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권에서 자세를 낮춘다는 것은 무릎을 굽힌다는 것입니다.
무릎을 굽히고 낮은 자세를 유지하면서 이런 저런 초식들을 하지요.
이 상태에서 무릎의 신전근은 등장성 운동을 하게 됩니다. 중간중간 등척성 운동을 하기도 하지요.
등장성 운동은 무엇이냐 하면, 같은 장력을 준다는 건데,
힘을 계속 주면서 움직여지는 운동이라고 생각하면 단순합니다. ex) 역기, 아령운동
등척성 운동은 기마자세로 가만히 있는 즉, 척도(길이)가 움직이지 않는 운동입니다.
이 외에 등속성 운동이라고도 있는데, 움직이는 모든 구간에서 같은 속도로 움직이는 겁니다.
이건 자연적인 운동과는 좀 거리가 있습니다.
근육 생리학자들이 머리를 짜내서 만든 좋은 기계가 있어야 할 수 있는 운동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게 근력키우기에는 가장 안전하지만 돈이 많이 듭니다.
등속성 운동기구(cybex, biodex 가 유명합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무릎을 낮추는 자세로 투로를 돌게 되면, 지속적으로 무릎 신전근에 부하가 가게 됩니다.
무릎 신전근은 5가지가 있습니다.
내측광근(vastus medialis), 중간광근(vastus intermedius), 외측광근(vastus lateralis), 대퇴직근(lectus femoris), 대퇴근막장근(tensor fasciae latae)이 무릎의 신전근입니다.
이 그림에서는 대퇴직근(lectus femoris)에 가려서 중간광근(vastus intermedius)이 보이지 않네요
문제는 내측광근(vastus medialis), 중간광근(vastus intermedius), 외측광근(vastus lateralis)은 무릎을 지나는 한관절 운동근이라고 한다면,
대퇴직근(lectus femoris), 대퇴근막장근(tensor fasciae latae)은 무릎과 고관절을 지나는 두관절 운동근이라는 겁니다.
무릎에 힘이 들어가면서 대퇴직근(lectus femoris), 대퇴근막장근(tensor fasciae latae)이 긴장을 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고관절에도 긴장의 여파가 옵니다.
그러니 태극권 투로를 돌 때, 무릎과 허벅지에 힘이 탁 들어가서 5가지 무릎 신전근에 긴장이 오는 상황에서도, 그 중 2가지 근육은 되도록이면 고관절의 원활한 운동을 위해서 긴장이 빠져야 된다는 것입니다.
이건 마치 복싱 선수가 얼굴을 맞을 때 눈을 감지 않는 것과 비슷합니다.
자동적으로 일어나는 일을 의식적으로 훈련해서 바꾸는 거거든요.
자연스럽지 않은 눈꺼풀 반응
투로를 하면서 계속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입니다.
다만 다른 방법으로도 고관절의 긴장을 쉽게 푸는 방법이 있습니다.
참장공이죠.
참장공의 한 예
참장공의 특징은 무릎 신전근이 등척성운동을 하게 됩니다.
등척성 운동 즉, 아이소메트릭 운동은 관절은 안정성을 강화시키고 해당 정지동작에서 의식적으로 관절을 풀 수도 있습니다.
사실 관절염에는 태극권 투로보다 참장공이 더 안전하고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관절염 태극권의 투로는 참장공스럽죠.
이 등척성 운동은 근육의 이완에 유용하게 쓰이는데요.
근육 이완 치료 기법중 MET(머슬 에너지 테크닉)라고 해서 아이소메트릭을 이용해서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방법도 있습니다.
MET기법. 승모근을 치료하는 방식, 시술자는 머리를 누르고 있으며, 피시술자는 그에 대항에서 움직입니다.
어떻게 보면 참장공은 MET를 무릎 신전근에다가 지속적으로 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일으키기도 하는 겁니다.
그렇게 때문에 고관절을 이완시키는 훈련을 하기 위해서는 참장공의 수련이 필수라는 거겠죠.
옛날 중국에서는 시행착오를 거쳐 만든 방법이겠지만,
현대의 학문으로도 왜 태극권에서 고관절의 이완 즉, 과의 방송이 어려운지를 알 수 있으며,
과의 방송을 하기 위해 참장공이 필요한 이유 또한 설명이 가능합니다.
과 방송의 극치? 이렇게 중심을 잡으려면 고관절이 얼마나 민감하고 유연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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