타낸다.
1. 네오 - 의지 (용기, 의식, 자유) : 행동
2. 트리니티 - 영혼 (여성성, 가슴, 사랑) : 감정
3. 모피어스 - 정신 (지식, 지능, 진실) : 생각
"진실을 이해한다는 것은 스스로의 선택에서 비롯된다."
- 모피어스는 네오에게 알약의 선택을 제안한다. 매트릭스를 보기 위해선 마음이 열려야 한다. 알고 나면 예전으로 돌아갈 수가 없다. 그리고 진실을 이해한다는 것은 스스로의 선택에서 비롯된다. 빨간 색은 전진, 실천을 의미하고, 파란 색은 수용, 수동성을 의미한다.
- 약을 먹자, 네오의 현실세계는 사라지고 암울한 현실을 직시한다. 이런 현실과는 달리 대부분은 지금도 주류 언론, 정부, 종교계에서 투사하는 허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다. 진실이 아니라, 판타지의 세계에 있는 것이다. 네오는 깨어났지만 모든 것이 힘들다. 한번도 자신의 근육을 사용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눈도 아프다. 이는 실체를 바라봤을 때 느끼는 나약함을 뜻한다. 일단 두발로 일어서는 것부터 다시 배워야 한다.
"공감이 사라진 의식이 매트릭스를 통제한다. 희망은 The One이다."
- 이제 인간은 시스템에 협조하는 에너지원이다. 공감이 사라진 ‘기계 의식’이 통제 시스템을 만들었고 지탱하고 있다. 매트릭스는 바로 통제다. 우리를 통제하고, 우리를 에너지원으로 둔갑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꿈나라다. 그냥 통제가 아닌 정신 즉, ‘마인드 컨트롤’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도 결국 우리의 정신을 통제한다. 있는 그대로를 볼 수 없도록.
- 모피어스는 말한다. 막 태어난 네오에게. 그(the one)는 통제 시스템을 부수고, 인류와 기계의 전쟁도 멈출 거라고 말한다. 네오라는 말은 가장 최근에 형성된 뇌 영역인 신피질(neocortex)를 의미한다. 이는 ‘neo새로운’이란 뜻이며, 뒤바꾸면 one이 된다. 신피질이 좌뇌와 우뇌를 조화시킨다. 좌뇌에 치우치면 (공감이 없이 행동만 하는)기계, 우뇌에 치우치면 (무엇이든 받아들이는) 노예가 된다. 뇌가 균형을 이뤄야, 인간은 높은 의식에 도달할 수 있다.
"길을 아는 것과 길을 걷는 것은 차이가 있다. 네오는 자신을 믿기 시작했다."
- 네오와 모피어스는 가상 대결을 하지만, 네오는 매번 진다. 이 세상에서 이기려면 무엇보다 정신력을 키워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한다. 두려움과 의구심을 내려놓고 정신을 해방시켜야 한다. 그래서 모피어스는 네오가 스스로를 믿을 수 있도록 훈련시킨다. 통제 시스템에 대한 애착을 버릴 수 있을 정도의 의식에 도달하면 전쟁없이도 승리할 수 있다고 말한다.
- 느부갓네살의 대원인 사이퍼. 그는 다시 허구의 세계로 돌아가고 싶어한다. 다시 기계들과 계약하고 배신한다. 모피어스(진실)이 위험에 빠지고, 그를 구하려 네오와 트리니티가 간다. “자네가 해낼 줄 알았어. 자네도 언젠가는 내가 그랬던 것처럼 깨달아야 할 게야. 길을 아는 것과, 길을 걷는 것에는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과 행동으로 물리적으로 영향을 주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 네오는 자신을 믿기 시작했다.
- 다시 ‘도시의 심장’으로 네오가 온다. 그리고 총을 맞은 네오는 매트릭스 안에서 사망하고, 트리니티의 사랑으로 새로운 의식을 얻는다. 진정한 배려심과 연민 만이 올바른 행동을 살려낼 수 있음을 상징한다. 네오는 깨어나고 가장 먼저 이렇게 말한다. ‘No.’
통제 시스템에 ‘No.’ 할 수 있을때 우리는 다시 태어난다. 그것은 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단어다.
- 한장 정리 -
매트릭스 2편 분석 : 우리가 왜 매트릭스에 갇히게 되었나?
"진실을 깨우친 사람들이 모인 곳, 시온"
- 2편도 트리니티가 공격받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네오는 잠들어 있다. 카발라 전통에서 ‘시온’은 창조의 영적 중심지를 의미한다. 또한 ‘더 나은 미래 세상에 대한 희망’을 상징하기도 하며, ‘언더그라운드’란 뜻도 있다. 즉, 진실을 깨우치고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이 ‘시온’에 있는 것이다. 오늘 날에도 그런 사람들이 지하에 있다.
- 모피어스는 ‘정신’을 말하지만, 사령관은 ‘물질’을 말한다. 오로지 수도를 지켜야 한다고만 생각하지만 모피어스는 우리가 추구해야할 ‘통일된 의식’만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음을 알고 있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극복해야 한다’는 연설을 한다.
- 오라클은 네오에게 말한다. ‘자네는 선택을 하기 위해 나를 찾아온 게 아니야. 선택은 이미 했지. 왜 그 선택을 했는지 이해하기 위해 나를 찾은 것이야.’ 우리는 행동의 동기를 알아야 한다. 그 원인을 이해하지 못하면, 실패하는 것이다. ’자네는 메인 컴퓨터로 가야한다. 하지만 그곳에 가려면 키메이커의 도움이 필요하다’
"메로빈지언은 통제 시스템을 조종해 세상을 다스리는 슈퍼 엘리트를 상징."
- 3명은 키메이커를 구하기 위해 메로빈지언에게 간다. 그들은 통제 시스템을 조종하여 세상을 다스리는 ‘슈퍼 엘리트’를 상징한다. 그는 말한다. "인류가 왜 이 지경에 이르게 되었는지 당신은 아는가? 당신들은 안나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실은 모른다. 누군가의 지시로 이곳에 왔을 뿐. 이 세상에 변함없는 것은 오로지 한 가지다. 인과관계. 어느 누구도 이 법칙에서 벗어날 수 없다. 유일한 희망은 이를 이해하는 것이다.”
- 결국 네오는 문을 통과하고, 하얀 빛으로 들어간다. 설계자를 만난다. 그가 묻는다. “왜 왔는가?” "자네는 균형을 찾지 못한 모든 요소를 합친 것이다. 이미 매트릭스는 6번째 버전이다. 근본적인 결함때문에.” “근본적 결함이란 바로 ‘인간의 선택’이다. 그래서 우리는 ‘선택이란 허상’을 만들었다.” 이 말은, 내게 선택권이 있다는 허상을 심어줌으로써 매트릭스를 받아들이도록 하는 것이다. 네오에게, 혁명이 끝나고 칼을 내려놓는게 아니라, 새로운 통제 시스템을 만들라고 하는 것이다.
"매트릭스를 파괴하는 궁극적인 방법은 '사랑과 배려'를 지키는 것이다."
- 결국 'The One’의 역할은 매트릭스를 다시 가동하는 것이었다. 이 절차를 지키지 않으면 모든 인류가 멸망하게 될 것이다. 왼쪽으로 가면 세상을 다시 만들고, 오른쪽으로 가면 트리니티를 구하지만 세상이 멸망한다. 사실, 매트릭스를 파괴하는 궁극적인 방법은 사랑과 배려를 지키는 것이다.
- 네오는 옳은 선택을 한 것이다. 가슴을 부활시키지 못하면, 통제 시스템에서 벗어날 방법도 없다. 네오가 그녀를 구할 때 그는 녹색이 된다. 남성성(빨강)과 여성성(파랑)의 중간. 마지막에 네오는 현실세계에서도 힘을 발휘하기 시작하는데, 자신의 실체를 인식했고, 사랑을 살려냈고, 지금 상황의 원인를 알았기 때문이다.
매트릭스 3편 분석 : 매트릭스에서 벗어나는 방법
"매트릭스에서 활동하는 주요 프로그램 4가지"
1) 아키텍트는 에고를 상징한다. 이것 때문에 우린 더욱 깊게 통제에 빠진다. 좌뇌에 치우친 ‘파충류 뇌’를 상징한다. 그래서 세상의 지배자들이 파충류처럼 행동하게 된다. 오로지 나,나,나.. 내가 가져야 할 것들만 생각하고 배려는 전혀 모른다. 모든 것을 통제하고 싶어한다. 유연성도 자유의지도 없다.
2) 오라클은 직관을 상징힌다. 현실을 외면하는 뉴에이지 사상을 상징하기도 한다. 이는 우뇌에 치우친 ‘변연계 뇌’로 해석된다. 예언, 직관, 비선형 등을 의미한다.
3) 메로빈지언은 어둠의 오컬리스트를 의미한다. 우리 내면을 분열시키는 자. 육체 쾌락을 탐하는 낮은 수준의 의식이다. 내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거짓말, 조작하는 것. 세상을 지배하는 어둠의 일루미나티를 상징한다.
4) 스미스는 우리 가슴을 공격하는 두려움, 바이러스, 암을 상징한다. 그는 균형을 찾지 못한 엔트로피를 상징한다.
"네오는 마지막 전투를 위해 기계의 신, 데우스 엑스 마키나로 접근한다."
- 네오와 트리니티는 마지막으로 ‘로고스’라는 부양선을 타고 기계 도시로 간다. 하지만 스미스로 감염된 베인이 트리니티(여성성)을 포로로 잡게 되고, 네오는 눈을 잃는다. 네오는 이제 영적 감각에 의지한다. 더 높은 차원의 시력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네오는 자신이 해야 한다고 여기는 일을 실천하고 있다. 결코 포기하지 않고. (이것이 핵심이다. 지속적인 의지를 갖고 노력하는 것! 절대 포기하지 않는 것!)
- 시온은 적을 막고 있다. 하지만 진실을 깨달은 사람은 너무 적고, 대부분은 인류의 멸망은 아랑곳하지 않고 기계의식이 지배하는 시스템을 위해 일하고 있다. 네오도 싸우지만 역부족이다. 결국 더 높이 올라간다. 높은 의식으로 올라가서 낮은 의식을 뛰어넘어야 한다. 네오는 기계의 신인 데우스 엑스 마키나에게 접근한다. 그는 말한다. "스미스는 통제를 벗어났다. 곧 세상은 온톤 폐허로 변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네오와 스미스가 싸운다.
"네오는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친 그리스도 의식'을 상징한다."
- 네오는 이번 싸움을 통해 스미스가 자신의 가슴 속으로 침투하도록 유인한다. 자신을 희생해서 바이러스를 박멸하도록. 살아 생전에 목적이 달성되지 않아도 된다. 그건 중요하지 않다. 결과를 떠나, 그게 옳은 일이기 때문에 나는 이 일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부을 것이다는 의지가 필요하다. 아무도 없더라도, 나는 계속 할 것이다. 이게 매트릭스에서 빠져 나오는 방법이다.
- 네오의 의미 = 엔더슨(ander + son 사람의 아들, 그리스도, 구제주를 상징)
그는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친 그리스도 의식을 상징한다.
"통제 시스템에서 벗어나는 첫 걸음은, 나오고자 하는 갈망이다. 자유에의 갈망."
- 마지막 장면에서, 오라클이 말한다. “시온은 해방되었지만, 다른 사람들은요? 매트릭스에서 빠져 나오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어찌 할 건가요?” 아키텍트는 말한다. “나오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자유를 얻을 수 있을 거요.” 다시 말해, 통제 시스템에서 벗어나는 첫 걸음은, 나오고자 하는 갈망이란 뜻이다. 아직 진실을 보지 못한 사람들은 우선 자유에의 갈망이 있어야 한다. 진정으로 자유를 원한다면 언젠간 얻을 수 있다.
The One은 바로 당신이다.
- 한장 정리 -
3줄 정리.
매트릭스에서 나오게 하는 힘은 '진실에의 갈망'이며,
매트릭스를 파괴시키는 것은 '사랑과 배려의 힘'이다.
그리고 이 모든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은 바로 '행동과 의지의 힘'이다. 행동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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