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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 Training/태극권

노자의 지혜 [참장공]

soma-harmony 2022. 3. 15. 01:09

참장공(站장功 : 말뚝처럼 서있기)

참장공은 말뚝처럼 우두커니 서있는 공부를 말한다. 이는 타이치의 의(意)와 기(氣)와 신(神)을 수련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로서 뿌리를 기르는 수련이고 참을성을 기르는 수련이며 균형감각을 기르는 첫걸음이다.

정만청 선생께서 사십여 년 동안의 체험을 단지 “탄천지기(呑天之氣:하늘의 기를 삼키고), 접지지력(接地之力:땅의 힘을 접하며), 수인이유(壽人以柔:사람의 부드러움으로 장수함)”의 열두 자로 표현하셨는데, 이 세 마디는 참장공은 물론, 타이치를 포함한 모든 기공수련의 의의와 정확히 부합되므로 그 의미와 방법을 요약해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인체에는 기(氣)가 있어 혈(血)을 거느리고 다닌다. 그러므로 기가 왕성하면 혈도 왕성한 것이다. 하늘에는 풍부한 대기(大氣)가 있으므로 많이 취한다 해도 탐욕으로 여기지 않는다. 하늘의 기를 얻는 곳은 위로 정수리에 위치한 니환궁(泥丸宮:백회혈)이고 영기(靈氣:신령한 기운)를 증가할 수 있다.

힘은 인체에 있어 큰 쓰임이 있고 땅에는 진귀한 싣는 힘이 있어 만약 그 힘에 터럭만큼이라도 접할 수 있다면 쓰임 또한 무궁하다. 땅의 힘을 접하는 곳은 발바닥 복판의 용천혈이며 근력을 증가할 수 있다.

“기를 오로지 해 부드러움에 이르러 갓난아이 같이 될 수 있다”는 것은 노자께서 이르신 것으로서 그러면 수명 또한 연장할 수 있다. 만약 허리선 사이에 있는 단전을 통하여 기를 오로지 해 부드러움에 이른다면 신장의 기가 자연히 넉넉해지고 젊음을 되찾을 수 있다.

 

그 방법은 정수리의 니환궁으로 하늘을 떠받친다고 생각하고 하늘의 기를 삼켜 단전에 가라앉히고 발바닥 복판의 용천혈을 땅에 붙인다. 진일보하면 발이 땅으로 빠져 들어가는 듯이 하고 한 층 더 나아가면 나의 발힘과 지구인력이 서로 접해지도록 한다. 이에 이르면 나의 발에는 이미 뿌리가 내린 것이다.

그러나 옛사람들이 걷거나 앉거나 일하거나 눕거나 간에 단전을 떠나지 않는다고 했듯이 마음과 기가 단전을 함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하여 마치 닭이 알을 품어 부화하듯 한다면 이를 “깨달음이 충분하고 가장 좋은 단계에 도달했다”고 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혼원장, 허보장, 궁보장의 세 가지 자세만을 소개했으나 타이치권가(太極拳架)의 자세 중에서 어떠한 것을 선택해 수련해도 상관없다.


혼원장(渾元)
양발을 어깨넓이로 벌리고 발끝을 11자로 나란히 하고 서서 양 무릎을 약간 굽혀 앉는다. 양손은 큰 공을 껴안은 듯 손끝을 마주보게 해 가슴 앞쪽에 둔 다음 앞에 설명한 기본요령을 갖춘다. 위의 사진과 같다.


허보장(虛步)
오른발은 발끝을 오른쪽을 향하도록 딛고 무릎을 굽힌다. 왼발은 발끝이 똑바로 앞을 향하게 하고 무릎을 약간 굽힌다. 왼손은 손목이 어깨높이가 되도록 하고 손바닥은 오른쪽을 향하게 한다. 오른손은 손바닥이 왼팔 팔꿈치 아래를 마주보게 하여 가운데 손끝이 명치 앞에 있게 한다.
팔꿈치는 자연히 옆구리에서 떨어져 주먹이 겨우 드나들 정도의 간격이 되게 한다. 그 다음 앞에 설명한 기본요령을 갖춘다. 이 자세는 태극권 투로 중의 수휘비파(手揮琵琶)이다. 위의 사진과 같다.


궁보장(弓步)
왼발 발끝은 똑바로 앞을 향해 딛고 무릎은 굽혀 발끝과 수직이 되게 한다. 오른발은 무릎을 약간 굽히고 발끝은 45도 정도 비스듬히 딛는다. 오른팔 팔꿈치는 활처럼 굽혀 손목을 어깨높이로 들고 손바닥은 앞을 향하게 한다. 왼손은 손등을 앞으로 향하게 하여 왼쪽 대퇴부 옆에 늘어뜨려 놓는다. 위의 사진과 같다.

※ 요점 : 11단의 동작은 편안히 두 발을 모으고 선 자세에서 마음은 단전에 두되 호흡에 관계없이 천천히 행하면 된다. 양팔을 돌릴 때, 어깨관절이 충분히 가동되도록 하고 허리가 그에 따라 자연스럽게 좌우로 돌도록 한다.

※ 주의 : 양팔을 돌릴 때, 일부러 힘을 쓰거나 팔꿈치를 많이 굽혔다 폈다하며 돌리면 안 된다. 또한 한 팔을 돌리고 난 후, 또 다른 한 팔을 돌리지 말고 반드시 양팔을 동시에 돌리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