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계, 소리의 페라스[태극]를 찾아서.. 1. 소리의 페라스 우리의 세계 안에서는 아르케와 같은 절대적 무한정자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것이 아무리 한정되지 않는 것이라 하더라도 시간과 공간의 한정은 받고 있다는 점에서 한정자이다. 그렇다고 절대적 한정자도 존재하지 않는다. 아무리 세밀한 한정을 받고 있더라도 그 속에는 여전히 규정되고 있지 않는 무한정자가 숨어있다. 세상 속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한정된 무한정자이다. 그러므로 사물을 한정해가는 과정 이것이 사물이 생성되는 과정이며 이 가운데 페라스와 태극이 자신을 드러낸다. 피타고라스는 사물 속의 무한정자를 현에 숨어있는 소리 속에서 찾음으로서 7음계의 원리를 확립했다. 이 과정을 윤구병은 “있음과 없음”이라는 논문에서 잘 드러내 보여주고 있다. 그 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