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해부학2_관절이야기 두번째 요가를 움직이는 명상이라고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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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마테라피박지영
요가해부학2
관절이야기 두번째
요가를 움직이는 명상이라고 하는 이유
※공부를 목적으로 제 임의대로 정리한 내용입니다.
정확하고 상세한 내용은 상단 링크를 통해 시청해 주세요
<요가를 움직이는 명상이라고 하는 이유>
(공부를 하며 유추해 본 내용)
- 사고와 감정의 신체화
인간의 사고와 감정은 근본적으로 신체화되어있다.
뇌과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인간이 생각하기 때문에 무엇을 느끼는 게 아니라 감각을 통해 경험하는 것이 있기 때문에 사고를 하고 감정을 느낀다는 것이다. 그런 후, 분별해 저장을 할 것이다.
우리에게는 오감(후각/청각/시각/미각/촉각)이라는 대표적인 다섯 가지 감각이 있다. 또 다른 감각으로 육감(영감, 직감, 초월감 등)을 이야기하기도 하나 육감 역시 오감에 경험에 의한 영향을 받기 때문에 대표적인 감각을 오감으로 본다.
- 예시
예를 들어 좋은 꽃향기를 맡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전에 맡았던 청소가 덜 된 공중화장실의 냄새 등과 비교해 꽃이 더 좋다는 사고 또는 분별력이 생긴다.
꽃은 주로 행복한 순간에 등장한다. 가족 혹은 친지들에게 축하받는 입학식이나 졸업식, 또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선물로 받게 되거나, 실내 장식에 좀 더 신경을 쓰는 고급스러운 장소들에 가면 예쁜 꽃들이 있다.
이런 과거에 꽃과 함께 했던 감정들이 함께 소환이 되면서 꽃 향기를 맡으면 행복해진다.
이는 후각이라는 감각기를 통해 향을 맡음으로써 연쇄적으로 일어나는 사고, 감각, 그리고 신체적 육체적으로 호르몬 변화 같은 연쇄적 반응으로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시각이나 촉각도 마찬가지이다.
누가 누구보다 더 예쁘고 잘 생겼다는 사고, 분별력을 갖게 되면서 누군가를 선호하게 되고 연예인을 좋아하게 되는 결과를 낳는 것, 또는 '저렇게 생긴 사람이 주로 나한테 상처를 줬는데'라는 조금 부정적인 고정관념이 생길 수도 있다.
이런 것들이 감각에 의해 일어나는 연쇄반응이라는 것이다. 사고와 감정 경험의 연속이 결국 우리의 삶이다.
결국 신체화된 감각들의 살아있음이 우리 삶의 질을 관장하게 된다는 것이다.
또 다른 예를 들어보면,
산에 가면 굉장히 다양한 방법으로 산을 경험하는 양상의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산은 일상과는 조금 다른 특별한 것이 있는 곳이다. 산이 바로 옆에 있기보다는 대부분 산을 일부러 찾아가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그런 산을 일부러 찾아와서까지 헬스장처럼 러닝머신 사용하듯 산을 타시는 분들이 종종 있다. 노래 크게 틀고 이어폰 꽂고 옆에 지나가면 바람소리 쌩쌩 날 정도로 지나가시는 분들이 계신다. 그곳은 꽃도 있고 새소리, 바람소리, 산에서만 맡을 수 있는 풀냄새, 흙냄새, 나무 냄새 이런 것들이 굉장히 특별하게 존재하는 곳인데 말이다. (그런 사람들을 나쁘다고 얘기하려는 게 아니다) 경험은 그곳에 있다고 모두가 경험을 하는 게 아니다. 어제 먹은 치킨이 내 몸안에 지방으로 쌓이는데 더 집중하게 되면 산을 산으로 경험하기 힘들어지는 것이다.
산을 특별한 예로 들었을 뿐이지 대부분의 일상을 보면 직장이나 집, 매일 같은 동선의 거리, 대중교통, 이런 일상들 대부분이 매일 비슷한 패턴으로 반복된다. 바꿔보고 싶다고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패턴이 아니다. 그렇다면 일상에서 변화를 감지할 수 있어야 진정으로 살아 있을 수 있다. 매일 같은 듯 보이겠지만 모든 존재는 또 그 존재들의 결합은 언제나 변한다. '보면 뭐해 맨날 같은데' 이러면서 스마트폰만 본다면 스스로 감지 능력을 퇴화시키면서 새로운 경험이 없게 된다. 새로운 경험이 없게 되면 과거의 사고나 감정의 틀 안에 갇히기 쉽게 된다. 이렇게 갇혀있게 되면 사는 게 재미없다. 지루하다. 흥미로운 새로운 것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면 어떤가? 즐겁게 살아가는 게 아니고 견뎌서 살아내는 것이다. 즐겁지 않다. 그렇게 즐겁지 않은 것을 견뎌내야 하는 멘털이 언제까지 사고 치지 않고 견뎌줄 것 같은가. 서서히 피폐해진다. 그러니깐 순간을 감지할 수 있어야 존재의 의미가 생긴다. 이것이 흔히들 얘기하는 깨달음, 깨어있음, 현존의 표현이다. 이 깨어있음을 위해서 우리가 주의집중을 연습하는 형태중 하나가 명상이다. 결론은 신체 감각들이 정상이냐 그렇지 않느냐가 행복하게 사는데 굉장히 중요한 관건이라는 것이다.
-관절과 감지 기능
관절 이야기를 하는 챕터에서 이 이야기를 나누는 이유가 이것이다.
앞서 말했던 오감 외에도 우리 신체에는 감지능력이 있는 감각기들이 더 있는데 이것이 특별하게도 관절 내에 분포도가 굉장히 높다. 인간의 움직임은 관절에서 일어나니 굉장히 당연한 진화의 결과이다. 관절을 통해서 시각으로 보지 않고도 나를 감지하게 해주는 아주 특별한 감지 기능이다. 우리 몸 안에 있는 그래서 우리가 눈을 감고도 내 팔이 내 머리 위에 있는지 혹은 내 몸통 뒤에 있는지 혹은 무언가에 눌리고 있다면 위험한 상황인 건지 아니면 따뜻하게 감싸지고 있는 건지에 대한 이런 감지능력들을 말한다.
그런데 인대와 같은 관절 내 결합조직들이 가소성의 범위로 가게 돼 손상을 입게 되면 중요한 감각기능도 그 안에 있기 때문에 같이 손상을 받으면 기능 저하가 오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관절 가동범위를 이해하고 현명하게 움직이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육체적인 건강뿐만 아니고 우리 전체 삶의 질을 관장하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관절은 사용하지 않으면 퇴화한다. 감지센서가 둔해진다. 그래서 사람들마다 감각들의 센서 능력이 다르다. 같은 음식을 먹어도 누군가는 바로 이상한 걸 감지하고 숟가락 내려놓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살짝 맛이 간 음식인데도 괜찮다고 하며 맛있게 먹는 사람도 있다. 그리고 같은 공간에서 나는 냄새도 제일 먼저 맡는 사람이 꼭 있다. 또한 시각장애인들이 시각이라는 감지 기능을 하나 잃으면서 다른 기능들이 훨씬 예민하게 발달한다고 한다.
육체 내 감각들도 우리가 제대로 주의 기울여 올바르게 사용하지 않게 되면 감각 저하 혹은 감각저하 상실증에 걸린다. 개인 레슨을 하다 보면 움직임에 대한 고정 패턴을 많이 가지고 있으신 분들이 특히 감각기능이 심하게 떨어져 계신 분들이 많다. 사용하지 않고 주의 기울어지지 않으면서 있어도 없는 것처럼 감지가 안 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자기를 감지하는 내가 나로서의 정체성이 흐려지는 것과 같다. 이것이 요가를 움직이는 명상이라고 부르는 핵심 이유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 제한된 움직임만으로 생활하는 우리들이 보다 다양한 움직임을 경험하면서 그 경험하는 매 순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일상을 아웅다웅하게 사느라고 잊고 있었던 감각들. 이런 것에 주의 기울여 감지센서를 높이는 연습, 이런 것들을 매트 위에서 하는 걸 요가라고 한다. 정상가동범위에서 움직이는 매 순간 감각이 경험되는 게 정상인데 관절 끝 범위의 극단적인 자극, 누구나 느낄 수 있는 자극 거기에만 집중해서 그 느낌으로만 요가라고 알고 있게 되면 굉장히 위험해진다. 그것은 요가 아니라고 했던 이유 중 하나이다.
그래서 이것이 요가를 움직이는 명상이라고 부르는 핵심 이유가 아닐까 생각한다.
지금 내 몸에서 되지 않은 어려운 동작들에 집중하느라고 그것보다 더 많은 시간 경험해야 할 귀한 감각들을 놓치고 있지 않은지 살펴보는 것 이것이 요가라는 것. 안 되는 동작에만 집착하고 자꾸 가소성의 영역으로 가는, 보다 어려운, 남들이 잘 못하는, 해내고 나면 남들이 관심 가져주고 손뼉 쳐주는 그런 극단적인 동작들에 매진해서 이것이 요가라고 생각하고 그것에 집착하게 되면 요가 한 시간을 위해 일상을 포기하는 것과 같을 수도 있다.
극단적인 자극에 매몰되면 일상의 움직임에서의 자극 감지가 훨씬 더 어려워진다. 누구나 느낄 수 있는 이런 극단적인 자극으로 살아있음을 경험하기에는 우리의 존재가 그것보다 훨씬 더, 아주 많이 고차원적이다.
여러분의 존재가치는 여러분이 주의를 기울이는 것으로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