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dy Soma Movement

수련 Training/태극권

태극권 요결의 과학적 의미 [조정현 한의사 강의]

soma-harmony 2022. 6. 8. 01:11

태극권 요결 강의 자료 1/10

일단 강사 소개.

※ 참고 자료(블로그 글) : 조정현 한의사 - 수련 관련 상세 이력

카이스트 때는 테니스에 빠져 살았듯이, 태극권을 알게 된 후로는 도장에서 살다시피 했었다.

덕분에 2년만에 전국대회 우승 후 사범 활동을 시작했다.

다만 당시 내가 하던 태극권은 태극권이라기보다 '태극권을 흉내낸 체조'에 가까웠다.

(도장 벽에 한자로 쓰여있는 수많은 수련 요결들을 봐도 원리가 이해되지 않으니 무용지물이었다)

그 와중에 사범까지 했으니.. 소심한 성격에 항상 마음이 불편했었다.

나도 뭐가 뭔지 모르겠는데, 남을 가르쳐야 하다니.. @_@;

중국 노사들의 수련 동작을 참고해도 백인백색이니.. 정말 하루하루가 고민의 연속이었다.

그러다가 나의 그런 고민을 증폭시킨 것이 한 수련생의 질문이었습니다

▶ 수련생의 질문 : "힘을 빼야 된다고 하면서, 왜 허리는 세우라고 하나요?"

즉 방송(放鬆)을 위해 힘을 빼라고 하면서 동시에 입신중정(立身中正)을 위해 허리를 세우라고 하니까,

그 두 가지가 서로 상충되는 것처럼 느껴져서 그 이유를 물어본 것이다.

나도 이 주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본 적이 없었기에 다른 관장 및 사범들에게도 수소문했으나,

이 주제에 대해 명확한 답을 알고 있는 사람이 없었다.

(모두들 요결의 원리를 이해하지 못 하니까, 무게중심의 위치나 몸의 기울기 등 외형도 문파마다 달랐다)

완벽주의 성향이 있던 나는 수련생의 이 질문을 잊지 못하고 그 후로 5년간을 더 고민하게 된다.

2003년 시작된 이 고민은 2008년 한의대 졸업 직전에 이르러서야 해결되었다.

(이 화두가 과학적으로 풀리면서 동시에 내 인생의 방향도 달라졌다)

태극권 요결 강의 자료 2/10

2002년 도장 회원들과 함께 중국 진가구를 방문해서 태극권을 배웠다(당시 난 사범).

무려 30명이 넘는 대규모 연수여서 지역 방송사에서 취재나오고 했던 기억이.. ㅎ

보통 일반인의 경우 진가구에 직접 가서 배운다고 해도 말이 안 통하니까

그냥 '보고 - 따라하고 - 자세 잡아주고' 이런 과정만 반복하다 오기 쉽다.

하지만 우리는 회원 수가 아주 많았고 또 전문 통역이 함께 갔기 때문에

진가구 태극권 학교의 교장 선생님이셨던 진소성 노사께서 '특별 세미나'를 해 주셨다.

당시 진소성 노사의 세미나 내용을 그 핵심 결론만 요약하면

'태극권 수련은 입신중정 · 방송 · 기침단전 세 요결이 가장 중요하다'였다.

지금 생각하면 진소성 노사의 이 말씀이 모든 걸 담고 있었는데,

당시에는 그저 하나의 '정보'로만 흘려들어서 그 진의를 파악하지 못 했었다.

그러다가 앞에서 말한 제자의 질문으로 고민이 증폭되며

'이제는 정말 답을 찾지 못 하면 한 걸음도 더 못 나가겠구나' 하고 간절해졌을 때

진소성 노사의 말씀이 실마리를 주기 시작했다.

태극권 요결 강의 자료 3/10

그 후로 5년 넘게 이어진 고민 - 즉 '방황'의 시간이었다.

(하필 한의대 재학 시기와 맞물려서.. 대학 생활의 대부분을 요결을 고민하며 보내게 된다 ~ )

그러면서 운동과, 명상과, 호흡 등에 대해 각개격파를 해 나갔는데..

'이완' 하나가 안 풀려서.. 어느 정도 진행되다가 벽에 막히고를 반복했다.

도대체 '이완'이 뭘까.

이완이란 정확하게 뭘 어떻게 하는 것일까(그냥 무기력하게 힘만 빼면 되는가).

굳이 이완을 해야 하는 이유가 뭘까(좀 대충 넘어가면 뭐가 문제가 되는가).

......

최소한 수련생의 질문에 지도자로서 떳떳하게 답을 할 수 있는 정도까지는 알고 싶었다.

그렇게 고민에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가..

한의대 졸업을 1년 앞두고 침구학 시간에 극적으로 화두가 풀렸다.

생물학의 대사ATP 개념을 사유하다가 '왜 이완이 중요한가'에 대해 답을 얻게 된다.

인간을 비롯한 동물은 몸에서 '에너지(ATP)'를 많이 만들어 내야 건강하다.

인체 세포에서 에너지(ATP)를 많이 만들어 내려면 '산소'가 충분해야 하고,

산소를 충분히 얻기 위해서는 '호흡'을 크게 해야 하는데,

호흡을 크게 하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이 바로 '이완'이 된다.

5년만에 풀린 화두

이 간단한 결론 하나를 과학적으로 검증하여 풀어내기까지 5년이 걸렸다.

진화생물학, 의학생화학, 문화인류학, 진화심리학, 고전물리학의 지식이 동원되었다.

※ 위 자료에서 윗 그림은 자연계에서 식물계와 동물계의 생물학적 화두를 보여준다.

식물과 동물은 완벽하게 상보적으로 지구 생태계를 유지하도록 진화해 왔는데..

식물은 같은 태양에너지에서 더 많은 양의 유기물을 만들어 내는 것이 화두가 되고,

동물은 같은 유기물에서 더 많은 양의 에너지(ATP)를 만들어 내는 것이 화두가 된다.

(고금을 막론하고 철학의 제 1 화두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이다.

자료의 윗 그림은 이 화두에 대해 현대 생명과학이 발견한 힌트를 보여준다.

그 힌트를 음미하다 보면 '철학'과 '과학'과 '의학'이 일치되는 포인트를 발견할 수 있다.

그로부터 '어떻게 해야 건강한가'와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것인가'가 단일해로 귀결된다)

위 자료에서 아래 그림은 동물의 체내에서 일어나는 유산소 대사와 무산소 대사를 요약해서 비교했다.

유산소 대사는 세포에 산소가 충분할 때 일어나며, 건강한 세포의 전형적인 대사 방식이다.

무산소 대사는 세포에 산소가 부족할 때 일어나며, 암세포의 전형적인 대사 방식이다.

세포에 산소가 충분하면 건강한 세포에게 유리한 생리 환경이 조성되고,

세포에 산소가 부족하면 암세포에게 유리한 생리 환경이 조성된다.

저산소 환경이 지속되면 암세포 생존율이 증가하여 점차 암세포 수가 늘어나게 되는데,

그러다가 어느 순간 암세포 수가 임계치를 초과하면 '암'이라고 진단받게 된다.

인간같은 고등 생명체는 개체 하나가 하나의 우주에 비견될만큼 복잡하다.

세부 사항 한 가지에 대해 정확한 결론을 얻으려면 결국 시스템 전체를 알아야 한다(전일관全一觀).

자세한 설명은 아래 강의를 참고하자.

※ 참고 자료(블로그 글) : 암의 과학적 이해와 근본치료

이렇게 해서 '이완' 하나를 정복한 후로 그 이후는 일사천리였다.

그 전에는 마치 암호처럼 흩어져 있던 수많은 요결들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고,

동시에 운동과 명상과 호흡 모두가 '이완'을 매개로 일이관지되었다.

(기공의 조신 · 조식 · 조심 세 가지가 '방송' 하나로 일이관지되는 것과 동일하다)

그러면서 (氣) 한 글자의 의미가 새롭게 보이기 시작했다.

공기의 기류를 뜻하는 '气'와 쌀을 뜻하는 '米' !

동물의 체내에서 ATP가 만들어지려면 산소와 포도당이 필요한데..

산소가 속해있는 '공기'와 포도당의 대표인 '쌀'을 뜻하는 글자를 조합해서 만들어진 '氣' !

만약 氣가 ATP라면 글자의 조합과 과학적 사실이 100% 부합하게 되는데..

그렇다면 과연 동양의 선조들은 어디까지 알고 있었다는 말인지.. @_@;

여튼 이렇게 5년의 방황 끝에 '이완' 하나가 풀리면서..

기(氣)의 의미가 정립되고,

운동과 명상과 호흡의 의학적 의미 및 수련시 지켜야 하는 규칙이 모두 정리되었다.

(이 때부터 기공과 양생공을 주제로 강의를 하기 시작했다)

태극권 요결 강의 자료 4/10

지금의 서양의학처럼 '물질과학'에 기반해서 인간을 뜯어보는 태도가 아니라,

살아있는 생명체로서의 속성을 연구하는 '생명과학'에 기반해서 인간을 분석하다 보면..

인체의 모든 조직이 협동해서 에너지(ATP)를 만드는 '대사' 과정이 핵심이 된다.

(생물학적으로 인간의 '생명 활동'이란 바로 이 '대사'를 지칭한다)

이 대사와 ATP 이론을 속속들이 알고 나면 '산소가 얼마나 소중한가'가 가슴 절절하게 와 닿는다.

그 후에야 비로소 '사람이 건강하려면 호흡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깨닫게 된다.

인체에서 호흡은 횡격막이 위아래로 움직이면서 시작되는데

횡격막이 최대한 원활하게 잘 움직이려면 과학적으로 다음 두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몸(체간)의 근육이 잘 이완되어 있어야 한다.

마음이 편안해서 자율신경계가 잘 작동해야 한다.

호흡을 잘 하기 위한 두 가지 조건

이 두 가지 조건은 위 자료와 같이 간단한 호흡 실험을 통해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이 조건들이 도출되는 과학적 인과 관계를 정확하게 이해하려면 약간의 해부생리학 지식이 요구된다.

아래 강의에 간단히 설명해 두었으니 참고하자.

※ 참고 자료(강의 영상) : 산소량이 늘어나는 과학적 호흡 비결

참고로 위 강의 영상은 '암의 과학적 이해와 근본치료' 강의의 한 파트이다.

전후 인과 관계에 대해 보다 명확하게 이해하려면 전체 강의 내용을 공부하기를 권한다.

( ⇒ 참고 자료(블로그 글) : 암의 과학적 이해와 근본치료 )

태극권 요결 강의 자료 5/10

이 내용이 이번 강의의 클라이막스다.

호흡을 잘 하는 조건을 알았다고 해도 실제 수련 방법을 모르면 무용지물이다.

특히 기공이나 양생공은 두 발로 서서 하는 '입식 수련'이기 때문에

'서서 몸을 잘 이완하는 방법'까지 알아야 정확하게 실천할 수 있다.

결국 이 방법이 기공이나 양생공의 '요결'로 수렴되어 온 것이다.

특히 중력 방향으로 몸을 똑바로 세우는 '입신중정'이 그 출발점이 된다 !

※ 지구대기권에서 살아있는 인간은 항상 '중력'의 영향을 받고 있다.

물리학적으로 몸이 조금만 기울어져도 바로 중력에 의해 반대 방향으로 긴장이 유발된다.

결국 서서 몸을 잘 이완하려면 몸을 수직으로 똑바로 세우는 것이 출발점이 된다.

동양의 선조들은 오랜 관찰을 통해 이것을 명확하게 알고 있었다.

그래서 '입신중정'이 기공 수련 요결에서 그 첫번째에 위치하게 된다.

강의 맨 앞에 언급한 수련생의 질문에 이제는 떳떳하게 대답할 수 있다.

Q : 힘을 빼야 된다고 하면서, 왜 허리는 세우라고 하나요?

A : '서서' 몸에 힘을 잘 빼기 위해서 허리를 세우는 것이다.

'입신중정'에 담긴 의미

이 내용도 기존 강의에서 설명했다. 아래 영상을 참고하자.

※ 참고 자료(강의 영상) : 몸을 이완하고 건강하게 서 있는 방법

임상에서 '이완'의 중요성은 활성산소의 부작용을 알고 나면 더욱 커진다.

운동 중 국부 긴장이 과도하거나, 너무 거칠거나, 숨이 가빠지거나, 속도가 빠르면 자칫 부작용의 위험이 있는데

보통 활성산소를 비롯한 대사 노폐물이 그 원인으로 거론된다.

※ 활성산소는 병리적으로 암세포 증가, 조기 노화, 원인불명 통증, 돌연사 등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기공이나 양생공은 수련 중 항상 '이완'을 동반하기 때문에 이런 문제로부터 자유롭다.

태극권 요결 강의 자료 6/10

이렇게 정통 기공의 수련 요결들이 '왜 반드시 그래야만 하는가' 하는 필연성이

'이완'을 매개로 생명과학의 연구 결과들과 완벽하게 일치되는 것을 알고 나면

그 동안 별개의 지식으로 흩어지던 수많은 요결들이 '생명을 기르는 비법'으로 일이관지된다.

실제 수련에서는 요결들 각각의 정확한 의미는 물론 그 순서도 중요하다.

[Step 1] 입신중정(立身中正) : 무게중심을 뒤에 두고 체간을 수직으로 똑바로 세우되

(입신중정이 완성되면 발의 복사뼈와 다리의 대퇴골두 및 어깨의 견봉이 수직선상에 정렬된다. 입신중정 하나로 체간은 중력 상황에서 더 힘을 뺄 수 있게 되고, 동시에 다리에 걸리는 운동 부하는 더 늘어나게 된다)

[Step 2] 방송(放鬆) : 형태와 기능 유지에 필요한 최소한의 힘만 유지하고 불필요한 긴장은 모두 없애서 편안하게 늘어뜨리듯 이완하며

(입신중정으로 신체가 이완할 수 있는 준비를 마치고 나서, 자기의 의식을 사용하여 실제로 신체 각 부위를 능동적으로 이완해가는 과정이다. 참장공 수련 요결들의 대부분 - 허령정경 · 침견추주 · 함흉발배 · 송요 · 굴슬송과 · 수둔원당 · 미려중정 - 은 이 과정을 자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그만큼 이 과정이 중요하다는 반증이다. 고급 수련은 이 하나하나를 정밀하게 체득해가는 과정이 포함된다)

[Step 3] 기침단전(氣沈丹田) : 의식을 아랫배에 두어 자기의 호흡을 지켜보며 정성스럽게 복식호흡 상태를 지속한다

(이렇게 애써서 몸을 세우고 필요없는 힘을 빼는 최종 목적은 호흡을 잘 하기 위한 것이다. 호흡량이 늘어나야 실제로 내 몸에서 만들어내는 에너지(ATP)가 늘어나기 때문에. 앞의 과정을 잘 하고도 수련 중 의식이 산만해지면 산해진미를 차려놓고도 먹지 않는 꼴이다. 호흡까지 완성되어야 정통 기공 수련의 효과가 완전해진다)

참장공의 전통적 수련 요결

이번 강의에서는 시간 관계상 중요한 내용 위주로 요약해서 설명했지만

정통 기공 수련의 요결을 정확하게 이해하려면 인간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을 알아야 한다.

① 건강을 위해 '산소'가 얼마나 소중한지

② 산소를 얻기 위해 '호흡'이 얼마나 중요한지

③ 호흡에 있어서 '이완'이 얼마나 치명적인 변수로 작용하는지

④ 서서 이완을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 이 결론이 바로 '요결' !

⑤ 그렇게 요결을 모두 지키면 인체에서 실제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등등 생명에 대한 핵심 화두들이 한 가지 관점으로 모두 과학적으로 설명된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강의를 참고하자.

※ 참고 자료(강의 영상) : 항암기공 수련 요결 올바로 이해하기

결국 양생공의 수련 요결은 '서서 호흡을 잘 하는 비법'으로 귀결된다.

★ 건강한 일반인이 취미삼아 수련을 할 때는 대충 알고 흉내만 내도 몸에는 충분히 이롭다.

그러나 환자가 치료를 목적으로 수련할 때는 이런 요결 하나하나를 정확하게 지켜야 한다.

특히 암 환자의 경우 기공 요결을 정확하게 지키는 것은 정확한 약을 처방받는 것만큼 중요하다.

믿을 수 있는 지도자를 찾아 자기 몸에 체득될 때까지 반복해서 숙달하기를 권장한다.

태극권 요결 강의 자료 7/10

지금까지의 내용을 요약하면 '호흡으로 산소를 많이 얻으려면 이완이 중요하다'이다.

여기까지만 알면 또 '명상'이나 '단전호흡' 또는 'OO신기공'같은 좌식수련으로 빠지는 사람이 생긴다.

그러나 현대인은 백년 전부터 좌식생활을 하면서 '혈액순환 속도'가 크게 줄어들어 있기 때문에

현대인이 건강을 위해 가장 시급하게 보완해야 할 변수는 '혈액순환 속도 늘리기'가 된다.

호흡의 전체 과정을 보면 1단계의 호흡 외에도 2단계 '외호흡'과 3단계 '내호흡'이 있다.

외호흡과 내호흡 단계에서는 산소 흡수량이 혈액순환 속도에 영향을 받는다.

즉 호흡의 궁극적인 목표인 '인체 세포 하나하나에 공급되는 산소량 늘리기'를 완성하려면

숨만 크게 쉰다고 되는 게 아니라 혈액순환 속도도 함께 빨라져야 한다는 뜻이다.

백년 전까지는 모든 사람이 걸어다녔기 때문에 혈액순환 속도를 따로 보완할 필요가 없었다.

(지금도 자동차나 의자 없이 서서 움직이며 사는 사람은 혈액순환 문제를 고민할 필요가 없다.

마사이족이나 이누이트족같은 원시 부족의 사례들은 이것을 잘 보여준다)

그래서 앉아서 호흡량을 늘리기만 해도 많은 사람들이 건강에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동의보감 내경 편의 '신형장부도(身形藏府圖)'는 이런 시대적 상황이 반영된 결과물이다.

동의보감 내경편 『신형장부도』

- 팔다리는 없고, 입을 벌려서 숨을 쉬고 있다.

하지운동이 충분하던 시대에는 명상 · 호흡 등 좌식수련이 사회 상류층의 고급 수련법이었다 -

그러나 백년 전부터는 모든 사람이 '앉아서' 생활하고 있기 때문에

다들 다리부터 약해지고, 동시에 혈액순환 속도가 심각하게 줄어들어 있다.

그래서 명상이나 호흡같은 좌식 수련만으로는 옛날 사람들이 맛보던 효과를 얻기 힘들다.

※ 세상 일은 간혹 조금만 알면 하나도 모르는 것보다 더 안 좋은 경우가 생긴다.

시중의 단전호흡이나 마음수련 단체의 수련생 중에는 가끔씩 기공병 환자가 발생한다.

'자율신경 실조증' 또는 '상기증'으로 불리는 기공병은 좌식 수련의 대표적인 부작용이다.

이와 달리 입식 수련을 추구하는 정통 기공에서는 기공병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이외에도 일체의 좌식 수련은 '하지운동 결핍'을 보완하기에는 역부족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좌식 수련은 그 수많은 이로움에도 불구하고 현대인에게 권할만한 수련법이 못 된다.

환자가 건강을 위해 운동으로 혈액순환 속도를 늘리려고 할 때 한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인터넷에서 '혈액순환 운동'을 검색하면 '발목치기'나 니시요법의 '모관운동' 등이 나오는데,

이렇게 누워서 하는 운동은 혈액순환 속도를 늘리는 효과가 크지 않다.

(환자가 시간을 들여 이런 운동들을 따라해도 심박수가 크게 늘어나지 않는다.

그렇다고 운동을 무리해서 하면 심박수가 늘어날 수는 있지만 대신 호흡이 거칠어지기 쉽다.

암 치료가 지금처럼 어려워진 배경에는 이런 '사이비 정보'들의 책임도 작지 않다)

인체에서 혈액순환이 어려워지는 첫 번째 이유는 '직립'에서 비롯된다.

네 발로 걸을 때는 수평순환계였던 혈관계가 직립으로 인해 수직순환계로 바뀌면서

심장에서 아래 쪽으로 가장 멀리 떨어진 '다리'에서 혈액순환이 정체되기 쉬워진다.

GS 때는 '종일보행'을 했기에 두 다리가 마치 심장처럼 작동해서 이 문제가 해결되었다.

과학자들이 이런 사실을 이해한 후에 '다리는 제 2의 심장'이라고 별명을 지었다.

다리가 제 2의 심장으로 작동하는 것은 서서 다리에 체중이 실린 상태로 운동할 때를 가리킨다.

이 원리를 모르고 누워서 다리만 움직이면 (칼로리 소모야 되겠지만) 혈액순환이 촉진되는 효과는 작다.

'다리는 제 2의 심장'이라는 말의 과학적 의미

이렇게 인체에 공급되는 최종 산소량은 호흡과 운동 두 가지 변수에 모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저산소'가 원인이 되어 시작되는 암을 치료할 때는 결국 호흡과 운동이 모두 중요해진다.

즉 호흡도 잘 해야 하지만, 동시에 혈액순환 속도도 증가해야 치료 효과가 커진다는 뜻.

그래서 호흡도 크게 하면서 동시에 서서 운동하는 기공이 암의 '치료 비법'이 되는 것이다.

(정통 기공 수련이 암 치료에 있어 가장 고급 수련법이 되는 이유는 바로 이것 때문이다.

명상과 호흡과 이완을 하면서.. 동시에(!) '하지운동'까지 함께 하는 것 ! )

치료를 위해 워낙 중요한 내용이므로 아래 강의를 참고해서 완전히 이해하기를 권한다.

※ 참고 자료(블로그 글) : 암의 과학적 이해와 근본치료

※ 인간은 살아 움직이는 유기체라 전체 시스템이 하나로 작동한다.

동양의 선배들은 인간의 이런 속성을 전일관(全一觀)이라 명명했다.

위 강의는 전일관에 기반하여 과학적 관점으로 인간을 분석한 결과다.

난치성 질환의 끝판왕인 암을 치료하려면 이 정도가 기본 지식에 해당한다.

어느 시대건 '제 1 병인'을 완벽하게 해결하는 치료법이 의학을 선도한다.

현대인의 만성 질환은 병명을 불문하고 '하지운동 결핍' 한 가지가 제 1 병인이기에

이런 내용을 몰라도 '의배공' 하나만 꾸준히 수련해도 대부분 질병에서 해방된다.

현실계에서 '제 1 변수의 장악'은 이 정도로 강력한 효과를 발휘한다.

다만 암 치료는 '호흡'까지 고려해야 완벽해지기에 '참장공' 기반의 수련법을 권장한다.

(참장공의 '형태'만 따라하라는 말이 아니라, 내면의 '요결'을 알고 실천해야 한다는 뜻이다!)

급한 대로 자향요양병원에서 수련하는 항암 의료기공 영상을 공유한다.

※ 참고 자료(유튜브 영상) : 항암 의료기공(초급)

전통적인 기공 요결은 의미는 훌륭하지만 일반인이 이해하기에 어려운 경우가 태반이다.

그래서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쉽게 현대적 용어로 수련 규칙을 정리했다.

(초보자는 꼭 위의 영상을 실제로 보면서 음성 설명을 듣고 따라하기를 권한다)

양발을 어깨 넓이로 벌리고 무릎을 적당히 구부리고 서서

① 규칙 1 : 중심을 뒤로 보내고

② 규칙 2 : 몸(체간)을 수직으로 반듯이 세우고

③ 규칙 3 : 온 몸의 힘을 빼고

④ 규칙 4 : 복부에 의념을 두어 정성스럽게 호흡한다

참장공의 현대적 수련 규칙

암 환자는 일분 일초를 아껴서 자기의 생명력을 길러가야 한다.

자기의 생명력을 기르는 것은 자기의 몸과 시간을 투자해야 가능한 일이다.

위의 영상을 보면서 따라하면 초보자라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암의 근본 치료의 성공 여부가 이 명제 하나에 달려있다.

촌각을 다투어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자)

태극권 요결 강의 자료 8/10

앞의 내용까지는 정통 기공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으로 볼 수 있다.

여기에 기공의 고급 이론을 하나 더 소개한다.

기공을 왜 '기공(氣功)'이라고 하는지, 또 기공의 '비법'이 무엇인지.

이것은 '입신중정'의 의미를 완전하게 이해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윗 그림처럼 스쿼트 자세로 허리가 구부려지면서 무릎을 구부렸다 펴는 경우를 A라 하고,

아래 그림처럼 허리를 세우고 체간을 이완한 채로 무릎을 구부렸다 펴는 경우를 B라 하면..

B는 A에 비해서 다리에 걸리는 부하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엄청나게 증가한다.

(보통은 운동을 전공한 사람이라도 너무 힘들어서 B의 동작을 제대로 완수하지 못 한다)

이 실험 결과를 통해 유추해 보자면

'입신중정'은 체간의 이완에도 도움이 되고, 동시에 다리의 부하 증가에도 도움이 된다.

난 이런 현상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헬스의 스쿼트가 단순히 '하실(下實)'에 집중하는 운동이라면,

기공'상허'를 통해 '하실'을 강화하는 매커니즘이 내재된 수련법이다.

('상허'를 완성하면 '하실'이 함께 따라오기 때문에 '상허의 완성'이 화두가 된다)

그래서 '상허(上虛)'를 만드는 요령들이 이른바 '요결'로 전해져 오는 것이다 !

(특히 '입신중정' 한 가지를 완벽하게 지키는 것이 이 모든 것의 출발점이 된다)

입신중정에 담긴 기공 비법

과학적 내용을 알고 정확하게 실천하면 누구나 즉석에서 기공의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초보자의 경우 특히 '입신중정' 한 가지를 정확하게 지키는 것이 수련의 시작이 된다.

(기공 지도자는 외부의 '형태'에 집착하지 말고, 내면의 '요결'을 정확하게 체득하도록 가르쳐야 한다)

그 결과 수련자의 몸에서 실제로 '심박수''복부진폭'이 동시에 증가하게 되고,

이상의 원리로 기공을 수련하면 의학적 치료 효과가 다른 방법에 비해 월등히 커지게 된다.

(동양 오천년의 지혜가 응축된 기공의 비법을 이제는 누구나 습득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 참고 자료(블로그 글) : 의료 기공의 이해 - 기공태의 과학적 기준

※ 참장공 요결을 정확하게 지키면 그 즉시 '기공태'가 만들어지며 에너지(ATP)가 늘어나고,

수련자의 몸에서는 '상허하실'이나 '허실분청'의 느낌이 뚜렷해진다.

동양의 최고급 문화인 '기공'은 형이상학적인 신기한 현상이 아니라,

현대의 과학과 의학 지식으로 설명이 가능한 최신 인체 공학의 결정판이다.

태극권 요결 강의 자료 9/10

일반 강의에서는 임상에서의 시급함 때문에 기공의 '치료 효과' 위주로 설명하지만,

기공에는 운동과 명상과 호흡과 이완의 원리가 모두 함축되어 있다.

그야말로 생명을 귀하게 여기는 동양 사상의 궁극에 해당하는 최고급 문화다.

위 자료는 지난 20여년간 양생공을 수련해 오며 느낀 바를 기술한 것이다.

(보다 깊이있는 수련을 추구하는 분들께 힌트가 되기를 바란다)

태극권 요결 강의 자료 10/10

동양의 양생론은 비단 건강에만 국한되지 않고 그 영역이 방대하다.

건강의 유지 및 건강의 확장에 특화된 도가의 영역과

번뇌 소멸 및 마음의 평화에 특화된 불가의 영역과

행복 추구 및 세상에 대한 깨달음에 특화된 유가의 영역이 혼재되어 있다.

(참고로 본 강의의 주제인 기공이나 양생공은 주로 도가의 영역이다)

위 그림은 이 모든 장르를 함께 나타내 본 것이다.

이런 광범위한 개념들에 대한 설명은 훗날을 기약하자.

※ 참고 자료(블로그 글) : 생명을 귀하게 여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