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괘장의 특징 ■
팔괘장은, 그 이름이 나타내듯이, 장(掌)을 사용한 기법을 주체로 하는 권
법이다. 공격시는 장으로 상대의 점혈(급소)을 치고, 방어시는 상대의 공격'
을 장으로 받아서 흘린다. 장과 발차기를 연결시키는 경우도 있으나 기본적
으로는 장을 쓰는 손기술을 주체로 한다. 또, 공방은 모두 원을 그리는 동
작에 의해 이루어진다. 상대와의 간격을 맞출 때에는 주권(走圈)이라는 기
법에 의해 원주(圓周) 위를 걸으며 상대의 측면이나 뒤쪽으로 접근한다. 언
제나 인간의 최대 사각인 뒤쪽으로 접근해 공격을 해서, 상대에게 방어뿐만
이 아니라 반격조차 하지 못하도록 한다. 공격기는 장을 내지르는 것이 아
니라 팔을 휘둘러 치며, 방어는 상대의 팔을 비틀거나 돌리듯이 받아서 흘
린다. 팔괘장에서는, 한시도 움직임을 멈추지 않도록 한다. 다른 문파처럼
딛고 들어가거나 멈춘 다음에 공방을 전개하거나 하지는 않는다. 싸움이 시
작되면 상대를 쓰러뜨릴때까지 끊임없이 계속 움직인다. 팔괘장은 연속되는
원운동에 의해 높혀진 원심력을 발경의 원천으로 삼아 공격을 강력하게 만
든다. 끊임없는 원운동으로 높여진 발경을 장에 의해 상대에게 적중시킨
다 는 것이 팔괘장인 것이다.
■ 역사와 배경 ■
팔괘장은 중국 권법 문파 가운데서 가장 새로운 것으로, 200년 남짓의 역
사밖에는 갖지 못하고 있다.
● 기원을 찾는 열쇠 / 원주 위를 걷는다
팔괘장의 기원은, 청 대(1644-1911) 말기, 창시자는 하북성의 권사, 동해
천(董海川)(1797-1882)이 무술을 연구하기 위해 남쪽으로 여행을 더난 것에
서 시작한다고 한다. 제자 중 하나인 윤복(尹福)(1840-1909)의 저서, {동해
천(董海川)}에 의하면, 남쪽으로의 여행은 1851-1861년의 약 10년간이었다
고 한다. 무술이 번성했던 강호지방의 안휘성에 있는 구화산(九華山)에서
만난 화징하(華澄霞)(雲盤道人)에게서 받은 권법이 팔괘장의 원형이 되었다
고 한다. 동해천이 어떤 권법을 받았는지는 기록이 남아있지 않아 단정할
수 없다. 단지,현재 남파의 번자문권(蒜子門拳) 이라는 권법이 가장 유력
한 후보로 여겨진다. 이유는, 번자문권에서 전하는 전천존(轉天尊) 이라는
원주 위를 덮듯이 걷는 기법이 팔괘장의 보법과 유사하기 때문이다. 또, 번
자문권이 동해천과 화징하가 만났다는 구화산 일대에 전해지는 권법이라는
것도 유력한 증거의 한가지로 여겨진다.
● 다른 하나의 열쇠 / 태극도
팔괘장의 원류가 번자문권이라는 설을 유력시 하는 이유는, 또 하나가 있
다. 음양사상(陰陽思想) 중에서도 가장 중요시되는 태극도(太極圖) 라는
그림과 팔괘장의 관련이다. 음양사상이란, 모든 사물이 음과 양이라는 상호
반대되는 것의 혼재에 의해 만들어진다는 것으로 중국에서 가장 일반적인
사상이다. 태극이란, 모든 사물의 집합체, 바로 우주 그 자체를 의미한다.
팔괘란 그 태극을 형성하는 음과 양을 세분화한 것으로, 인간이나 자연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현상의 요소를 말한다. 우주의 법칙이라고도 하는 태극
과 팔괘의 관계를 그린 것이 태극도 이다. 태극도의 의미를 이해하면 우주
의 법칙까지도 이해할 수 있다는 사고방식은, 학문이나 종교를 탐구하는 자
들에게 받아들여져 연구되었다. 태극도의 개념은 점([맞아도 팔괘,맞지 않
아도 팔괘]라는 말도 여기서 생겼다)에 이용되는 경우가 많으나, 전천존처
럼 무술에 채용된 경우도 있다. 본래는 도교의 중이 진리를 깨닫기 위해 태
극도의 원주 위를 걸었던 것에서 번자문권의 전천존이 태어났다고 한다. 다
시 말해서, 번자문권은 일부이지만 태극도의 사상을 반영하고 있는 권법이
다. 이 점이 번자문권이 팔괘장의 모델이라고 하는 설의 요인이 된다. 기록
에 의하면, 동해천은 팔괘장을 창시하기 전에는 권사임과 동시에 음양사상
에 정통해 그 연구에 몰두했었다고 알려져있다. 그래서, 태극도의 진리를
권법의 기법에 채용하는 방법을 모색했다고 한다. 태극도의 진리를 그대로
살려낸 전천존을 기법에 채용한 번자문권은 동해천에게는 이상적인 권법이
었다. 거기에 동해천이 방문한 지역에서 전승되었던 권법이었기 때문에 번
자문권이 팔괘장의 모델이라고 주장하는 설이 유력시되고 있다고 한다. 혹
은, 팔괘장의 기원에 대해서는, 화징하 다음에 만난 곽원제(郭元濟)(鐵拐道
人)에게서 받은 기법이 팔괘장의 기반이 되었다는 설도 있다. 그러나, 동해
천이 화징하 밑에서 8년간이나 머물렀다는 기록이 남아있기 때문에 그다지
유력한 설은 되지 못하고 있다.
● 팔괘장의 발전
기원의 진위와는 별도로, 팔괘장이 창시자 동해천이 태어난 청 대 말기에
전성을 누렸던 것은 많은 기록이 남아있는 점에서도 확인이 된다. 동해천
은, 청조왕족의 하나인 숙친왕(肅親王)의 왕부(王府)(현재의 地安門 부근)
에 소태감(小太監)(雜務係)로 근무했을 때, 권법 실력을 인정받아 팔괘장을
퍼뜨릴 기회를 얻었다. 왕족에게 인정받았다는 소문이 퍼진 탓인지, 팔괘장
을 배우려는 희망자는 끊이질 않았다고 한다. 동해천이 1874년에 벼슬을 그
만두고 북경시내에 연 도장에서 여생을 보내던 무렵에도 문하생은 계속 늘
어만 갔을 정도였다. 동해천 사후에는 문화대혁명(1965)의 탄압을 받아 전
승이 끊길뻔한 적도 있었으나 현재는 다시 성황을 누리고 있다. 1993년 12
월 25일에는 제 1회의 국제적인 팔괘장 회합이 이루어졌다. 또, 동해천의
고향인 하북성에서도 그 기술을 전승시키기 위한 기념무도관을 만들고자 하
는 운동이 일어났다.
■ 주된 전승 지역 ■
팔괘장의 발상지는 창시자 동해천의 출생지인 하북성이라 한다. 동해천이
팔괘장의 원형을 만들어낸 것은 안휘성을 시작으로 하는 남방이었다고 여겨
지지만 팔괘장의 기술을 확립한 것은 하북성에 돌아와서부터의 일이다. 그
설에 이견을 다는 자는 아무도 없다. 당초 수련자는 하북성에서 동해천을
모시는 자들 뿐이었다.그의 사후, 56인이었다고 하는 제자가 팔괘장의 우수
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서서히 중국 각지로 퍼져갔다. 직선적인 공격을 주
체로 하는 기존의 권법에 비해, 원의 동작으로 구성된 팔괘장의 기술은 그
때까지의 상식을 깨는 획기적인 것이었다. 특히, 팔괘장은 공격에 중점을
두는 권법 수련자에게 각광받은 경우도 있어, 그 기술은 실로 다양한 문파
에 채용되었다. 현재도 번성한 곳은 하북성 부근이지만, 이 20년 가까운 시
간동안 교본이 중국에서 대량으로 출판된 점도 있어, 이제 팔괘장은 중국
전역에 전해지게 되었다. 한 편, 일본에의 전래는 1900년이었다. 정연화(程
延華)(1848-1900:동해천의 가장 우수한 제자였다고 알려졌다)의 일파에게서
팔괘장을 배운 왕수금(王樹金)이 일본을 방문했을 때, 그 기술을 피로한 것
이 최초의 일이었다.
■ 격투 이론 ■
● 안전한 위치를 확보하는 주권
팔괘장의 싸움법은, 일단 공격에 전환하면 상대를 쓰러뜨릴 때까지 연속적
으로 기술을 구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상대가 반격을 해 올 경우에도
중도에 멈추는 일없이 계속 공격을 펼침으로서 상대의 기선을 꺾는다. 그러
나, 공격을 계속 하기만 하는 것은 간단히 움직임을 읽혀 버려 반격을 당할
위험성이 있다. 팔괘장 권사는, 실전에서 먼저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는 것
으로 그 위기를 방지한다. 언제나 상대의 배후로 돌아들어가는 것을 이상으
로 하며, 그것이 불가능하면 측면, 최악의 경우에도 상대의 바로 정면은 절
대 서지 않도록 한다. 인간은 돌아보지 않는 한, 등 뒤를 눈으로 볼 수는
없다. 상대의 사각(死角)으로 이동함으로서 반격은 물론, 방어할 여지까지
도 주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또한, 언제나 상대의 등뒤에 위치하는 것은,
몸의 중심 선상에 집중되어 있는 점혈을 보호하기 위함도 있다. 공격시, 방
어시를 막론하고, 언제나 상대와 정면으로 서지 않도록 하여 상대에게 점혈
을 공격당하는 것을 가능한 한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다. 상대의 등뒤로 돌
아가기 위한 전법을 주권(走圈) 이라고 한다. 상대를 중심으로 하는 원주
위에 자신이 있다고 가정하고, 그 원 위를 걷는다. 자기 몸의 방향을 바꾸
지 않고서 상대의 등뒤로 들어가기 위해서이다. 직선적으로 상대의 등뒤로
들어가면 성공하더라도 뒤돌지 않으면 안된다. 그 경우, 뒤도는 사이에 상
대가 뒤돌아 버리면 등뒤로 돌아들어 갈 수 없게 된다. 상대가 자신보다도
반응이 빠를 경우에는 역으로 등뒤에서 공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팔괘장에서는, 언제나 상대에게 자신의 정면을 향한 채로
등뒤로 들어가는, 원주 위를 돌 듯이 걷는 보법을 이용하는 것이다.
● 기본자세 / 피정사격
언제나 자신의 몸만은 정면을 향하도록 하면서도, 상대가 뒤돌아볼 경우의
위험성이 있으므로 급소만은 보호하도록 한다. 장을 공격의 주체로 하는 팔
괘장에서는, 상반신만이라도 상대를 향하고 있으면 기술을 자연스럽게 구사
할 수 있게 된다. 그 때문에, 팔괘장에 있어서 실전 시의 자세는, 상반신이
상대를 향하도록 어깨와 허리만을 오른 쪽으로 돌아 들어갈 때는 오른쪽(왼
쪽으로 돌아 들어갈 때에는 왼쪽)으로 비트는 피정사격(避正斜擊) 이라 불
리는 자세를 기본으로 한다. 하반신을 상대쪽으로 향하지 않는 것은, 가랑
이에 가해지는 공격을 막는 의미도 있다. 다른 급소는 주로 팔로 감춘다.
모리부터 목에 이르는 부분에 대해서는 오른 쪽으로 돌아 들어갈 때에는 오
른 팔(왼 쪽으로 돌아 들어갈 때에는 왼 팔)을 상대를 향해 내뻗는다. 내뻗
은 팔은 모든 손가락을 편 채로 자신의 얼굴 앞 정도 높이에 위치시킨다.
이 때, 검지를 자기 눈썹 높이에 위치시킨다. 언제나 도는 쪽에 있는 팔을
눈 높이로 내뻗음으로서 자연스럽게 상반신이 비틀린 상태가 되게 한다. 이
상대를 향해 뻗은 팔을 축수(軸手)라고 부른다. 이에 대해서, 축수와 반대
되는 팔은 가볍게 구부려 검지를 축수의 팔꿈치를 향한 상태로 가슴 높이에
둔다. 이 손은 축수에 대해서 역수(逆手)라고 부르며 복부와 가랑이를 보호
하기 위한 용도로 쓴다. 이상의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피정사격 의 기본이
된다.
● 상대에게 접근하기 위한 보법 / 창니보
팔괘장 권사는 피정사격 자세를 유지한 채로 상대에게 접근해서 등뒤로 돌
아 들어간다. 상대에게 접근할 때까지는 창니보라고 하는 보법을 쓴다. 창
니보를 할 때는, 먼저 축수와 같은 쪽 발(축족)을 앞으로 내딛고, 반대 쪽
발(역족)을 가볍게 뒤로 뺀다. 걸음을 걸어갈 때에는, 중심의 7할을 앞발에
옮기고서 뒷발을 끌어당긴다. 양발을 나란히 한 뒤에는, 이번에는 뒷발에
중심의 7할을 싣고 다시 앞 발을 앞으로 내민다. 다음은 같은 동작을 반복
하는 것인데 3개의 주의점이 있다. 그 중 2개는 중심을 무너뜨리지 않도록
하기 위한 주의점으로 발을 옮길 때 너무 높이 올리지 않는 것과, 축족의
앞끝과 뒷발의 뒤꿈치가 축수의 평행선상에 위치하도록 하는 것이다. 발을
너무 높이 올리지 않도록 하며 걷는 것이 마치 조심스레 진흙탕 위를 걷는
듯이 보이기 때문에 창니보라는 이름이 붙었다. 또 한가지는, 상대와의 간
격을 맞출 때에도 직선으로 움직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아무리 거리가
떨어져 있더라도 상대의 주위를 돌면서 조심스레 간격을 조정함으로서 안전
한 싸움을 전개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 등 뒤로 돌아 들어가기 위한 4개의 보법
상대와 밀착할 정도로 접근한 뒤는, 4개의 보법을 상황에 따라 사용하여
등 뒤로 돌아 들어간다. 4개의 보법은 아래와 같다.
① 구보( 步)
기본자세에서, 먼저 어느 한쪽 발의 앞끝을 반대쪽 발에 대해 직각이 되게
향하면서 바짝 붙이는 보법. 등뒤로 돌아 들어갈 때가 아닌, 상대가 자신의
측면에 돌아 들어오도록 할 경우나 방향전환을 할 때에 사용한다. 발 앞끝
이 향했던 방향으로 몸을 비틀어 발을 내딛으면서 곧은 자세로 두었던 손사
이를 좁힌다.
② 파보(擺步)
뒷발을 앞발에 교차시키면서 대각선 앞으로 내딛은 후, 같은 방향으로 앞
발을 내딛는 보법. 가장 나아가는 거리가 크기 때문에 등 뒤로 돌아 들어갈
때의 기본이 된다.
③ 순보(順步)
기본자세에서 앞발을 나아가는 방향의 대각선 앞으로 내딛으면서 뒷발을
바로 붙이는 보법. 언제나 앞발이 지면을 강하게 밟기 때문에 자세가 무너
질 염려가 거의 없는 상태로 이동을 할 수 있다는 잇점이 있다.
④ 요보(拗步)
발의 움직이는 법은 순보와 같으나, 앞발(축족)을 내딛을 때, 잠깐 축이
되는 쪽의 손과 반대쪽 손의 자세를 바꾸는 점이 다른 보법. 뒷발을 바로
붙인 때에는, 다시 자세를 원래대로 되돌린다. 팔의 자세를 바꿈으로서 진
행 방법을 변화시키는 듯이 보임으로서 상대를 교란시키는 의미를 갖고 있
다.
● 장을 주체로 하는 의미
팔괘장에서는 상대의 등뒤에 밀착할 정도로 달라붙음으로서 반격을 봉쇄한
다. 특히 주먹 지르기나 발차기같은 공격은 팔이나 다리를 뻗기 위한 공간
이 없으면 그 위력이 거의 발휘되지 못한다. 몸통 박치기나 박치기의 경우
는 주먹 지르기나 발차기에 비해서는 공간이 거의 필요하지 않지만 그것도
밀착하게 되면 위력이 어느 정도 줄어들고 만다. 한편, 팔괘장 권사는 밀착
한 상태에서도 보법과 팔을 조금 휘두르는 것만으로 모든 동작을 연속되는
원운동으로 행함으로서 발경에 의한 공격력을 얻는 것이 가능하다. 또, 끊
임없이 상대의 등뒤로 돌아들어가는 팔괘장의 전법은 주먹 지르기나 발차기
같은 직선적인 동작을 주체로 하는 문파에 대해서 특히 효과를 발휘한다.
직선적으로 구사되는 공격은 곡선적인 궤도보다 최단거리로 상대에 도달하
는 장점이 있으나, 측면으로 피해버리면 대응할 수 없다는 결점을 갖고 있
다. 팔괘장 권사는 한시도 쉬지않고 등뒤로 돌아들어가는 움직임을 계속하
기 때문에, 직선적인 공격을 하는 상대로서는 공격을 적중시키는 것이 어렵
게 된다. 반면에 팔괘장 권사는 장을 원호를 그리는 궤도로 휘두르기 때문
에 상대와의 위치가 변해도 거리가 변하지 않기 때문에 공격이 가능하다.
팔괘장이 장을 기본으로 하는 것은 그 전법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서이다.
● 8개의 장
팔괘장에서 쓰는 장의 모양은 그 이름에 따라서도 알 수 있듯이 전부 8가
지이다. 어느 모양에 있어서도 호구(虎口) 라 하며, 호랑이가 입을 벌리듯
이 엄지와 검지가 직각을 이루듯이 하고,나머지 손가락은 검지에 붙인다.
① 견장(堅掌) 혹은 입장(立掌)
손바닥을 상대에게 향하고 손목을 위로 꺾은 상태에서 엄지를 뺀 모든 손
가락을 위로 향한 채로 편 모양을 가리킨다. 엄지는 4개의 손가락에 대해
수직이 되게 펴 호구 모양이 원이 되도록 한다. 상반신에 오는 공격을 방어
할 때 쓴다.
② 부장(俯掌)
손바닥을 아래로 향한 채로 엄지 이외 4개의 손가락을 편 모양을 가리킨
다. 엄지는 견장과 마찬가지로, 4개 손가락에 대해 수직이 되게 펴 호구 모
양이 원이 되도록 한다. 주로 복부에 오는 공격에 대한 방어용으로 쓴다.
팔꿈치를 구부려 장을 옆으로 향하게 해, 공격에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 사
용빈도가 높은 장이다. 옆으로 할 경우는 횡추장(橫推掌), 또는 횡안장(橫
按掌)이라고도 불린다.
③ 앙장(仰掌)
손바닥이 위로 향하게 뒤집은 상태에서 모든 손가락을 벌린 모양을 가리킨
다. 손가락 끝으로 점혈을 찌를 때 쓴다.
④ 포장(抱掌)
손바닥을 자기쪽으로 향하게 한 상태에서, 모든 손가락을 벌려, 엄지를 위
로 향한 모양을 가리킨다. 자신의 가슴부위를 안는 듯한 형태로 양 팔꿈치
를 구부려 방어에 쓴 뒤 공격에 쓴다.
⑤ 벽장(劈掌)
모든 손가락을 떨어뜨리고 편 형태를 가리킨다. 쓸 때에는, 반드시 장이
지면에 대해 수직이 되도록 한다. 장을 수도(手刀)처럼 위에서 아래로 내리
칠 때 사용한다.
⑥ 도장(挑掌)
엄지를 뺀 4개 손가락을 각각 떨어뜨리고 손바닥을 뒤집은 모양을 가리킨
다. 장보다도 손목부분을 사용하여 상대의 공격을 아래에서 위로 걷어올릴
때 쓴다.
⑦ 요장( 掌)
모든 손가락을 떼서 편 상태에서 새끼손가락이 위로,엄지가 아래가 되게
손을 비틀어 손바닥이 바깥쪽을 향하게 한 형태를 가리킨다. 휘둘러 올려쳐
손날부분으로 가랑이를 칠 때 사용하는 특수한 장.
⑧ 나선장(螺旋掌)
모든 손가락을 젖혀 벌린 장의 손바닥을 손을 비틀어 밖을 향하게 한 모양
을 가리킨다. 쓸 때에는, 일단 손의 비틈을 풀면서 내뻗음으로서, 장을 회
전시키면서 지른다. 노리는 곳은 눈이나 코같은 급소 혹은 점혈로, 손가락
끝으로 도려내듯이 공격한다.
● 장을 활용한 4개의 수법
8개의 장을 공격과 방어에 쓸 때 중요시 되는 것이 수법(手法), 바로 손의
움직이는 법이다. 팔괘장의 기본적인 수법은, 방어기법의 이(裏), 곤(滾)과
공격기법의 찬(鑽), 쟁( )의 4개로 구분되나 따로따로 쓰이는 경우는 거의
없다. 연속해서 행하는, 하나의 공격, 방어를 하는 것이 이상시된다. 이는,
내지른 장을 자신 쪽으로 향하는 움직임을 가리킨다. 상대가 찔러올 때는,
먼저 이로 그 팔을 감싸고 그대로 장의 손가락 끝을 몸의 바깥쪽으로 비틀
어 아래로 내리면서 바깥쪽으로 받아 흘린다. 이 받아 흘리는 동작이 곤이
다. 기본적으로 축수를 사용하지만 역수쪽으로 공격을 받을 때에는 그쪽 팔
로 대응하는 경우도 있다. 이와 곤은 연속해서 사용되는 경우가 많은, 팔괘
장에서 방어의 기본이 된다. 한편, 공격기법의 찬과 쟁은 단순히 공격때만
이 아니라 이와 곤에 연속해서 사용되기도 한다. 찬은 장을 내지르는 동작
을 가리킨다. 그러나 리와 곤에 의한 방어에 연속해서 찬을 사용할 때에는
공격을 받아 흘리기 위해 사용한 팔로 허(虛)를 던지고는, 반대쪽으로 공격
을 한다. 팔괘장에서는 공격의 경우, 허를 던지고 실(實)을 구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자신이 먼저 공격할 때에도 역수로 허를 던지고 축수를 내
지른다. 마지막 쟁은 찬에 의해 내지른 팔에 발경을 가하는 동작이다. 구체
적으로는 찬의 자세에서 먼저 팔을 비틀어 펴면서 장을 쏘는 것 뿐이다. 그
러나 이 동작이 없으면 발경의 위력이 발휘 발휘되지 않기 때문에 팔괘장에
서 공격의 요점이 되는 기법이다. 이상의 4개 기법 외에도 분파에 따라서는
방어할 때에 장으로 상대의 공격부분을 붙잡아 금나술(관절기)이나 [십이질
(十二跌)]같은 던지기를 하는 경우도 있다. 또, 팔괘장에는 절각법(截脚法)
이라 부르는 발차기도 있으나 장을 정확히 명중시키기 위한 보조적인 공격
으로 쓰는 기술에 지나지 않는다.
■ 팔괘장의 수련 과정 ■
● 전장
팔괘장에서는 투로를 수련하는 것을 전장(轉掌) 이라고 부른다. 가라테의
剛流流에 전장이라는 형이 있으나 이와는 무관하다. 전장은 권사의 숙련도
에 따라 정가자(定架子) , 활가자(活架子) , 변가자(變架子) 의 3단계로
구분된다. 팔괘장에는 제 1장(掌)에서 제 8장에 이르기까지 8종류의 실전을
가정한 응용기법이 존재하지만, 이것도 그 단계에 따라 습득하게 된다. 그
렇더라도, 활가자 단계에서 제 1장에서 제 6장, 변가자 단계에서 제 7장과
제 8장의 수련을 행하기 때문에, 정가자 단계에서는 기본적인 기법밖에는
습득할 수 없다. 정가자에서는 하나하나의 형을 천천히 반복해 원운동과 장
을 다루는 법, 기본자세같은 팔괘장의 기본기법을 철저히 익히는 것이 요구
된다. 특히 기본자세를 확실히 몸에 익히는 수련을 중점적으로 한다. 그렇
더라도, 갑자기 기본자세인 피정사격 을 익히는 것이 아니며, 처음에는 투
로의 기식(가장 처음의 형)이 되는 준비자세를 확실히 유지하게 한다. 구체
적으로는, 원주 위를 반시계방향으로 돌며, 양손을 복부 앞에 놓고, 손가락
끝(부장 모양)을 맞춘 자세를 계속 유지하는 연습을 한다. 양장으로 급소를
보호해 실전시의 위급성을 줄이도록 하는 것이다. 다음 활가자는 걸어나가
면서 형을 하는 수련법을 말한다. 끊임없이 걸으면서 기술을 구사한다고 하
는 기본이념을 몸에 베게 하는 것이다. 활가자의 연습법은 영수추장세(領
手推掌勢) 라고 한다. 원주 위를 돌면서 제 1장에서 제 6장까지 연습을 하
는 연습법으로 팔괘장을 익히는 권사는 이 단계를 거치면 드디어 실전에서
싸우기 위한 최소한의 실력을 얻게 된다. 마지막 변가자는 그 이름대로 형
에 변화를 가하면서 하는 연습법이다. 변화를 가하는 방법은 두가지이다.
하나는 형의 순서를 바꾸면서 하는 연습법. 또 하나는 형의 동작에 허(훼인
트)를 넣으면서 하는 방법이다. 최종적으로 허를 던지는 이념을, 공격을 가
할 때 자연스레 실천할 수 있게 하는 힘을 기르는 것이다.
● 실전을 가정한 대타
다른 많은 문파들과 같이, 팔괘장에도 둘이 한 조가 되어 하는 대타용 수
련법이 있다. 팔괘장에서는 그것을 육십사로산수(六十四路散手) 라 부른
다. 여기에서는 절각법 이라 하는 발차기나 십이종류의 던지기 십이질 이
나 금나술, 그것을 푸는 법인 해법 이라고 하는 상대가 있는 쪽이 연습하
기 쉬운 기법을 익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가장 중점적으로 하는 것은
보법의 단련이다. 상대와의 간격에 대해 보폭이나 발을 움직이는 스피드를
조정하는 감각을 기르는 것이다.
● 보법의 연습
육십사로산수에 있어서도 중요시 되는 보법의 연습법은 상반(上盤) , 중
반(中盤) , 하반(下盤) 의 3가지로 나뉜다. 상반은, 직립해서 가랑이 위치
를 낮추면서 걷는 연습으로, 자세의 정확성을 몸에 익히기 위해 필요하다.
중반은 양 무릎을 가볍게 구부려 낮추고 물 속을 가르듯이 걷는 것을 계속
하는 연습을 가리킨다. 창니보의 특징이기도 한, 발을 높이 올리지 않고 걷
는 기술을 익히기 위해 한다. 하반은 중반보다도 양 무릎을 강하게 구부려
발꿈치, 엉덩이, 무릎 3점의 위치가 삼각형이 되도록 하면서 가능한 한 늦
게 걷는 연습이다. 중반과 비슷하나 천천히 걸음으로서 중심을 안정시키는
데 가장 필요시 되는 양다리 부근의 근력을 기르는 점에 있어서 차이가 있
다. 상대의 등뒤로 돌아 들어가는 것을 전법의 원칙으로 하는 팔괘장에 있
어서, 보법은 장다루는 법과 마찬가지로 중점적으로 익히는 기법이다.
● 技名 : 슬장(膝長)
양손의 장과 무릎으로 공격을 먹이는 기술. 먼저 상대의 공격을 아래어서
위로 올려친 팔로 받는다. 동시에 팔을 기세 좋게 올려치면서 양 손의 앙장
으로 상대의 양 눈이나 목을 찌르고, 동시에 무릎으로 가랑이를 차올린다.
● 技名 : 포주(抱 )
상대가 내지른 팔을 이로 감싸면서 연속해서 관절기를 건다. 두 곳의 관절
을 제압하기 때문에 걸린 상대는 결코 도망칠 수 없다. 경찰 체포술에 채용
될 정도로 실전적인 기술이다.
● 技名 : 궐지(厥指)
상대의 찌르기에 대한 관절기. 상대가 내지른 주먹을 찬으로 받아 막은 다
음, 반대쪽 손으로 그 손목을 잡는다. 그 뒤, 찬을 했던 손으로 잡은 상대
의 주먹을 비틀어 손목을 제압한다.
● 技名 : 전소퇴(前掃腿)
발걸이에 가까운 발차기. 양 무릎을 구부린 뒤, 축족을 버팀으로하여 회전
해, 역족으로 상대의 다리를 건다. 만일 최초의 일격이 회피당했더라도 즉
시 원심력을 이용해 다시 회전해 다시 기술을 건다.
● 技名 : 천장(穿掌)
방어에서 흘러가듯이 공격을 가하는 기술이다. 중단공격을 축수로 아래로
막은 것을 시작으로, 거기에서 역수의 앙장을 찬의 요령으로 찌르기까지의
일련의 동작을 말한다. 상대의 양 눈이나 목을 노리는 기술이지만 위의 공
격을 깨고 열린 옆구리에 역수의 앙장을 가할 경우, 횡타(橫打)라고 하는
기술이 된다.
● 技名 : 요음( 陰)
기본이 되는 수법(手法)의 하나인 이(裏)를 사용한 기술. 상대가 찌르기를
해온 팔을 이로 감싸거나 위로 걷어올린 뒤, 되돌린 손날로 요장을 금적에
가한다. 요장은 수도(手刀)의 요령으로 치기 때문에 적중한다면 상대는 기
절하고 만다. 이의 잇점을 잘 활용한 기술이다.
● 技名 : 포퇴등근(抱腿 根)
상대의 발차기를 방어함과 동시에 관절에 발차기를 가하는 기술. 상대의
발차기를 곤의 수법을 써서 측면으로 흘리는데서 시작한다. 받아 흘리면서
상대의 무릎을 향해 자신의 발꿈치를 차올리듯이 차서 균형이 무너진 틈에
장을 쳐서 승부를 낸다. 발차기를 받아 흘린 다음, 바로 구사하기 때문에
최초의 방어가 성공하게 되면 상대가 빠져나갈 염려가 없다.
● 技名 : 외령비솔(外 寧臂 )
상대가 찌르기를 해오는 힘을 이용하여 유도의 업어치기의 요령으로 내던
지는 기술. 상대의 찌르기를 곤으로 받아 흘리는 것을 시작으로 하여, 동시
에 팔꿈치와 손목을 각각 붙잡아, 상대에게 등을 향하고, 자신의 팔을 아래
로 당겨 상대를 내던진다. 던진 다음은 손목을 잡은 채로 관절기를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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