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움직임을 지도하는 강사님들이라면, 호흡을 내쉴 때 척추가 elongation '길어진다'는 의미를 텍스트 그대로 받아들이고 수업 중 사용하고 계시는 경우가 대부분일 거예요.
오늘은 머릿 속으로 그 과정을 떠올리는 작업을 함께 진행해 보려고 해요.
우선 척추의 커브 한 번 살펴 볼까요? 선 채로 척추의 커브를 손으로 표현해 보세요.
경추, 흉추, 요추, 천추에 이르기까지 4개의 커브가 연속해서 이어지게 됩니다. 이 커브는 외부에서 오는 충격들을 흡수해서 분산시켜 주는 역할을 하죠.
선 채로 발을 지면에 디디고 무릎을 접는 자세를 취해 볼까요?이 때 척추의 커브는 깊어지게 되고(deepening) 무릎을 펴고 서게 되면 척추의 굴곡은 완만하고 길어집니다.(lengthening)
선 채로 손가락을 경추와 요추의 극돌기 spinous process에 대 보세요. 무릎을 접을 때 극돌기가 들어가면서 척추의 커브가 깊어지고 무릎을 펼 때 극돌기가 밀려나와 척추의 길이감이 길어지는 것을 직접 느낄 수 있어요. [그림 1 참조. Spinal curves (a)lengthening and (b)deepening]
이번에는 호흡을 하면서 척추의 길이감을 떠올려 보아요. 호흡을 마실 때 척추의 굴곡이 깊어지면서 추체 사이 수핵 nucleus이 눌리면서(compression) 섬유륜 annulus fibrous이 부드럽게 옆으로 팽창하게 되고, 호흡을 내쉴 때 척추의 굴곡이 펴지면서 추체 사이 수핵이 위 아래로 팽창(decompression)하고 섬유륜의 압박력이 줄어드는 느낌을 느껴 보아요.
척추의 커브와 별개로 호흡을 하면서 디스크의 움직임만 떠올려 보는 것도 도움이 되요. 이번에는 반대로 호흡을 마실 때 풍선처럼 추체 사이 사이 공간이 부풀고 호흡을 내 쉴 때 풍선 바람 빠지듯 납작해지는 느낌을 떠올려 보세요. [그림 2 참조 Disc inflating like ball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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