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에 있어서 몸만들기(v.3.15) (2012.7.1)@@
다음 내용은 그 모든 지식들을, 저의 실생활 축구 경험을 통한 이해를 바탕으로^^ 모방/취사선택 짜집기/비판적 수정의 과정을 거쳐서 전체적으로 재구성한 내용입니다^^ 동서고금의 아름다운 신체 철학들의 가르침에 매혹되고, 최신의 운동 트렌드의 거대한 변화 조류에 몸을 맡긴 채^^ 겸허하게 배우되 나 자신을 잃지는 않으며 스스로를 성장시켜 나가는 모험을 시작해 볼까요?^^ 최고의 스타일은 '나' 자신입니다! 무술(또는 스포츠)의 목표는 나 자신의 개성을 발현시키는 것이구요~^^
나의 영원한 벤치마킹 대상, (살찐)호돈신^^ // 미국 농구의 전설, 마이클 조던^^
슈팅 등 모든 볼터치는 제가 볼 때, 핵심적인 신체 밸런스만 터득하면 어떤 상황에서도 정확한 터치가 가능해 질 수 있어요^^ 몸 전체가 똑바로 정렬되고 강해진 신체 '중심', 몸의 '겉 부분'에서는 불필요한 힘을 빼고 신체의 '자유'를 얻는 것이예요^^ 다음은 제가 경기 중에 사용하는 신체밸런스 요령을 정리해 본 것입니다.
- 저의 경기중 밸런스 요령 (비판적으로 읽어주세염) - ① [상체정렬] 어깨를 아래로 내리며 목을 45도 앞으로 쭉 빼는 기분으로 목 뒤의 경추를 쭉 늘려주는 '알렉산더 테크닉'으로 척추를 폅니다. ② [견갑골 코어] 겨드랑이 조이기(팔은 아래로 최대한 내림). ③ [하체정렬] 무릎 사이 좁히기와 발끝 방향을 바깥으로 유지하기. ④ [복부 코어] (심호흡을 하고) 숨을 내쉬면서 바지 지퍼를 올리듯 배꼽을 위로 빨아들입니다. 이때 항문도 조이는데, 발가락 끝(특히 엄지발가락)도 같이 힘을 주면 더 잘 조여집니다. 위쪽으로 몸이 상승하는 흐름임. 이를 관철하게 되면 어깨와 팔도 위로 당겨지게 됩니다. ⑤ 허리에서 힘을 뺍니다. ⑥ 공과 내 몸의 무게중심을 일치시킵니다. |
이건 어디까지나 경기를 뛰고 있을 때의 요령이고요, 이것을 위한 설명과, 평소에 몸을 어떻게 만들어야 할 지를 아래에서 구체적으로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알렉산더 테크닉
알렉산더 테크닉'은 유럽이나 영어권 국가들에서는 대단히 널리 보급된 테크닉이라고 함^^ 오스트리아의 F.M.알렉산더라는 연극배우가 무대에서 목소리가 갑자기 안 나오는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서 고안해 낸 신체 테크닉이예염~
그 방법은 귀와 어깨가 멀어진다는 느낌으로, 머리를 45도 앞으로 쭉 빼는 듯한 느낌으로, 등 뒤 척추를 쭉 뽑아올려 늘려주는 것이예요^^ 키가 커진다, 척추가 위 아래로 쭉 늘어난다와 같은 상상을 하면서 척추를 늘려주세요^^ 이는 복싱 등 격투기에서 턱을 당기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알렉산더 테크닉 계통에서 퍼온 사진들.자신이 컴퓨터 앞에 앉으면 저렇게 쭈그리지 않나 확인해 보세요^^;;뻘겋게 압박을 받던 척추가 펴지면서 시원한 녹색으로 바뀌죠?^^;; 척추는 중력에 쭈그러들어 압축되는 것보다는 위아래로 쭉 펴 줘야 비로소 척추 마디마디에서 윤기가 나고 건강해지며, 신체의 중심축이 힘차게 발달되는 것임^^ 생각보다 많은 현대인들이 허리와 척추 통증에 시달린다. 인류는 네 발로 기던 원숭이에서 진화해 직립보행을 하게 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아직 인체의 구조에는 똑바로 서서 몸을 곧추세우기 보다는 네 발로 기거나 눕는, 땅과 가까운 자세에 더 적합한 구조가 많이 남아 있다.
※참고: 요가의 고양이 자세 & 반대자세 (척추) - 골반 전방경사(cat)시에는 배를 집어넣으며 요추를 늘려주는 것과 알렉산더테크닉 식으로 귀와 어깨가 멀어진다는 느낌으로 고개를 숙이며 경추를 늘려줌. 골반 후방경사(camel)시에는 등허리를 집어넣으며 엉덩이를 뒤로 빼며 허리를 스트레칭 해 줍니다. 이 두 가지 동작을 균형있게 함(cat and camel)~ 한 방향으로만 하면 척추의 운동성이 떨어짐. 허리가 굳음. 필라테스의 롤업 - 캐딜락이라는 기구를 이용한 척추 강화 훈련 (http://blog.daum.net/yiquan10/3252412), 자이로토닉의 아치 앤 컬 - 의자에 앉아서 하는 훈련 (http://blog.daum.net/yiquan10/3252337)
2. 견갑골 코어(겨드랑이 조이기)
어깨 겨드랑이를 조이는 것이 팔의 코어라고 함~ 그 요령은: 어깨를 내리면서 겨드랑이를 조이는 것임^^;;; 이것은, 달리기나 드리블 등 기술을 사용하다가
순간적으로 몸이 통통 튀면서 공중에 뜨고 불안정해질 때, 어깨를 사용해 몸을 가라앉힐 수 있고, 팔이 몸통에서 단단히 붙지 않고 덜렁거리며 밸런스를 파괴하는 것을 방지하며 팔동작에 힘을 넣어 강화하는 의미
가 있다^^ 하지만 항상 이렇게 겨드랑이를 조이고 있는 것은 아니고, 필요한 경우에 활용하는 것임~
내가 보기에, 백인들이나 흑인들에 비해서 동양인들은 상체보다는 하체가 더 발달된 편인데도 상체 단련에 신경을 덜 쓰는 것 같다... 사람의 몸의 전체 근육량의 80%가 하체에 몰려있다고는 하지만^^ 내 경험상, 어깨는 신체 균형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육상 100미터에서 전력질주 할 때 어깨도 계속 유연하게 움직이면서 힘을 써야 균형이 안정되는데, 어깨가 덜 발달돼서 어깨가 둔하게 움직이면 몸이 계속 붕 떠올라서 다리가 힘을 80%도 채 발휘 못한다ㅠㅠ 상체 전체(어깨+팔+몸통까지)가 하체 움직임에 따라 강력한 대칭 움직임을 해 줘야 전력질주시에도 몸이 붕 뜨지않고 땅에 찰싹 달라붙을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팔이 덜렁거려선 안되고 몸통에 단단하게 붙어 힘을 써야 함~
TV프로그램 '스타킹'에 출연했던 한 줄타기하는 외국인은 공연 전에 항상 어깨춤을 춰서 유연하게 만들어 균형감각을 극대화한다고 하고, 또, 무술가 이소룡도 홍콩 차차차(일종의 커플 댄스)경연대회 우승자 출신임^^;;; 또한 내 경험상, 상대편 선수와 몸싸움 경합을 할 때 부드럽게 어깨를 움직이며 균형을 잃지 말아야 함~ 어깨가 덜렁덜렁거리면 상대 선수가 살짝만 밀어도 상체 전체가 휘청하는 것 같다ㅠㅠ
운동을 할 때 팔이 거추장스럽지 않고 온몸의 움직임에 녹아든 자연스러운 팔동작을 하도록 익숙해지는 것이 포인트이다(팔이 거추장스럽다는 것 자체가 축구에 익숙치 않다는 증거임). 초보자들은 팔이 다리에 걸리적거릴까봐 팔을 자꾸 접어서 옆구리에 찰싹 붙여 올리거나, 좀 소심한 사람은 팔을 접고서 흔들지 않는 경향이 있는 것 같고, 또, 겨드랑이가 조이는 요령을 모르는 초보자들은 어깨를 어찌해야할 지 몰라서 어깨가 어색하게 굳어지게 되는데, 이를 보통 '어깨에 힘이 들어갔다'고 함ㅠㅠ 몸이 제대로 움직이기 시작하면 마음도 안정됨^^
C날두의 방향전환과 이소룡의 어깨와 가슴 근육. 몸이 통통 튀며 떠오를 때, 위의 채치수(아카기)와 같이 어깨를 쓰며 몸을 안정시키면 됨^^;;;;;;;;
※팔의 상세 움직임 연구(굳이 안 읽으셔도 됨) - 팔의 움직임은 정해진 동작이 없다. 순간적으로 팔의 반동을 이용해서 몸을 잡아채는 것임~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팔의 움직임은 계속 달라짐.^^ 그렇긴 하지만 굳이 팔의 움직임을 좀 더 자세히 분석해 보자면, 앞뒤 방향은 다리를 앞뒤로 쭉쭉 뻗는 움직임에 힘을 싣기 위한 반동의 의미가 있고, 위아래 방향은 발이 지면을 디딜 때 등의 경우 순간적으로 몸이 약간 떠오르는 것을 가라앉히거나(위 방향), 다리를 들어올리거나 점프할 때 등의 경우 몸을 위로 잡아 끌어올리는 의미가 있다(아래 방향. 날갯짓??;;). 몸 전체를 멈추거나 갑자기 움직일 때는 팔을 배꼽 높이(몸 전체의 무게중심이 이 근처에 형성됨)로 팔을 길게 옆으로 뻗게 되고, 하체 움직임에 대한 반동의 경우에는(허리 꽈배기 반동+허리를 꺾는 반동) 가슴의 명치 높이에 상반신의 무게중심이 형성되므로 팔의 무게를 이 높이에 유지하게 된다. 또 옆으로 모로 쓰러질 것 같을 때는 팔을 대각선으로 위로 뻗어서 젓기도 하는데, 이는 강한 킥을 할 때 대표적으로 볼 수 있다.
딩요 헛다리 (팔+허리꽈배기 반동. 공이 약간 앞에 있음. 묵직하게 돌림) C날두 헛다리~ (팔 반동. 공이 중심 바로 아래 있음. 가볍게 돌림)
호돈신 헛다리 돌파(팔+몸통+허리꽈배기 반동) / 베컴프리킥(팔로 중심 잡음) / 박지성점프(다리를 끌어올리는 팔+몸통+허리 반동)
이때 팔을 회전축으로부터 얼마나 옆으로 뻗느냐에 따라 회전체의 회전관성모멘트가 달라진다. 즉, 팔을 옆으로 멀리 뻗어서 앞뒤로 저으면 상/하체의 꽈배기 반동이 묵직해지고 그만큼 다리동작에 힘이 실림. 반대로 팔을 옆구리에 바싹 붙이면 반동이 가벼워져서 힘들이지 않고 빠른 동작이 가능하다(피겨스케이팅의 스핀에도 똑같은 원리가 적용됨).
피겨스케이팅의 스핀 동작.「운동역학」p.317
그밖에 위와 같이 땅에 발을 붙인 상태뿐만 아니라 몸이 공중에 떠서 딱히 힘을 쓸 데가 없는 상황에서도 위와 똑같은 원리를 이용해서 공중에서 자세를 바꾸거나 균형을 잡을 수 있다(ex. 고양이를 공중에 분명히 거꾸로 던졌는데 착지는 항상 두 발로 착지하는 것).
고양이가 공중에서 자세를 바꾸는 동작.「운동역학」p.321
C날두 헛다리 후 라보나. 팔을 크게크게 저어주는 것이 매우 힘있어 보임(실제로도 균형을 매우 잘 잡고 있음^^)
3. 부상 예방을 위한 하체 정렬(모둠발, 팔자걸음, 발목/무릎힘 기르기, 스트레칭, 워밍업)
이 내용은, 단순히 경기력의 향상 뿐만 아니라, 부상의 예방차원의 의미도 가진다. 어쩌면, 부상 예방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할 수도 있음~ 부상 걱정 없이 마음껏 내 몸의 힘을 끌어내 쓸 수 있다면, 그것이 곧 미친 경기력으로 나타나는 것일테니까요^^ 요즘 축구선수들의 무릎 십자인대와 발목 부상이 크게 늘어나는 추세라고 하네요ㅠㅠ 특히 축구화 바닥의 스터드가 회전과 순간동작에 유리하게 변형되면서 무릎과 발목에 주는 충격이 커지고 있다고 함.
하체 부상 예방을 위해서는 다음 세 가지를 생각할 수 있다^^ 먼저,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은 ① 하체 근력과 스태미나 자체를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서 길러두는 것이다. 내가 우연히 만났던 한 물리치료사 분께 들은 얘기로는, 계단 오르기나 스테퍼(stepper), 모래밭 달리기 등으로 하체 관절을 잡아주는 인대를 강화시키면 관절 연골을 보호할 수 있다고 한다. 전력질주나 강한 킥 등을 할 때 하체 관절을 포함한 몸의 주요 관절들을 힘을 줘서 꽉 잡아주면, 관절이 어긋나며 잘못 힘이 실리며 연골이 상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것 같다.
두번째로, ② 몸무게를 적절하게 조절하는 것이다. 몸무게가 무거운 분들은 조금만 삐끗해도 결과가 다른 사람들에 비해 크다.... 또한 하체 관절에 실리는 부담도 가벼운 사람들에 비해 큰 편이다. 물론 몸무게가 아무 쓸모 없는 것은 아님^^;;; 몸이 가벼운 사람들은 흉내도 못 내는 몸무게 무거운 사람들의 장점은: 일단 몸싸움에서 절대 안 밀리고, 체중의 운동관성을 이용해 더 묵직하고 더 안정적이게 기술을 쓸 수 있다는 것임~ (저는 지금 호돈신을 생각하고 있음ㄷㄷ)
이와 관련해서 신체질량지수(BMI: Body Mass Index)와 체지방률이 의미가 있다고 한다. 카우프 지수라고도 불리는 BMI는 자신의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눠서(㎏/㎡) 적정체중을 알아보는 수치로서 소수점 두 자리 아래는 반올림한다. 일반적으로 이 지수가 20미만이면 저체중이고 25를 넘으면 과체중이다. 30이상의 수치가 나오면 비만에 해당된다고 함(호돈신의 경우 과체중이고, 이청용은 저체중임-_-;;;). 체지방률이란, 몸속에 있는 지방의 양을 전체 몸무게로 나눈 비율로서, 섭취한 영양분 중 쓰고 남은 잉여 영양분이 몸 속에 지방으로 저장되어 있다가 필요할 때 분해되어 사용되는 것이다.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90분을 뛰는 동안 체내에서 탄수화물이 가장 먼저 소비되고,그 다음에 체지방이 없어진다. 탄수화물도. 체지방도 사라지면 근육에 곧바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한다(몸이 상하는 것임). 예비 에너지원으로서, 체지방 축적이 필요함~ 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뒤룩뒤룩 축적하면-_-;;; 일반인들은 체지방률이 보통 20~25%, 복싱 선수들은 평균적으로 10~15%라고 하며(묵직한 근육량이 그만큼 몸무게를 많이 차지하는 것임), 축구 선수들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 게 좋다고 함. 보디빌더들은 경기에 나설 때 근육이 선명하게 드러나도록 지방질을 태워 체지방률을 한 자릿수로 맞춘다. 그러나 너무 근육이 붙으면 몸이 둔해지므로 BMI 수치와 적절히 조절해서 트레이닝을 하는 게 좋다고 함^^ 최배달님도 가장 상대하기 어려운 체형은 근육과 지방질이 적당히 어우러진 체형이라고 하심~ 그냥 근육질만 있고 체지방이 없으면 보기에는 좋지만 주먹을 꽂아넣으면 바로 뼈가 부러진다고 함.
세번째로, ③ 하체 관절에 잘못된 방향으로 힘이 실리지 않도록 안정적으로 올바른 방향으로 다리를 뻗어 디디는 등, 정렬하는 것이다. 게임을 하다 보면 땅을 뒤로 밀어내고/브레이크를 잡고/갑자기 방향전환을 하는 등 다리가 매번 다른 특정 방향으로 땅을 밀어내며 힘을 쓰게 된다. 음... 나같은 경우에는 무릎 사이 좁히기와 팔자걸음 스킬, 발 끌기(공에 걸려 넘어지는 것 방지;;)로 경기중 부상의 위험을 제거하고 안전하고 쾌적한 축구환경을 만든다^^;;;
어렸을 때는 워낙 몸무게가 가볍고 관절도 유연하므로 무리하다 싶은 동작도 관절을 혹사하며 구사할 수 있다. 또 다치더라도 회복력이 엄청나게 좋다(심지어 관절 연골도 재생된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20대 후반 넘어가면 관절연골이 ‘1회용’으로 바뀌고(-_-) 몸무게도 무거워지며, 관절이 굳어지므로 관절보호에 추가적인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아래에서 그를 위한 이론들을 정리해 보았다^^
(1) 두 무릎 사이를 좁힌다. 마치 허벅지를 서로 비비는 듯한 감각임(모둠발)
옆 사진에서 C날두는 전방으로 일직선 질주를 하고 있는데, 다리가 힘을 쓰는 방향이 앞-->뒤로 직선방향이므로 고관절은 정확히 그
방향으로 가운데로 모아져 있음
^^ 참고로, 모둠발은 팔자걸과는 발끝 방향이 반대로, 안쪽으로 모으는 것임.
무릎을 모으는 고관절 컨트롤을 극한까지 끌어올리면 모둠발 감각이 생기는데, (남자의 경우) 허벅지 사이에 낀 거시기를 잘 간수해 줘야 된다;;;(음... 남자의 경우 엄연히 '그것'이 다리 사이에 있기 때문에...) 고관절을 돌리다 보면 허벅지가 맞닿는데, '그것'이 다리사이에 끼지 않도록 엉덩이를 집어넣고 거시기를 약간 앞으로 내밀어서 앞쪽으로 모아 정돈해 준다;;; 사각 내의 보다는 삼각 내의를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적지 않게 된다^^;;;; 하체 움직임이 가끔 버벅거리는 데에는, 거시기가 신경쓰여서 본능적으로 사타구니를 엉거주춤 벌리고 발바닥 바깥쪽 날로 지면을 디디는 이유도 있다. 즉, 다리의 방향이 힘을 쓰는 방향과 일치하지 않아, 횡방향으로 버티는 힘이 형편없이 떨어지고 추진력도 형편없이 떨어진다. 무릎 바깥쪽 인대가 늘어날 위험도 높아진다.ㅠㅠ
이 상태에서는 발뒤꿈치를 드는 것이 마사이워킹(=발뒤꿈치부터 디디는 것)보다 더 편하다. 발끝 방향을 바깥쪽으로 돌리지 못하기 때문임~
방향전환시에도 무릎 사이를 좁히는 것이 좋다. 두 무릎 사이가 벌어지면 조금 더 다리가 불안정해진다. 또 한가지, 내 몸의 회전축으로 몸을 좁힘으로써, 회전 토크가 낭비되지 않고 온전히 회전운동에 쓰일 수 있어, 더 민첩하게 몸을 '홱~' 돌릴 수 있어서 그런 것 같음^^;;;
아래 내용은 이와 관련해서 최영철 님,「이종격투기 김동현 선수의 서기와 발바닥의 중심점」(http://blog.daum.net/yiquan10/3252378)에서 그대로 긁어 온 이론내용임.
다리는 세 개의 중력선을 인식한다. 1. 엄지 바로 옆 발가락( 두번째 발가락)에서 직선을 그어 발뒤꿈치까지 연결된 부위가 발바닥의 중심이다. 엄지발가락이 아니다. 무술이나 스포츠에서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나중에 무릎 이상을 가져온다. 2. 발바닥 중심선과 발목관절의 중앙을 통과해서 위로 올라가 정확히 무릎 슬개골과 경골의 중앙을 통과해서 고관절(소전자)을 연결한다. 고관절부터 무릎 중앙 발목 중앙의 선이 일치하고 이 선이 중력선에 일치 3. 양 다리에 걸쳐 다리의 무게중심선과 중력선이 일치하면, 당연히 양다리에 무게가 동시에 걸리게 된다. 이때 이것이 불편한 사람은 그동안 한쪽 다리에 무게중심이 치우치고 그 무게중심을 견디기 위해 골격이 변한 것이다. 4. 양다리에 중심이 딱 맞으면(이것을 양다리의 2축이 섰다고 한다) 미묘하게 양다리의 사이에 중심선이 감지된다. 요가에서의 쿤달리는 뱀이 척추를 따라 올라간다고 한다. 이 뱀은 회음(생식기와 항문 사이)으로 들어온다. |
(2) 발끝의 방향을 바깥쪽으로 유지하기(팔자걸음, 발 안쪽날 쓰기)
방향전환이나 공이 두 다리 사이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은 축구에서는 발목을 접질리지 않기 위해서 발끝의 방향을 바깥쪽으로 돌려 유지하는 것이 좋다. 이때, 엄지발가락에 힘이 들어가야 함~ 마치 땅을 엄지발가락으로 움켜쥐는 듯한 느낌임^^ 이것은 다음과 같은 의미가 있다:
첫째, 뛰거나 걸을 때 발 앞부분(발뒤꿈치 앞부분)이 걸리적거리지 않는다. 발끝이 11자로 어정쩡했을 때에는 발 앞부분이 자꾸 걸리적거려 발끝에도 힘을 주기가 애매한 상태가 된다. 뒷발이 땅을 밀어내는 순간에 발 앞부분이 걸리적거리면서 발뒤꿈치를 땅에 밀착시키지 못하고 어정쩡한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아앗!!!!! 이때, 발끝을 살짝 바깥쪽으로 틀어주게 되면 발 앞부분을 옆으로 치울 수 있어, 발뒤꿈치의 접지시간이 길어지고 안정적이게 되며, 엄지발가락에 힘이 들어가, 바야흐로 땅을 움켜잡을 수 있게 됨^^~~
둘째, 아래의
다리 골격 해부도를 보면,
무릎과 발목은 방향전환과는 별로 상관없는 구조로 디자인돼 있다. 특히 무릎은 오로지 한 방향으로만 접었다 폈다가 가능하다. 두 번째 세번째 사진에서 C날두와 메시는 왼쪽으로 급격한 방향전환을 하고 있다. 무릎은 그 모양 그대로 있고, 발끝만 바깥쪽으로 향하도록 돌린 상태로 발끝으로 땅을 움켜잡고 있다(정확히 브레이크 잡는 방향으로 다리가 정렬된 것임).^^ 좌우로의 방향전환이 쉴새없이 이루어지는 축구에서는, 발끝의 방향을 바깥으로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의미가 있다(이 자세에서는 보통 발 인사이드로 공을 다루는 일이 빈번함~ 실전에서 가장 많이 쓰는 드리블기술은 인사이드 드리블인 듯~)
셋째, 발뒤꿈치로 땅을 온전히 디딤으로써 대부분의 충격을 흡수하여, 발끝과 발목의 힘은 온전히 추진력으로만 활용할 수 있게 된다(마사이 워킹). 발끝을 바깥쪽으로 틀어 줌으로써, 발뒤꿈치의 접지시간과 접지 안정성이 증가하고, 이는 대부분의 충격을 발뒤꿈치를 통해 온몸의 탄력으로 흡수할 수 있게 된다. 발목힘은 오롯이 남아 그대로 추진력으로 바뀌는 것임!!! 처음 한 두 걸음으로 상대 수비수를 제쳐버리는 호돈신의 강력한 추진력은 강력한 발목힘에서 나오는 것임!!!
넷째, 발뒤꿈치와 엄지발가락을 잇는 '발안쪽날'이 지면에 쓸리듯 닿으며, 마치 스키나 스케이트를 탈 때 스케이트 날로 얼음을 밀어내듯이 몸 전체를 비스듬히 대각선 앞으로 추진하는 힘의 역학구조가 형성된다. 마치 스피드 스케이트 선수가 얼음을 지치며 미끄러져 나가는 것과 같은 느낌임~
이 밸런스 요령은 기술요소로서도 의미가 있다. 아웃사이드나 인사이드로 공을 옆으로 밀며 내 몸도 같이 이동하는 기술을 쓸 때에는, 직진하는 경우와는 약간 다르다. 예를 들어 (아웃사이드)헛다리를 보면, 아래 도해의 '아웃사이드로 밀기'에서와 같이 발 안쪽날을 써야 한다. 다만, 두 다리가 좌우로 십자로 꼬이는 라보나 계열 기술들의 경우에는 '발바닥 바깥쪽 날'에 무게가 실리는 것을 고려해야 함(아래 도해의 '인사이드 밀기' 참고. 다리가 좌우로 꼬이므로, 디딤발 테크닉도 좌우가 바뀜^^). 예를 들면, '빽플립플랩'이나 '매직 페인트'같은 기술들^^ |
호돈신의 스텝오버(황제헛다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