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은 자연스럽게 다루어야 한다. 호흡은 동작의 조화를 이루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그러나 호흡과 관련하여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곤 아무것도 없다. 단지, 자연스럽게 나타나도록 그냥 내버려두면 된다. 왜 그렇게 해야 하는가? 그 이유는 우리가 의식적으로 다루기에는 너무나도 많은 요소들이 복잡하게 얽혀있기 때문이다. 태극권에서의 호흡은 우리가 마치 언어를 이용하여 말을 할 때와 같이 하면 된다. 우리는 숨을 쉬지만, 그 사실을 잊고 있다. 이것이 바로 태극권에서 취해야 할 방식이다.
우리는 어린 아이 때부터 말을 배우기 시작하는데, 말을 할 때 호흡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익힌다. (태극권에서는 이 단계를 '선천'에서 '후천'으로의 단계, 또는 '할 수 없음'에서 학습을 통한 '할 수 있음'으로의 단계로 묘사한다.) 점차적으로 성장을 하면서, 매일 대화하는 과정을 통해, 말할 때 단어를 생각할 필요가 없게 되며, 또한 말을 할 때 호흡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생각할 필요가 없게 된다. (이 단계를 '후천'에서 '선천'으로의 단계라고 부르는데, 새로이 얻은 능력이 본래 타고난 것처럼 된다는 의미이다.)
이것이 바로 태극권에서 호흡을 다루는 방식이다. 단지, 투로 수련을 하기만 하면 된다. 처음에는 매우 느리고 부드럽게 하다가 나중에는 빠르고 격렬해진다. 호흡은 스스로 따라가게 된다.
방법.
호흡을 할 때, 유일하게 의념을 두는 부분은 호흡주기의 마지막 부분(즉, 숨을 내쉴 때)이다. 마치 오랜 여행 후 의자에 앉을 때와 같이, 천천히 이완을 하면서 숨을 내쉰다.
의념은 펼쳐진 사지에서 단전으로 돌아온다. 세월이 흐르면, 이완 끝에 팽창이 따라오는 것을 명백히 느끼게 될 것이다.
그러나, 주의할 점은 변화를 단지 바라보고 느끼라는 것이다. 변화를 스스로 조작해서는 안된다. 당신이 할 일이라곤 의념과 함께 하면서 이완하고 숨을 내쉬는 일뿐이다.
기침단전.
동작과 호흡의 조화는 수년간의 태극권 수련을 통하여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것이다. 자세를 어떻게 잡아야 할지도 모르는 초보자가 의도적으로 이러한 조화를 이루려는 것은 위험천만스런 일이다. 더더욱 중요한 것은, 태극권 수련 경력과는 상관없이, 언제나 자연호흡이 올바른 방법이라는 사실이다.
참고사항은 이렇다:
1. 동작의 끝부분에 숨을 내쉰다.
2. 하복부를 이완한다.
3. 기가 하복부의 깊은 구석으로 흘러들어 주변으로 퍼져가는 것을 상상한다. 이것은 상상과 이완을 통하여 수행하는 것이다.
4. 의도적으로 기를 특정한 지점에 집중시켜서는 절대 안됨을 상기해야 한다.
입신을 유지하면서, 상기와 같이 수년간 수련을 하면, 하체가 더 안정되어감을 느낄 것이다.
복식호흡.
진식태극권에서는, 숨을 들이쉴 때, 횡경막은 올라가고 복부가 수축하며, 숨을 내쉴 때, 횡경막이 이완되면서 내려가고 복부는 자연스럽게 채워진다.
다시 한번 강조하는데, 당신은 동작에만 집중을 하여야 하며 호흡은 자연스럽게 진행되도록 놓아두어야 한다. 그렇게 하면, 어느 날, 동작과 호흡은 스스로 조화를 이룰 것이며, 동작이 고강해짐에 따라, 호흡도 강화되고 깊어질 것이다.
제발 이것을 기억해주기 바란다. 상기의 내용은 참고를 위한것이며, 수련 방법을 언급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호흡은 자연스럽게 놓아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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