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주곡 안에는 패턴이 있고, 그 패턴에는 무한의 개념이 있다." 바흐의 988 을 비롯한 모든 변주곡들은 '테마 - 변주 - 코다' 의 기본틀로 이루어져 있다. 간단한 테마를 기본 패턴화하여 복제, 반복, 변화, 확장시켜 무한의 시점에서 통합한 후, 코다로 회기하는 철저한 '패턴화'의 장르다. 변주곡을 작곡하는 순서를 상상해 보자. 우선 변주에 쓰일 테마를 선택할 것이다. 이 때 테마는 반드시 간결한 구조를 이룬 것이어야 하는데 만일 그 질료가 복잡한 것이라면 변주곡을 작곡하는 이유 자체가 무의미하다. 선택된 테마의 멜로디를 들어내고 곡의 근간 즉, 기초 프레임만을 남기고 압축한 후 변주에 쓰일 기본 재료인 패턴을 만든다. 분석과 완성된 패턴을 토대로 거시적인 전체 구조를 계산한다. 예를 들어, 바흐의..