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나모 <ORGAN DANCE 장기의 춤>
장기의 춤 워크숍을 들으러 왔다. 머리, 갈비뼈, 골반이 방향을 안내하며 공간을 걷기 시작했다. 앞공간, 옆공간, 뒷공간을 인식하면서 움직였다. 공간이 나를 터치하고, 내가 공간을 터치하고, 공간과 함께 움직이고, 공간이 나를 서포트하고, 내가 공간을 서포트하고, 내가 공간이 되고, 몸이 공간이 되는 시간이었다. 최근에 신유물론 강의를 듣는 중에 몸의 경계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부분이 있었다. 몸의 경계가 뚜렷하게 우리의 피부를 기준으로 안과 바깥이 나누어지는 것이 아니라, 몸을 관계 속에서 인식하는 내용이었다. 몸과 관계 맺는 것을 통해 몸을 인식할 때 몸의 의미가 확장된다는 이야기였다. 또 하나는 에서 몸이 외부와 내부에서 언제나 물질을 주고받고 있다면 어디까지가 몸이고 어디에서부터 비인간 자연이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