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9 테슬라 코드 재해석
금척 자료를 검색하다가 아주 좋은 자료를 발견했습니다. 앞에서 소개한 동영상으로서, 제가 나이가 나이인 만큼 취약할 수밖에 없는 컴퓨터 그래픽으로 수리의 본질에 접근한 뛰어난 영상입니다.
아주 훌륭한 동영상이긴 한데, 테슬라가 천부경과 증산하느님을 몰랐기 때문에 몇 가지 보충해야할 내용들이 발견되네요. 전통사상과 태을도인들의 공부에 도움이 되기 바라는 마음으로, 오랜만에 제가 옛날에 썼던 천부경 해설을 꺼내어 테슬라의 369코드와 연결시켜 두려 합니다.
이 설명을 읽기 전에 369 테슬라 코드 동영상을 반드시 보셔야 합니다. 설명에 필요한 부분은 캡처를 해서 소개해 두었지만, 영상편집까지는 실력이 안되는 관계로 시도하지 못했거든요. 영상의 내용이 이해가 된 다음에 제 설명을 보셔야 도움이 된다고 말씀드립니다.
삼한의 체계
천부경은 삼한의 체계 또는 삼일(三一)의 원리로 인간과 우주를 설명합니다. 테슬라의 분석은 뛰어나지만, 우리가 쓰는 수 자체가 만들어진 원리에 대해서는 분석을 하지 않았네요. 아무래도 실용적인 서구인들을 대상으로 설명하다보니, 그런 정신 자체의 탐구까지는 필요하지 않았나 봅니다.
천부경은 자연을 이해하는 인간의 정신이 작용하는 방식에서부터 가르침이 시작됩니다. 스스로의 마음을 들여다보면서 정신이 활동을 멈춘 상태에 도달하고, 그 상태에서 다시 정신이 재구성되는 과정을 무수히 관찰해야 알 수 있는 진정한 신성(神聖)의 가르침이지요.
우리가 정신이라고 부르는 기억을 주관하는 식신(識神)이 소멸된 상태를 천부경에서는 ‘일시무시일(一始無始一)’의 첫 글자인 ‘일(一)’로 표현하는데, 천부경 연구의 권위자들은 이 ‘일(一)’을 ‘한’으로 불러야 한다고 말합니다. 물론 저의 기본 입장이기도 하지요.
증산하느님이 “천지는 일월이 없으면 빈껍데기이고, 일월은 아는 사람이 없으면 헛된 그림자이다”라고 하신 것은 이 ‘한’에 대한 가르침으로 이해됩니다. 사람이 해와 달을 제대로 알아야 천지도 빈껍데기 신세를 벗어난다는 뜻이지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빈껍데기 수준의 천지에서 살아갑니다. 일월음양의 진리라는 것도 감각 정보를 생각으로 엮어서 만든 지식이지, 진정한 앎은 아닙니다. 진정한 앎은 그런 지식의 굴레를 벗어나서 자신의 본심이 드러나야 체험됩니다. 이런 앎에 들어서면 내가 만드는 하느님과 하느님이 만드는 세상이 같은 것임이 확인되지요. 그 세상이 천국입니다.
이 정신이 다시 현실생활로 돌아와 활동을 시작하는 정신이 된 상태를 ‘일시무시일’의 뒷 글자인 ‘일(一)’로 나타냅니다. 이것이 우리가 수의 출발점으로 삼는 ‘하나’와는 조금 다른, 헤아림의 기준이 설정되는 것을 가리킵니다. 테슬라 코드에서는 깊이 있게 다루지 않는 ‘십(十)’으로서, 현실을 나타내는 모든 수를 표시하는 밑바탕인 저 동그라미가 10입니다.
테슬라 코드는 9를 신으로 보기 때문에 굳이 10을 끌어들일 이유가 없었겠지요. 그렇지만 도인들은 이 부분을 구분해야 옆길로 빠지는 불상사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수행 중에 만나는 마장과 관계되기 때문에 짚고 넘어가는 것입니다.
이 단계에서 다른 자연수와 구별되는 삼수(三數)가 출현합니다. 정신은 활동을 시작할 때에 존재변화의 전체적 모습의 세 측면을 혼연일체로 인식합니다. 기준과 상대적인 두 측면이 동시에 인식되는데, 이것을 천부경은 일석삼극(一析三極)이라고 표현합니다. 저는 이 ‘세 끝(三極)’을 원의 중심과 원주와 지름(반지름)으로 설명하였습니다.
일석삼극은 셋으로 나뉘었지만 ‘한’으로서의 완전성을 유지하고 있는 ‘하나’입니다. 이것을우리는 아트만이라고도 하고, 신이라고도 부르지요. ‘한’과 다른 점은 ‘한’은 인식이라고 할 수 없는 비규정(非規定) 상태인데, ‘하나’는 ‘한’이든 ‘신’이든 ‘나’이든, 어떤 존재로 규정되었다는 점이 다릅니다.
그러므로 테슬라 코드에서 말하는 9의 속성이라고 할 수도 있지요. 결국 규정되기는 했지만 비현실적 존재인 암흑물질의 속성은 서양의 신학에서 말하는 신(神)과 같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동양의 초월상태는 관조하는 신이고, 서양의 신은 간섭하는 초월의식이라고 비유할 수 있겠습니다.
보다 중요한 사실은 테슬라 코드의 설명대로 이 9는 3과 6이라는 상대성 요소를 관장하여 현실세계를 운영하는 상위 차원의 존재가 된다는 점이지요. 그래서 테슬라는 369를 삼태극이라고 설명하고, 그 중에서도 태극의 경계면을 이루는 파동 형식으로 이해하지요. 이는 천부경의 일석삼극의 사상과 거의 같습니다.
천지인 삼극
테슬라 코드가 설명하는 9의 역할은 천부경의 천일일(天一一)에 더 가깝다고 보면 됩니다. 동양과 서양의 차이로서, 1에서 시작하는 동양과 10에서 시작하는 서양의 문화적 차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아무튼 우주를 창조하고 운영하는 궁극적 존재자로서의 위상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 존재를 태극이라고 부르며, 천지 음양을 주관한다고 하지요. 그 실체는 우리의 심층의식입니다. 그래서 테슬라 코드에서 9를 물질세계에 홀연히 출현했다고 하고, 상위차원에서 퍼져 나오는 흐름으로 영혼의 모든 측면이라고 하였습니다. ‘하나’의 발생과정을 단계적으로 따지면 전체를 ‘하나’로 의식하는 영아(嬰兒)와 같은 상태를 가리키지요.
이렇게 느닷없이 나타나는 창조주의 개념은 서구사상의 전반에 걸치는 특징입니다. 동양권과는 달리 현실적용에 문제되지만 않으면 더 이상의 탐구를 중단하는 것이지요. 목숨까지 걸어가면서 사단칠정의 근원을 두고 논쟁을 벌였던 조선시대 선비들과는 정반대되는 학문자세라고 할 수 있겠네요.
수비학에서 현실적으로 드러나는 원의 각도를 분할하는 과정과, 원에 내접하는 다각형들의 꼭지점을 늘려가는 과정을 같은 그림에 겹쳐 그리면 위 그림처럼 됩니다. 한쪽은 가운데로 집중되는 모습을 보이므로 수렴이라고 표현하고, 또 한쪽은 원주(외부)로 접근한다고 하여 발산(확산이라고 표현하고 있지요.
그런데 이 두 측면이 나중에 설명될 음양의 대칭적 상호작용에 해당하고, 그래서 변하되 변하지 않는 우주라는 결론을 도출하였지요. 양자이론을 이용하여 동양의 변화 속의 균형이라는 관념을 도입한 것이. 아무튼 이 수렴과 발산의 됩니다. 벡터를 직선 위의 왕복운동으로 바꾸어 주면 369가 상위 차원에서 운영하는 현실 음양세계를 파악할 수 있게 되지요.
이 그림들의 3, 6, 9가 천일일(9), 지일이(6), 인일삼(3)이 됩니다. 숫자에 얽매이면 종합적인 이해가 불가능하니, 이것이 창조의 2단계라는 사실을 파악하는 데에 주력해야 합니다. 천부경에서는 9의 역할을 3이 수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혼동하기 쉽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강조하는 사실입니다. 즉 369는 삼각형124, 578이 그려내는 현실세계 보다 상위차원이라는 사실이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삼각형 124와 578은 음양으로 나뉘어 작용할 수 있는 작용체가 되고, 그 음양의 작용체를 작동시켜 변화를 만들어내는 힘(원동력)은 상위차원인 369삼각형에서 나온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이 단계까지는 삼태극의 수준과 음양세계 사이에 양다리를 걸치고 있지요.
그리고 369의 작용모습은 2차원에서는 9를 중심으로 한 시계추와 같은 왕복운동으로 나타납니다. 삼차원에서는 동영상에서 보여주듯이 나선형의 토러스 형상으로 나타납니다. 그런 운동들 모두를 지배하는 법칙이 원의 각도를 분할하는 선분과 다각형의 두 가지 방법에서 보여주는 확산(발산)과 수렴이지요. 음의 수렴작용과 양의 발산작용이 균형을 이루는 현상을 기하학의 각도를 이용하여 설명하는 발상이 재미있네요.
천부경에서는 이 과정을 천일일 지일이 인일삼의 단계로 이해합니다. 의식이 자연을 외물로 분리시키면서 그 기준점을 스스로에게 두는 자의식 형성의 단계가 성경 식으로 말하면 창조의 단계인 천일일(天一一)이고, 외물을 나와 분리시켜 인식하는 단계가 지일이(地一二)이며, 둘이 서로 분리하려 해도 분리되지 않는 혼연일체라는 사실을 알고, 스스로 중재 조절자의 역할을 차지하는 과정이 인일삼(人一三)이지요.
인일삼이 두 가지 형상으로 그려진 것은 나와 너를 분리하였으나 분리되지 않았음을 알아차린 것이 왼쪽 그림이고, 오른쪽 그림은 외부세계를 나의 연장으로 삼아 보다 큰 외부세계로 나아가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정신이 육체를 자기 자신으로 삼아 환경에 대처하고, 가족, 친척, 친지로 자기편을 늘려가는 작용을 보여주지요.
그 다음 단계는 자신에 대한 분석을 멈추고 대상에 대한 탐구와 이해에 주력하게 되는데 이 과정이 천이삼(天二三), 지이삼(地二三), 인이삼(人二三)입니다. 여기서의 이삼(二三)은 천지창조의 두 번째 단계이기도 하고, 객관화된 외부세계의 형성과정이기도 하지요.
외부세계의 형성과정은 자신의 의식 속에 쌍둥이 세계를 형성하는 과정입니다. 일삼(一三)의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삼각기둥 모양의 거울인 만화경(萬華鏡)을 만들어 스스로가 그 속에 들어가서 자신을 보는 것과 같은 현상이 나타나지요.
만화경(萬華鏡, 독일어: Kaleidoskop 칼레이도스코프[*], 영어: Kaleidoscopic)이란 거울로 된 통에 형형색색의 유리구슬, 종이조각 등등을 넣어 아름다운 무늬를 볼 수 있도록 만든 장치이다. 한쪽 끝을 통해 만화경을 들여다보면, 반대쪽에서 들어온 빛이 각종 무늬를 나타낼 조각들을 거치고 거울에 의해 계속 반사되면서 평면상에 아름다운 무늬를 볼 수 있다. (위키백과)
플렉사곤(Flexagon) 또는 칼레이도사이클(Kaleidocycle →아름다운 형상의 고리)은 삼면체 또는 사면체 여러개를 붙인 장난감이다. 돌릴때마다 다른 면을 볼 수 있다. 쪽매맞춤의 원리를 이용한 대표적인 장난감이다. 정사면체의 개수에 따라 종류가 다양한데, 가장 전형적인 것은 6개로 이루어진 칼레이도 사이클이다. (위키백과)
천부경의 조직수 체계를 바탕으로 만들어지는 칼레이도 싸이클의 육각모습이 저 만화경 속의 그림에 무수히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이를 삼일신고에서는 “삼진(三眞)인 성명정(性命精)이 삼망(三妄)인 심기신(心氣身)과 마주하여 십팔경(十八境)을 짓는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천부경은 이렇게 마음이 세상을 비추면서 제 마음 속에도 세상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설명하는 것이고, 테슬라 코드는 외부세계의 자연현상에 담겨있는 수리법칙을 발견해 내는 과정을 설명한 것입니다. 그런데 수리법칙이라는 것이 인식작용의 한 방식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둘은 같은 학문의 다른 접근법이지요.
음양 삼극과 대삼합육
삼각형 124와 578을 그려내는 방법은 동영상이 자세히 다루고 있으므로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현상계의 존재와 변화를 나타내는 자연수의 법칙을 양적(量的)인 측면에서 상호관계를 파악한 것이기 때문에, 질적인 측면을 분석한 천부경의 조직수와는 다른 관계가 도출되네요.
이 천부경의 수체계와 테슬라 코드는 서로 다르지만 상호보완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정신까지 함께 다루는 차세대 문명에서는 음양오행을 위주로 테슬라 코드를 보조적으로 활용하게 될 것입니다. 자연과학은 테슬라 코드를 쓰고 인문사회 영역은 음양오행을 쓰게 되겠지요.
어쨌거나 이렇게 삼각형이 쌍으로 출현하는 과정이 천부경의 천이삼(天二三), 지이삼(地二三), 인이삼(人二三)의 과정이고, 124와 578의 두 삼각형을 369삼각형이 운행시키는 모습이 대삼합육(大三合六)의 과정에 해당합니다. 삼각형이 세 개이지만, 실제로 우주작용에 참여하는 삼각형은 두 개가 되어 여섯으로 이해된다는 뜻이지요.
그렇지만 369삼각형이 현상세계에 작용하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드러나지 않게 이면에서 작용하지요. 이렇게 이해된 천지인 삼극을 우리는 ‘중(中)’이라고 부릅니다. 즉 이 단계는 음양중 삼원(三元)이 드러나는 과정이지요.
중성은 음양의 이면에 잠복하여 작용하는데, 이는 테슬라 코드의 설명대로 차원이 서로 다른 영역이라는 뜻입니다. 저는 천부경 해설에서 대삼합육의 과정이 평면적으로 진행되던 천부경의 수리가 입체로 부풀어 오르는 과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저 위 그림에서 대삼합육의 모습이 입체로 그려져 있지요?
테슬라 코드에서도 이 단계에서 벡터 개념을 도입하여 토러스 모양을 제시하는 것은 동서양이 수를 이용하여 세계를 인식하는 경향이 유사하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그리고 둘을 비교해보면 아무래도 천부경이 한 수 위라고 보아야 합니다. 369코드가 끌어들이지 못한 십무극의 개념까지 수용하여 쓰고 있으니까요.
육생칠과 테슬라 코드
제가 요즘 자주 다루고 있는 주제가 삼신(三神) 칠성(七星)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또 다루게 되었네요. 삼신칠성이 중요한 이유는 테슬라 코드가 저렇게 369와 나머지 두 삼각형으로 분할되는 원리가 담겨있기 때문입니다. 앞에 올린 단군신화의 쑥과 마늘에서 소개했던 ‘우르의 금관’ 그림에서 삼성관과 칠성관을 사용한 이유가 완전수인 10을 현상계에 펼치는 존재가 삼신과 칠성이라는 의미이지요.
이를 증산 하느님은 “천지는 망량이 주장하고, 일월은 조왕이 주장하고, 성신은 칠성이 주관한다고 하였습니다. 망량은 천부경의 ‘한’이고, 일월은 음양입니다. 일월을 주장하는 조왕은 상고시대 유물에서 세발토기와 세발솥이 보여주듯이 삼신의 다른 이름이고, 사람이 사는 지구(토지)의 신이 자동으로 포함되므로 삼신이 되지요.
칠성은 북두칠성인 동시에 인간으로서 신이 된 인황의 상징입니다. 천지의 이치에 따라 태어나서 수리를 찾아내고 활용하는 인간은 무극(한)을 이어받은 중심(또는 중성) 존재로서, 양자역학의 관찰자로서 객관적 자연현상에 이미 간섭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지요. 그래서 삼신칠성의 신관(神觀)이 차원 높은 진리가 되지요.
천부경의 중앙수인 6이 삼신의 짝이 되지 않고 7이 그 자리를 차지한 이유는 육생칠(六生七)의 과정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대삼합육으로 만들어진 사면체의 중심은 이차원 평면일 때와는 달리 입체의 내부에 들어가 있습니다. 사람이 눈에 보이지도 않는 추상적인 중성의 개념까지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지요.
테슬라 코드에서 음양의 상대성 삼각형을 만드는 142, 875는 바로 저 육생칠(六生七)의 비밀에서 나왔습니다. 태극수 1을 재생수 7로 나누어지면 나오는 수입니다. 그것도 저 여섯 수가 끝없이 반복되는 무한소수이지요. 천부경 속에는 저 숫자의 비밀이 다 들어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구절이 오칠일묘연(五七一妙衍)입니다.
분수를 소수로 나타낸 무한소수에는 일정한 묶음의 수가 계속 반복된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렇게 반복되는 묶음을 ‘순환마디’라고 하며, 순환마디가 반복되는 소수를 순환소수라고 한다. 1/3, 1/6의 순환마디는 1자리다. 1/7은 142857이라는 6자리 순환마디를 가진다. 눈치가 빠른 사람은 이미 알았을 것이다. 이제 2/7, 3/7, 4/7, 5/7, 6/7을 소수로 나타내 보자.
그렇다. 142857은 분수 1/7의 순환마디다. 142857에 2를 곱했을 때 나온 수는 2/7의 소수점 이하 첫 6자리, 3을 곱했을 때 나온 수는 3/7의 소수점 이하 첫 6자리로 구성된 수다. 놀랍게도 이들은 모두 배열 순서만 다를 뿐 142857이 계속 반복된다.
[네이버 지식백과] 142857의 비밀 - 신비의 수 142857의 비밀 (수학산책, 박응서, 수학동아)
이 중에서 저 위의 우르 왕관 그림의 수, 즉 삼신 칠성의 수를 찾아보면 3/7= 428571입니다. 사상음양오행과 오칠일묘연을 그대로 반영합니다. 이 수리가 신비의 마방진 낙서구궁의 구조를 결정하는 수이지요. 토러스 모형을 넘어서는 클라인 병 우주모형으로 들어가는 길잡이가 낙서구궁이니, 풍류와 천부경의 위대함은 우주시대가 되어서야 빛이 나는 것이지요.
만왕만래 용변부동본
테슬라 코드의 우주론은 9로 표상되는 신의 영혼이 창조하고 주재하는 우주 모델을 제시합니다. 그리고 저는 태을도에 이미 이런 우주론이 완성되어 있음을 일심창조론과 생명우주론이라는 이름으로 자세히 설명하였습니다. 그 부분은 생략하는 것이 좋겠네요.
테슬라 코드에서 설명하는 우주모델은 천부경의 만왕만래(萬往萬來) 용변부동본(用變不動本)과 기본 개념이 거의 같습니다. 아래 그림들은 모든 뻗어나가는 활동이 다시 복귀하는 활동과 상쇄되어 전체적으로 정지상태로도 파악되는 우주모습을 보여주지요.
그런데 이 그림은 천부경 육생칠팔구운(六生七八九運)의 과정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369를 뺀 나머지 여섯 숫자들이 수비학(數秘學)의 덧셈 법칙에 따라 두 개의 사각형을 만들어내는 운행법이 들어있기 때문이지요. 제가 초록색 네모로 표시를 한 숫자들이 이 운행에 관여하는 모든 숫자들이고, 그 숫자들은 음양중의 세 기운이 운영하는 우주의 모습을 보여주네요.
더구나 숫자가 무한히 확장되면서도 수비학의 간단한 공식에 따라 자연수로 귀환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아홉 개의 간단한 자연수가 복잡한 우주를 관리하는 방식을 보여주는 점은 테슬라의 천재성을 웅변하고 있다고 할 수 있겠네요.
덧붙여 설명할 점은 삼사성환의 원리도 이 그림 속에 들어있다는 것입니다. 제가 풀이한 삼사성환의 모습이 이어지는 만왕만래의 이치를 더 잘 설명하지만, 이 그림은 ‘환(環)’의 옛 글자 모양인 뫼비우스 고리모양(∞)을 더 직접적으로 보여주니까요. 제가 풀이한 삼사성환은 태극이 음양을 움직여 회전운동을 만드는 원리를 간단히 밝혀주지요.
주비산경에도 들어있는 저 유명한 피타고라스 정리가 삼사성환이 사면체가 회전하여 토러스 모양을 만들어 내는 원리를 설명해 줍니다. 가운데 축이 되는 사각형은 일태극(一太極)의 수로 작용하고, 밑변과 높이는 각각 뻗어나가는 힘인 3과 걷어 들이는 힘인 2가 되어 빗변 5의 중재를 받아 중심을 축으로 돌아가는 힘을 만들어 내지요.
이 모습이 만왕만래와 연결되는 원리는 다음 그림과 같습니다.
천부경의 글자들 중에서 팔방을 차지한 글자를 뽑으면 특별한 의미를 가지는 글자들임이 발견됩니다. 이 글자들을 연결하면 밭 전(田)자도 나오지만, 만(萬)자의 속자로 쓰이는 부처 만(卍)자도 나옵니다. 이 글자들을 중앙의 ‘육(六)’으로 묶어주면 삼사성환에서 만들었던 네 개의 사각형이 나옵니다.
더구나 이 만(卍)자의 수평축에는 369가 들어있고, 그 끝에는 무(無)와 중(中)이 붙어 있습니다. 테슬라 코드에서 설명한 369가 삼차원 세계에는 드러나지 않는다는 설명과도 결부되며, 그러면서도 무(無)와 중(中)은 개념(槪念)으로 사용되고 있는 실제 존재이지요.
이 풀이가 맞다는 사실은 갑골문으로 쓰여진 천부경의 환(環)자가 보증합니다. 갑골문 천부경의 고리 환(環)자는 저렇게 뫼비우스 띠 모양입니다. 갑골문이나 금문의 다른 글자들에는 저 모양의 글자가 많이 들어있는데, 아직 확실한 뜻을 알지 못한다고 합니다.
앞서 올렸던 다른 글에서 저 글자를 시리우스 삼중성계의 궤도 모양으로 풀이하였는데, 뫼비우스 고리나 토러스의 에너지 흐름으로 풀어도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실 모양으로 흐르는 에너지의 흐름에서 실과 결부되고, 스승과 장수가 가르침을 전하던 369 코드라는 점에서 스승 사(師)자나 장수 수(帥)자에 연결되지요.
옛날에도 369 코드는 있었습니다. 저 만(卍)자로 그려지는 나비 또는 바람개비 모양과, 저 유명한 규거(規矩)를 겹쳐놓은 프리메이슨의 심볼 그림이 모두 369 코드이지요. 태극문양과 쌍어문, 다윗의 별 등도 그 변형임은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인중천지일
테슬라 코드 중에서도 369 코드는 인류를 위해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는 수학이 될 것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이미 드러나 있는 내용만 하더라도 인체 차크라의 진동수가 369 코드와 일치하고, 소리기하학에서 조화로운 음을 내는 도형들의 각도의 합이 수비학으로 9가 된다고 하니까요.
저는 천부경의 인중천지일이 머카바라고도 불리는 메타트론을 통해 인간과 접목된다는 사실을 밝힌 적이 있습니다. 메타트론이 우주의 모형이니 만사만물에 적용되지 않을 분야가 없겠지만, 인간의 차크라와 오장육부를 생명의 나무인 우주목으로 묘사한 점이 중요하지요.
사람이 하늘에 닿은 길을 밖으로는 나무에서 찾고, 안으로는 몸속을 흐르는 기혈의 모습에서 확인하여 스스로 신이 되는 길을 밝힌 차크라와 메타트론은 공부하는 사람들이 은하수 사다리를 타고 저승강을 건너가는 항해도로 삼아야 하겠지요.
왼쪽 위 그림은 주역 64괘의 괘효(卦爻)를 벡터 량으로 바꾸어 동그라미 그물로 표시한 것입니다. 그 중에서 맨 가운데 있는 동그라미를 중앙에 두고, 그 동그라미를 에워싸는 여섯 개의 동그라미와 그 동그라미들의 외부에 있는 동그라미들까지 포함시킨 13개의 동그라미들을 진리의 상징으로 여겨서, 유대교의 대천사 메타트론의 상징도안으로 삼은 것이 메타트론이라고 하네요.
그런데 메타트론을 상하로 확장시키면 입체로 된 메타트론 큐브를 얻을 수 있습니다. 메타트론 큐브는 플라톤 입체로 알려진 다섯 개의 정다면체를 모두 포함하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 모습은 정사면체 두 개를 아래위로 포갠 모습이라고 하지요. 달리 뿔 사면체 또는 머카바(Merkaba)라고도 불립니다.
메타트론의 평면도형을 변형시킨 것이 카발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세피로트의 나무라고도 불리는데, 신에게로 이르는 22개의 통로와 그림에서 동그라미로 표현된 관문과 같은 열 개의 세피라가 있습니다. 그 모양이 나무와 닮았다고 하여 세피로토의 나무라고 하지요.
지금까지 궁극적 신비라는 이름으로 포장되어 은닉된 메타트론의 실상을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우선 그 이름이 생명나무인데, 생명나무는 우주목으로서 그 시원은 도색산(桃索山)의 복숭아나무입니다. 다른 이름으로 부상목이라고 하지요. 이 나무에 열 개의 태양이 있어서 하루에 하나씩 까마귀를 타고 떠올라 하늘을 밝힙니다.
이 사실만 알면 나머지 비밀은 저절로 드러납니다. 나머지 12개의 통로는 열두 개의 달이며, 십이지지가 되지요. 하나의 달은 서른 개의 해를 차지하므로 테슬라 코드에서 우주의 전체 수로 일컬어지는 360의 수를 낳습니다. 즉 카발라는 달력입니다. (참고로 아주 옛날에는 ‘열 개의 태양’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일 년을 열 달로 삼았다고도 합니다.)
하느님의 대행자 메타트론 대천사가 열두 개의 달을 주관하고 음양교합을 하는 것이 창조의 비밀이라고 보면, 카발라는 열두 개의 세피라로 만드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그런데 10개의 세피라로 그림이 그려진 것은 남성 중심의 부계 왕권이 성립한 것을 의미합니다. 즉 여성에게만 있는 두 개의 세피라가 생략되었지요. 유선(乳腺)과 자궁(子宮)을 관장할 세피라입니다.
그래서 메타트론의 중심축에 배정되어 있는 다섯 개의 세피라 중에서 네 개만 남아 있습니다. 세피라 하나를 줄임으로서 인간의 불완전성을 강조할 수 있게 되었지요. 카발라는 이렇게 불완전한 인간상을 보여주는 상징물입니다.
그것만으로는 부족하여 카발라를 뒤집어 놓음으로서 비밀을 찾기가 더 어렵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본래의 카발라는 인체의 상징으로서, 저 위 그림에서처럼 뒤집어서 그려야 합니다. 하느님과 교통하는 머리가 다른 부위와 떨어져 위로 올라가야 되지요.
머리로 올라가는 길목에 자리 잡은 뒤통수의 세피라가 백회로 내려오는 하느님의 사랑을 받아들여 머릿골 속의 빈자리에서 만나는 것이 카발라의 비밀입니다. 이런 사실을 확인시켜 주는 것이 아홉 번째 세피라인 이에소드에 대한 설명이지요.
이에소드(Iesod: 기반) 세피라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아스트랄 체(體).' 다시 말하면 영혼과 육체의 중간에 있다고 하는 영기(靈氣)다. 카발리스트는 이것에 대해 '전존재(前存在) 물질'이라는 표현법을 취한다. 천사는 가브리엘(Gabriel).
[네이버 지식백과] '세피로트의 나무'와 대천사 (천사, 2000. 3. 31., 마노 다카야, 신은진)
위의 카발라 그림에서 제가 머리 쪽에 배정한 ‘목’에 있는 세피라에 대한 설명이 “영혼과 육체의 중간에 있다”라는 것입니다. 원래의 카발라대로 그려놓으면 우주와 인간의 진리를 설파한 경전다운 합리성이 없어진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9번 이에소드 차크라가 방광의 자리를 차지하기 때문이지요.
몇 가지 카발라 그림을 빌려왔습니다. 진리를 찾아서 신에게 닿으려는 다양한 노력들이 눈물겹지만, 저렇게 뒤집어 놓고서는 아무 것도 얻을 수 없습니다. 오히려 좆을 전능하신 하느님의 상징으로 숭배하는 신성모독만 자행할 뿐이지요.
올바른 카발라는 차크라와 카발라에 인체의 장기(臟器)를 배정한 이 그림과 같이 그려져야 합니다. 이렇게 그리면 누구나 카발라가 사람과 하느님이 함께하는 방식을 쉽게 알 수 있고, 건강을 누리면서 신과 하나 되기 위해서는 자연의 법칙인 음양오행의 이치에 맞추어 살아야 한다는 점을 알 수 있지요.
그런데 가운데 그림처럼 인체 장기를 넣어서 그리면 한 가지 문제가 생깁니다. 왼쪽의 카발라 그림에서 비워 놓은 하단전의 의미가 사라지지요. 하단전인 기해(氣海)혈은 장기가 아니면서 장기보다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카발라에서는 빼 놓은 것 같습니다.
오른쪽 끝의 ‘원래 카발라’라고 이름 붙인 그림은 이런 문제들을 고쳐서 새로 그려본 것입니다. 단전이 나머지 세피라를 다른 세피라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지원하는 모습을 나타내었지요. 목의 기능은 본래대로 머리와 몸을 연결하는 기능을 나타내었습니다. 이로써 천부경의 이치를 알아야 복원할 수 있는 진리도 하나를 복구한 셈이네요.
이로써 해인금척의 비밀을 거의 밝혔네요. 해인금척의 무궁조화는 ‘금 나와라 뚝딱’이 아닙니다. 그런 의존적인 기복신앙은 인류의 진화에 도움이 안 되지요. 이미 드러나 있는 진리들을 모아서 새로운 진리를 여는 바탕으로 삼는 것이 금척의 무궁조화입니다.
그 과정에서 수행법의 오류를 바로잡아서 수행과정에서 겪는 헛고생을 예방하고, 올바른 방법으로 공부하여 이번 생에 일심에 도달하여 시공간을 초월한 초능력을 얻는 것은 부수적인 효과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금 나와라 뚝딱’ 식의 해인금척을 바란다면 일심으로 주식을 투자하거나 요리의 황금 레시피를 연구하세요. 어차피 해인금척은 일심하는 사람에게 주어지니, 어느 쪽에 일심하나 마찬가지입니다. 황금비율을 이용하여 전통문화에 숨겨진 원리를 찾아내면 돈 벌기는 쉬우니, 일심하는 자에게 해인을 전한다는 말씀도 거짓이 아니지요.
일종무종일
일종무종일(一終無終一)은 일시무시일(一始無始一)과 만왕만래(萬往萬來) 용변부동본(用變不動本)의 설명에서 저절로 풀이되는 구절입니다. 아래의 토러스 그림은 끝없는 순환의 원리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기에 클라인 병이 전하는 사차원 우주모델을 더한다면 일종무종일의 원리는 더 설명할 내용이 없겠습니다. 이런 모든 자연의 법칙들이 우리 모두가 하나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서로 사랑해야 하는 이유를 알아서 실천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이 중요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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