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바른 자세란 어떤 자세? 좋은 교합이란?
앞에서 여러분들의 이악물기 정도를 체크해 보았습니다. 점수가 높을수록 자세가 무너져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바른 교합, 바른 자세는 어떤 자세일까요? 그 기준은 무엇일까요?
● 인간의 신체는 대단히 불안정하다.
인간의 신체는 주위의 상황을 시각이나 청각 등으로 확인하고 판단하는 머리 부분과, 그 머리를 운반하는 목부터 아래의 몸통 2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여러 명령을 내리는 사령탑과 그것을 운반하는 수레와 같습니다.
그림1
사령탑인 머리는 성인 남성의 경우 평균 5-6kg입니다. 볼링공으로 치면 11-13파운드 정도 됩니다. 이것이 몸통에서 제일 꼭대기에 돌출된 ‘목’이라고 불리는 가느다란 대롱 위에 올려져 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제일 첫 번째 목뼈인 제1번 경추에는 새끼손가락 정도의 면적뿐이 안 되는 돌기(환추 상관절돌기)가 좌우 2곳으로, 이 무거운 사령탑은 그 위에 오도카니 올라가 있을 뿐입니다.
목은 머리에서 몸통으로, 또 몸통에서 머리로 보내는 신호, 곧 신경을 전달하는 케이블선이 들어있습니다.
무거운 머리를 제자리에 매달아두기 위해 전후좌우 근육들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인간의 몸의 실로 불안정한 구조입니다.
그림 2
사령탑(머리)이 경추라는 원기둥 위에서 쿵하고 앞으로 떨어질 것 같으면, 몸의 뒤쪽 끈이 떨어지지 않게 머리 부분을 당깁니다. 그리고 몸통 수레가 재빨리 아래로 돌아와서 균형을 잡습니다. 만약 수레가 넘어지게 되더라도, 손이 앞으로 나오는 등으로 수레의 여러 부분이 움직여 사령탑으롤 가는 충격을 줄이려고 합니다. 이렇게 어떻게든 사령탑을 지키려고 무의식적으로 움직이는 기능을 '반사'라고 부릅니다. 사람은 반사를 이용하여 균형을 잡으면서 여러 가지 자세를 취하고 살아갑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하는 같은 몸이라고 해도 사령탑과 수레는 따로따로 기능하며, 전혀 다른 역할을 담당한다는 점입니다. 이것이 이 악물기를 일으키는 큰 요인이 됩니다.
●바른 자세, 좋은 교합이란...
바른 자세라고 하니까 어떤 자세가 떠오르시나요? 초등학교 때 배운 차렷 자세일까요? 아니면 모델 분들이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는 아름다운 자세일까요? 열병식에 나오는 군인 같은 자세일까요?
자세란 직업이나 스포츠 등 입장이나 견해에 따라서 개념이 달라집니다.
외형적으로 예쁜 모습이 좋다고 말하는 사람이나, 격투기 등에서 공격과 수비가 좋은 몸의 구조를 자세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또 심리적인 상태를 자세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많은 치과의사들은 환자분들이 턱관절 통증을 호소하며, 입이 벌어지지 않는 턱관절증TMD 증상이 있을 때, 막연하게 ‘이 분의 자세가 나쁜 것이 원인’이라고 생각하고, 그 나쁜 자세를 고치라고 지도합니다.
이상하게도 어떤 자세로 유도하면 턱관절증이 치료되는지 대학에서 배운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개업한 이후에도 누구에게도 배워본 적이 없습니다.
그럼 어떻게 할까요? 많은 치과의사들은 턱관절과 교합 이상이 목부터 머리, 어깨, 허리, 그리고 무릎 등 전신에 영향을 주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습니다. 두통이나 목 어깨 결림, 허리 통증, 무릎 통증 등 전신 통증의 원인이 교합의 이상에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러나 그 기전을 모르기 때문에, 턱과 입 주위 치과의사의 치료 영역에만 머물게 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막연하게 교합과 자세의 불균형을 치료하면, 점점 더 이악물기가 강해지고, 신체에 더 강한 비틀림을 가져오게 되기도 합니다. “치료하려고 하다가 증상이 더 악화되었다”라는 사태가 초래되기도 합니다.
그럼 바른 자세란 어떤 상태일까요? 오랜 연구와 치료 결과에서 저는 다음과 같이 정의합니다.
※ ‘좋은 자세’ → 항상 흔들흔들 몸이 흔들리며 온몸의 균형을 잡고 있는 상태
체육관에서 줄을 설 때 하는 차렷자세, 모델분의 포즈와 같이 하나의 자세로 정지하고 있는 상태가 결코 아닙니다.
발을 어깨 너비로 벌리고 힘을 빼고, 한 번 그 자리에서 가볍게 점프했다가 착지했을 때의 상태에 가깝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가법게 무릎이 굽혀지고, 어느 방향에서 누가 밀어도 넘어지지 않고, 강하게 미는 경우에는 바로 발이 움직여서 버티고 넘어지지 않도록 대응할 수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살랑살랑 미묘하게 중심이 이동되며, 각각의 근육이 번갈아 가며 긴장과 이완을 반복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근육이 조금씩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면, 혈액은 펌프로 보내듯, 전신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이른바 ‘혈액순환이 좋은 상태’로 새로운 혈액이 조직에 보내져, 노폐물을 운반합니다. 자세의 균형을 잡는 움직임이 부드럽게 이루어지며, 혈액순환이 좋은 상태를 ‘좋은 자세’라고 정의합니다. 반대로 나쁜 자세는 신체의 흔들림이 멈추고, 근육이 항상 긴장된 상태로 고정되어 혈액순환이 나쁜 상태입니다.
다음으로 좋은 교합이란 극단적으로 말하면 치열이 뒤죽박죽이어도 상관없습니다.
※ ‘바른 교합’, ‘좋은 교합’ → 저작근 등의 근육에 평소에는 힘이 들어가 있지 않고, 위아래 치아가 맞닿아 있지 않고, 씹을 때는 좌우 근육에 균등하게 힘이 들어가며, 교합 평면이 수평인 상태
사람들은 평소 식사 등의 시간을 포함하더라도 하루 대부분의 시간, 위와 아래의 치아는 접촉하고 있지 않고, ‘안정위공극(freeway space)’이라고 불리는 1-3mm 정도의 틈이 벌어져 있습니다. 좋은 자세를 유지하여 이완되어 있을 때는 저작근에 힘이 들어가지 않고, 위아래 치아가 닿지 않습니다.
또 씹을 때에 위아래 치아가 접촉하는 면을 ‘교합평면’이라고 하는데, 이 교합평면이 수평으로 되어 있는 것도 중요합니다. 교합평면이 아래를 향하고 있으면 음식을 씹을 때도 입에서 씹은 것이 튀어나옵니다. 교합평면이 위를 향하고 있으면, 잘 씹히지 않는데, 음식이 식도로 떨어지게 됩니다.
2. 자세를 유지하는 반사의 작용
무거운 사령탑을 신체의 꼭대기에 얹고서, 두발로 서있는 매우 불안정한 구조로, 균형을 잡으며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우리는 시각, 청각, 이곳저곳의 관절에 가해지는 힘과 반사 등 다양한 감각과 기능을 모두 가동시키고 있습니다.
특히 ‘반사’는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머리가 기울어졌을 때, 귀 안에는 '이석'이라고 불리는 기울기를 감지하는 스위치가 있는데, 머리 자체에는 기울기를 바로하는 기관은 없습니다. 머리를 지탱하는 목의 근육이 긴장되거나 이완되면서 머리의 기울기를 바로잡아줍니다. 머리는 항상 평형을 유지하려고 합니다. 몸이 중심보다 앞으로 기울면 뒤로 되돌리고, 중심보다 뒤로 이동하여 넘어지려고 하면 또 앞으로 되돌립니다. 이런 중심축을 전후좌우로 왔다갔다 하면서 자세를 유지합니다.
그림3
반사에는 몇 가지 종류가 있는데, 특히 ‘자세반사’는 교합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몸이 흔들리면서 좋은 자세를 유지할 수 있는 구역을 파랑색, 이것을 넘어 균형을 잃거나 쓰러지는 구역을 빨강색으로 칠하면 그림3과 같은 이미지가 됩니다.
파란구역에서는 머리는 기울어지지 않고 평형을 유지하면서 몸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범위에서 신체가 흔들릴 때는 상하 치아는 닿는 일 없이 안정위공극이 유지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안정위공극이란 자동차 핸들을 가지고 노는 것과 같습니다. 이 ‘놀이의 공간’이 확보되어 있기 때문에, 위턱에서 근육이라는 끈으로 매달린 듯한 구조의 아래턱도 몸의 흔들림에 맞추어 함께 그네처럼 흔들릴 수 있습니다.
아래턱은 신체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센서의 역할을 담당하고, 자세를 제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 이 책의 핵심 내용입니다.
그런데 그림3의 파랑색 구역과 빨강색 구역의 경계선은 자세반사의 하나인 ‘경반사’라고 불리는 목에 스위치가 있는 반사가 작용하는 장소입니다.
빨강색 구역에 몸이 들어가면 몸을 원래대로 돌리려는 움직임에서 자세가 흐트러지거나, 넘어지는 것에 대하여 낙법을 하거나 하여 몸을 보호하는 움직임으로 바뀝니다.
그림4-1, 그림4-2
경반사는 목이 계속 굽히면 일어나는 반사로,
※ 목을 뒤로 굽히면 → 팔은 계속 신전된다/ 다리는 계속 굽혀진다.(그림 4-1)
※ 목을 앞으로 굽히면 → 팔은 계속 굽혀진다/ 다리는 계속 펴진다.(그림4-2)
반사는 수 백 만 년에 걸쳐 인류가 몸에 익힌 전신의 여러 움직임을 순간적으로 조화시켜, 자세를 유지하거나 몸을 지키는 기능입니다.
그런데 현대인은 지금까지의 진화 속도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단시간에 신체의 사용법을 바꾸어 조직이 있는 부분에는 형태나 크기의 변화마저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 급격한 변화로 머리 사령탑에서 지시와 반사에 의한 움직임에 어긋남이 생기고, 비뚤어진 자세가 만들어지는 원인이 됩니다.
원래대로라면 쓰러져버릴 붉은색 구역에서 이를 악물고 쓰러지지 않도록 온몸을 경직시키는 그런 상황이 우리 몸에 일어나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 용어 해설 1
‘머리’와 ‘두부頭部’의 구분
이 책에 나오는 2가지 용어에 대해서 해설합니다.
그림5
두개골과 위턱은 연결되어 일체화되어 있습니다. 한편 아래턱은 머리의 어떤 뼈와도 연결되어 있지 않습니다. 관자놀이 근처에서 내려오는 교근과 연결되어 위턱 아래에 매달린 것과 같은 상태입니다.
실험실의 모형 등은 모양을 유지하기 위해 아래턱이 두개골의 일부로 붙어 있기도 하고, 스프링으로 고정되어 있으므로, 인체모형 등을 잘 관찰한 사람일수록 오해하기 쉬운데, 실제로는 근육을 제거하면 위턱과 아래턱은 따로따로 분리됩니다.
이 책에서는 머리뼈와 위턱 부분을 ‘두부頭部’라고 표기하고, 두부와 아랙턱을 포함한 부분을 ‘머리’라고 표기하기로 합니다.(그림5)
‘두부+아래턱=머리’입니다. 또 ‘위턱’이라고 표기할 때는 두부의 가운데에 위턱 부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용어해설 2
교합이 ‘높다’, ‘낮다’
그림6
이 책에서는 ‘교합이 높다, 교합이 낮다’라는 말도 자주 나옵니다.
교합이 높다는 것은 그림6과 같이 상하의 어금니가 맞물려, 구강 내에 높이가 생겨난 상태입니다. 교합이 낮다는 것은 반대로 어금니가 위아래 맞물리지 않으므로 구강내의 높이가 없는 상태입니다.
교합이 낮으면 저작근은 보다 강한 힘으로 긴 거리를 수축해야만 합니다. 또 교합이 낮은 상태는 혀가 들어갈 공간이 좁아졌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3. 입모양 이상이 어깨와 허리, 무릎으로 전해진다.
턱관절 통증을 호소하며 진찰 받으러 오시는 환자분은 거의 몸에 불균형이 있어 자세가 흐트러져 있습니다. 그리고 목과 어깨, 허리 등에 통증을 안고 계십니다. 환자분들의 자세는 도대체 언제, 어떻게 무너지게 되는 걸까요?
그 발단이 저는 ‘입꼬리’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입을 벌리거나 다물고, 말하고, 음식을 먹는 등의 일련의 움직임은 절묘한 타이밍으로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말할 때 침이 튀어나오고, 음식물이 입에서 흘러나오고, 뺨이나 입술 안쪽을 깨물어, 그 상처가 원인이 되어 구내염이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입주변과 몸의 근육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환자분들 입모양의 틀어짐이 전신 근육의 불균형과 연결됨을 알게 되었습니다.
●입꼬리에 생긴 이상이 온몸에 파급되는 흐름
그림7
그림7
① 음식물의 저작과 삼킴, 말하거나 숨 쉬거나 할 때에 사용하는 저작근, 혀의 근육, 후두 근육 등은 입과 턱 주변에서 독립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각각 연계되어 조화롭게 움직이며, 목과 어깨, 가슴 근육과 연결되어, 온몸의 근육과 연결됩니다.
↓
② 입과 턱 등 입주위에 이상이 생기면, 음식을 삼키거나, 말을 하거나, 특히 호흡하는 기능에 지장이 생긴다.
↓
③ 생명 유지에 중요한 호흡기능을 지키기 위해, 사령탑(두부)은 수레(목부터 아래의 신체)에 “입과 연결된 근육에 힘을 주어 잡아당기거나, 늘여서 편안하게 호흡할 수 있도록 하라!”고 명령한다. 턱이나 머리의 위치를 어긋나게 하면서 호흡이 편안해지는 자세를 발견하면 비록 머리의 위치가 신체의 무게 중심에서 어긋나 있다고 하더라도 그 상태를 유지하도록 명령한다. 이 때문에 입꼬리나 목 주위의 근육은 항상 힘이 들어간 상태로 고정화된다.(그림7)
↓
④ 입꼬리나 목근육이 항상 긴장 , 수축하면, 그 근육에 연결된 가슴, 등의 근육, 그것에 연결된 허리, 엉덩이 근육으로 긴장이 온몸으로 전달된다. 신체 근육의 힘이 빠진 상태로 근육이 긴장과 이완을 반복하면서 머리가 떨어지지 않도록 균형을 잡는 정상적인 자세에서, 항상 근육이 굳어진 상태로 몸이 변화되고, 몸의 흔들림이 없어진 자세로 고정화된다.
↓
⑤ 근육의 긴장이 항상 고정화된 상태인 곳에서 결림과 통증이 발생한다. 이렇게 입가의 이상이 온몸의 결림과 통증 등의 의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신체적 증상들MUPS로 이어진다.
?
이와 같은 흐름으로 입가의 이상이 온몸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반대로 이러한 흐름으로 생겨난 두통과 목과 어깨결림 등의 MUPS는 입가의 이상을 치료하면 해소된다는 것이 저의 치료 방침이 됩니다.
4. ‘턱’이 작아지면 머리의 위치가 어긋난다?
● 작아지는 ‘턱’이라는 그릇
그러면 ②의 ‘입꼬리의 이상’이란 어떤 것일까요?
최근의 연구에서 우리들 턱 모양이 몸 전체에서 가장 변화율이 크고, 급속하게 변형되고 있음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그 원인의 하나로 우리들 식생활의 변화( = 연식화 ; 부드러운 것만 먹는 식습관으로 변화됨)가 지적되고 있습니다.
인류가 탄생한 500만 년 전, 불을 사용하여 고기를 먹을 수 있게 된 지 400만 년 전이라고 합니다. 이 긴 역사 속에서 현대인의 생활방식은 반세기 전과 비교하더라도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급변했습니다.
자신의 허리와 다리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평생이 결려도 갈 수 없는 거리를 앉아서 이동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강하게 씹을 필요가 없는 미리 부드럽게 한 식사를 섭취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의 근력이 약해지고, 턱의 힘이 약해져도 지장이 없게 되었습니다.
음실물을 잘 씹어야 제대로 된 저작, 연하기능이 길러지고, 이어서 바른 발음기능을 습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호흡에 지장이 없는 넓이의 기도가 확보되고, 건강한 턱의 발육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그러나 생활이 풍족해져 연식화가 진행되면서, 저작 , 연하 능력은 약해지고 교합을 지탱하는 턱이 형태적으로도 양적으로도 충분하게 자라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현대인의 턱은 할아버지나 증조할아버지 시절에 비해 가늘어지고 좁아졌습니다. 옛날 사진에 찍힌 사람들의 용모와 최근 이쁘거나, 잘 생겼다고 평가받는 젊은이들의 얼굴을 비교하면, 전혀 다른 인종이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로 다릅니다.
입꼬리가 작은 ‘소안’이 된 반면, 치아나 혀는 턱과 함께 작아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일어난 것이 턱이라는 그릇이 작아졌는데, 거기 늘어선 치아도, 그 공간에 들어가는 혀도 예전 크기 그대로 ‘그릇에 못 들어가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릇에 늘어설 수 없게 된 치아는 어떻게 될까요?
자라날 자리를 찾아서 치열의 바깥쪽이나 안쪽으로 얼굴을 내밀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릇에 들어가지 않는 혀는 어떻게 될까요?
입을 벌리고 혀를 강아지처럼 밖으로 내미는 방법이 있습니다만, 음식과 함께 혀도 깨물어 버리고, 말도 할 수 없게 됩니다.
그러면 ‘목구멍 깊숙이 넣기’ 밖에 방법이 없는데, 목구멍에는 음식물이 통과하는 것 외에, 호흡을 하고, 공기가 통과한다는 중요한 역할이 있습니다.
입이 작아진다
↓
혀가 목구멍 깊이 내려간다
↓
기도를 막는다
↓
호흡이 곤란해진다....
이것이 얼굴이 작아진 대가입니다.
호흡은 생명에 직결된 행위입니다. 24시간 쉬지 않고 일하고 있습니다. 음식물을 입안 가득 물고 있든, 물을 벌컥벌컥 마시고 있든, 말을 하고 있든, 잠을 자고 있든 한 순간도 다른 기능에 양보할 수 없습니다.
5분 동안, 먹고 마시지 않아도 아무런 지장이 없지만, 5분 동안 기도를 막으면 생명과 관계됩니다.
●호흡곤란에 의한 머리 위치의 어긋남
여러분은 평소에 위아래 입술이 열려 있나요? 아니면 다물고 있나요?
혀는 위턱에 딱 붙어 있나요?
위아래 치아가 맞닿아, 자신도 모르게 악물고 있지는 않나요?
자신의 상황을 확인하시면서 읽어 보세요.
① 정상 상태
건강한 사람은 보통 코로 호흡하고 입술은 닫혀 있습니다.
위아래 치아는 안정위공극이 있어 닿지 않고, 혀는 위턱의 입천장에 붙어있습니다.
공기는 비강으로 들어가서 기도로 연결되고, 폐로 흐릅니다. (그림8-1)
그림8-1, 그림8-2
② 혀가 초래하는 호흡곤란
아래턱이 작은 등의 이유로 혀가 목구멍 깊숙이 박히게 되면, 혀의 안쪽이 위로 솟아올라 연구개라고 불리는 밸브를 밀어올려, 코의 기도를 막습니다. 이것이 혀에 의해서도 초래되는 호흡곤란입니다.
호흡이 곤란해질 때, 우리들의 사령탑은 자신의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가장 먼저 기도를 확보하라!”라고 수레한테 명령합니다. (그림 8-2)
이때, 그림 1과 2에서 설명했듯이, 사령탑과 수레의 역할은 제각각이며, 사령탑은 수레의 형편은 아랑곳하지 않고 지령을 내립니다.
수레가 언덕길을 내려가든, 누워있든, 돌부리에 걸려 넘어질 것 같은 순간이든 일상의 역할을 다하면서, 어떤 자세를 취하든 호흡이 잘 되는 자세가 되도록 수레의 모양을 바꾸려고 합니다.
③ 얼굴을 앞으로 내밀어 기도를 확보
그림8-3
인간의 기도는 목구멍에서 직각으로 꺾여 굽어집니다. 이 좁아진 부분을 넓히기 위해서는 얼굴을 위로 향하여, 접혀진 부분을 똑바로 합니다. 여기서 전정기관이 “얼굴이 위로 향하고 있다. 두부를 수평으로 유지하도록!” 하는 반사를 작동시킵니다. (그림8-3)
그림8-4
기도를 확보하면서 두부의 수평을 유지하기 위해, 목을 앞으로 내미는 근육들이 수축하여 얼굴을 앞으로 내밀게 됩니다. 이렇게 머리의 위치가 몸 중심축에서 앞으로 어긋나게 됩니다. (그림8-4)
④ 코가 초래하는 호흡곤란
그림8-5
또 하나 코가 원인인 호흡곤란이 있습니다. 알레르기성 비염, 편도선 비대나 비염성 알레르기 환자수가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알레르기성 비염 등에 의해 코가 막히고 비강호흡이 안 되는 사람은 입천장에 붙은 혀를 떼서 항상 입을 벌린 상태에서 구강호흡을 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림8-5)
⑤ 입을 벌려서 기도를 확보
그림8-6, 그림8-7
목 앞쪽의 근육이 수축하여 항상 입이 벌어진 상태가 되어도, 두부도 근육에 당겨져 얼굴이 아래로 향합니다. (그림8-6)
여기서 다시 전정기관이 “얼굴이 아래를 보고 있다! 머리 부분의 평형을 유지하라~!”는 지시를 내리고, 기도를 확보하면서 두부를 뒤쪽으로 이동시켜 얼굴을 들어 올립니다.
머리의 후방이동에 의해 목구멍이 압박되기 때문에, 아래턱을 전방으로 돌출시켜 혀가 목구멍 속에 들어가지 않도록 기도를 넓힙니다.
머리의 위치는 신체의 중심축보다 뒤쪽에 위치한 곳으로 고정화됩니다.(그림8-7)
혀의 위치와 코막힘이 원인으로 모두 ‘호흡곤란’이라는 상황이 생기고, 머리의 평형과 기도의 확보 두 가지를 이루기 위하여 신체 중심에서 머리의 위치가 어긋나게 되는 것입니다.
②와 같이 혀가 기도를 막는 경우는 목구멍을 벌리고 얼굴을 앞으로 내미는 자세가 되고, 다음에서 설명하겠지만, 이것을 턱 당기기 형(Ⅰ형)이라고 정의합니다.
④와 같이 코로 호흡이 안 되는 경우는 얼굴을 뒤로 이동시켜 아래턱이 앞으로 나오는 자세로 변화합니다. 이것을 턱돌출형(Ⅶ형)이라고 정의합니다. 그리고 이들 자세는 그대로 고정화됩니다.
사령탑이 몸의 중심축에서 틀어진 위치에 고정되면, 경추 위의 새끼손가락 끝 정도의 작은 2개의 뼈에서 머리가 데굴데굴 떨어지려고 하므로, 수레는 목 근육을 사용하여 사령탑이 떨어지지 않도록 계속 당기게 되는 것입니다.
목에는 ‘기도를 확보하기 위해 작은 2개의 뼈에서 떨어지려는 힘’이 더해지는 한편, ‘떨어지지 않도록 끌어올리는 역방향의 힘’이 동시에 가해집니다.
여러분들이 이해를 돕기 위해, 머리와 목에 가해지는 힘을 하나씩 분해하여 설명 드리면, 이들의 움직임은 동시에 일제히 이루어집니다. 실제로는 “얼굴이 위를 향하거나 아래를 향하고 나서, 다음에 수평을 향한다.”는 순서로 움직이지는 않습니다..
진료실에서 보는 한, 두부와 아래턱은 마치 건축물의 면진구조와 같이 움직이는 듯 보입니다. 두부가 평형을 유지한 채 앞쪽으로 이동하면 아래턱은 뒤로 이동하고, 두부가 평형을 유지한 채 뒤로 이동하면 아래턱은 앞으로 나오는 움직임입니다. 이것은 아래턱에서 움직여도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신체의 기본적인 움직임입니다.
그림9
*아래턱을 앞으로 내민다. ⇔ 얼굴이 뒤로 이동한다.
*아래턱을 뒤로 당긴다. ⇔ 얼굴이 앞으로 이동한다. (그림9)
아래턱은 신체의 자세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기관입니다. 그 아래턱이 퇴화되어 작아지고, ‘호흡곤란’이라는 사태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또한 다음에 설명하는 하체에서 몸의 위쪽으로 전해지는 힘을 동시에 받아 신체의 여기저기서 ‘반대방향의 근육이 승부가 나지 않는 줄다리기를 언제까지나 계속하고 있는’ 상태가 생겨납니다.
경직이 계속되면 근육은 더 이상을 혈액을 보내는 펌프 작용을 할 수 없습니다. 혈액순환이 나빠져 신진대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노폐물이 계속 쌓이게 됩니다.
최근 목과 어깨의 뭉침과 결림, 머리 압박감으로 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고등학생의 사진입니다. 몸이 뒤로 넘어가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여러 문제를 안고 계신 분들은 대부분 자신의 몸이 뒤로 넘어가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합니다.
앞으로 몸을 기울여 척추를 바로 세우면 머리가 앞으로 쭉 빠져나온 상태가 됩니다. 이렇게 몸 중심선에서 머리가 어긋나 있게 되면 머리를 매달아두기 위해 흉쇄유돌근과 교근 등의 근육은 끊임 없이 긴장하게 되어 항상 근육들은 굳어있게 됩니다. 그래서 뇌로 보내지는 혈액 순환이 나빠지고 뇌혼미, 뇌압박감, 멍함 등이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자세가 나오는 근본적인 원인은 단전의 힘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 학생은 꽤 심한 O다리로 많이 휘어져 있습니다 휜다리는 단전, 코어의 약화가 원인입니다.
한약 치료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 참 고 문 헌 >
Isamu Ozaki 尾? 勇, 頭痛?肩こり?不定愁訴をもたらす「?み締め」の謎を解く! ?科?が解明した姿勢の歪み??症のメカニズム, 現代書林, 2017.의 내용을 번역하는 대로 올리겠습니다. 내용이 비교적 쉽고도 자세하여 노 치과원장님의 평생의 임상 경험을 엿볼 수 있어 좋습니다.
[출처] 소마한의원 https://blog.naver.com/somakmc/2226271088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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